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알이 숨을 거두다…

휴일인데다 어제 새벽까지 안 자고 있었기에 오후까지 누워 있었는데, 애완견 알이 죽었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 벌떡 일어나서 살펴보니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나이도 많은데다 요즘엔 물을 제외하고는 음식을 못 먹을 정도로 쇠약해져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집안의 셋째 아들처럼 정든 강아지다보니 식구들은 다들 충격을 받은 상태였죠.

그 상황에서 사후 처리를 하려고 보니 집에서 애완동물이 죽었을 경우 합법적인 수단은 1)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다, 2) 개인 소유 토지에 1m 이상 파고 묻는다, 3) 애완동물 장묘 시설을 통해 화장한다 정도더군요. 1번은 아예 논외고… 결국 2번이나 3번인데, 2번의 경우 소유한 산에 가서 묻으면 되겠지만 겨울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마음이 내키질 않아서 애완동물 장묘 시설에 가서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유골은 받아서 나중에 소유한 산에 묻기로 하고요.

일단 시설에 연락하고, 이불에 잘 싸서 차에 싣고 갔지요. 가서 장례 관련 각종 절차를 치르고 화장하고 유골을 받고 하니 오늘 하루 종일 걸렸네요. 사람의 화장 절차와 거의 흡사하게 진행되더군요. 그 사이에 마지막 인사도 하고 마음 정리도 어느 정도는 됐습니다. 물론 마음 한구석에 가시처럼 박힌 이 느낌은 잘 없어지지 않겠지만… 어머니께서도 워낙 정을 준 아이여서 아마 다시 애완견을 기르시지는 않을 것 같네요.

위에서 마음의 정리도 어느 정도 됐다고 썼지만 사실 갓난 아기 때 와서 지금까지 함께 했던지라 우울한 기분이 당분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쇠약해진 모습을 볼 때도 항상 마음이 아팠고요. 우선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하실테니 찍어놨던 사진들을 찾아서 현상해 드려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사진을 보면 슬픈 마음도 들겠지만, 즐거웠던 기억도 함께 생각날 테니까요.

NOT DiGITAL

“애완견 알이 숨을 거두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예전에 개를 기르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아이가 떠났나보군요. ;ㅅ;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갔길 빕니다. ;ㅅ;

    1. 감사합니다. 오래 같이 있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죠. 그래도 역시 장례를 치르다보니 마음이 좀 정리가 되네요.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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