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린 게 영 낫지를 않네요.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잘 안 잡히고…. 주문한 오디오 테크니카 ATH-DWL5500은 언제나 도착할런지. 요즘엔 게임에 관심 좀 있다는 애들이 자나두 시리즈를 모르는 세상이 됐네요. OTL 아무튼 그런고로 읽었지만 언급한 적이 없는 단행본들 관련 잡담이나 조금 써 봅니다.
鎌池 和馬, 冬川 基, 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 6,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11
이젠 신뢰와 안심의 대명사인 초전자포 6권입니다. 사실 쓸 말은 거의 없어요. 그저 이번 권도 아주 좋습니다, 보세요 라고 밖에는…(…) 정말 스핀오프와 코미컬라이즈에 있어서 몇년에 한 번씩 내리는 신이 내렸다고 밖에는…. 아아, 미코토와 시스터즈와 쿠로코와 etc 등등이 귀여워서 살기가 힘듭니다.(야)
미사카와 시스터즈의 시점이라든가 심정 등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본편에서의 구멍이라든가 의문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까지 떠맡고 있으니…
이제 대략 7권 쯤에서 시스터즈 편이 완결될 텐데 그 이후의 전개가 또 기대가 되네요.
牛木 義隆, 夢喰いメリー 6, 芳文社, 2011
역시 안심과 신뢰의 꿈먹는 메리 6권입니다. 🙂 6권의 의의라면 역시 이사나가 유메지와 메리의 비밀, 그러니까 몽계의 현실 침공(…) 에 대해 알게 됐다는 것이겠죠. 실제로 6권 내용 거의 전부를 이를 위해 쓰고 있고요. 사실 이사나가 귀여운데다 소꿉친구, 동거인, 가족같은 사이, 추억 보유, 굳은 심지, 좋은 성격, 트윈 테일을 비롯한 여러 헤어 스타일, 좋은 가사 능력,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 성실하고 꽤 완벽해 보이지만 때로 보여지는 헛점 등등 포텐셜로 보면 사기 캐릭터에 가깝습니다만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현실 세계, 즉 일상의 인물이었죠. 비중은 결코 낮지 않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속해있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권으로인해 어떤 식으로든 중심 스토리와 연관되지 않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 무엇보다 6권은 이사나의 턴이라고 할 정도로 좋은 장면이 많아서…
그리고 초반에 등장한 새로운 몽마 소나 크리오네가 귀엽군요. 핫핫핫. 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소나’가 맞습니다.;; 夢捜歌라고 쓰고 소나 라고 읽죠. 능력도 상상하시는 그대로. 에르크레스에게 뭔가 약점을 잡힌 듯 한데, 아무튼 빨리 구해내서 파티에 집어 넣어야…(…)
그리고 끝부분에 다시 등장해주는 유이와 나오는 여전히 귀엽군요. 이 오죠사마 학교의 아가씨들도 참 좋죠. 뭐, 이 만화에서 안 좋은 여캐 따위는 거의 없지만! 그런데 나오가 뭔가 차곡차곡 플래그를 세우는 것 같아서 불안불안합니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이지만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맘놓고 볼 수 있는 캐러가 사실상 드물죠. 전학생도 분명 어느 쪽이든 뒷배경이 있을 거고, 현 시점에서 좋은 친구인 타카의 경우도 유메지가 오랫동안 꿈 색깔을 보지 않았다는 것이 언제든 폭탄으로 쓰일 수 있는 거라…. -ㅅ-
平野 耕太, ドリフターズ 1, 少年画報社, 2010
히라노 코우타의 신작이죠. 이런 종류의 이세계에서의 역사적 유명인들의 배틀 로얄이라는 건 꽤 쓰기 좋은 설정이기도 하고 히라노의 스타일과도 꽤 잘 맞아떨어져서 일단 1권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유의 개그 센스나 챕터 작명 센스도 여전하고 말이죠.
그나저나 흑왕의 군대는 어디로보나 LOTR 영화판의 사우론의 군대.(…) 뭐, 좋지만요. 와이번이나 드래곤을 이용한 공군이라든가, 조기 경보기 라든가, 공중 강습 부대 같은 건 저도 장난삼아 생각하기는 했었지만 그걸 실제로 작품에 그리는 걸 보고 있자니 뭐랄까… ‘즐겨요, 이 기분’ 같은 느낌?
표류물과 폐기물들을 보내고 있는 흑막들인 안경남과 고스로리녀(…) 간에도 분명 떡밥이 있을거고… 결국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겠죠. 저야 어쨌거나 보겠습니다만.
이래저래 국내에서는 발매 자체가 불투명한 작품인지라 결국 원서 밖에는 답이 없다는 게 국내 독자들에게는 아쉬운 일이겠네요.
Ark Performance, 動戦士ガンダム 光芒のア・バオア・クー, 角川書店, 2010
아 바오아 쿠 전투의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프로, 라는 형식을 가진 외전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외전을 좋아하신다면 보실만할 듯 하군요. 최근 작품이니만치 전체적으로 요즘의 해석이랄까 그런 쪽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게 우주 공간 전투에서 왜 파일럿들에게 소리가 들리는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이 작중에 은근슬쩍 제시된다던가, 많이들 이야기되던 지온 말기의 기제 전환과 인력 부족 문제, 부상병용 의료 팩 등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지온 공국 출신 망명자들의 연방군 부대라든가…
저 우주 공간 전투에서의 소리에 대한 이 작품 내에서의 해석을 써보면 파일럿들에게 청각이라는 것도 중요한 정보 입력 도구이기에 카메라 등의 센서가 어떤 사물을 포착했을 때 컴퓨터가 해석한 후에 프리셋된 음향 중 그에 맞는 걸 콕핏과 헬멧내의 이어폰에 들려준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당시 학도병이었던 화자와 동료들은 반은 놀이 삼아 반은 불안을 잊기 위한 방편으로 불법이지만 이런저런 소스에서 끌어모은 소리로 커스텀하는 걸 즐겼고요. 그러다 전투 중에 화자는 ‘들어서는 안 될’이랄까 ‘절대 마주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에 세팅해 놓은 바보같은 소리가 울리는 걸 듣게 되는데…. ㄷㄷㄷ.
건담에 관심있는 분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만치 그 이외의 분들에게는 역시 미묘한 작품이겠네요. 🙂
그 외에 완결된 하늘색 스퀘어 라든가 트랜지스터 티셋 등은 따로 포스팅할까 생각 중이니 생략…경계선상의 림보 역시 마찬가지…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