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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1, 첫날…

일본으로 가는 여정은 아시아나 OZ122(기종은 B767-300)를 통해서 나고야까지, 그리고 나고야에서 ANA의 NH711(역시 B767-300)을 통해 신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것인데, 무려 나고야에서 4시간 정도 텀이 생겨 버리는 일정입니다. 그래도 환승으로 가는 것 중에선 이게 나은 축에 속하는 것이었죠.

OZ122 출발 시간이 09:00다 보니까 새벽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갈 수 밖에 없었죠. 아버지께서 공항버스 출발점까지 데려다 주신 덕에 졸린 눈을 비비며 05:45분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버스에 무사히 탑승. 날씨가 영 안 좋네요.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하고 안개와 구름도 잔뜩. 비행에는 영향이 없지 않을듯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약간은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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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0, 준비

올해 여름 휴가는 앞뒤 주말을 합쳐서 9일. 사실 집에서 느긋하게 뒹굴거릴까 하는 생각이 컸지만, 어머니께서 꼴보기 싫으니 어디든 갔다 오라는 명을 내리셨기에 어딘가 갔다 오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쌓인 항공사 마일리지도 소모를 하긴 해야겠고요.

그래서 떠올랐던 것 중 하나가 필리핀이나 동남아 등에 스킨스쿠버다이빙하러 다녀오는 것이었죠. 마침 주변 아저씨들도 다녀와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하지만 목욕은 좋아해도 물놀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리저리 생각끝에 그 동안 안 가봤던 홋카이도를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수많은 미소녀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고(…응?), 게임 북으로의 배경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다녀온 뒤에 집에서 좀 뒹굴거리고 싶어서 일정은 3박 4일 정도로 짧게. 이렇게되니까 행동 범위가 뻔해져서 욕심부리지 않고 삿포로와 오타루 정도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두곳도 제대로 보긴 힘든 시간이죠. 다만 이번엔 정말 그냥 특별한 목표 없이 쉬고 싶으면 쉬고 어딘가 가고 싶으면 가는 식의 여행으로 결정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준비에 착수해야죠. 여권은 복수여권 새로 발급받은 것이 얼마 안됐는지라 Ok. 일본이니까 비자도 필요없고.

마일리지를 써야 하니까 항공사도 이미 결정. 다만 아시아나의 홋카이도 직항편이 없어졌더군요. 결국 일본까지 아시아나, 일본 국내에서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자 아시아나의 베프인 ANA를 써서 이동하는 경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좌석은 어차피 마일리지니까 비즈니스로 끊었는데, 이 결정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게 숙소. 솔직히 쉬러 가는데 비즈니스 호텔에선 묵고 싶지 않았기에 여기저기 검색. 어차피 항공료가 안 드니까 호텔비가 좀 들더라도 괜찮았던 거죠. 그러던 와중에 기차나 지하철역에선 좀 거리가 있지만 숙소 면적이 넓고 욕실도 배스터브와 씻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등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호텔 클러비 삿포로 라는 곳인데, 삿포로 맥주가 속한 삿포로 그룹 계열이더군요. 아무튼 이곳의 슈피리어 싱글을 예약.

이후엔 여행용 트렁크 외에 이것저것 넣을 가방이 필요해서 Hazard4의 M.O.D 구입. 참 괜찮은 가방이어서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사는 김에 Hazard4의 폴로셔츠도 하나 구입.

식당들 정보는 역시 까날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죠. 구글맵 편집도 도와주셨고요. 그리고 출발 직전에 홋카이도의 음식점 관련 책을 내신다는 걸 알게되서 교보에 주문해봤더니 출발 전날 도착해서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준비는 끝났고, 이후 이야기는 날짜별로 다음 글에서 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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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습니다. -ㅅ-

업무 관련으로도 그렇고 여유가 없다보니 블로그에는 글을 통 안 쓰게 됐습니다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orz

여름에 잠시 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에 다녀올 예정인지라 여행기를 쓰게 될 것 같고, 현재 제작 중인 티이거 II도 완성되면 글을 올릴 듯 하네요.

