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프라모델 카탈로그북 중 인터뷰

모델 그래픽스에 실렸던 기사를 중심으로 하세가와에서 내놓은 아이돌마스터 관련 프라모델 관련 서적인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프라모델 카탈로그북을 몇달 전에 구입했었습니다. 사실 내용면에서는 크게 새로울 것도 없고, 제작기사와 화보도 일부 기체 한정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구입을 권하기는 힘든 책이죠. 가격도 4620엔이나 하고 말입니다.

뭐, 안닌토후씨가 그린 표지라든가 A3 표지 브로마이드는 좋고, 무엇보다 저 가격을 만든 건 동봉된 1/72 아즈사 톰캣 데칼 때문이겠지만 말이죠. 1/72 아즈사 톰캣은 정식 발매가 됐긴 하지만, 프로젝트 초기 상품이라 데칼에 펄 적용이 안 된 것인지라 그런 부분이 개정된 이 데칼은 가치가 있긴 합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호시이 미키 SU-33 플랭커D 데칼을 따로 사려면 3500엔이라는 걸 생각하면…)

어쨌거나 이 책에서 가장 읽을 거리라면 하세가와의 하세가와 마사토 전무 인터뷰일 겁니다. 이전에 자쿠러님이 번역하셨던 모델 그래픽스 2010년 1월호 인터뷰의 후속 인터뷰인 셈이죠.(디시 인사이드 토이갤의 인터뷰 번역 게시물) 해당 인터뷰의 후속 보완격이기도 하고, 하세가와의 생각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지라 간단히 번역해봤습니다. 저작권을 무시한 무단 전재라 찔리는데…;; 태클이 들어오면 바로 내리도록 하지요. 보시려면 아래를 펼쳐 주세요.

[#M_ more.. | less.. | 아이마스기 환경 이전, 이후로 ‘비행기모형의 노포’는 어떻게 변했는가?

하세가와 하세가와 마사토 전무 직격 인터뷰

‘정말로 해도 괜찮을까?’라는 불안 속에서 시작된 하세가와의 아이마스 프로젝트. 여러가지 노고와 커다란 성공, 생각지도 못한 일이 차례로 찾아온 1년반을 프로젝트 리더인 하세가와 마사토씨에게 들어보도록 하자.

◆ 경파 하세가와, 아이마스기와의 만남

– 하세가와의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가 개시되기 이전부터 열성팬들이 하세가와의 키트를 이용해 데칼을 자작하여 아이마스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물론 ‘하세가와가 아이마스기 키트를 릴리즈해주면 좋을텐데’라는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분들의 존재를 알고 계셨습니까?

하세가와(이하 하) : 아니오,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내의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다이남코게임즈로부터 이 기획의 제안을 받아 처음으로 아이마스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때부터 여러가지로 조사해서, 그 매력을 느끼긴 했으나 ‘이걸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정말 우리가 해도 좋은 건가?’ 라는 갈등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 그때까지 진지하게 경파한 전투기의 스케일 모델 키트를 묵묵히 개발해온 하세가와가 이런 가상의, 그것도 여자아이의 그림이 기체에 커다랗게 그려진 것을 만들어도 괜찮은 것인가 라고.

하 : 그렇지요. 그런 “경파한 비행기의 스케일 모델”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않고 오랜 기간 계속해와서 팬도 그런 점을 지지해주고 있었고, 사내에서도 그 점을 소중히 하자 라는 분위기는 굉장히 강하게 있었습니다. 캐릭터 모델을 손대더라도 굉장히 진지하게 임해왔습니다만, 거기에 아이마스기, 즉 전투기의 전면에 귀여운 소녀의 그림이 그려진 것이라는 건 조금 임팩트가 너무 강했습니다. 더구나 그 캔버스가 되는 것이 우리들이 소중히해온 전투기라는 점 때문에 거기에 반발하는 감정을 느낀 사람도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분위기는 종래의 모형팬 여러분들 중에서도, 사내에서도 있었습니다.

– 그런 상황에서 인터넷 상의 팬 여러분이 자작한 아이마스기의 모형을 발표하고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하 : 그 정열에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우선 이 정도 양의 데칼을 자작으로 만드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드는 일이죠. 그걸 하기 위해 적합한 PC나 소프트웨어, 프린터를 갖추는 것도 큰일이고, 데칼의 데이터를 전부 준비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입니다. 더구나 모두들 솜씨가 좋았죠. 정말 놀랐습니다.

– 인터넷상에서도 그 “노력의 굉장함”을 알아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한 생각이 듭니다.

