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봄에 작성했던 사쿠라 대전 4 감상…

2002년 봄에 친구의 홈페이지에 사쿠라 대전 4를 클리어하고 올렸던 감상입니다. 저로선 드물게 플레이를 끝내고 바로 아무 생각없이 자판을 두들겼던 글입니다. (사실 만화든 게임이든 꽤 시간을 두고 글을 쓰는게 제 버릇인데요…) 아무튼 나중에 썼다면 절대 저런 내용은 되지 않았겠죠.(먼산)

아무튼 그 게시판이 검색이 안되고(…) 일정 용량이 차면 바로 삭제(…)가 되어 버리는 고로 백업을 겸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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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생은 짧아서… 꿈꾸는 날들은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
아아, 잔혹한 시간이여, 이 어찌 무자비한가
하지만 나의 가슴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그대여… 꽃이여

하아. 사쿠라대전4를 어제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 붙잡고 그대로 엔딩을 봤어. 이상하게도 사놓고 오랫동안 손에 잡히질 않아 그대로 꽂혀져 있었는데 말이지. 이유는 알고 있었어. 엔딩을 보고 싶지 않았던 거야. 소설이든, 만화든, 애니든, 게임이든 언제나 좋아하는 작품이 완결되면 정말 좋았어 라는 감정과 함께 지금까지 자리잡고 있던 것이 사라지며 생기는 공허감과 약간 쓸쓸함이 깃든 미소를 띄게 되곤 했으니…. 기분좋은 감정이긴 하지만 그 때문에 좋아 하는 게임일수록 클리어는 늦어지곤 했거든.

1996년. 내가 고3때 처음 접해서 지금까지 팬으로 있어왔던 사쿠라대전 시리즈도 이제 이걸로 일단락을 맺는다고 생각하니 감회도 새롭고. 이렇게 전 시리즈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작품은 긴시간을 같이 하다보니 더 아쉬워지기도 하는 듯. 그러나 이제 그녀들과 그들의 싸움은 끝났고 이제 모든 건 내 안에 추억으로 갖고 있을 시간이로군. 말 그대로 ‘그랜드 피날레’. 팬으로선 아쉬움도 있지만 오히려 확실하게 잘 끝맺음을 내줘서 잘됐다고 생각해.

사실 사쿠라 대전 시리즈 전반에 걸친 신파조의 분위기나 닭으로 만드는 분위기는 정말 재미있고 즐긴 것이었지만 가슴에 와 닿는다는 건 아니었는데(게임 자체가 그런 걸 노렸다고는 생각 안 하니까 뭐.) 이번 4의 엔딩에선 정말이지… 7년을 지켜봐온 시리즈인지라 감회가 새롭더군. 하여간 기분좋고, 약간 쓸쓸하고…. 그나저나 드캐용 1, 2 사고 싶어져 버렸다. 새턴으로 가지고 있어서 절대 안 사려고 생각했었는데… ^^

NOT DiGITAL

아아! 꽃이여… 그대는 꽃
가슴속에 간직해 온
나의 생명의 꽃이여
그대여… 꽃이여

생은 짧으니… 사랑하세 소녀여
붉은 입술… 메마르기 전에

“2002년 봄에 작성했던 사쿠라 대전 4 감상…”에 대한 8개의 생각

  1. 정말로 사쿠라대전은 명작이죠..여러 의미로..

    그것 때문에 팬픽까지 썼을 정도였으니..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것 중에 하나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화격단을 하나쯤 만들어 줬으면… 5편은 미국이라서 왠지…..흑흑흑

  2. 어쩌면… 제가 플레이하고 있는 드캐용 사쿠라대전2를 플레이하다가 아직 엔딩도 보지않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인지도 몰라요…
    사쿠라대전 3, 4는 구입만 해놓고 해보지도 않고…
    (틀려!!!!!)
    아니…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이고… 정말 플레이하고 싶다구요… -_-;;

  3. to 로리님 // 과연 PS2용으로 나오는 신시리즈는 플레이할지, 안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게 있어서 사쿠라대전은 SS용 1에서 DC용 4로 일단락 됐으니까요. ^^ PS2로 나온 리메이크 버전은 할지도…..(먼산)

    to 벨제뷔트님 // …….타앙! 갑자기 사쿠라 대전이 햏자 대전이 되어 버렸잖습…쿨럭.

    to 시대유감님 // 그러고 보니 PS2용 리메이크판 라이센스(..길다)가 곧 발매되겠군요. 아, 그러면 일본판 중고가 싸질테니 해볼까나. (먼산)

    to 가넷님 // ….그러나 빨리 빨리 안하면 결국 손해입니다. (후-) 그러다 결국 다른 게임에 또 치이게 되고 정작 하고 싶었던 게임은 뒷전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

    NOT DiGITAL

  4. 늑대 화격단은 대단하지요…. (뭔가 틀리다.) 오오가미란 캐릭터 자체가 소위 말하는 페로몬 남. (아니 사실 그는 남장 여자라는데 한표지만.)

  5. 사쿠라대전 4의 경우, 저역시 새턴판 1에서부터 시작했던 인간이라 게임과 함께 얽혀왔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4의 엔딩을 봤더니 엄청나게 감정이입이 되어 울고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종 대사인 요네다 중장의 ‘사쿠라 대전인가….’ 라는 대사가 묘하게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6. to 비안졸다크님 // …사실 대부분의 게임이나 애니 주인공들은 페로몬 덩어리… (먼산)

    to 룬그리져님 // 그런 감정은 시리즈 초기부터 함께한 팬들이야말로 느낄 수 있는 것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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