퇴근하면 지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이 통 안난다는 게 문제네요. 트위터는 단문이라 그럭저럭 가동중입니다만. 아무튼 이것저것 써보긴 해야 하는데…. 아무튼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더운 여름날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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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und PANZER 단행본들에 대해 짧게…

GuP와 관련된 물건이라면 거의 반사적으로 사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를 이런 상태로 몰아넣는 작품은 그리 흔하지 않은데 말이죠. 그 중에서도 잡지, 소설, 만화를 제외한 단행본에 대해 짧게 써볼까 합니다. 다음에는 아마 드라마 CD 감상을 쓰지 않을까 싶네요.

モデルグラフィックス編集部, アハトゥンク・ガールズ&パンツァー: ガールズ&パンツァー公式戦車ガイドブック, 大日本絵画, 2013

GuP에 가장 발빠르게 전폭적으로 대응한 모형 잡지인 모델 그래픽스 쪽에서 나온 단행본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역시 작중 등장하는 전 차량의 CG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죠. 컬러로 된 지면에 애초에 전투신이 기획되어 있지 않아 모델링도 없는 안치오를 제외한 전 등장 차량의 CG 데이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GuP에 등장하는 차량들의 경우 2차대전 당시 실제 차량들이긴 하지만, 작중 등장하는 차량들은 여러 면에서 실제와는 다릅니다. 이게 또 오류라든가 그런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의도적이고요. 그러다보니 철저한 고증에 입각해서 GuP판 전차를 제작하려는 사람들은 대공사는 피할 수 없고 우선 자료 모으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습을 이리저리 캡쳐해서 확인하곤 하는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외부 형상 확인 작업은 상당히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모델러가 아니더라도 메카닉으로서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도 나름 어필할 수 있을 듯 하고요.

CG작업에 대한 프로듀서와의 인터뷰 축약본이 실려있고, 그에 이어 책의 후반부는 차량 내부 구조와 승무원 배치 등의 자료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실제 차량들에 대한 서적들은 풍부하게 나와 있지만 의외로 실내 구조 자료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델러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서적은 외형에, 그렇지 않는 경우는 철저히 개발과 운용 등의 역사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곤 하거든요. 이 부분 중 일부는 모델그래픽스에도 실렸었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라서 반갑네요. 다만 전 차량은 아니고 주요 차량들에 대해서 커버하고 있습니다.

電撃ホビーマガジン編集部, ガールズ&パンツァー 模型道 公式教本 大洗女子学園×黒森峰女学園,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13

제목은 모형에 중점을 두고 있고, 실제로 상당 분량이 모형 관련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애니메이션 팬북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 단행본입니다.

일단 내용을 보면 보크스의 캬라구밍 시리즈 작례와 성우 인터뷰, 초심자용 모델링 가이드가 실려 있고 이어서 작중 등장하는 현립 오오아라이 여자학원과 쿠로모리미네여학원의 차량들의 작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작기는 간략한 편이고 대체로 초심자들을 위한 포인트 짚어주기와 실 차량과의 차이점들을 알려주는 내용 위주입니다.

이후는 오오아라이와 쿠로모리 중심으로 컬러 캐릭터 설정화나 복장 설정, 차량 설정화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극중 아주 짧게 지나가는 OVA에서의 복장 설정이나 이런 부분은 꽤 반갑네요. 다만 수록되지 않는 학교의 캐릭터들이 많고, 설정 자료들도 수록된 양이 적기에 이런 부분은 따로 단행본이 나와주길 바랍니다.

그 외에는 시마다 후미카네씨 인터뷰라든가 기타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ガールズ&パンツァー 設定資料集, ムービック, 2012

MOVIC에서 나온 서적으로 오로지 캐릭터에 관련된 자료만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정확히는 설정자료집이라기보다는 애니메이터를 위한 캐릭터 디자인집에 가까운 내용이지요. 일반적인 팬이라면 그리 관심있으실 서적은 아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도 꽤 좋아하기에….

