플레이 중인 워게임들

구입만 해놓고 플레이는 못하고 있는 워게임들이 워낙 많아서 조금씩이라도 소화해보자는 생각에 요즘 이것저것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그런 게임들에 대해서 간단히 써보죠.

– Panzer Corps

Panzer Corps는 간단히 말하면 어드벤스드 대전략이나 Panzer General 시리즈 같은 헥사 스타일의 시뮬레이션 게임의 계보를 잇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스크린샷을 보면 상당히 유사하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게임은 어린 시절에 많이 했던 것도 있고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되서 이제는 거의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거의 나오지 않았던 것도 있고요. 그러던 와중에 그래도 한 번 해볼까 했던 건데 예상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이런 헥사 스타일의 시뮬레이션 게임 시스템의 개량, 발전을 이뤘다는 점일 겁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면서 예전 게임들을 하면서 불합리하다고 느꼈던 점들이 개선되어 있어서 상당히 기분좋은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또 시스템이 간단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겠죠. 캠페인이나 미션이 적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DLC(…)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 Decisive Campaigns Case Blue

타이틀을 봐도 아실 수 있듯이 2차대전 동부 전선을 다룬 Turn-Based IGOUGO 전략 게임입니다. 헥사를 사용한 맵상에 부대 기호들이 잔뜩 늘어선 것을 보면 전통적인 워게임의 피를 잇고 있다는 게 느껴지죠. ^^ 정통파 워게임이지만 이 게임은 동시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발전했다고 보입니다. 기존 워게임들이 불필요하게 복잡하거나 비직관적인 측면이 상당히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생각된달까요.

디테일한 유닛 데이터,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시나리오와 전투 서열 등등 워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만족할 만한 내용물이면서 동시에 조작은 상당히 간편화한 부분이 좋네요. 현세대 워게임의 스탠다드 중 하나가 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PC 게임은 대부분 다운로드 구매를 하는데, 이 작품은 간만에 팩키지로 구입했습니다.(다운로드도 가능하지만요) 팩키지에 포함된 풀컬러 메뉴얼을 보면서 디자이너 노트가 실려있고, 항상 문제시되는 워게임의 AI에 대해 따로 언급되는 걸 보면서 요즘 게임 메뉴얼 답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 Combat Mission Battle for Normandy Commonwealth BUNDLE pack

배틀프론트사의 컴뱃 미션 시리즈도 이젠 꽤 오래된 브랜드인데, 전 이번에 CMBM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WeGo, 그러니까 리얼타임과 턴 베이스의 하이브리드 격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 처음 플레이하는 분들은 좀 적응이 필요할 듯.(옵션에서 리얼타임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소규모, 그러니까 중대-대대 정도의 전투를 다루고 있는 게임으로 전술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있고, 그래픽상에 나타나는 개별 유닛들 보는 재미도 나름 괜찮네요. 모델링 퀄리티도 전술 게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좋은 수준이라고 생각되고 말이죠.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아서 충분히 즐긴 후에 후속작인 Fortress Italy도 구입할까 고려 중입니다.

– Close Combat: Panthers in the Fog

전통의 클로즈 컴뱃 시리즈 최신작입니다. 2000년대 들어와 리메이크작만 계속 만들어지던 클로즈 컴뱃 시리즈였는데 이번 Panthers in the Fog는 여러 면에서 일신된 타이틀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그래픽적인 측면과 UI에서의 변경점이겠죠. 얼핏 생각하면 탑뷰 방식에서 달라지면 얼마나 달라지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비교해보면 차이는 명확합니다.

시대적 배경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독일군의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캠페인 전개 방식은 상급 부대 레벨에서 부대의 이동 등 명령을 내리고 각 개별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전술 차원에서 직접 수행하는 스타일. 테이블탑 미니어쳐 워게임의 캠페인 진행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듯…

개별 전투 진행은 여러 개선, 발전점이 있지만 기본 골격은 기존 클로즈 컴뱃과 동일하기에 기존 시리즈를 접했던 사람이라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나름 이 시리즈의 오랜 팬으로서는 정말 반가운 타이틀이기도 하고, 많이는 아니지만 플레이해보니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네요.

