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Soft

개인적으로 무조건 신뢰하는 회사 라든지 메이커, 작가 등등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덮어놓고 좋아할 수도 신뢰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어디선가 단지 성격이 나빠서 그래~ 라는 말도 들리는 것 같지만 환청이겠지.) 이건 게임회사 쪽도 마찬가지. 하기야 예전부터 좋아하던 서양의 PC 게임 메이커들은 하도 여기저기 먹고 먹히고 이름이 바뀌기도 잘해서 이젠 어디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으니. 컨슈머라고 해서 다르지도 않고.

그러나 나도 인간이니 그런 존재들이 완전히 없다는 건 거짓말이 될 거다. 실제로 극소수지만 존재하니까. 그 중 에로게 업계에서 이런 존재라면 바로 Alice Soft를 첫 손에 꼽겠다.

이유라면 무엇보다 취향에 맞고 괜찮은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리 못해도 중간은 친다는 거다. 즉 안정적인 품질을 내 준다는 것. 게다가 알게 모르게 이것저것 다양하게도 찔러 보고 실험하는 스타일. 개그도 자주 섞어 대지만 그 센스가 또 취향에 딱이다. (특히 Pro Student Good에서의 국회의사당 신은 ‘역시 앨리스구만’이라는 말이 나왔었다) 게다가 희대의 명작 시리즈 란스 시리즈를 만들어 낸 곳이니 더더욱. 그리고 제작진이 자신들 취향대로 폭주하는 경향이 보여도 그게 말 그대로 노선을 이탈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 가장 프로다운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 딴데 눈 안팔고 우린 이것만 한다 라는 게 보이는 것도 그렇고.

솔직히 Alice의 게임을 잡고서 ‘젠장, 지뢰 밟았다’라는 생각이 든 적은 없으니 말이다. 하기야 이 영세하고 메이커들의 부침이 심한 에로게 업계에서 ‘전통의 강호’라는 자리를 브랜드의 퇴색없이 지켜온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니까. 몰락한 가문으로 비유되는 ‘Elf’나 그보다는 낫지만 역시 퇴색한 ‘F&C’와 비교해 보면 더더욱 명암이 뚜렸해 보인다.

이제 막 동인 서클에서 상업 레이블로 전환한 TYPE-MOON을 제외하면 ‘이것저것 안 따지고 일단 한 번 해본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에로게 업체라면 지금은 Alice Soft가 유일하다. 그만큼 좋아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회사니만큼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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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Soft”에 대한 9개의 생각

  1. 프로스튜던트 시리즈… 제평생 게임하다가 그렇게 많이 웃었던 적이 없습니다…^^ 요즘은 앨리스가 이런 바보개그게임을 안만들어줘서 조금 불만입니다. 주인공도 여성유저들을 의식해서인지 대부분 미형이고 말이죠. 엔도 고로 같은 주인공은 이젠 다시 안만들어줄련지…-_-

  2. to 질투가면// 첫 방문 감사드립니다. ^^ 음, 앨리스니까 분명 ‘바보개그게임’도 꼭 내주리라 믿긴 합니다만… 앨리스 블루 라는 여성향 브랜드도 만들 정도니 신경을 쓰긴 쓰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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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스社의 게임은 거의 해보지 않았고, 제 취향의 게임도
    거의 없는지라 라인업에 별로 관심도 없지만…

    적어도 ‘회사의 이미지’만큼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로 치면 애틀랜타정도?(플레이오프 단골이죠-_-;)

  4. 아아..역시 아리스소프트는 최고에요!
    에스칼레이어도 나름대로의 아리스다운 바보개그게임이었습니다.
    괴인개그! 괴인개그!(..하지만 저도 프로스튜던트굳이 더 재미있긴 했습니다)

  5. to 정수君 // 그렇죠. 그런 이미지라는게 쌓이기는 어렵지만 유지하기는 참 힘든 법…

    to MIRENia //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확실히 에스칼레이어도 나름대로(아니, 솔직히 상당히 ^^) 바보개그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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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블로그 인들의 앨리스 지지율이 엄청나군요. 어딜가나 대번장 이야기… 전 프로스튜던트 굳만 해봤습니다만. 확실히 웃기더군요.

  7. to Ruri님 // 여기서 우리는 앨리스 소프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글루스에 모여든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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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직 앨리스 소프트의 게임을 해본 적은 없지만, 사고 싶은 게임 이미 점찍어둔 상태라죠. -_-; 호감도 많이 생기고요. 어딜가나 앨리스 소프트에 대한 평가는 좋네요. 핫핫. 하지만 일단 쿼텟이 타겟이고, 앨리스 소프트 쪽 게임은 그 다음. -_-; [먼산]

  9. to 현린님 // 앨리스 소프트는 ‘기본은 해준다’라는 인식이 강한 듯…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작사 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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