ガールズ&パンツァー 原画集 ムービック, 2013

각종 굿즈, 서적 등의 판권 일러스트의 말 그대로의 ‘원화’가 수록된 서적입니다. 따라서 펜과 색연필로 그려진 공식 일러스트들의 원화를 볼 수 있는 책. 역시 관심있는 팬들에게만 어필할만한 서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위의 서적들 외에도 앞으로 각종 화집이나 설정집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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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ART 1, 2권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기다리던 TANKART 1, 2권이 도착했습니다. USPS는 느린 건 둘째치고 트랙킹 업데이트가 LA의 분류 센터에서 출발한 이후로는 끊겨 버리니…. -ㅅ-

Rinaldi Studio Press에서 출판된 이 책은 페인팅과 웨더링 가이드북입니다. 사실 샘플샷의 작례들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집 같은 기분으로 산 건데, 책을 받아서 간단히 훑어보니 기법 설명과 해설 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좋더군요. 꽤 상세하고 깊이있게 설명하고 있고, 작자 특유의 기법 소개 등도 있어서 여러모로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출판사 쪽에서는 3권째로 Modern Armor 편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것도 나오는데로 구해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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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전차 F2 아귀팀 스타일 완성

사용자 삽입 이미지몇주동안 잡고 있던 4호 전차 F2형을 오늘 완성했습니다. 마킹과 컬러는 요즘 푹 빠져있는 GIRLS und PANZER의 주인공인 니시즈미 미호가 탑승하는 아귀팀 스타일. 다만 작중 등장하는 차량들은 다들 여러 형식이 뒤죽박죽으로 혼합되어 있는지라 제가 만든 전형적인 F2 형식과는 차이가 있지요.

플라츠에서 제품화된 것들 역시 이런 작중 등장하는 것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비슷한’ 물건들인지라 ‘바로 그 놈’을 만들기 위해선 좀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일단 저는 작품의 세계관에 있을 법한 차량, 이라는 변명으로 넘어가려 합니다. ^^;

사용한 키트는 드래곤의 6360이고, 캐터필러는 프리울제를 써봤습니다. 그리고 데칼은 모델카스텐에서 발매된 별매데칼.

AFV 모형이긴 하지만 동시에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캐릭터 모형이기도 하기에 하드한 웨더링이나 기타 등등은 전부 배제하고 깔끔하게 완성하는 쪽을 목표로 잡았죠. 그래서 치핑도 전혀 안하고, 워싱과 드라이브러싱도 최대한 가볍게 올려주었습니다. 웨더링도 먼지 정도만 휠과 차체 하부에 가볍게 올리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결과물은 보시다시피 그리 좋지는 못합니다만, 오랫만에 완성시킨 전차 모형인지라 나름대로 성취감이 있네요. :-) 나머지 사진들은 아래쪽에 올려두겠습니다. 가로 1024로 리사이즈 시킨 사진들이라 클릭하시면 좀 더 크게 보이실 듯…

4호전차 F2 아귀팀 스타일 완성 더보기

GIRLS und PANZER 블루레이에 대한 단상

현재 애니메이션 중 제가 가장 빠져 있는 GuP는 당연히 블루레이 초회판을 구입 중입니다. 현재까지 발매된 3권까지 손에 들어와 감상했지요. 그리고 이 블루레이 시리즈를 받아보면서 다른 때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기분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작품이 마음에 드니까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품으로서의 만족도 랄까요.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의 가격은 객관적으로 봐도 고가이지요. 특히 TV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요. 물론 시장 규모 등을 생각할 때 가격이 높아지는 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작품들을 구입할 때도 비싸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고 좋은 화질/음질로 계속 보고 싶은 작품이니 지불하자, 라는 생각으로 일관해왔고요.