◆ 아이마스기 데칼용 데이터의 제작법

– 하세가와의 키트에서는 데칼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습니까?

하 : 반다이남코게임즈로부터 제공받은 각종 자료나 데이터를 참고하여, 저희 회사의 키트에 맞추어 데이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 그대로 전용할 수 있는 텍스쳐의 데이터가 오는 건 아닌가요?

하 :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면도에 가까운 것입니다. 만약에 텍스쳐의 데이터를 그대로 제공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대로는 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중의 3D 데이터와 저희의 키트에는 아무리 같은 기체라 하더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이고, 게임에서는 공기원근법에 의한 보는 방향의 변화나 빛의 반사도 계산되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색” 보다도 “어떤 인상의 색이라고 느끼는가” 쪽이 중요하게 됩니다. 정확한 색의 데칼을 만들어 모형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 ….뭔가 게임과 달라’ 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 평면의 것을 입체로 전개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 것 같군요.

하 : 그렇지요. 둥근 동체에 비스듬히 들어가 있는 라인이 저희 키트에 붙였을 때에 똑바르게 보이도록 하는 등,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안이긴 해도 실제로 비행기에 붙여져 3D 데이터로 날고 있는 것이기에, 모순의 해결에 고생하는 등의 일은 거의 없습니다.

– 961프로덕션의 3기는 3D 데이터는 없지요?

하 : 네. 그거야말로 사면도 뿐이지요. 961프로의 기체에 대해서는 완성 디자인의 데이터를 반다이남코게임즈로부터 제공받은 후 입체로 전개하는 어레인지는 저희에게 맡겨져 있었습니다. 저희 데칼 제작담당자도 10년 이상의 캐리어를 쌓아온 베테랑이기에, 입체로의 변환작업 자체는 특별히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어쨌든 이 정도로 많은 양의 데칼이기에 역시 그 부분은 고생한 모양입니다. 그건 961프로 기체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이 정도 양의 마킹이 들어간 기체라는 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통상의 몇기분에도 맞먹는 양입니다.

◆ 제1탄, 1/72 아미기 등장!

– 2009년 9월에 제1탄, 1/72 미츠비시 F-2A, 후타미 아미기가 발매되었습니다만….

하 : 저희 재고가 불과 발매 2일만에 제로가 될 정도였으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 ‘2일간에 제로’ 라는 숫자는 어느 정도 대단한 일인가요?

하 : 예를 들어 NHK의 ‘언덕 위의 구름’ 드라마가 방영되면 1/350 미카사의 재고가 일시적으로 제로가 된다던가, 그런 일은 때때로 있습니다. 그러나 바리에이션의 신제품을 발매 2일에 전부 출하시켜버려 창고에서 없어진다는 것은 이례 중의 이례라고 말해도 좋겠지요.

– 제품을 손에 넣은 팬의 반향은 어땠습니까? 발매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다렸습니다!’ 상태였으니 대체로 좋은 반향이 왔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상품이 되어 모형점 점두에 진열됨으로서 아이마스 팬 이외의 사람들 손에도 많은 수가 넘어가지 않았을까요?

하 : 아이마스도 에이스컴뱃도 모르지만 멋있으니까 사서 만들어봤다, 라는 모델러가 생각보다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JMC(JOYFUL MODELLERS’ CONVENTION OF HASEGAWA/하세가와가 주최하는 모델러 끼리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모임. 전국의 협력 모형점을 거쳐 회원 모델러가 작품을 출품, 전시하는 이벤트가 개최된다) 회장에서도 완성품이 많이 보였고, 만드신 분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사십대, 오십대의 비행기 모델만을 만들어온 분들이 아이마스기가 멋있다, 재미있다며 손에 들고 있었죠.

– 확실히 그 연령대에서 아이마스나 에이스컴뱃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하 : 아이마스 팬분들의 정열은 느끼고 있었고 팔리겠지 라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이렇게 넓게 받아들여질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상의 아이마스 팬과 비행기 모델러가 어느 정도 겹칠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으니까요. 오히려 이 키트로 처음 비행기의 프라모델을 손댄 분들이 이것을 계기로 모형 취미를 시작해주면 좋겠다 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베테랑 모델러들에게 받아들여진 것은 기쁜 오산이었지요.

– 1/72 미츠비시 F-2A 아미기 이후, 스케일의 차이는 있지만 게임 등장기체는 전기 컴플리트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아미기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하 : 물론 그것도 있습니다만, 성적에 상관없이 F-2A 아미기 만으로 끝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기획 당초부터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의 시리즈 확충은 예정되지 않았지요.