그 외에 Achtung Panzer Operation Star도 좀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시스템 파악을 좀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이 잡힐 듯하면서 안 잡히는 이 미묘함…(…)

NOT DiGITAL

Phantom Leader for iPad

이번 미션 목표는 베트콩의 탄약 집적소. 이번에 출격할 인원은…. 베테랑들은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그나마 믿을만했던 로빈은 지난 미션에서 대공포에 맞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지. R.I.P. 이번엔 부머와 주니어에게 맡겨 보는 수 밖에. 자, 그럼 무장은? 진입 방향은? 진입 고도는?

팬텀 리더 포 아이패드는 유명한 보드 게임 호넷 리더의 베트남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Dan Verssen이 디자인한 이 보드 게임은 1991년도 Charles S. Roberts Award의 Best Post–World War Two or Modern Game를 수상하기도 했었죠. 이 게임은 1인용 보드 게임으로 호넷 비행대의 지휘관이 되어 이라크나 리비아, 북한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해나가는 내용이었고 후에 PC용 게임으로도 제작됐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등장한 이 팬텀 리더는 베트남전의 초기/중기/후기를 배경으로 미공군이나 해군의 비행대를 지휘하게 됩니다.

기본 골격 자체가 워낙 잘 디자인되어 있는 게임이기에 이 팬텀 리더도 훌륭합니다. 브리핑을 받고 파일럿들의 상태를 관리하고 전투기들과 무장을 선택하는 한편으로 미션에서 중요한 여러 요소들을 결정해야 하죠. 여러 상황이나 디테일들은 역사에 맞춰서 달라지고요.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기에 성공적인 소티 만큼이나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상 경력을 봐도 그렇지만 게임 자체에 대해선 트집 잡을 거리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지요. 다만 이 게임을 통상적인 비디오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들에겐 좀 기대에 어긋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보드 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그래픽적인 요소는 다이스의 애니메이션 정도. 음향도 마찬가지고요. 튜토리얼 비슷하게 help가 작동하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룰을 먼저 숙지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는 점도 접근성에서는 좀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접하게 된다면 훌륭한 게임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용 게임은 소셜 게임이나 캐쥬얼한 게임 몇몇을 제외하면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참인데 꽤 진득하게 붙잡을 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NOT DiGITAL

PS. 좀 찾아보니 역시 팬텀 리더도 보드 게임으로 있군요.(2012/11/14 추가)

피그마용 총기 루즈 확보를 위한 시도와 결과물

피그마 시리즈의 경우 캐릭터에 따라 총기가 악세서리로 딸려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그 수량이나 종류는 참 부족하죠. 좀 다양한 총기를 다양한 캐릭터에 들려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확보할 수 있는 건 그 한계가 뻔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탐색 시작…. 사실 이런 생각은 외국에서도 다들 하고 있더군요. 다만 역시 그 해결책도 딱 부러지게 이렇다 할 건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피그마는 1/12 스케일인데 이 스케일에서는 루즈 자체가 극히 드뭅니다. 가끔 일본 등의 이벤트에서 개인 딜러들이 제작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입수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일단 선택지가 될 수는 없죠.

그런 와중에 떠오른 게 돌 하우스. 유럽이나 미주의 돌 하우스 계열이 1/12 스케일인 경우가 많더군요. 다만 돌 하우스의 특성 상 총기는 역시 적고 있어도 집안 장식으로 사용 가능할 구식 권총과 머스켓이나 라이플, 산탄총 등…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이쪽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총기를 제외하면 응용할 만한 가구나 악세서리들이 많겠다 싶어요. 오랜 역사를 가진 취미다 보니 품목도 풍부하고 말이죠.

액션 피규어 쪽은 역시 1/12 루즈는 이렇다 할 게 없습니다. 특히 밀리터리 피겨의 경우 1/6, 즉 12인치가 표준이다보니 말이죠. 그 외 파인 몰드의 WORLD FIGHTER COLLECTION이 1/12 스케일이라 피규어 쪽은 데포르메 되어 있지만 총기는 사용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만 그것만을 위해 이걸 사는 것도 좀….

그러다 찾게 된 곳이 미국의 어떤 3D 프린팅 대행 업체였습니다. 직접 작성한 3D 데이터를 출력 대행하기도 하지만, 제작자가 데이터를 공개한 경우는 그 데이터와 재질을 선택해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그 곳에서 어떤 유저가 SCAR 계열이라든가, 베레타, SOCOM 피스톨, 루거 등의 3D 모델을 공개한 데이터가 있어서 시험삼아 주문해보게 되었죠.

