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보고 왔습니다.

휴가 중인지라 평일 낮에 한가하게 친구 마리넬라 국왕 폐하를 모시고 다크 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이후 식사~북오프~카페 라는 정석 코스. 감상을 길게 쓰고 싶지만 이건 훗날을 위해 미뤄두고 간단한 메모만…

– 꽤 상영 시간이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꽤 신경을 써야 하는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집중력을 갖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 확실히 조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인기있을만한 배역이기도 하고, 히스 레저의 연기 또한 좋았다는 생각이고요.

– 투페이스의 사용 및 관련된 연출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편 등을 위해 좀 더 아껴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듭니다만, 이건 이대로 좋았다는 느낌이군요.

– 크리스챤 베일은 묘하게 마음에 드는 배우입니다. 이전 영화들에서도 그랬고… 아, 그리고 조연들 역시 훈훈한 중년~노년들이어서 마음까지 훈훈해졌습니다. 그나저나 고든이 게리 올드만이었다는 걸 꽤 시간이 지날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OTL

– 조커는 분명히 인기있을 만한 캐릭터이고, 이 영화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전 이 영화의 타이틀이 왜 결국 ‘다크 나이트’일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떠오른 것이 고전 비극 구조를 지닌 중세 기사담이라는 점에서도 더더욱 저런 생각이 듭니다.

– 개인적인 취향으로 ‘~맨’류의 슈퍼 히어로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다크 나이트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그 완성도 또한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에 블루레이로 발매되면 구입하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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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보고 왔습니다.”에 대한 8개의 생각

  1. 비긴즈를 처음 봤을때 고든을 보면서 “저, 저거 게리 올드만이잖아!? 언제 배신하지? 두근두근”하면서 봤는데 결국은 끝끝내 배신 하지 않아서….

    2의 완결을 보니 “아, 3편이 나와도 배트맨 심볼이 뜨는 고담의 하늘은 안나오겠구나”싶어서 조금 우울하긴 하더군요. 코믹스인 다크나이트 리턴즈 쪽의 우울한 전개에 영향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과연 싶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내년 여름에도 스크린에서 존 코너 역을 맡은 베일을 만날 수 있겠군요. 태양의 제국에서 아장거리던 그 꼬맹이가 이렇게 되다니 참 묘한 기분입니다.

    1. 게다가 이번에도 충실히 훌륭하고 좋은 경찰이더군요. :-) 게다가 승진도 하고 말이죠.

      사실 코믹스 쪽은 우울을 넘어 막장 전개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확인은 못 해봤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우울한 전개도 싫어하지 않는지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존 코너 역을 베일이 맡았었군요. 저도 그 꼬마가 자라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배우가 될 줄은 당시에는 생각도 안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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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확실히 디테일이 많은 영화라서 분석하면서 보면 또 다른 맛이 있을 듯 싶음.

    난 고든씨를 보면서 든게 공포의 빠루 엔지니어 고든 프리맨이었는데,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음.

    1. 그런 점에서도 블루레이를 기대해 볼 만 하겠지.

      그리고 고든씨를 보면서 고든 프리맨 떠올리는 건 당연! 게다가 솔직히 생긴 것도 쪼~끔 닮게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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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텝롤이 끝날때 까지 일어서지 않은 영화는 오랜만이었습니다. ㄷㄷ

    1. 확실히 멋진 영화였긴 한데, 과연 한국에서 흥행은 어떨지… 100만은 넘겼다는 듯 한데, 한국에서 크게 히트할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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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는 보면서 계속 온갖 쓸데없는 망상을 했는데…

    하비 : “죽어서 레전드가 되거나, 살아서 커밍아웃을 하거나.”
    조커 : “예전엔 아X존, 겟X, 망X오 놈들이 우리한테 설설 겼어. 근데 지금은 어때. 다들 탈덕이라도 한거야?”
    브루스 : “내가 후원회 열어주면 평생 피규어 살 돈 걱정 없어져요.”

    아들 : “아빠, 배트맨이 왜 도망가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고든 : “그는 덕후 나이트란다.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취미를 가진 그가, 사실은 이 나라 문화산업을 지켜오고 있었다는 걸 언젠가 네티즌들이 알아주겠지.”

    조커 : “이 바닥에는 좀 더 멋진 쿨게이들이 필요해! 내가 그들을 데려와주지.”
    “중요한 건 돈이 아니야. 꽂혔을 때 예약하는 용기지!”

    고든 : “덕후 다섯명이 뿅가죽었어! 이걸 어떻게 비밀로 하라는 거야?”
    배트맨 : “내가 걔들 콜렉션 훔쳐갔다고 해. 고담 덕후들에게는 희망이 있어야만 해.”

    알프레드 : “건프라 필요하신가요?”
    브루스 : “대낮부터 너무 튀잖아요?”
    알프레드 : “그럼, 오토모델로.”

    (1/1 사이즈 람보르기니 오토모델 발진)

    알프레드 : “그것도 충분히 튀지만.”

    뭐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써보니까 별로 재미 없군요. (…)

    1. 과연… 이런 식으로도 이야기가 가능하군요.

      그나저나 이런 저같은 일반인은 생각도 못할 망상을 끊임없이 하시다니… 역시 시대유감님은 덕후가 틀림없으시군요. :-)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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