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관련 잡담

요즘 레고에 대한 저의 무한한 애정이 다시 샘솟고 있어서 잡담 좀 적어볼까 합니다. 나중에 가지고 있는 물건들에 대해 간단한 리뷰 포스팅이라도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성능 좋은 카메라도 없고 무엇보다 실력 부족인지라 과연 어떨지는… –;

– 예전에 레고를 좋아하는 친구와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다 웃는 얼굴이지만 레고랜드는 사실 참 살기 힘든 동네지.’ 라는… :-)

 일단 저 수많은 경찰서와 경찰관들, 소방서와 소방관들을 보면 치안이 안좋고, 각종 재해가 끊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다가 병원, 우체국, 은행 같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은 극히 부족하고 말이죠. 게다가 남녀성비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스갯소리였습니다. ^^

뭐,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게 경찰서라든가 소방서같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이 제품들은 꾸준하게 신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정답이겠습니다만 말이죠.

– 위 이야기를 떠올리다가 한 번 제 레고 직업별 인구조사를 실시.

경찰관 14
소방관 3
구급대원(혹은 의사) 1
우주비행사 1
우체부 1
범죄자 2
크레인 기사 1
극장 직원 2
주유소 직원 2
직업불명 3
F1 드라이버 2
F1 Pit Crew 6
중세 기사 7
중세 병사 13
해골 기사 4
해골 병사 3
해적 8
정규 해군 6
제다이 기사 겸 반란군 파일럿 2
반란군 파일럿 1
반란군 정비사 1
R2D2 1
제국군 장교 1
스톰트루퍼 1

….이 무슨 장르물 몇개를 뒤섞어 놓은 것 같은 인구 구성.(…) 게다가 남녀 성비는 84:2 OTL 앞으로도 꾸준히 인구는 늘겠지만 직업 비율이나 성비는 절대 상식적인 수준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먼산)

– 어린 시절부터 중학교 저학년 무렵까지 레고에 푹 빠졌다가,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 쪽의 비중이 더 늘게 되면서 한동안 거의 손을 안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군 제대하고 슬슬 다시 잡아볼까 라면서 ‘역시 당대의 트렌드를 대표하는 건 경찰서지. 어떤 세대에나 신제품이 꾸준히 나오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라면서 손에 잡은게 하필이면 괴작으로 손꼽히는(…) 6636 이었습니다. 박스 사진을 볼 때부터 안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만들면서, 그리고 완성후 든 생각은

‘…끝났다.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였다죠. OTL

뭐 이런 일도 있고 해서 또 한동안 소강 상태. 그러다 조금씩 텐션을 회복해서 요즘에 이르렀습니다만, 사실 80년대~90년대 중반까지의 제품들에 비교해서 요즘의 제품들에는 영 손이 안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옛날 레고랜드 시절이나 시스템 전성기 제품들은 지금 봐도 ‘이건 사야 돼~’라면서 손이 나가지만, 요즘 제품들에선 그런 물건을 보기가 힘들다고 할까요.

결국 지금도 타운이나 시티, 캐슬등에서는 조금씩 모으거나 구하려는 물건들은 대부분 옛날 제품들이고 신작들은 거의 손을 안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모델 팀이나 크리에이터, 트레인, 스타워즈 계열의 경우 신작에서도 탐나는 물건들이 꽤 있지만… 그리고 사실 10182나 10185, 10190은 확실히 멋진 제품이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10184 쪽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아무래도 이 쪽이 옛날의 랜드 시절에 가깝기도 하고 돌하우스 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긴해도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일 수 없다는 건 이해하고 있고, 결국 레고사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 주기를 바랄 수 밖에요.

– 그러고보면 제가 최근 LEGO에서 위화감을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그 표정 풍부한 얼굴입니다. 무려 눈동자도 있어요! 수염도 있는데다 입모양도 다종다양하고 눈썹까지… 근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듭니다. 역시 옛날의 스마일 마크 처럼 작은 점 두개 찍히고 가늘게 웃고 있는 입만 그려져 있는 획일적인 표정이 훨씬 좋단 말이죠. 뭐, 구세대 반동 분자의 쓸데없는 넋두리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만….;;;

– 말이 많은 브릭의 품질 저하 문제는…. 뭐, 포기해야죠. 이제 중국산 없이는 굴러가지 않는 세상이 됐으니까요. -ㅅ-

NOT DiGITAL

“LEGO 관련 잡담”에 대한 2개의 생각

  1. NOT DiGITAL님의 레고 편력기를 보고 있으면 제이야기처럼 들리니 그것도 참 신기한 일입니다. 저도 파나마에서 친구 아버지가 사온 레고세트를 친구집에 놀러가서 하는 것으로 입문한 탓에….

    1. 역시 비슷한 시기, 비슷한 동기로 입문한 사람들끼리는 받는 느낌도 공통된 것이 많은 듯 합니다. 레고처럼 과거의 제품부터 현재 생산품까지 오랜 기간의 제품들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경우는 더욱 더 그렇고 말이죠.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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