하지만 며칠 후에 온 메일은 테스트 출력해 보니 제가 선택한 재질로는 최소 규격이 맞질 않아 안되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가능한 재료를 추천해줄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재료를 추천받았고 다시 주문했지요. 결과 정상적으로 출력중이라는 메일을 받았고 며칠 전에 도착한 것이 아래 사진의 총기 루즈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아무래도 세밀한 디테일은 좀 떨어지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옵션 부품들을 조립해주고 도색한 후에 마감처리 해주면 피그마 계열에 충분히 사용가능할 듯 하네요. 다만 그립 부분은 좀 가공해줘야 할 것 같고 전용 핸드 파츠를 구비해두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NOT DiGITAL

아마존 재팬 킨들 스토어 오픈 관련 간단 감상…

계속 오픈 한다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던 아마존 재팬의 킨들 스토어가 오픈했죠. 일단 저도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일본 아마존 쪽에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판때기를 쓰면서 좀 용도가 겹치는 킨들 DX는 처분했지만, 그래도 활자위주의 독서용 디바이스 하나는 따로 갖고 싶어지더군요. 페이퍼화이트는 수급 문제인지 아마존과 아마존 재팬 모두 해외 발송을 안 하는데 본체 가격을 봐도 그렇고 이런저런 거 따져도 아마존 재팬에서 구입하는게 낫더군요. 그래서 그 쪽으로…

아무튼 킨들 페이퍼화이트가 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킨들 스토어 자체는 사용 가능하고 안드로이드나 iOS의 킨들 앱에서도 보는 게 가능하기에 이리저리 둘러봤습니다. 특히 코믹스 쪽을 좀 자세히 훑어봤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 여러 전자서적 스토어에서 제공되던 컨텐츠를 한데 모았다는 느낌이랄까요. 작품 간의 스캔 퀄리티도 좀 차이가 보이는 듯 하고… 그리고 다른 전자서적 스토어, 예를 들어 북워커 등에서 제공되는 컨텐츠가 아마존에도 없는 경우가 역시 있지요. 일단 상당히 많은 컨텐츠를 확보한 건 맞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일단 아마존 재팬이라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곳에서 전자서적 스토어가 열렸다는 것 자체는 앞으로 전자서적 시장에 큰 영향을 줄테고, 더욱 더 많은 컨텐츠와 신간의 전자서적화를 기대해 봅니다.

아, 그리고 기존 아마존 킨들 스토어 사용자들을 위해 라이브러리 통합을 해주고 있는데, 저도 주소 변경 등을 통해 라이브러리 통합 직전까지는 갔는데 어떤 루틴에서 막힌 건지 몰라도 통합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VPN등도 써보고 했지만 역시 불가… 트위터 등에서 보면 일본 거주자분들은 잘 되는 듯 하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라이브러리를 통합하면 편하긴 한데, 컨텐츠 구입의 자유도에서는 그냥 두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라이브러리를 통합할 경우 킨들 스토어의 컨텐츠는 무조건 아마존 재팬에서 구입만 가능해지는 것 같았거든요. -ㅅ-

개인적으로 종이 서적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보관 공간 등의 문제로 기존 책들도 스캔하고 전자서적 구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저로선 일단 아마존 재팬 킨들 스토어 오픈은 반가운 일이긴 합니다.

NOT DiGITAL

스마트폰 홈 화면 교체

타일 스타일로 커스텀했던 1세대에 이어 메인을 에바폰과 유사하게 꾸몄던 2세대로 바꿨었습니다만, 메인 화면 이외에는 영 정리가 안되던 참이라 싹 밀고 다시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의 컨셉은 간단, 간결, 간편하게… 그러나 당연하게도 걸린 시간은 그다지 차이가 없는 듯 하네요. -ㅅ-

락 스크린을 제외하면 5개 화면을 사용하고 있고, 3번을 메인 홈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7개 화면을 쓰던 것에 비해 스크린 수가 2개 줄었는데, 꽤 장기간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쓰는 프로그램들이 정리가 되서 자연히 줄어들더군요. 그리고 타블렛 쪽에서 역할 분담을 하기도 하고 말이죠.

참고하실 분은 안 계실 듯 하지만 일단 캡쳐한 사진을 올려 봅니다.

NOT DiGITAL

간만에 커스텀 피겨 하나.

