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 전차 게임들에 대해 짧게…

WOT에서 Tiger II 차장인 우르자 프라나아이스, Tiger I 차장인 센히메, GW Panther 차장 매직 더 간지가 1차 스킬 100%를 찍고 Oberfeldwebel로 승진한 기념으로 기억나는 전차 게임들에 대해 조금 써보죠. 다음 차례는 판터 II 차장인 우에스기 겐신. 힘내라 겐신!

Steel Beast 같은 시뮬레이터나 각종 전술, 전략 게임들은 제외하고 어디까지나 전차를 조종하는 게임에 한해서 기억을 더듬어 짤막하게 써보죠. 아마 블로그에 오시는 손님들도 이 중에 해보셨던 게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떠려나요.

1. Abrams Battle Tank (1988)

다이내믹스가 개발하고 EA가 88년에 출시한 게임입니다. EA야 그렇다치고 다이내믹스는 너무나도 그리운 이름이네요.(먼산) 하여간 시뮬레이션 게임들의 타이틀 센스는 대체로 저랬죠. 직설적이고 간결하게. SSI 라는 이름의 게임 제작사도 있었으니까. :-)

이름 그대로 M1을 조종해서 바르샤바 조약군의 전차들과 전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그래픽이야 출시 년도가 1988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바로 떠오르실테고, 시뮬레이션의 수준도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영 아니죠. 그래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기본기는 꽤나 충실했었지 않나 싶어요. 사실 이 시기부터 몇년 후까지가 조종계 시뮬레이션 게임들의 전성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정작 저 자신은 이 게임을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이유는 당시에 전투기나 잠수함 시뮬레이션 게임 쪽에 더 빠져 있었기 때문에… 헤헤.

2. M1 TANK PLATOON (1989)

MicroProse가 89년에 내놓은 게임…인데, 또 그리운 이름이 여기서….

역시 M1 소대를 지휘하는 게임으로 유럽에서 바르샤바 조약군과의 전투를 다룬 내용이죠. 당시는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라 대부분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이런 배경 설정이었던지라. 건너나 드라이버 등 탱크의 각 포지션에서 1인칭 시점으로 볼 수도 있었고, 전술맵에서 지휘도 가능했죠. M1 소대의 캐릭터들은 전투에서 살아 남으면 스킬이 올라가기도 했던 듯…

오랫만에 스크린샷을 봤더니 그래픽이 참…^^ 게다가 인터넷의 스크린샷들은 VGA 256컬러나 EGA 16컬러라도 되지만, 제가 플레이할 때는 그런 거 없고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에서 돌렸으니…(먼산) 아아 SIMCGA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군요.

3. Sands of fire (1989)

역시 1989년에 출시된 작품으로 제작사는 그 이름도 그리운(…몇 번째냐) Three-Sixty Pacific, Inc.

2차 대전을 다룬데다가 전장이 북아프리카 라는 독특한 게임이었죠. 요새도 북 아프리카를 다루는 건 얼마 안 되는데… 혹시 그래픽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서 사막을 선택했나, 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는데 어차피 그 시절에는 유럽 배경이라고 해서 지형 구현하는게 별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생각은 바로 폐기. :-)

어쨌거나 이 게임은 조종 가능한 전차도 마이너한 편이라 미군으로는 스튜어트와 셔먼, 영국군으로는 마틸다와 크루세이더 였습니다. 전장을 선택하고 임무를 받고 포메이션을 정하고 보급받고… 전차장, 포수, 조종수 3가지 시야가 제공되었던 듯.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적 전차들의 철십자 마크였으니….(…)

4. Across the Rhine (1995)

MicroProse가 제작한 2차 대전 말기를 다룬 전차 게임, 이긴 한데 사실 전차 시뮬레이션은 아니고 리얼타임 중대~대대급 전술 게임입니다. 그에 걸맞게 전차의 조작 부분은 비중이 작고 부대를 지휘한다 라는 쪽에 대부분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죠. 꽤 편리했던게 윈도우를 여러개를 펼쳐 놓고 동시에 처리할 수 있었다는 점. 하기야 전술/전략맵 쪽은 거의 항상 펼쳐놓고 있지 않으면 안 됐으니까요. 리얼리즘 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신경썼었다는 기억도 있네요. 관련된 옵션도 상당히 많았고요.

길쭉한, 속칭 양말곽 스타일의 케이스도 기억나고 그 덕분에 길쭉할 수 밖에 없었던 매뉴얼은 지금도 집에 있죠. 비디오 다큐멘터리도 포함되어 있던 기억이 나는데… 뭐랄까, 요즘 플레이했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지 않나 싶은 게임입니다.