그래도 역시 블루레이를 받아들면 좀 허전한 마음이 들곤 했죠. 바로 그런 면이 GuP 블루레이에서는 채워졌다, 라는 느낌인 겁니다.

기본적으로 블루레이에 포함되곤 하는 PV나 논크레딧 OP/ED 외에 길이가 짧긴 해도 신규 제작된 OVA들이 매권마다 한편씩 수록되고, 아키야마 유카리의 전차 강좌 역시 매권 수록. 홈페이지 등에서 기 공개되었고 동화가 아닌 정지화긴 해도 일러스트가 첨부된 사운드 드라마들 역시 매권 수록. 5.5화/10.5화의 특별편 역시 캐스트 코멘터리가 붙어서 수록되고 본편 역시 전화에 걸쳐 캐스트/스탭 코멘터리가 각각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코멘터리가 꽤 재미있단 말이죠. 그리고 부클릿 역시 매권 48페이지라는 분량으로 읽을 거리가 상당한 게 따라오고 거기에 각권마다 일러스트집이나 원안화집, 4호전차 자료집 등이 따라오죠. 덤으로 캐릭터 트럼프 포함. 거기에 마음에 드는게 센셔라운드라고 제작진이 이름붙인 2.1ch 사운드 트랙이 따로 있다는 점도 사운드가 중요한 이 작품에 걸맞는 추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크겠지만 그런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외전, 세계를 더 알리는 부가 요소들이 풍부하게 따라온다는 게 상당한 만족도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블루레이 제작은 쉽지 않을 거고 다른 작품들에 바라는 건 무리긴 합니다만, 이런 요소들이 또한 이 GuP 블루레이 초회판들을 구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는 건 부인하기 힘들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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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블루레이나 음반들 구입과 모형 만들기 이외에도 GuP 관련 특집이 수록된 잡지들은 대부분 구입하고 있는 중독에 가까운 상태. 그런데 그게 좀 더 이어졌으면 싶은 생각이 들고 있네요. :-)

애완견 알이 숨을 거두다…

휴일인데다 어제 새벽까지 안 자고 있었기에 오후까지 누워 있었는데, 애완견 알이 죽었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벌떡 일어나서 살펴보니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나이도 많은데다 요즘엔 물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못 먹을 정도로 쇠약해져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집안의 셋째 아들처럼 정든 강아지다보니 식구들은 다들 충격을 받은 상태였죠.

그 상황에서 사후 처리를 하려고 보니 집에서 애완동물이 죽었을 경우 합법적인 수단은 1)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다, 2) 개인 소유 토지에 1m 이상 파고 묻는다, 3) 애완동물 장묘 시설을 통해 화장한다 정도더군요. 1번은 아예 논외고… 결국 2번이나 3번인데, 2번의 경우 소유한 산에 가서 묻으면 되겠지만 겨울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애완동물 장묘 시설에 가서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유골은 받아서 나중에 소유한 산에 묻기로 하고요.

일단 시설에 연락하고, 이불에 잘 싸서 차에 싣고 갔지요. 가서 장례 관련 각종 절차를 치르고 화장하고 유골을 받고 하니 오늘 하루 종일 걸렸네요. 사람의 화장 절차와 거의 흡사하게 진행되더군요. 그 사이에 마지막 인사도 하고 마음 정리도 어느 정도는 됐습니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 가시처럼 박힌 이 느낌은 잘 없어지지 않겠지만… 어머니께서도 워낙 정을 준 아이여서 아마 다시 애완견을 기르시지는 않을 것 같네요.