1/6, 27cm 커스텀 피겨 관련해서 바디나 헤드, 의상 등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어째 제대로 세팅해 본 건 아득히 먼 옛날이네요. -ㅅ- 하기야 밀리터리 액션 피겨들도 구입해놓고 개봉도 안 해본 게 대다수긴 하니 어찌보면 더 손이 가는 커스텀 피겨 쪽은…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손대보자 해서 하나 세팅한 피겨가 아래 사진입니다. 퓨어니모 브랜드의 피겨는 몇 개 가지고 있어도 소체를 따로 구해보기는 처음인데, 오비츠 등에 비해 약간 통통한 느낌이 소녀스런 분위기를 내는데는 더 좋은 듯 하네요.

좀 더 성숙한 스타일의 의상도 이리저리 구한 것들이 있어서 아직 개봉도 안한 커스텀 헤드들과 세팅해보고 싶은데, 역시 귀차니즘 앞에선 답이 없네요. 그전에 서페이서 작업까지 끝낸 실피드 프라모델을 어떻게 해야 할텐데 말이죠. -ㅅ-

NOT DiGITAL

할렐루야 오버드라이브 1~7

高田康太郎, ハレルヤオーバードライブ! 1~7, 2009~2012 (현재 연재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작품을 처음 보게 된 건 아마 2009년 무렵 단행본 1권이 나오고 얼마 안되서였을 겁니다. 우연찮게 이런 작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좀 제대로 밴드 활동하는 만화라기에 시험삼아 구입해보게 된 거죠.

대강의 줄거리는 아마존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빌리자면 ‘넌 음악의 마법을 믿고 있니? 벚꽃이 흩날리는 신학기. 신입생 아사쿠라 코사메는 “복수”를 위해 경음악부에 입부를 결의! 그러나 그 고교에 경음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충격의 진실이!! 고민하는 코사메의 눈에 그 때 들어온 것은!? 보이 미츠 걸 스런 하이스쿨 밴드 러브 스토리!!’ 라는군요. :-)

러브코메+경음부를 중심으로 한 밴드 이야기입니다. 1권을 보고 난후에 이런저런 느낌이 교차했는데, 주인공이 내 마음에 그리 딱 드는 스타일은 아니네 라든가, 신인으로서 그림이 나쁜 건 아니지만 미숙할 때도 있고 내 취향에는 좀… 이라든가 이야기 전개가 약간 이리저리 튀고 있는 느낌이라든가. 써보니 나쁜 점만 썼는데 그런 걸 포함하더라도 재미있었다는 점과 일반적인 전개라면 경음부 내 밴드 ‘메탈리카쨩’에 들어가게 됐을텐데 여기서는 ‘이미 우리는 인원 꽉 찼음. 넌 니 밴드 만들어’라는 점도 흥미로웠죠. 그래서 2권이 나오면 봐둬야겠군, 이라는 결론.

2권에서는 초반부터 새 캐릭터 미나카미 우라라(4권 표지의 주인공)가 첫 등장하는데 처음 봤을 땐 이 아가씨가 이렇게 멋진 캐릭터가 될 줄은 솔직히 예상 못 했습니다. ^^; 2권에서는 1권의 분위기의 연장+캐릭터들의 전개+새로운 밴드의 밑작업 정도였죠.

그리고 2권을 본 이후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문득 생각나서 3~4권을 보게 된 결과… ‘오호…’ 라는 느낌을 받았죠. 일단 이야기 전개에서도 하나의 고비랄까 언덕을 넘어가게 되는 내용이기도 하거니와 우선 그림이 계속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표지 분위기도 이 때부터 바뀌게 되죠. 양쪽 페이지 모두를 쓰는 컷에서의 박력이나 분할 등은 1~2권에서도 괜찮았지만 더욱 더 다듬어졌다고 느꼈고 내용도 러브코메와 밴드의 성장이라는 면을 동시에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까요. 기존 캐릭터들 및 그 관계에 대한 보완 및 새로운 캐릭터들의 적절한 투입도 좋았고… 이 때부터 이 만화에 대한 생각에 ‘오호, 상당히 마음에 드네. 끝까지 가봐야겠다’라는 걸로 바뀌게 되었죠.

