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헤드폰 및 시스템 도입

요 몇년 동안 음악 감상용 시스템으로 사용해온 건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100 시리즈를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CDT100, DA100, HP100에 헤드폰은 베이어다이내믹 DT880 구형, AKG K501, GRADO RS1, 소니 MDR SA5000, 오디오테크니카 ATH-W1000 이었죠. 사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나름 음악 감상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게 사실이었고 실제로 가까운 장래에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언제나 변화는 갑작스레 오는 것이기에…. 물론 그걸 일으킨 건 저입니다만. 요 몇년 간 평판자력식(planar magnetic) 헤드폰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요사이 부쩍 관심이 가더란 말이지요. 그러던 차에 결국 욕망이 자제심을 이겨 버려서 HiFiMAN HE-6를 구입하기 직전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HE-6는 현재 생산 상용 헤드폰중에서는 가장 효율이 낮은 물건인지라 상당한 출력의 앰프를 요구한다는 점이었죠. 결국 이걸 위해선 앰프도 하나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고, 별 수 없이 앰프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시스템에서라면 평범한 출력도 헤드폰 앰프 쪽에선 만족시키는 것이 드물다는 것이 문제인데… 결국 가격과 원하는 기능, 출력을 모두 충족시키는 건 정말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게 Little Dot의 mk vi+ 진공관 헤드폰 앰프. 구동하기 충분한 출력에 입력/출력 단이 꽤 풍부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지요.

앰프를 정하고나자 이제는 DAC가 좀 아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DA100은 지금도 충분히 제몫을 해줄 수 있는 물건이긴 했지만, 제한된 입출력단이 걸렸던 것이죠. 24/192 처리가 안된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가격 대 성능비가 좋아보이는 EMOTIVA의 XDA-2 발견. 이렇게 앰프와 DAC가 정해졌는데….

문제는 이젠 헤드폰 기종 선택이 흔들리기 시작했던 겁니다. 역시 평판자력식 플래그십 헤드폰인 Audeze의 LCD-3를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HE-6보다 이쪽이 가격이 높다는 것이었고 전 이미 앰프와 DAC 추가 구입으로 출혈이 심한 상태…이다 보니 기왕 쓰는 거 더 쓰자는 마음으로 LCD-3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orz

그래서 새로 앰프와 DAC, LCD-3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저의 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처음엔 단지 헤드폰 하나 추가하려던 것이….(먼산)

열심히 들어보고 있는데 일단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게 위안입니다만 역시 기기 구입에 있어 이 에스컬레이션 현상은 정말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orz

NOT DiGITAL

“새로운 헤드폰 및 시스템 도입”에 대한 2개의 생각

  1. 이 무슨 끝이 없는 무간지옥…;ㅁ;

    요즘 HD음원을 구입하다보니 저도 잠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그냥 지금 쓰는 이어폰+헤드폰과 플레이어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로또 걸리면 뭔가 좀 바꿔볼것 같습니다(먼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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