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Invaders Infinity Gene

지금은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것 같은 슈팅 게임입니다만, 80년대는 그야말로 슈팅 게임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흥했었죠. 그리고 그 슈팅 게임 붐을 일으킨 게임으로 항상 거론되는 작품이 스페이스 인베이더. 사실상 슈팅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그 시대에서 지금까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어찌보면 태초의 유전자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장르랄까요.

그런 슈팅 게임의 전설의 히트작이라고 하면 위에도 썼듯이 스페이스 인베이더겠죠. 당시의 에피소드들을 보면 정말 요즘 히트작들에 의한 이슈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니. 그런 스페이스 인베이더다보니 나름 꽤 많은 시리즈가 나왔고, 이 Infinity Gene은 그 중 가장 최신작이라고 하겠습니다. iOS 버전 이후 XBLA, PSN에 HD 버전이 올라왔을 때부터 플레이해보고 싶었는데, 얼마전에야 구입했네요.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스테이지0로 클래식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거의 그대로 재현된 화면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곧 찰스 다윈의 유명한 문구가 떠오르면서 이 게임의 타이틀에 왜 Infinity Gene이 들어가 있는제, evolution을 강조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일종의 언락 시스템인 진화를 통해서 바닥에 붙어 좌우로 밖에 움직이지 못하던 기체가 화면 전체를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무기가 증가/선택이 가능해지고, 파워업이 되고, 적의 탄환을 근접에서 피하는 나고야 어택이 가능해지고, 적의 종류와 패턴이 늘어가고, 프레임 와이어로 된 배경과 적이 등장하고…. 말 그대로 슈팅 게임의 진화상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점들도 재미있지만 슈팅으로서의 완성도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겉보기에는 참 단순해 보이는데, 레벨 디자인이라든가 보면 좀 과장해서 역시 슈팅에서 뼈가 굵은 경험이 타이토에게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할까요. 하지만 요즘은 슈팅 게임이란 찬밥 신세니, 역시 80~90년대에 슈팅 게임에 동전을 꽤 날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나 먹힐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라는 타이틀도 그렇고 말이죠.

또 재미있는 건 사운드트랙 전곡이 다른 버전으로 세가지씩 존재한다는 거죠. Genetic, Adaptive, Evolution 버전이 각각 존재한다는 건데, Genetic이 올드 8비트 아케이드 게임을 연상시킨다면 그에 비해 Adaptive와 Evolution 버전은 좀 더 빠르고, 악기의 느낌을 살린 현대적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면서 슈팅 게임의 기본에 충실하기도 하고 모드도 여럿 있어서 소프트하게 즐기는 것도, 하드하게 파고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 PS3 기동할 때마다 조금씩 잡고 있지요. :-)

NOT DiGITAL

“Space Invaders Infinity Gene”에 대한 4개의 생각

  1. 전 이 게임을 ios판으로 접했습니다만, 꽤 재미있더군요. 아이패드 대응도 되다보니 꽤 오래 즐겼던 게임입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인베이더 리메이크인가 싶었는데, 슬슬 클리어하면서 해금되는게 쏠쏠하더군요.

    1. 그리고 언락되는 텀을 짧게 가져간 게 좋았던 듯 싶습니다. 조건이 너무 엄격하면 대체로 사람들이 지쳐 버리곤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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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거 개발자가 후속작으로 만든게 그루브 코스터라 캅니다.;

    1. 오호, 그렇군요. 그루브 코스터는 해보고 싶긴 한데, iOS 쪽으로만 나와 있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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