이후 올해 여름에 7권까지 나온 상태인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있네요. 밴드부 전체의 ‘적’이랄지 악역도 등장하고, 역시 새로운 캐릭터들도 등장하고 러브코메와 밴드물로서의 양립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캐릭터 이야기를 해보면 전체적으로 악역 모씨를 제외하면 싫어할 캐릭터가 없습니다. 평소 제 취향 같으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 타입의 캐릭터들도 여기선 싫은감이 없게 느껴진달까요. 남자/여자 구분 없이 말이죠. 그 중 특히 여성 등장인물들은 다들 매력적입니다. 마음에 들어요. 개인적으로 그 중 가장 좋은 게 우라라 인데, 강함과 약함이 섞인 성격도 그렇고 무대 위에서 의상 위에 가문의 승부복인 키모노를 걸친 베이스 연주자 라는 게 또 그림이 되죠. :-)

이야기의 진행은 상당히 정석적이랄까, 좀 풋내가 난달까 그런 면도 있는데 나쁘지 않네요. 이 만화의 주인공들이 고교생이라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 라고 할까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이기에 끝까지 연재가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 작품이라는 걸 생각하면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 기대되기도 하고 말이죠.

NOT DiGITAL

PS. 국내에 정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검색해보니 2010년 12월에 1권만 달랑 나오고 끝이었네요.;; 굉장히 안 팔렸던 모양입니다. 이 만화는 3~4권 정도부터가 진짜라는 느낌인데 아쉽네요.

PS2. 작가인 타카다 코타로는 하타 켄지로의 어시스턴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3권 속표지를 보면 나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렇죠. :-)

굿스마일 레이싱 2011 우승 버전, 쿄쇼 앨리스 모터스 2010, 2011년 버전

사실은 GSR 하츠네 미쿠 BMW 2012 개막 Ver.이 도착하면 같이 포스팅할까 하다가, 발매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듯 해서 일단 도착한 것들만 올려 봅니다.

세팡 우승 Ver.을 보시려면 이곳으로….

우선 하츠네 미쿠 GOODSMILE BMW Z4 2011시리즈 우승 Version부터. 사실 세팡 버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박스가 다르고 데칼링에서 세세한 차이가 있을 뿐이죠. 2011년 버전은 세가지가 나와 있는데 사실상 하나만 가지고 계셔도 충분할 듯… 제조는 모형 자동차 메이커인 EBBRO에서.



좀 더 많은 사진은 세팡 우승 버전 사진이 있는 이곳에서…

그 다음은 KYOSHO 앨리스 모터스 란서 EVO X 2010 Ver.입니다. 쿄쇼 앨리스 모터스팀이 랠리에 참가할 때부터 다이캐스트 모델로 나와주길 바랬었는데 이제야 성사됐네요. 이런 류의 모형에서는 역시 컬러링과 데칼이 얼마나 잘 재현되어 있느냐에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데, 상당히 깔끔하게 잘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역시 KYOSHO 앨리스 모터스의 란서 EVO X 2011 Ver.인데 2010년도가 푸른색의 비중이 높았다면 2011년은 핑크색이 강조되는 느낌이죠. 역시 2010년도와 마찬가지로 잘 나온 듯. 그러고보면 포르자4에 2010년 디자인은 만든 분이 있었는데, 2011년 디자인은 아직인 듯 하네요. 누군가 제작해줬으면 싶습니다. :-)





글을 쓰면서 예약해 놓은 GSR 하츠네 미쿠 BMW 2012 개막 ver. 정보를 다시 보다 보니까 스케일이 1/32 더군요. 기존 2011년 ver.들은 모두 표준 스케일이라고 할만한 1/43이었는데 바뀐 이유가 무었일지… 재질도 레진에서 ABS 쪽으로 바뀌고요. 아무튼 빨리 발매되서 도착했으면 합니다.

NOT DiGITAL

고전부 시리즈 첫 이야기 – 빙과

米澤 穂信, 氷菓, 角川書店, 2001

빙과라는 소설이, 정확히는 고전부 시리즈라는 일련의 작품이 애니메이션화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아마 관심을 가지게 된 때일 듯 싶네요. 일반적으로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이 작품은 장르 문학이긴 해도 라이트 노벨의 범주는 아니었으니까요. 비슷한 예로 Another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었기에, 그럼 이것도… 라는 어찌보면 비논리적인 생각에 집어들게 된 책입니다.