하 : 그렇습니다. 해외 메이커와의 제휴 등, 기획 당초의 단계에서는 불투명한 일도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정말로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 였지요.

◆ 아이마스기를 위한 ‘국제적 지원’

– ‘비행기의 하세가와’라고 하더라도, 자사 제품의 라인업만으로는 아이마스기 전13기를 컴플리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독일 레벨이나 미국 레벨의 키트를 벌크로 수입(타사 키트의 파츠만을 수입하여 팩키지나 설명서를 따로 준비하는 것으로 자사제품화하는 수법)하면 더욱 시리즈는 충실해질 거라는 것은 1/72 F-2A 아미기 발매 직후부터 인터넷 상에서 이야기되어졌죠.

하 :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리즈의 컴플리트를 위해서는 독일 레벨의 협력이 필요불가결입니다만, 독일 레벨의 제품 라인업 중에는 타사의 성형품을 이용한 제품은 많지만 그 반대 패턴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독일 레벨의 회사로서의 폴리시 라는 것이죠.

– 하세가와의 기존 라인업에 없는 기체는 신규 개발로 만들자 라는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하 : 현실적이지 않지요. 단독으로는 개발비의 회수라는 레벨까지는 도달하기는 힘들고, 실기의 스케일 모델로서도 발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지금 하세가와의 제품 라인업에 없는 기체, 유럽기 등은 저렴한 수입 키트에 대항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라이벌 메이커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면 된다’ 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더구나 저희와 제휴하고 있는 독일 레벨 등의 메이커의 상품과 부딪치는 것은 피하고 싶기도 하고.

– 착실하게 교섭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 라는 것이죠.

하 :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런 문화는 없다고 봐도 좋은 상태니까요. 그렇기에 시리즈 초기의 제품을 몇가지 뉘른베르크까지 가지고 가서, 실제로 보여주면서 교섭했습니다.

– 해외 메이커 분들은 아이마스 키트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하 : 그야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웃음) 게임 중에 등장하는 기체라는 것이나, 만약 협력한다고 해도 당신들 메이커의 시장을 먹어치우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등을 정중하게 설명하면서 어떻게든 성형품의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어떤 메이커에서는 ‘도대체 이건 뭔가!? 뭔지 모르겠다’ 라는 당황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고, 어떤 대리인에게는 ‘Eccentric!’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어떤 곳은 그런 것에 전혀 집착하지 않고 비지니스라이크로 ‘계속 얘기해달라, 어떤 것이든 협력하겠다’ ‘그걸로 괜찮나? 더 사가라구’ 라고 말하는 메이커도 있었네요. 결국 자사의 폴리시를 굽히면서까지 협력해준 독일 레벨을 시작으로 부탁한 모든 회사에 협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덧붙여 말하자면 아이마스기의 키트는 해외유통은 하지 않고 있지요.

하 : 네. 일본 국내 뿐입니다. 그러나 어디에서 손에 넣었는지, 미국의 모델러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1/48 F-22 랩터의 하루카기를 만드는 것을 올린 걸 본 적은 있습니다.

◆ ‘제1단계는 하루카기 사양으로!’의 충격

– 2009년 12월에 신규 금형개발로 제품화한 1/48 F-22 랩터의 아마미 하루카기가 발매되었습니다만, 이것은 당초부터 아이마스기로서 개발이 시작된 것인가요.

하 : 틀립니다. 당초는 순수하게 스케일 모델 키트로서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마스기는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 라는 것이죠. 그래도 처음에는 스케일 모델로서 미군기 사양이 먼저 발매될 예정으로, 주문서의 인쇄까지 끝나 있었습니다. 그걸 막판에 전부 뒤집어서 ‘아이마스기 쪽을 먼저 발매하자!’ 라고 되었습니다.

– 그때까지의 보수적인 하세가와를 생각하면, 말 그대로 이례의 사태였군요.

하 : 기획회의에서 최초로 그 이야기를 했을 때에는 정말 비난이 쏟아졌죠. 처음했던 이야기와 비슷한 것이 됩니다만 ‘지금까지 착실하게 쌓아온 “비행기의 하세가와”의 신뢰를 저버리겠다는 건가!’ 라고. 이 안에 찬성했던 것은 처음에는 저와 다른 한 명 정도였습니다.

– 그것을 강권발동으로 꺾어 누른 건가요.

