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D-day+4, 귀환~

4박 5일간의 여행도 끝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몸단장(…)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전날 밤에 싸둔 가방을 매고, 끌며 일찌감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그 새 불어난 짐들의 무게에 고통을 느끼며 난바역으로 가서 코인락커에 가방들을 밀어 넣고 덴덴타운으로. ~(-.-)~

그러나 XX군이 빨리 나가자고 보채는 바람에 일찍 나오긴 했으나 덕분에 상당수 가게는 아직 개점을 안 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잠시 주변 거리를 거닐었죠. 그러면서 보게 된 장면 하나. 금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점 안 한 멧세산오 앞에 줄을 선 남자 집단을 발견한 것이죠. 약간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가씨들도 있고…

“…평일 오전인데 말이지.;;”
“뭐 때문이지?”
“그거 아냐? Littlewitch의 소녀마법학. 대충 줄 설 만한 건 그것 밖에 안 떠오르는 걸.”
“아아. 그림도 큼직하게 걸려있군.”

그러다가 Sofmap이 문을 열었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아, 에어콘이 사랑스러웠습니다. :-) 건물 하나를 통째로 소프맙이 사용하고 있었기에 1층부터 7층까지 느긋하게 구경. 마침 중고 PC 소프트들 중에 갖고 싶은 것들이 있긴 했는데, 더 이상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 포기했죠.

다음은 만다라케, 그 다음은 K-BOOKS, 그리고 아니메이트를 둘러보다가 전날인가 전전날 발견했던 보크스 쇼룸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위탁판매중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4층까지 층별로 품목들이 나뉘어 있더군요.

그 다음에 간 곳이 게이머즈. 이곳에서 혹시나 하고 CD쪽을 둘러보니 모님이 부탁하신 앨범이 있더군요. 그나저나 게이머즈는 여전히랄지 역시나 데지코와 GA판.(먼산) 그 후에 간 곳이 토라노아나 였습니다. 마침 그 날이 멜티블러드 ReAct 공략본 겸 설정집인 카덴챠가 발매되던 날이어서 테이블 가득 책을 깔아두고 멜티블러드 오프닝을 틀어두고 있더군요. 그 후에는 그 사이에 문을 연 멧세산오로.

“덴덴타운도 곧 아키하바라 처럼 되는 거 아닐까.”
“한 몇년 내에 비슷해 질 것도 같은걸.” –;

이런 식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다 북오프에 잠시 들렀다가, 좀 늦은 점심을 먹고 락커에서 가방을 찾아들고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탑승 수속과 수화물을 맡기기 위해 ANA 데스크로. 올 때와는 다르게 그랜드호스티스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그랜드호스티스 아가씨가 여권을 살펴보더니 영어로 얘기하는 겁니다. –; 아니, 영어로 해도 되긴 하지만 전 일본어가 더 편하다구요. 그래서 ‘일본어로 부탁합니다’ 라고 했더니 한 번 웃으시곤 일본어로 대화. 그런데 나오는 일본어가 왠지 영어틱한 일본어. 아니 항공사 근무하는 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긴 한데, 혹시 아가씨도 일본 사람 아닌 건가요오오오오~~~

수속을 마치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출국수속도 마치고 나왔지요. 잠시 면세점에 들른 후(인천 공항 면세점이 칸사이 공항 면세점보다 몇배는 낫더군요.) 탑승 시간을 기다리다 탑승~ 또다시 이륙시의 가속과 급상승을 즐겼지요. “역시 비행기는 이 맛이지~”(…야)

생각보다 인천 공항에서는 시간이 덜 걸렸던 듯 합니다. 입국심사야 당연히 그냥 패스고, 세관도 어차피 짐 적은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으니까요. 공항안에서 친구와 간단히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우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칸사이 여행은 끝이 났지요.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 더위와 습도와 햇살만 빼면요…. (먼산)

NOT DiGITAL

“7.29 D-day+4, 귀환~”에 대한 11개의 생각

  1. >> 또다시 이륙시의 가속과 급상승을 즐겼지요.

    그렇죠. 역시 이륙시의 가속과 급상승 정말 좋죠!
    그런데 수많은 늪(…)을 방문하셨건만 어찌 늪에 빠지셨다는 이야기는 빠진 느낌이 듭니다만…
    솔직히 말씀하세요. 무엇을 잔뜩 구입하셨는지!! :)

  2. 이착륙시에는 나데시코 극장판의 ‘대기권 돌파 놀이’를 추천. 옆에 앉은 일행과 같이 하면 의외로 재미있어.
    예전에 고향에 갈때 중앙 좌석이었걸랑. 옆의 좌석에 앉은 친구와 같이 했었는데, 왼쪽에 앉은 외국인도 재미있어 보였는지 같이 세명이서 대기권 돌파 놀이를 했었. 펜실베니아인가에서 여행 온 교사(…)라고 하던데, 재미있었음. 막 착륙시에는 ‘Engage! Engage!’를 외치다가 승무원한테 주의도 받고.(…)

  3. 또다시 이륙시의 가속과 급상승을 즐겼지요.

    비행기는 겨우 2번밖에(그것도 수학여행) 안타봤지만 그때 그 쾌감은 정말(……)

  4. to NoThING님 // 비행기 여행의 포인트죠!(…) 이번 여행에선 구입한 물건은 정말 없어요~ 그저 동인지 몇권, 코믹스 몇권, 피규어 1개가 전부일 뿐이죠.

    to adol님 // …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은 없지만, 상식은 있거덩.(먼산) 오빠랑 같은 비행기로 비행한 CA들이 불쌍하구만.

    to 진진님 // 그러니까 그게 비행기 여행의 핵심입니다!(…)

    NOT DiGITAL

  5. 고생해서 구입해주신 CD는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치바 사에코 2집이 그렇게 구하기 힘들었다니;
    어쨌든 다함께 치바 러브! (착란중)

  6. 자국산 영어가 안 통하니 미국산 일본인을 채용했나보군요. ;; (우리나라도 그러던데…역시 외국어는 어려워) 그러고보니 친구랑 저 놀이를 했었나 안 했었나..G force에 집중하느라 미처 놀이를 할 생각이 없었나..

  7. 후후 겨우 몇권(?)이라. 가격이 4000엔짜리 동인지를 사대니 자폭해서 더 못사거잖아!! 진실은 저 너머에… 나처럼 105엔짜리 코믹스를 사라구!

  8. to 정수君님 // 그러게요. 저도 커다란 레코드샵이면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to 키삭님 // …여기는 갤러리 게시판이 아니란 말이쥐.

    to utena님 // …대기권 돌파 놀이를 하시는 겁니까아..(먼산) 확실히 그 아가씨의 일본어는 뭔가 독특했어요.

    to Link님 // 무슨 소리. 난 그저 여행을 목적으로 간 것이었고 쇼핑이 주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책 몇권씩만 산 것이지.

    NOT DiGITAL

  9. 제 경우 NW를 탔었는데, 분명히 한국계의 이름이자 얼굴인 스튜어디스가 한국어를 못하더군요. 의외로 흔한듯.

  10. to Dataman님 // 확실히 그런 케이스가 심심치 않게 있는 듯 합니다. 뭐, 영어틱한 일본어도 나름대로 좋더군요.(…야)

    NOT DiGITAL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