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라센진의 육해공 대작전

하야미 라센진, 하야미 라센진의 육해공 대작전, 이미지프레임, 2011

사용자 삽입 이미지예전과 비교하면 요즘은 취미 관련 번역서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죠. 특히 만화 쪽은 ‘뭐든지’ 번역된다는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그렇긴 해도 이 책이 번역되어 출판됐다는 이야기를 보고서는 ‘…어, 정말? 이게 번역되서 나왔다고?’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 그 정도로 의외였죠. 정말이지 이 책이 나온다는 건 생각도 못 해봤으니 말이죠.

원제가 速水螺旋人の馬車馬大作戦으로 2008년도에 출판된 작가의 첫 단행본이기도 한데, 일본 쪽에선 품절인 상태라 중고라도 구해야하나 하고 꽤 고민하던 참이라 더욱 반가웠다고 할까요. 이 책을 내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이 좀 궁금하긴 하지만, 그런 건 일단 다 제쳐두고…(…)

간단히 보면 밀리터리(소련-러시아 애호), RPG, 테이블 게임 애호가인 작가의 작업물이 그대로 묶여 나왔다고 할까요. 대부분 잡지 연재물이라 단행본화 하기 참 애매한 것들인지라 나올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반갑죠.

A4 사이즈에 300페이지라는 분량에 내용물이 참 밀도가 높게 들어차 있는데 암즈 매거진에 연재된 馬車馬戦記, 칼럼, 각종 보드 게임 잡지들에 연재한 리플레이들이라든가 동인지에 수록했던 단편들, 대담 등등이 실려 있습니다. 자질구레한 원 네타 같은 건 알아서 처리하셈, 이라는 스타일로 밀어붙이기에 역시 이것저것 많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책이긴한데 몰라도 술술 넘어가면서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역사, 소설, 영화, 애니, 만화, 프라모델, 게임 등등에 관심을 가졌고 밀리터리, SF, 판타지, 로봇, 메카닉 등의 장르를 좋아했던 아저씨들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하고 말이죠.

위에서도 썼듯이 밀리터리 뿐 아니라 이런저런 걸 다 포함하고 있고, 정통 밀리터리나 그런 쪽을 기대하면 빗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가 섞인 그런 류인지라… 거기에 부조리한 상황, 부조리한 기계, 부조리한 시스템을 가지고 노는 부조리 개그적인 측면이 커요. 그렇다고 냉소적인 건 아니고 따뜻한 시선으로 쓴웃음을 지으면서 허허허 하고 보면 딱 좋은…(…음?)

아무튼간에 정보량이 많은 책이라 천천히 뒹굴대면서 보기 좋은 책입니다.(크기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취향에 직격이긴 한데, 남들에게도 맞을까 라고 하면 그건 또 미묘하고… ^^ 온라인 서점 등에서 꽤 많은 분량을 미리보기 가능하도록 해놓았기에 보고 취향에 맞을지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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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미 라센진의 육해공 대작전”에 대한 15개의 생각

  1. 남에게 추천하긴 뭣하지만 저같은 글러먹은 밀덕한탠 좋은책입죠 암요 (……)
    사실 사고나서 꽤큰 판형과 두께를 자랑하길레 헐? 이런 심경이긴 했습니다만….
    돈값은 안아깝죠 사실 마치마 전기에선 펄스제트 몰면서 빡치면 상어이빨이 되는 로서아 파일럿이 참 꼽히던데 (…………………..)

    1. 과연… 찢어진 입 모에…(…) 아무튼 책에 나오는 아가씨들이 다들 참 귀엽죠, 저도 압니다.

      두께나 판형도 그렇고 빼곡한 글씨들 보고 있으면 확실히 돈값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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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역시나 구매하셨군요.
    가격이 꽤 세길래 왜 이리 비싼가 했더니… 판형이 상당히 크더군요.
    여유 생기면 사 볼까 싶기도 한데, 테이블 게임의 비중이 얼마나 되느냐가 개인적인 걱정거리(?)네요. 이쪽에는 전혀 지식이 없어서;;

    1. 판형도 크고, 두께도 두껍고, 글씨도 빼곡하죠.(먼산)

      테이블 게임 관련 비중이 어느 정도 되기는 하는데 대체로 만화 형식으로 리플레이와 망상 등을 그린 거라서 기초만 알거나 전혀 몰라도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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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런 마이너한 단행본들도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데… 그래도 늘어나는 추세니까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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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출간된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도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응?)

    1. 예전에 비하면 나오는 책들의 폭이 넓어지긴 했지요. 그래도 아직 아쉬운 게 많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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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처럼 언제나 평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가끔 일탈을 해줘야 하는 법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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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러시아빠는 아니지만 이런 류의 책은 좋아하죠.
    저도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내용도 모르지만) 호기심에 사봤는데 의외로 잘 먹혀들어서 놀랐습니다.
    것보다 뒷표지의 일러에 나온 인물들로 이야기 하나 써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1. 재미있는 책이죠. 뒷표지의 인물들은 아예 밑에 본편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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