5. TOKYO WARS (1996)

위에 열거된 게임들이 다들 PC용, OS는 DOS 기반의 게임들이었는데 이 토쿄 워즈는 남코가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전차전 슈팅 게임입니다. 대학교 근처 게임센터에 들어와 있어서 꽤 많이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전용 머신이 2인분의 디스플레이와 시트, 조작계(전진, 후진은 페달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로 되어 있어서 이걸 2개 연결하면 4인 협력 대전이 가능했는데, 그 오락실에는 1세트만 들어와 있었죠.

전차 디자인은 T-80과 챌린져에서 따온 가상 전차였고, 전장 선택이 가능했죠. 적 전차를 격파하면 구급상자가 나오는데 이걸 먹으면 장갑이 회복됐던 듯. 3D로 만들어진 그래픽은 지금 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수준이지만, 아케이드 전용 머신의 강점이 있는 게임인지라 지금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6. Panzer Front 시리즈(1999~2004)

가정용 게임기에서 전차를 다룬 게임으로선 이 시리즈 만한 게 없었죠. 이 게임에 대해선 예전에 쓴 포스트가 있으므로 여기선 생략하겠습니다. 아아, 좋은 게임이었어요.

NOT DiGITAL

“기억나는 전차 게임들에 대해 짧게…”에 대한 16개의 생각

  1. 판쩌프론트 참 재밌게 했었는데…그나저나 윈도폰으로 들어오니 브라우저 인식이 안 되는 건지 모바일이 아니라 풀버전 사이트로 들어오네요.

    1. 아마 텍스트큐브에서 아직 윈도폰 계열을 지원 안하기 때문에 그럴 듯 합니다. 아이폰만 되다가 안드로이드도 업데이트 이후에 모바일 페이지로 들어가졌었죠.

      NOT DiGITAL

  2. 토쿄 워즈는 재미있었지… 근처 게센에 있어서 종종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 아케이드 답게 단순한 게임이긴 했지만, 손맛도 있고 해서 그런대로 할만 했었지….

    판저프론트에서는 그냥 중장갑 거포가 왕이었던 기억밖에….

    1. 돈이 많이 나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야. 판쳐프론트는 난 오히려 중장갑 거포 계열로 플레이했던 기억이 더 적군. -ㅅ-

      NOT DiGITAL

  3. SSI 작품은 참 좋죠… 그러나 턴전략에 약해서 맨날 발려서우 엉마ㅣㅗㄹㅈㄱㅁㄱㅂㅈ 하면서 좌절했던 기억이….
    도쿄 워즈랑 세가에서 만든 전차 체감형 게임은 놀이동산에 시간죽일때의 좋은 친구죠 물론 가격이 더럽게 비쌌지만….
    (그러고 보면 그시절 세가는 무려 모델3 만들면서 록마랑 손잡고 시뮬레이션 기술도 도입했던거 같은데…)

    1. 이젠 추억의 이름이 되어 버린 SSI.(먼산)

      보더 브레이크 같은 걸 봐도 세가의 경우 여전한 면이 있긴 한데, 문제는 여기가 한국이라는 거죠. OTL

      NOT DiGITAL

  4. 도쿄워즈야….무쟈게 해댔던 기억이…때려박은 돈이 한두푼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함.
    M1TP랑 비슷한 걸로 IP-M1A2라는게 PC로 있었는데,
    전술맵, 차장, 사수, 도라이바 시점에다가, 이란, 유고, 유럽(?) 전장에서 박터지게 싸우던거 기억함.
    요즘 SB가 비슷한 것 같던데.
    미션전에 포인트가지고 사용가능한 유닛을 뽑아다가 배치하고 스티어포인트 찍고, 여차하면 [공군]을 부르던 기억이….

    1. 아케이드용 게임들은 알게 모르게 돈 나가는게 장난이 아니니… -ㅅ-

      IP-M1A2라. 이건 처음 들어보는 듯. 대략 SB 간략판+클로즈 컴뱃 정도이려나.

      NOT DiGITAL

  5. 혹시 핸드폰 번호가 바뀌셨나요? ㅎㅂㅎ;
    바뀌셨다면 010-5020-0573으로 문자라도 간단히 날려주십. >.

  6. Abrams Battle Tank!! 정말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사실 시뮬레이션적인 성격보단 아케이드 쪽에 더 가깝지 않았었나 하는 기억이 드는군요.
    철갑탄으로 헬기 격추시키고 우왕~, M1은 킹왕짱~. 했었으니까요. :-)

    1. 88년 당시의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봐도 그리 수준이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비행 시뮬레이션들도 지금 기준으로 보면… :-)

      실제로 2차 이라크 침공에서 이라크군 T-55가 영국군 배틀 링스 헬기를 거의 격추시킬 뻔 하면서 1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적이 있다고 하는군요. 기록을 보면 T-55 전차병들이 가히 괴물 수준.(덜덜덜)

      NOT DiGITAL

    1. 배틀 시티? 그게 뭔가염,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

      전 어린 소년이기에 그런 오래된 게임은 잘 모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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