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발키리아 진행 중…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동안 게임은 오로지 전장의 발키리아만 플레이했습니다. 사이트에 대문 하나 달랑 걸려있었을 때부터 기대했던 게임인데, 정말 잘 나와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 여전히 초중반이지만 중간 플레이 감상을 추가로…

– 개인적으로 서브 캐릭터들에도 설정과 배경을 주는 걸 좋아하는데, 전장의 발키리아는 이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처음엔 프로필이 달랑 2~3줄 정도지만 임무에 투입되거나, 전공을 세울 때마다 조금씩 업데이트 되는 점도 좋고요. 이거 읽으면서 인물 관계나 그런 거 보는 재미도 있군요.

– 일본 SRPG로서는 굉장히 드물게 FOG(Fog of War)가 재현되어 있으므로, AP가 높은 정찰병의 운용과 고지대 및 높은 건물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지형 자체도 고저 차가 있는 곳이나 건물 중 올라갈 수 있는 곳이 꽤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둬야죠.

– 기존의 SRPG나 턴제 전술 시뮬레이션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관성 때문에 한 턴에서 동일 유닛의 중복 사용을 습관적으로 피하게 될지도 모르겠는데, 이 게임에서는 빨리 탈피해야 합니다. 유용한 위치에 있는 유용한 유닛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상황들이 꼭 돌아오니까요.(중복 사용 할 때마다 사용 가능한 AP가 줄어들고, 부무장 탄약 문제도 있지만 이걸 잘 써야만 진행이 수월해집니다)

– CP는 미묘하게 모자랍니다. 전차는 CP 2를 소모한다는 것도 여기에 일조. 아무래도 행동 하나하나를 잘 생각해야 하고, 움직일 필요가 없으면 그냥 명령을 안 내리는 게 상책.(남는 CP는 다음 턴에 누적되니까요) 그리고 CP를 가지고 있는 리더급 캐릭터들을 출격시키고 전투중에 빈사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만드는게 관건일 듯.

– 랭크를 높게 받으려면 정말 머리를 짜내서 최대한 빠른 턴에 끝내야 하는데(운도 따라줘야 하고), 그냥 적 리더 유닛들과 에이스 유닛들 다 잡아가면서 적당한 랭크로 클리어하는게 오히려 경험치나 돈에서 더 나을 듯 합니다. 노획 무기 획득이라는 측면도 그렇고요.

– 짜증나는 적은 역시 스나이퍼와 대전차병. 스나이퍼는 실제와 마찬가지로 스나이퍼로 역 스나이핑을 하던가, 전차 앞세워서 숨어있는 곳에 유탄 날리면서 돌격병 투입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대전차병은 그 놈의 강력한 방어력이 문제인데(전차 유탄까지도 별 효용이 없으니), 아군 스나이퍼로 헤드샷을 날리던지 대인 공격력이 취약하므로 돌격병을 최대한 근접시켜서 머리에 난사.(먼산)

– 실제와 마찬가지로 전차와 보병의 연계가 중요합니다. 전차 달랑 내던져두면 순식간에 벌집되고 게임 오버 테크로 고고씽.(…)

– 서브 캐릭터가 많고 그 중 20명을 소대원으로 언제든 교체하면서 쓸 수 있다는 점도 괜찮고, 경험치를 사용해서 병과별로 레벨업을 하기 때문에 동일 병과 전원이 같은 레벨인지라 여타 SRPG에서종종 보이는 레벨 차 때문에 쓰던 캐릭터만 쓰게 된다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좋군요.(포텐셜 획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소대원으로 등록해 둔 캐릭터만 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

– 전에도 썼지만 캐릭터의 포텐셜(특수 능력, 약점, 인물 관계 등)이 생각보다 더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투에 투입 시 조금 신경 써 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지형, 기후적 약점은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약점이 있는 캐릭터는 아예 투입 안하는게 정답일 듯.

– 병기 개발이나 전차 개량은 돈 되는 대로, 테크 트리 생기는 대로 꾸준히 해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돈 쓸 때라고는 기자 아가씨에게 쥐어주는 거 제외하면 여기 밖에 없고…(…)

– 부대원 1명에게 CP 1 소비해서 버프(…)를 걸어주는 ORDER 시스템은 잘 안쓰게 되더군요. CP 1 소모한다는게 치명적. 하지만 현재 어떤 ORDER들을 습득했는지 기억해두고 있다가, 요긴할 때 한번씩 써주는 정도로는 쓸만합니다.