2001년 제5회 카도카와학원소설대상 영 미스테리&호러 부문 장려상 수상작이고 이것이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네요. 이 고전부 시리즈는 아직 국내에 출판되지 않았습니다만, 다른 작품들 중에선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작품들도 있군요.

어떤일에나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으려는 오레키 호타로가 고등학교 입학 후 누나의 명령으로 고전부에 입구하게 되고, 역시 고전부에 입부한 치탄다 에루라는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둘을 포함한 고전부 일동은 에루의 숙부가 연관된 33년전에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쫓게 되는데… 라고 하면 상당히 정석적인 미스테리/추리물의 내용 소개처럼 보입니다. 이 작품이 장려상을 수상한 것 자체가 학원소설대상 영 미스테리&호러 부문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겁니다만 이 부분이 이 작품을 읽는데 있어 일종의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말이냐 하면 이 작품은 청춘물 쪽에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이죠. 학교를 배경으로 한 미스테리물 이라기보다는 미스테리/추리 테이스트가 더해진 청춘소설, 이라고 생각된다는 뜻입니다. 이른바 정통파 추리소설을 원하고 이 작품을 접하게 되면 실망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거든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재미없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33년전의 사건에 대해 단서를 모으고 추론을 해나가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에루의 숙부가 33년전 겪어야 했던 사건과 빙과 라는 단어의 의미가 나오는 부분은 상당히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숙부가 에루에게 해준 이야기와 빙과의 숨은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이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크게 달라질 듯 하고, 이 시리즈를 계속 지켜보느냐 그만두느냐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이런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이야기들(메인의 빙과 관련은 사소하다고 하기는 힘들지만)을 풀어나가는 스타일도 좋아하기에 상당히 마음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 출판된 고전부 시리즈들은 모두 구입했으니 천천히 읽어보고 국내에 출판된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언젠가 읽어 볼 생각입니다.

NOT DiGITAL

아크릴계 도료로 완전 이행 결정

몇년 전부터 모형 제작에서 붓칠용 도료는 바예호 아크릴로 완전히 바꾼 상태였습니다만, 에어브러쉬용 도료는 여전히 락카계 도료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락카계 도료는 도료도, 용제도 아주 지독한 냄새를 내뿜는데다 유독하기도 하죠. -ㅅ-

문제는 이걸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지만 저 역시 에어브러쉬에는 락카계 라는 고정 관념이 꽤 박혀 있었던지라 실제로 시도는 못 해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북미 모델러, 혹은 테이블탑 미니어쳐 게임 플레이어들이 에어브러쉬용 아크릴은 물론이고 일반 아크릴, 에어브러쉬에는 쓰지 말라는 바예호 게임 컬러까지 에어브러쉬로 뿜어대고 있다는 말이죠. 더구나 환경 문제나 규제 등으로 락카계 도료를 구하기 힘든 나라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에어브러쉬 자체가 미술작업에서 도료를 뿜어내기 위한 거니까 오히려 락카계를 뿜어대는 모형계가 원래 용도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그래서 PSC의 판터 제작부터 에어브러쉬 도료도 아크릴 계열로 바꿔봤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럽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도색 완료 후 피막 상태도 만족스럽고, 체감상으로 작업 속도가 락카계보다 그리 늦다고 생각되지도 않네요. 무엇보다 지독한 냄새에서 해방되다 보니까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그냥 작업해버리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일단 바예호 전용 신너와 에어브러쉬 클리너를 써봤는데, 에어브러쉬 중간 청소는 윈덱스 같은 걸로도 대체 가능할 듯… 아크릴 도료와 마찬가지로 신너와 클리너도 점안식 비슷한 주둥이라 예상했던 것보다 낭비가 없어서 꽤 쓸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리고 에어브러쉬의 아크릴 도료 사용과 관련해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청소가 불편하다는 이야기였는데, 이 부분도 그리… 제가 락카 쓰던 시절부터 청소를 철저히 해서 그런 건지 락카 쓰던 때나 아크릴 쓸 때나 다를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냄새에서 해방되니까 편하다는 느낌. 다만 사용 후에 에어브러쉬 분사구 주변은 도료가 뭉쳐지는 현상이 보이기에 이 부분을 좀 더 신경써주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저로선 락카 도료를 쓸 때에 비해 훨씬 편하게 작업이 가능해져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락카계는 스프레이 타입 도료를 쓸 때 정도만 쓰게 될 듯…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