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지는 좀 됐지만…

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했던게 1997년이었나, 98년 쯤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결국 2003년에나 되서야 읽게 됐으니 장장 6년 정도의 간격이 있는 걸까. 뭐, 어쨌든 읽었으니. –;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이 두꺼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각 대륙이나 국가별의 불평등한 관계(부, 기술, 권력)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나 하는 것이다. 제목인 ‘총, 균, 쇠’는 이런 불평등한 구조를 가져오는데 크게 공헌한 3가지 원인이나,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즉, ‘이러한 것이 어째서 유럽대륙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었는가’가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절대 손해보는 책은 아니니까.

결론부터 말해서 정말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비전공자인 독자들을 상대로 한 책이라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서술했고, 저자의 연구 결과는 상당히 납득할 만한 내용이다. 무엇보다 지금도 여전히 사회에 넘치고 있는 인종주의자들(이거 백인만 말하는게 아니다. 한국 사회를 보라, 얼마나 많은 인종주의가 판치는지.)을 깔아 뭉갤 수 있는 내용이라는데 또 한표.

문제는, 이 책 다 좋다. 정말 좋은데… 저 표지 좀 어떻게 안 되나? -_- 출판사는 왠만하면 좀 더 신경 좀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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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다…


홈페이지

장탄수 56발의 전동 풀오토 고무줄(!) 총….

그러니까, 내가 알던 고무줄총이란 것은… 에….

홈페이지에는 사격 동영상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보시길.

과 친구 하나에게 보여줬더니 “우어~ 이거 만들어 보자!” 라는 소리가.
(이래서 공대생들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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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L….

“TTL이 뭔지 알아?”

“뻔하잖아, Transistor Transistor Logic이지.”

“그게 이동통신이랑 뭔 상관인데?”

“몰라.”

“혹시 ping 때릴 때 Time To Live를 말하는 건지도.”

“하지만 여전히 이동통신과는 관계없어 보여.”

“이건 분명 육군 통신병들이 케이블을 등에 지고 작업하는 것과 연관이 있어!”

“뭔 소리?”

“우린 그들을 닌자 터틀이라 부르곤 했지. 바로 닌자 터’틀’에서 나온 TTL일 것이다.”

“……술이나 받아.”

– 몇년 전 어느 술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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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Soft

개인적으로 무조건 신뢰하는 회사 라든지 메이커, 작가 등등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덮어놓고 좋아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어디선가 단지 성격이 나빠서 그래~ 라는 말도 들리는 것 같지만 환청이겠지.) 이건 게임회사 쪽도 마찬가지. 하기야 예전부터 좋아하던 서양의 PC 게임 메이커들은 하도 여기저기 먹고 먹히고 이름이 바뀌기도 잘해서 이젠 어디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으니. 컨슈머라고 해서 다르지도 않고.

그러나 나도 인간이니 그런 존재들이 완전히 없다는 건 거짓말이 될 거다. 실제로 극소수지만 존재하니까. 그 중 에로게 업계에서 이런 존재라면 바로 Alice Soft를 첫 손에 꼽겠다.

이유라면 무엇보다 취향에 맞고 괜찮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친다는 거다. 즉 안정적인 품질을 내 준다는 것. 게다가 알게 모르게 이것저것 다양하게도 찔러 보고 실험하는 스타일. 개그도 자주 섞어 대지만 그 센스가 또 취향에 딱이다. (특히 Pro Student Good에서의 국회의사당 신은 ‘역시 앨리스구만’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게다가 희대의 명작 시리즈 란스 시리즈를 만들어 낸 곳이니 더더욱. 그리고 제작진이 자신들 취향대로 폭주하는 경향이 보여도 그게 말 그대로 노선을 이탈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가장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 딴데 눈 안팔고 우린 이것만 한다 라는 게 보이는 것도 그렇고.

솔직히 Alice의 게임을 잡고서 ‘젠장, 지뢰 밟았다’라는 생각이 든 적은 없으니 말이다. 하기야 이 영세하고 메이커들의 부침이 심한 에로게 업계에서 ‘전통의 강호’라는 자리를 브랜드의 퇴색없이 지켜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니까. 몰락한 가문으로 비유되는 ‘Elf’나 그보다는 낫지만 역시 퇴색한 ‘F&C’와 비교해 보면 더더욱 명암이 뚜렸해 보인다.

이제 막 동인 서클에서 상업 레이블로 전환한 TYPE-MOON을 제외하면 ‘이것저것 안 따지고 일단 한 번 해본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에로게 업체라면 지금은 Alice Soft가 유일하다. 그만큼 좋아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회사니만큼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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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만들고 말았다. -_-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이 시험 기간의 한복판에서.

1년 휴학한데다 길고 긴 30개월짜리 다녀오는 바람에 다음 학기가 졸업학기인 것도 모잘라 1, 2학년 때 신나게 논 덕에(물론 그렇다고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부한 적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은 물론이다.) 한두학기 더 다녀야 할 판국에.

게다가 홈페이지조차 그다지 필요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안 만들고 버텼는데.

그래, 모 감독 말처럼 내가 아까 볼링을 친게 문제가.., 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튼 이 무슨 짓인가. 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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