위에서 마음의 정리도 어느 정도 됐다고 썼지만 사실 갓난 아기 때 와서 지금까지 함께 했던지라 우울한 기분이 당분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쇠약해진 모습을 볼 때도 항상 마음이 아팠고요. 우선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하실테니 찍어놨던 사진들을 찾아서 현상해 드려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사진을 보면 슬픈 마음도 들겠지만, 즐거웠던 기억도 함께 생각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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やさしいセカイのつくりかた 1~3

사용자 삽입 이미지竹葉 久美子, やさしいセカイのつくりかた 1~3,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11~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지만 요즘 공간 문제가 심각한지라 전자책 나올 때까지 참아야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만 결국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보여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에 몰두하던 19세 청년은 기업들의 지원 중단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자 Lab을 뛰쳐나와 일본으로 돌아와 연구를 계속할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돈도 떨어지고 해서 옛 은사의 소개로 여학교에서 임시 강사를 시작하게 되지요. 머리는 좋지만 아직 제대로 된 성인이라기엔 부족한 – 실제로 어리기도 한 – 주인공과 성장 도중에 있는 여학생들의 이야기…. 라는 게 대강의 줄거리입니다.

주인공을 비롯해서 주역인 여학생들 모두 각각의 문제를 안고 있죠. 일에 관한 것, 사랑에 관한 것, 가족에 관한 것 등등… 그런 것이 포함된 이야기가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또 지루하지 않게 전개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3권까지는 뒷맛을 쓰게 만드는 전개는 없어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중이죠.(그렇게 갈 수 있었던 상황들은 있었지만요)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입니다만 그렇게 생각되지 않을 정도네요. 물론 찾아보면 군데군데 미숙한 부분들이 있지만 주욱 읽어나가는데 있어서는 못 느낄 정도. 그림도 안정적이고 요즘 흔하게 보이는 방식의 안이한 개성 내지는 캐릭터 부여가 거의 없다는 것도 호감이 갑니다. 칸 나누기나 대사,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도 무리없이 잘 끌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여성 작가라서 특유의 분위기랄까 느낌은 있지만 그게 남자 독자들이 읽는데 불편하거나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이 작품은 딱 잘라서 소년 만화 / 소녀 만화라는 식의 분류에는 맞지 않는 회색 영역에 있다고 보이고요. 그런 부분이 또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느껴집니다.

3권까지 오면서 이야기도, 캐릭터도 여러모로 전개되고 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 역시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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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und PANZER를 보면서 좀 의아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점.

요즘 거의 유일하게 열심히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GIRLS und PANZER. 스케쥴 상 11화, 12화를 보려면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게 좀 아쉽지만, 그 동안은 예약한 블루레이를 보거나 모형 만들면서 기다리기로 하고….

GuP를 보면 서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게 한국이나 일본, 혹은 미국 등을 가리지 않고 GuP의 세계에서 모든 전차를 여자들만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작중 묘사에서 받은 느낌으로는 군대의 전차는 어디까지나 별개이고, 그저 ‘전차도’가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그도 그럴 것이 작중에 등장하는 각종 영화나 창작물들의 묘사, 포스터 등을 봐도 그렇거니와 전차를 여자들이 움직이는 게 당연한 세계라면 초반에 사오리가 자위대의 멋진 (남자)교관이 올거라고 들떠서 좋아할 이유도 없으니까요.(뭐 결과는 아시다시피….)

전차와 남자는 좀 안 어울리잖아~ 라는 대사도 있긴 했지만 이건 전차도를 전제로 깐 이야기였고…

뭐, 이런 설정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넘어갔을 법도 하지만 말이죠.

그건 그렇고 1쿠르 애니에서 총집편이 2번이나 들어가고 11화, 12화는 내년 3월에나 방송한다는 건 다른 경우 같으면 엄청난 비난의 폭풍이 몰아쳤을 것 같은데, GuP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쉽긴 하지만 끝나는 게 미뤄져서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안심이다’라든가 ‘퀄리티 생각하면 납득’, ‘길게 즐길 수 있으니까 더 좋다’, ‘다른 미디어믹스 보면서 전라로 대기한다’, ‘어쨌든 기다려야지’, ‘기다리는 건 괜찮은데 감독에게 별 일 없으면 좋겠다’라는 게 참… 팬들에게 이 정도로 애정이랄까 호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은 드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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