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요즘 플레이 중인 게임 근황에 대해 적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일단 나중에 완성하기로 하고 시리즈 최초로 플레이하게 된 니드 포 스피드 핫 퍼슛에 대해 짧게 적어보죠.
일단 남자의 동영상 2개 부터…
사실 전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를 거의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케이드 쪽에 치우친 레이싱 게임과는 상성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점이 가장 컸던 듯 하네요. 그러다보니 아예 시리즈 전체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 아무 생각없이 밟아대는 게임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말이죠.(먼산)
그리고 그런 와중에 핫 퍼슛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위의 동영상들 때문이었죠. 경찰이 되서 추격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스트리트 레이싱이나 추격으로부터 도망치는 플레이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패트롤카로 추격하는 게 가능한 게임이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있었거든요.
그래서 EA 스토어에서 구입 후 다운로드 후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네요. 주로 싱글 경찰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시원시원하게 달리거나 범법자들의 차를 박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현실성 따위 신경 안 쓴다 라는 마인드가 대놓고 보이는데 그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게 아니라 플러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단 멋진 것이 Seacrest County의 재정 상태. 처음엔 평범하고 무난하게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로 가는 듯 하지만 바로 고급 스포츠카와 슈퍼카들을 경찰차로 척척 지급해주는 멋진 지자체입니다.(…) 게다가 니트로는 기본 장착에 차량이 부서지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는 대인배. 물론 경찰차가 무슨 전차 급으로 튼튼하긴 합니다만 말이죠. 🙂
거기다가 체포 방법이 일단 차를 깨부순다, 라는 호쾌한 방식이 기본이라 들이 받기, 스핀하게 만들기, 스파이크 깔기, 로드 블럭 설치, EMP, 헬기 지원 요청 등등. 결국 용의자의 차를 박살내서 더 이상 못 달리게 만든다는 게 기본 행동 방식. 그렇게 용의자 차가 박살나고 굴러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멀쩡한 걸 보면 이 동네는 뭔가 특별한 기운이 있는 겁니다. 법원도, 경찰도, 주민들도, 심지어 도주자들도 모두 대인배인듯. 🙂
여러모로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는데 가장 큰 것이 리플레이 모드의 부재입니다. 레이싱 게임의 재미 중 하나고 특히 이 게임 같은 스타일의 작품이라면 정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사진 찍을 때도 유용하고… 특히 저처럼 운전석 시점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3인칭으로 다시 본다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고요.
구입 전에 좀 망설이기는 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만족스럽네요. 멀티도 나름 재미있을 듯 한데(4:4로 레이서와 경찰 플레이) 아직은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
NOT DiGITAL
PS. DLC로 어느 날 Seacrest County PD에 교환 연수차 도쿄 보쿠도서 소속 교통과 여경 2명이 낡은 혼다 투데이와 오는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망상을… 처음에는 낡아빠진 혼다 투데이를 보고 비릿한 웃음을 짓던 Seacrest County PD 경찰들이었지만 폭발하는 니트로의 힘으로 서로 우정과 정열을 불태우게 되고 합심하여 대규모 스트리트 레이싱을 박살내게 되는데….(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