하 : 아니, 그런 방식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잘 이야기하여 설득했습니다. 더 이상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 절대로 이쪽이 화제성도 생기고 매상도 유망하니까, 그 부분은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서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말이죠.

– 유저로부터의 반발도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만.

하 : 상당히 과격한 내용의 메일도 꽤 받았습니다. 다만 그런 내용의 의견은 모델그래픽스에 제 인터뷰 기사(2010년 1월호)가 실린 이후로 뚝 끊겼지요. 반대로 ‘힘내라!’ 라는 내용의 메일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소중히 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내용이었지요. 자 거기에서 1/48 F-22 랩터 말입니다만, 그건 상당히 멋진 키트였습니다. 지금까지의 하세가와의 항공기 키트와는 일선을 긋는 내용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하 : 라고 말씀하시면?

– 항공기의 키트라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기체의 외형을 충실히 트레이스 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모델러 분들의 가치기준도 얼마나 그 아름다운 포름이 재현되어 있는가가 중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랩터 키트의 가치는 그것 뿐이 아닙니다. 웨폰베이가 있고 랜딩기어 수납부가 있고 콕핏이 있고, 그 사이를 인테이크가 지나가고 있고, 조립해가는 것에 따라 랩터의 내부구조를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그것은 키트의 부가가치로서의 내부 재현이 아니라, 내용물이 없으면 그 형상이 성립하지 않는다. 즉, 랩터라는 전투기가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가, 조립해가면서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학습 교재적 측면을 가진 키트라는 것은 항공기 키트에서는 좀처럼 불 수 없는 것입니다.

하 : 틀림없이 그것은 랩터의 설계를 손댄 사람이 그 전에 1/350 아카기를 담당했던 것에 따른 것이겠죠. 아카기를 설계할 때 그의 안에 뭔가 스위치가 켜진 것 같아서, 랩터도 당초의 설계에서는 실제로 제품화된 것과 비교하면 몇배나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구조의 재현에 대한 집념이 굉장해서, 이 랩터에서도 타이어를 6, 7파츠로 분할하려고 했지요. 아무리그래도 그건 너무 지나쳐서 모두 설득해서 멈추게 했습니다만.(웃음)

– 내부구조의 재현이 멋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포름의 재현성에 관해서도 전혀 문제없는 레벨에 도달해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하 : 감사합니다. 개중에는 표면의 조각이 좀 지나친 것이 아닌가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요코다 기지에서 실기를 봤지만 이렇게 울퉁불퉁하지 않았다 라고. 하지만 그런 분들이 본 것은 어디까지나 지상에 서 있는 기체지요. 하부는 잘 보이겠습니다만, 상면을 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확실히 인상으로는 매끈한 기체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눈으로 사진을 꼼꼼히 바라보면 랩터의 기체 표면은 생각했던 것보다 울퉁불퉁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확실히 그렇지요.

하 : 그리고 해외에서는 자주 기수의 라인을 칭찬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랩터는 기수 주변의 형상이 독특해서, 그 라인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로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그 기수부분의 라인 잡기, 조형이 랩터 다움을 잘 잡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결정판 플랭커D’ 등장의 이유

– 랩터는 아이마스와 타이밍이 일치했던 것 뿐입니다만, 1/72 Su-33 플랭커D는 그렇지 않지요.

하 : 네. 우선 슬슬 1/72 제트 전투기의 신규개발 키트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가 사내에 있어서, 다른 기체 후보들도 올라왔습니다만 제반의 사정으로 돈좌했습니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아이마스 시리즈도 해외 메이커와의 협력 관계가 잘 이루어져, 정신차리고 보니 키트화되지 않은 아이마스기도 나머지 1기라는 상태가 되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Su-33 플랭커D를 만들자!’ 라는 이야기가 되었지요.

– 하세가와의 지금까지 상품 라인업으로부터 생각하면, 여기까지 바리에이션 전개를 생각할 수 없는 기체의 키트화는 이례 중의 이례죠. 실기가 10여기 밖에 없는데다가 전기 도장이 같으니, 그거야말로 미키기와 러시아군 사양 정도 밖에는 바리에이션을 전개할 수 없죠.

하 : 기념 도장기라도 있으면 좋겠지만요.

– 없지요.(웃음) 아드미럴 쿠즈네쵸프에 탑재된 기체가 전부죠. 아이마스기라는 존재가 없으면 개발비용의 회수를 바라볼 수 없으니, 플랭커D의 키트가 발매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라는 것이죠.