– 전차로 보병을 깔아 뭉개거나 충돌로 피해를 주는 건 불가능하지만, 모래주머니 진지 뒤에 엄폐해 있거나 할 때 전차로 돌진해주면 진지를 박살내고 적도 튕겨내면서 스탠딩 상태로 만들어 주므로 적절하게 활용~

– 원래 전차가 후면이 취약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라그나이트 엔진 덕분에 말 그대로 치명적입니다. 적 전차나 대전차병에게 절대 꼬리를 보이지 말 것. 물론 반대로 적 전차 꼬리를 잡게 되면 정말 ‘Lucky~’ 소리가 절로…(…)

– 적 전차 상대할 때는 대전차병이 아주 유용합니다. 아군 전차 숫자가 적기도 하고 대전차병의 경우 소모 CP 대비 파괴력이 좋아요. 적재 탄수도 3발이니까 지원병의 보급을 적절히 쓰면서 턴 내 중복 사용하면 굿.

– 지원병은 최소 1명씩은 집어 넣는게 거의 필수입니다. 체력회복 大 같은 건 그렇다쳐도(모든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라그나에이드를 이용한 회복도 쓸만하므로), 전차 수리가 가능하고 아군 유니트 근처에 가기만 해도 자동으로 커맨드 소모 없이 탄약 보급이 되는 등 활용도가 높습니다.(특히 전차 수리 안되면 게임 정말 갑갑해지죠) AP도 정찰병 수준으로 높고… 단 공격력은 정찰병과 비슷한 정도니까 어디까지나 적당히.

– 빈사 상태에서 아군 캐릭터가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위생병이 호출되고 해당 캐릭터는 대기 상태로 돌아갑니다. 아군 거점에서 다른 캐릭터로 출격 가능(CP소모). 빈사 상태에서 3턴 지나면 그대로 사망해서 게임 중에 다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위생병 호출시에만 볼 수 있는 위생병 아가씨가 왠지 이곳저곳에서 인기 상승 중인듯. 근데 프로필에도 이름이 없이 위생병이야… OTL

NOT DiGITAL

PS. 그리고 예상하셨겠습니다만 당연하게도 거의 모든 부대원을 여자 캐릭터로 채워넣고 플레이 중입니다.(….)

8 thoughts on “전장의 발키리아 진행 중…”

    1. 재미있죠. PS3 소유자라면 한 번쯤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브 캐릭터들이 온화한 오죠사마 부터 주인공의 대학 동창이면서 연정을 품고 있다던가 등등의 다종다양한 소녀~여성들이 많아서 말이죠. 사실 남자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긴 하는데, 워낙 여자 캐릭터들이 많아서…(먼산)

      NOT DiGITAL

  1. MGS4가 나올때까지 진득하게 붙잡고 있을 만한 게임이 폭스소울 하나뿐인 상황이라 어쩔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만. NOT DiGITAL님의 발키리아 포스팅 2연타에 결정타를 맞고 용산에 출동해서 사오고야 말았습니다.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관계로 막가는 플레이를 하다가 피보는 일이 잦습니다. 특히 아군 전차가 처음 출현하는 스테이지에서 죽은 적군의 무기?를 회수하려다가 우리의 어여쁜 히로인이 서브머신건과 전차 기총에 벌집이 되는 참극을 몇번이나 목격해야 했지요.

    여하튼 아직 극초반이긴 합니다만 깔끔하게 잘 만든 게임 같습니다. 과연 전격 계열 리뷰에서 90점 도배할만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 사실 프로스피5 라든가 그란5프롤이라든가 기타 등등 클리어 못한 게임들도 많긴 한데, 전장의 발키리아가 도착한 뒤로는 이 게임만 하고 있죠. 🙂

      그런데 적 에이스를 사살하면 미션 끝나고 무조건 노획 무기가 나오는게 아니었나요? 쓰러진 적에게 다가가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듯 하던데 말이죠.

      지금까지 나온 PS3 only 타이틀 중에선 확실히 가장 뛰어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세가와 레드는 아직 안 죽었달까요. 🙂

      NOT DiGITAL

    2. 아차, 그런 거였습니까! 쓰러진 적군 옆에 갔더니 적을 먹는(…)듯한 연출이 나오길래 직접 주워야만 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 이유 때문에 벌집이 되어간 평행세계의 히로인에게 다시 한번 묵념을…..

      그건 그렇고 바람직한 유지를 본받아 저도 초장부터 하렘 소대 건설을 노려봤습니다만, 결국 눈물을 뿌리면서 몇 명은 사내놈과 아줌마 등으로 채워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놈의 인간관계랑 포텐셜이 계속 마음에 걸리다보니;

    3. 확실히 몇몇은 남자 캐릭터로 넣을 수 밖에 없긴 하죠. 병종간 비율이라든가 포텐셜이라든가를 고려하면… 그래서 가끔씩 소대 구성을 순환식으로 돌리고 있습니다.(먼산)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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