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DR BULLET~バルドバレッド~

무장금융외전 BALDR HEAD 부터 장갑희 발피스, BALDR BULLET, BALDR FORCE 까지 내려오는 일련의 시리즈들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건 발데르 뷸릿이었습니다. 사실 게임의 종합적 완성도를 따지자면 발데르 포스, 그 중에서도 EXE가 가장 앞서겠습니다만 그런 것을 떠나서 순수한 선호도를 보자면 BALDR BULLET 쪽이 제 마음에 더 들었다는 것이죠.

사실 발데르 뷸릿은 처음 접할 때부터 상당히 호감이 가는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로게에서 무려 액션 게임 파트가 상당히 쓸만하다는 것이 컸죠. :-) 무기를 강화시키고 그것을 조합해서 연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것도 몰입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였고요. 이후에도 BALDR 시리즈 뿐 아니라 여타 GIGA 게임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에로게 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액션(혹은 비슷한 부류의) 파트’라는 요소는 아마 이 때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시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성취했다는 의미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액션 파트와 더불어 BALDR BULELT을 마음에 들게 했던 요소는 그 세계관이나 설정이었죠. 조금 소개해보자면…

고도자율형성장추론 네트워크 시스템 ‘발데르 시스템’이 세상을 뒤덮고 인공의 신으로까지 불리며 세계 통제가 이루어진 세계. 그 세계에서 BALDR SYSTEM의 통제를 바라며 그것을 환영하는 발데르 신봉자들과 반 발데르 주의자들의 충돌은 나날이 심각화하는 형편. 그런 두 세력의 정치/사상적 충격완화재로서 설립된 것이 ‘BS 감시기구군(BS-OSA)’. BALDR SYSTEM 감시기구군의 역할은 만에 하나 세계 중 5군데에 설치된 발데르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스스로를 파괴하기 위해 BS에 의해 만들어진 군대.

문제는 이러한 BS 감시기구군은 그 특성상 발데르 신봉자들과 반 발데르 주의자들 모두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특히 네트상에 누군가가 흘린 정보를 통해 남미방면군 제14기동실험연대(SERR14)를 알게 된 광신자들은 그 존재를 위험시하고 ‘발데르 우호협회’라는 과격파까지 연관되면서 말 그대로 SERR14는 전쟁 상태에 놓이게 되고 그게 주욱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그런 와중에 스페츠나츠 출신으로 HAWS 파일럿인 주인공이 SERR14에 배속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뭐라고 할까,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거에 손대온 소년으로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설정이에요.(먼산) 그리고 여기에 음모라든지 거대 기업이라든지 조작된 전쟁이라든지 수수께끼의 파일럿이라든지 등등이 뒤섞이니 이건 뭐….(….)

다만 이러한 세계관이나 소재들이 제대로 완벽히 쓰였냐고 한다면 그건 또 약간 이야기가 다릅니다. 아니,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게임의 스토리로서도 적절하고 이야기의 완결 방식에도 불만은 없어요. 다만 좀 더 세련되고 충실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그게 중도에 그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는 거죠. 한정된 세계와 세계관 정보만을 노출시킨다는 것도 좋아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그 반면 좀 더 많은 정보량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아무래도 게임상에서 공개되는 정보만을 가지고 추론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생각하기에 따라선 전개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수도 있거든요. 으음.

캐릭터의 경우는 대부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D소좌 라든지 스테이 같은 남자 캐릭터들이 예상보다 취향이었던지라 말이죠. 듀라한 소좌야 ‘멋진 남자’이고 스테이 같은 경우는 좀 의외였던게 각 세부를 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부류들인데 그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었단 말이죠. 하기야 이건 스테이의 최후 이벤트 때문에 더욱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주인공. 이 주인공이 꽤 엘리트에 능력좋은 캐릭터이면서 상당히 감정보다는 논리에 치중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쓸데없이 힘주지도 않고 가벼운 분위기나 농담같은 것에는 거기에 맞춰 잘 대응해나가는 성격이죠.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고 할까요. 훌륭한 정상인입니다. :-)

