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kers versus Celtics and the NBA Playoffs

어린 시절 즐겼던 게임들을 이리저리 떠올리다 생각이 나서…^^

90년대 초반에 한국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 게임을 즐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친구나 지인들 중에 이 게임을 안 해본 사람은 없었고 남자들 사이에 이 게임의 인기는 독보적이었죠. 물론 당시 어린애들은 저 긴 제목 보다는 그냥 NBA 농구 등으로 불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레이커스와 셀틱스를 앞세운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팀들과 선수들이 등장한다는 점도 그렇고, 그래픽이나 게임성 등이 89년 발매된 게임으로선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선수들을 꼽아보면 래리 버드,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패트릭 어윙, 찰스 바클리 등등… 이름만 떠올려도 향수가 느껴지네요. 이후 많은 농구 게임들이 나왔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역시 레이커스 대 셀틱스 만한 게 없었다’라는 이야기는 항상 나오곤 했습니다.

물론 어린 시절의 추억 보정이 작용한 감상이겠습니다만, 실제로도 이 게임은 역사적으로도 꽤 중요한 포스트를 지니고 있더군요.

– NBA 선수 협회에 의존하지 않고 전체 선수의 이름과 권리를 취득한 최초의 팀 농구 게임
– 스타 플레이어들의 고유의 특징적인 움직임이나 기술을 재현했다는 점
– 시뮬레이션적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하프 타임쇼와 아나운스를 삽입
– 게임 중에 일반적인 청중 환호 대신 일렉트로닉 아츠 자체 음악이 나오는 게임
– 시합 전에 TV 스타일로 스타팅 라인업이 등장하는 최초의 게임
– 많은 선수 고유 기술이 동의 없이 삽입되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등장한 농구 게임에서의 선수 고유 기술 사용과 관련된 마케팅에 영향을 미침.
– 불스 로스터의 마이클 조던을 플레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계약금이 비싸서 이걸 실현한 게임이 몇 안되죠)

등등… 이런 면을 보면 확실히 농구 게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작품임에 틀림없지요. 아니, 현재의 농구 게임의 기초를 다진 게 바로 이 타이틀일 듯 합니다.

컴퓨터를 대상으로 한 플레이도 많이 했지만, 역시 불타올랐던 건 PvP 매치였던 것도 기억나고… 아, 그러고보면 제가 제대로 플레이한 유일한 농구 게임인 듯 합니다. ^^; 음, 정말 생각해보니 이런저런 추억이 계속 떠오르네요. 언제 에뮬레이터를 통해서라도 한 번 다시 기동시켜 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OT DiGITAL

PS. 그러고보면 백인 선수가 3점 슛에 강하다는 고정 관념을 심어준 게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Lakers versus Celtics and the NBA Playoffs”에 대한 6개의 생각

  1. 아마 슬램덩크 버전으로도 많이들 즐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 게임기용 NBA 농구에서는 마이클 조던이 No1 가드라는 이름으로 나왔죠……….

    1. 아, 그러고보니 개조 버전도 있었던 것 같네요. Roster Player 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게임도 있던 걸로…(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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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컴퓨터 학원에서 항상 시카고 불스를 고르겠다고 투닥거리고 어딘 LA레이커스로 하겠다고 투닥거렸던 추억의 게임이군요 (………..) 근대 왜 정작 셀틱스는 기억에도 없을까요 (………………………..)

    1. 아마 한국에서 이 게임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가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 인가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라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게임 발매는 89년도였던가 그럴텐데, 이 게임이 한국에서 유행한 건 그보다 좀 뒤부터 꽤 긴 기간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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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릴 때 이거 안 해본 사람 없었을 듯.. 난 유타 재즈로 하는거 좋아했었는데..

    1. 오, 오랫만이네. 잘 지내나? :-)

      확실히 그 시절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플레이했을 듯. 유타 재즈도 플레이하는 사람들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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