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ntom Leader for iPad

이번 미션 목표는 베트콩의 탄약 집적소. 이번에 출격할 인원은…. 베테랑들은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 그나마 믿을만했던 로빈은 지난 미션에서 대공포에 맞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지. R.I.P. 이번엔 부머와 주니어에게 맡겨 보는 수 밖에. 자, 그럼 무장은? 진입 방향은? 진입 고도는?

팬텀 리더 포 아이패드는 유명한 보드 게임 호넷 리더의 베트남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Dan Verssen이 디자인한 이 보드 게임은 1991년도 Charles S. Roberts Award의 Best Post–World War Two or Modern Game를 수상하기도 했었죠. 이 게임은 1인용 보드 게임으로 호넷 비행대의 지휘관이 되어 이라크나 리비아, 북한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해나가는 내용이었고 후에 PC용 게임으로도 제작됐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등장한 이 팬텀 리더는 베트남전의 초기/중기/후기를 배경으로 미공군이나 해군의 비행대를 지휘하게 됩니다.

기본 골격 자체가 워낙 잘 디자인되어 있는 게임이기에 이 팬텀 리더도 훌륭합니다. 브리핑을 받고 파일럿들의 상태를 관리하고 전투기들과 무장을 선택하는 한편으로 미션에서 중요한 여러 요소들을 결정해야 하죠. 여러 상황이나 디테일들은 역사에 맞춰서 달라지고요.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기에 성공적인 소티 만큼이나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 경우도 많고,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상 경력을 봐도 그렇지만 게임 자체에 대해선 트집 잡을 거리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지요. 다만 이 게임을 통상적인 비디오 게임으로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들에겐 좀 기대에 어긋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보드 게임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그래픽적인 요소는 다이스의 애니메이션 정도. 음향도 마찬가지고요. 튜토리얼 비슷하게 help가 작동하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룰을 먼저 숙지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는 점도 접근성에서는 좀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접하게 된다면 훌륭한 게임이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패드용 게임은 소셜 게임이나 캐쥬얼한 게임 몇몇을 제외하면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참인데 꽤 진득하게 붙잡을 만한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NOT DiGITAL

PS. 좀 찾아보니 역시 팬텀 리더도 보드 게임으로 있군요.(2012/11/14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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