하 : 그렇지요. 바리에이션 전개하는 것을 우선하여 파츠를 잘게 분할하여 플랭커 패밀리를 많이 제품화 할 수 있도록 키트화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면 아무래도 개별 기종의 재현성, 정확성은 떨어져 버립니다. 이번에는 모처럼 이런 타이밍에 아이마스기가 있어서 단기간에 개발비용의 회수를 바라볼 수 있기에, 바리에이션 전개는 기대할 수 없지만 ‘Su-33 플랭커D’라는 1기종에 재현성을 높이는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세계를 돌아봐도 1/72 스케일의 플랭커 키트에서 최신판, 결정판이 되는 키트는 존재하지 않고, 러시아기 팬도 많기에 수요는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 : 세계적으로 봐도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역시 미군기이기 때문에, 미군 제트전투기 라인업은 저희 회사에 한해서가 아니라 충실합니다만 그 미군기에 대항하는 기체도 갖고 싶지요.

– 건담이 있으면 자쿠도 갖고 싶죠, 같은.(웃음)

하 : 간단히 말하면 그런 것이겠죠. 미군기 이외 라고 하면 역시 그 필두에 있는 것은 플랭커라고 생각합니다. 팔리는 것만 노리고 해나가면 폭이 넓어지지 않으니, 그런 선택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한 제품마다 진화를 계속하는 그 이유

– 아이마스기 키트의 최대 주목 포인트는 역시 데칼입니다만 제1탄의 미츠비시 F-2A 아미기로부터 불과 1년반, 단기간에 여기까지 진화할 줄은 생각하지도 못 했습니다.

하 : F-2A 아미기 때는 저 자신도 납득하지 못했다고 할까, 발매전부터 ‘캐릭터 부분에 이렇게 인쇄 망점이 나와도 괜찮은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결코 날림으로 만든 게 아니라, 당시에는 그 이상의 것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색이 비치는 문제도 발매 후에 모델러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았습니다.

– 지금은 그런 점에 있어서 그리 문제되는 일은 없어졌지요. 최신 기재의 도입이라든가, 신기술이 확립되었다든가 그런 것인가요?

하 :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역시 1년반 전은 결정적으로 노하우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팬 여러분은 캐릭터 부분의 데칼, 특히 피부 부분에 대해서 셀화 같은 발색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좀처럼 그렇게 되어주지를 않는 겁니다. 당시의 우리들은 그 방법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끝없이 코스트를 들여도 좋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현실적으로 상품으로 성립할 수 있는 코스트 범위내에서 생각하게 되면 어떻게해도 그런 난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죠.

–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 방법을 취했나요?

하 : 기본적으로는 망점의 작은 정도와 잉크의 배합 정도의 조정입니다. 색 비침이 없고 발색이 좋게 하려면 데칼 자체가 굉장히 두꺼워집니다. 디테일이나 곡면에의 추종성도 나빠지고, 상당한 상급자가 아닌 이상 붙일 수 없는 물건이 되어 버립니다. 붙이기 쉬운 쪽을 추구하면 이번에는 색이 비치는 현상이 생겨버리고. 양자의 딱 알맞는 밸런스를 찾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지요. 그런 점에서의 조정이나 기술적 개선이 쌓인 결과입니다. 스탭 전원이 진지하다고 할까…. 어떤 의미로 그것이 일본인의 특성이기도 하겠습니다만, 언제나 ‘전보다 나아지지 않으면’이라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죠.

– 그리고 1년반 전에는 데칼의 메탈릭 표현은 코스트적으로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은 이것도 실현되어 버렸습니다. 실제로는 메탈릭이랄까, 펄입니다만 계기는 유키호기일까요.

하 : 그렇습니다. 1/72 F-117A 나이트호크 하기와라 유키호기입니다. 유키호기는 그레이의 기체색에 그레이의 라인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것이 통상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지요. 빛이 닿았을 때만 반짝하고 빛나 보입니다. 모형에서는 어떻게해도 표현하기 힘든 효과로, 일반적인 데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습니다. 항간에는 이건 펄이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그럼 시험해볼까 라는 식으로 된 것이죠. ……사실은 그 이전의 기체에도 한 번 펄 데칼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만, 코스트도 높고 게임 중의 이미지 재현이라는 점에서도 채용할 만한 레벨이 되지 않아 각하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유키호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펄 아래에 베이스 컬러로서 한 번 기체색을 뿌린다는 수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펄 안료도 이전에 검토했던 것보다도 가격이 싸면서 아이마스기와의 매칭도 좋은 것을 찾았습니다. 펄 입자도 고운 것과 거친 것 2종류가 있어서, 이것을 사용하면 유키호기의 이미지 소스인 눈의 표현도 잘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 그리고 그 후에 발매된 아이마스기 키트에는 펄 데칼이 표준이 됐다는 것이죠.