여성 캐릭터들의 경우도 다들 괜찮았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요즘처럼 코드화가 심각할 정도 이루어진 시기 이전이다 보니 좀 더 마음 편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레베카 프르쉔코. 러시아 출신의 19살 직업군인 부사관 아가씨인데, 그러면서 밝고 성격 좋은 우등생+모범생 타입. 사실 그 외의 캐릭터들도 다들 제각기 맛을 내고 있어요. 스토리 전개 자체도 매 에피소드마다 각 캐릭터들에게 번갈아 초점이 맞춰지게 되어 있기도 하고… 그나저나 정비 수송소대 대장의 이름은 과연 ‘유 영하’였을까요 ‘유 용하’, 아니면 ‘유 연하’ 였을지도? :-) 그나저나 이 게임, 여자 캐릭터들도 전투부대 쪽은 다들 바지라구요? 하도 이런 경우가 드무니까 왠지 호감도 업. ^^;; 다만 현재 제작중인 리메이크 버전은 미니 스커트.(….)

그래픽적으로 보자면 사실 이 부분은 지금 시각으로 보자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요즘 게임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지도 몰라요. –; 단순히 게임의 발매시기에 따른 문제 이전에 디자인도 그렇고 채색 스타일도 그렇고 상당히 취향을 탈 만하다는 얘기죠. 그래서인지 리메이크판 Revellion에서는 완전히 리뉴얼 됐습니다만… 그렇지만 사실 전 원작의 캐릭터 디자인이나 채색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무엇보다 이 게임의 분위기에 상당히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사실 개인적인 취향에서도 좀 벗어나긴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맛이 있는데 말이죠.

BGM의 경우는 음악만을 듣는 목적으로는 좀 아니라고 보지만, 게임의 배경으로서는 괜찮다고 봅니다. 사실 오래되기도 해서 잘 기억이 안 나기도 하지만, 작품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충분했다고 생각되거든요. 음성의 경우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패스.

개인적으로 BALDR BULLET의 경우 상당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명작이나 초일류 같은 타이틀을 붙여줄 수는 없겠지만 상당한 완성도와 재미를 가진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플레이 안해보신 분들께 지금 플레이해보라고 하긴 그렇긴 합니다. 나온지 꽤 오래된 작품인지라 시기의 차이에 따른 온도차도 존재할테고, 무엇보다 XP나 2K에서 제대로 된 동작을 할지 의심되기도 하거든요.(실제로 얼마전에 다시 돌려볼 때 좀 문제가 있기도 했습니다;;) 마침 얼마 안 있으면 BALDR BULLET “Revellion”이 발매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 쪽을 플레이해보시는 게 좋겠죠. 다만 원작이 가지고 있던 종합적 분위기나 색채는 당연히 열화 내지 변경될테니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는 없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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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DR BULLET~バルドバレッド~”에 대한 4개의 생각

  1. 원화가가… 키쿠치 히데유키였던가요? 나쁘지는 않은 그림이지만 해가 지나고 날이 가도 나아지는 뭔가가 없어서 실망.

    1. 예, 이번에 나오는 리메이크작인 Revellion의 원화를 키쿠치 히데유키가 맡았죠. 원작의 경우는 누구였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게임상의 그림이 아닌 다른 일러스트들(채색 스타일이 다른)을 보면 꽤 익숙한 그림체이긴 한데 말이죠.

      NOT DiGITAL

      (추가) 아래 Dr.S님이 말씀하셨듯이 키쿠치 세이지 입니다. 저도 그렇고, 마근엄님도 착각하신듯…;;

  2. 키쿠치 세이지 아니던가요…
    개인적으로는 꽤 선호하는 원화가인데요.
    눈동자 묘사가 좀 그렇긴 한데…

    1. 아, 키쿠치 세이지가 맞습니다. 키쿠치 까지만 생각하고 착각했네요. –; 키쿠치 세이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100% 마음에 드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좀 미묘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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