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열중하고 있는 포르자 3를 제외한 게임 근황이로군요. P3P는 주말 전에 도착할 줄 알았더니 아직이고….
– 슈타인즈 게이트 (XBOX360)
사실 별로 플레이할 생각이 없던 게임입니다만, 일본쪽에서 들려오는 평판들이 예상외로 좋아서 반쯤은 호기심으로 잡게 됐지요. 더불어서 일본 어드벤쳐에서 드문 스타일의 그래픽도 일조를 했고요. 개발은 5pb.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등장하고 슬슬 주인공이 이변에 대해 확연히 눈치를 채가는 부분까지 플레이했는데…. 일단 이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최근의 오타쿠 문화 – 게임, 애니메이션, 2ch 등등에 대해서 알고 있는 쪽이 단연 편하다고 할까,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단어에 대해서는 설명들이 따라옵니다만, 몸으로 알고 있는 편과 그렇지 않은 쪽과는 차이가 있을 듯. 그러고보면 가공의 것이라고 나오는 단어들 대부분이 그냥 원 네타를 바로 알 정도인지라… -ㅅ-
사실 이런 면이 있다는 게 플레이하기 망설인 이유 중 하나기도 하죠. 솔직히 평범한 일반인인 저로선 오타쿠 네타의 게임이나 만화는 별로 접할 생각이 잘 안들거든요. 하지만 본 주제 자체는 타임 패러독스를 이용한 어드벤쳐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구입할 생각이 든 것이기도 하고 말이죠.
아직 게임의 상세한 스토리나 구조에 대해서 언급할 단계는 아니고 평가를 내릴 단계는 더더욱 아니기에 간단한 감상 위주로 적어보죠.
일단 주인공…. 분명히 이 게임의 진입 장벽 중 하나입니다. 이 놈 진성 중이병이에요. 그것도 중이병 중의 중이병인 사기안.(…) 게다가 대학교 1학년인 놈이 이렇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맨 처음 플레이할 때 제 표정이 (;ㅁ;) 이런 거였다니까요. 하면서 든 생각이 ‘우와, 세상은 아직 아름다워. 이런 놈을 받아들여주는 주변인들이 이렇게 많다니…’ 라고 했는데…. 사실은 이 주변인들도 다들 오십보 백보. T_T 주인공만한 포스는 분출하지 않지만, 잘 들여다보면 이건 답이 없는 수준인지라 그저 마키세 크리스만은 끝까지 ‘비교적’ 정상인으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게 제작사측이 내건 장르명인 ‘상정과학 어드벤쳐’가 아니라 심리극 어드벤쳐라고 해도 납득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먼산)
뭐, 이렇게 쓰고는 있어도 이야기 자체는 꽤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아서 내심 기대 중 입니다. 일단 주된 방향은 앞서도 썼듯이 과거에 대한 메일 송신 기능 덕분에 벌어지는 타임 패러독스와 관련된 이야기일 듯 하네요. 그리고 폰 트리거가 전체 게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그렇고…
– OPERATION FLASHPOINT – DRAGON RISING (PC)
예약해서 구입해서 바로 플레이하기 시작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언급은 없었죠. 사실 진도 자체를 느리게 가져가고 있기도 합니다.
최적화는 상당히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안티를 끄거나 낮게 잡긴 했지만, 1920×1200 해상도에서도 아무런 무리없이 잘 돌아가 주네요. PC용 FPS로는 처음으로 엑박 패드를 써서 플레이중인데 상당히 할 만하네요. 다만 조준 관련해서는 Sensitivity를 조정해 줄 필요가 있을 듯…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느끼게 된 건 전작에 비해 여러모로 상당히 친절한 게임이 되었다는 거죠. 암드 어설트 쪽과 비교해도 그렇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OFP 기준이기에 일반적인 FPS게임을 생각하면 그저 드러누울 일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팀이 최소한의 위험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
전체적인 평가는 역시 좀 더 플레이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XBOX360이나 PS3판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 IL2 STURMOVIK (PS3)
이전 데모판을 해본 감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 때 느꼈던 그대로 제품판이 된 듯 하네요. 여전히 시뮬레이션을 하겠다면 PC판을 권하겠습니다만, 프롭기의 플라이트 슈팅을 하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하네요.
다만 개인적인 불만이 있는데 아무리봐도 캠페인이나 미션 상에서는 주축군 전투기를 몰 일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데모판에서부터 혹시나 하긴 했는데, 역시나… 인 듯 해서 좌절입니다. OTL
– 流行り神2 警視庁怪異事件ファイル (PSP)
이 게임도 발매된 후 얼마 안되서 구입한 후 1화 플레이 후 중단했다가 요즘 조금씩 다시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내놓고 있는 시리즈물로 PS2, PSP, DS 등으로 발매하고 있죠. 내용은 경시청 경찰사 편찬실이라는 한직 부서를 중심으로 괴이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건들의 해결 방향성은 한쪽이 아니다, 라는 시스템입니다.
주된 시스템을 살펴보면 단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는 요즘 어드벤쳐에서는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니 넘어가고, 매 화마다 일정한 Courage point가 주어지고 특정한 장면에서는 이걸 소비해야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등장하기도 하죠. 언제 어디서 쓸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각화를 진행함에 따라 판명되는 인물상관도를 완성하는 추리 로직.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 키워드들을 얻게되고 그것으로 빈칸들을 채워나가는 것이죠. 매 화 마지막에 이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고 일정 수준 이상이 되지 않으면 다음화 진행 불가.
셀프 퀘스쳔. 통상 선택기 이외에 자문자답 형식으로 중간 정리라는 느낌의 연속 선택기입니다. 이에 따라 이야기 전개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죠.
전작은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에서 2편부터 하게 됐습니다만, 상당히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일본어가 되고 어드벤쳐를 좋아하신다면 잡아보셔도 괜찮을 듯 하네요.
– 그 외에 쌓아두기만 했던 용과 같이 3를 하고 있지만, 이건 정말 틈날 때마다 조금씩 하는 거고….
그러고보니 PSP로 이브 버스트 에러가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관련 기사를 보니 이건… OTL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은 욕이 나오는군요. 수준미달인 후속작들 때문에 스트레스 준 것도 모자라 이젠 부관참시를 하려 하니…. 하아. -_-
MW2 한글화 문제로 떠들썩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한글화는 어찌되든 상관없는 문제라서… MW1도 국내 발매일이 늦어져서 그냥 XBOX360, PC판 모두 해외에서 직접 구입했으니. 거기에 특전이라든가 개인적 취향으로, 혹은 한글화된 게 싫어서 원본 사는 경우도 많았고. 라이센스판에 제가 바라는 건 그저 미국/유럽/일본보다 싼 가격과 동시 발매. 그것으로 OK.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