하 : 펄 아래에 베이스 컬러를 뿌리는 수법은 범용성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코스트도 허용범위내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다음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라는 느낌이었죠. 게임 안에서 아이마스기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고, 그것이 실현 가능하다면 모두 그런 모형이 갖고 싶겠죠. 본래 펄 안료는 종류가 적어서, 예를 들면 하루카기용의 핑크색 펄이 필요해도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런 것이 이 수법이라면 오렌지색의 기체든 녹색의 기체든간에 확실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스트라이프를 재현할 수 있어요.

◆ 바뀌어가는 하세가와

– 아이마스기를 손대게 된지 1년반, 되돌아보면 어떻습니까?

하 : 되돌아본다고 할까…. 작은 변화로는 지금까지 없었던 콜라보레이션의 오퍼가 종종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진지하고 머리가 굳은 하세가와”라고 생각되어졌다고 봅니다만, 이런 것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사내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사내적으로도 반대자가 많았던 와중에 시리즈를 스타트시켰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시리즈는 컴플리트를 넘어서 번외편적인 961프로기 3기를 발매하게까지 되었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여기까지 급격한 퀄리티업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요.

하 : 그렇지요. “진지하고 머리가 딱딱하다” 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기분이 듭니다만…. 모두가 이전보다 조금 적극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획회의에서도 이전은 ‘이 기체를 모형화하고 싶다’라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그것에 더해 어떤 흐름으로 팔 것인가, 그런 부분의 의견도 활발하게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기체를 발견해와서, 가능한한 고객이 기뻐할 수 있는 퀄리티 높은 키트를 만든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겠습니다만 팩키징이나 프로모션, 여러 부서의 스탭들이 그 울타리를 넘어 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품을 점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고, 그 점을 늘리는 것만을 생각했습니다만 이제는 그 점을 선으로 연결하려고 하는 느낌입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역시…. 아이마스기의 덕분일지도 모르겠네요._M#]
NOT DiGITAL

“아이돌마스터 프로젝트 프라모델 카탈로그북 중 인터뷰”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인터뷰라는 게 뻔한 흐름이 되기 쉬운데, 이건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NOT DiGITAL

  1. 최근에 쉐릴사양 YF-25(…)를 만들어본 직후인지라, F-15가 슬슬 땡깁니다.

    …치하야때문은 아닙니다.(…..)

    그나저나, 초기 개발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첫 제품 나왔을때 R찬넬의 반응이 떠오르는군요.
    접착제 없이 조립이 안되어서 싫다. 색분할이 마음에 안든다… …반다이가 사람들을 나태하게 만들고 있어요.=ㅁ=;;

    1. 스케일 모델로 시작한 사람과 요즘의 건프라(옛날 것이 아닌)로 시작한 사람의 감각은 완전히 다르죠. 아마 양자가 프라모델이라는 단어로 떠올리는 이미지 사이에는 사차원의 벽이 있을 듯… :-)

      NOT DiGITAL

  2. 이것도 벌써 10년전 이야기가 되어가는 듯 하지만…….

    「발키리 프라모델이 새로 나온대」
    「반다이냐?」
    「아니, 하세가와.」
    「……데카르챠 !」

    에어로 모형 전문 메이커라는 이미지의 하세가와가 발키리를 만들겠다고 한 것도 꽤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지만 랩터 아이마스 버젼은 더욱 쇼킹이었죠.

    1. 발키리 시리즈의 발매도 당시에 놀라웠던 일이었지만 기체의 도장이나 스타일, 제품 모두 전통적인 스케일 모델에 가까운 것이라 역시 충격의 정도로로 따지면 아이마스기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컸죠.

      NOT DiGITAL

  3. 윗분이 말씀하셨지만, 발키리 나올 때도 한차례 여기저기서 뜨거운 설전이 오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골수 AERO 매니아 같은 건 아니라, 하세가와도 특유의 기업색을 살리면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 보는 건 참으로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안 망하고 오래오래 잘 됐으면 좋겠어요…

    1. 에어로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과격한 반응이 나온 건 사실 일부였지요. 하세가와의 경우는 변해가는 시장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의 해법을 찾은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에어로 모델 메이커로서는 물론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죠.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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