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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깊이 건설된 거대 지하 시설인 파운데이션. 언제 누가 무슨 목적으로 건설했는지 오랜 세월에 의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상태. 지상을 아는 자가 없는 파운데이션의 사람들에게 이미 이곳은 세계 그 자체인 것입니다. 그런 파운데이션에 어느 날 갑자기 이변이 일어납니다. 5인의 소녀를 제외한 무인 지경이 된 시설, 때때로 일어나는 대진동, 붕괴하는 벽과 천정, 고갈되는 물과 식량. 이런 상황에서 5인의 소녀는 각각 목적의 성취와 생존을 이룰 수 있을까요.
라는 배경 설정에서 시작하는 밀실의 새크리파이스는 분류하자면 탈출 게임+어드벤쳐 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존의 밀실 탈출 게임들의 게임성에 스토리성을 강화하고 스테이지 클리어에 따른 스테이지 해금, 진행 순서 등에 따른 분기와 멀티 엔딩을 탑재한 것이죠.
탐색 파트는 말 그대로 제한된 공간 내에서 정보와 도구를 모아 조합, 활용하여 조건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적이죠. 기존의 탈출 게임들을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난이도는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다고 할까요. 게임의 성립을 위한 스테이지 설정이나 조건 등은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고, 제가 진행한 부분까지는 꽤 납득할 만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수께끼 랄까 암호 풀이도 적당히 푸는 맛이 있게 되어 있고 말이죠. 다만 커서 판정이 타이트한 부분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은 감안해야 합니다. 만약 무언가 아이템이 더 필요한데 안 나온다, 라거나 진행이 막힌다 라고 할 때 ‘이 부분이다’싶은 곳을 열심히 조사하면 결국 해결됩니다.
이야기적으로는 다섯 명의 소녀는 모두 일정 부분 정신적인 문제랄까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이런 부분과 과거들이 조금씩 밝혀지지요. 그리고 이런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만남, 우정, 배신, 반목, 암투 등이 펼쳐지죠. 🙂 성우진도 나름 괜찮고, 풀 보이스 지원입니다.
사실 구입할 생각이 없던 타이틀이었는데, 미소녀가 나오기도 하고(…) 요즘 어드벤쳐분이 부족한 것 같은 데다 거의 손대지 않은 탈출 게임을 해보자는 생각에 반쯤 충동적으로 구입했지요. 그 전에 웹 체험판을 플레이하긴 했지만요. 일단 현재로서는 상당히 만족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전개에 따라 나중에 ‘이게 뭐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그 때 일이고… PSP로 이동 중에 조금씩 플레이하기도 좋고, 세이브도 자유로워서 편하네요. 세밀한 부분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부분(타이틀 화면에서 이어서 하기가 아닌 처음부터 하기가 기본적으로 선택되어 있다든가)이 있긴 합니다만, 크게 신경쓸 만한 부분은 아니고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캐릭터 소개.
– 미키, 일본계, 15세, 키 157cm, 성우 신도우 케이
스포츠가 특기로 장래 유망한 높이 뛰기 선수였으나, 연습 중 부상으로 뛰는 것을 포기해 버린다. 사고로 양친을 잃은 상태.
– 아스나(아나스타시아), 러시아계, 16세, 키 164cm, 성우 키타무라 에리
사람 눈을 끄는 용모를 가진 화려한 존재로, 프라이드가 높지만 성격은 어리다. 친구가 자살한 일로 죄악감을 느껴 고뇌한다.
– 올가, 러시아계, 17세, 키 171cm, 성우 이토우 시즈카
고명한 의사이자 의국장의 외동딸로 우등생. 긴 은발이 눈을 끄는 지적인 소녀로,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아 왔다. 간단한 의료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룹의 리더적 존재.
– 크로에, 독일계, 16세, 키 163cm, 성우 유카나
관리국의 서버에 자주 해킹을 시도하는 천재 해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으며, 천재적인 두뇌와 판단능력으로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올가가 리더로서 행동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 이토카, 슬라브계, 17세, 키 160cm, 성우 오오가메 아스카
언제나 겁먹은 듯 하며,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심약한 성격. 타인의 과거가 꿈으로 보이는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다. 과거 연구 시설에 감금되어 있던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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