藤原 里, にゃんこい! 1~3, ソフトバンククリエイティブ, 2008~2009
요즘 갑자기 냥코이! 관련 포스트들이 자주 보인다 했더니, 애니판이 방송 시작했군요. 사실 FLEX COMIX 계열들이 다들 그렇듯이 애니화되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 거의 이야기되지 않는 작품들이니까요.
냥코이의 경우 단행본 1권 발매 당시 정보는 캐치했는데, 스토리 및 설정을 대강 훑다가 잘못 인식해버려서 관심끄고 있다가 한참 뒤에야 보기 시작했습니다. 집안 식구들이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혼자만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실수로 고양이 지장불상의 목을 부러뜨려(…) 저주로 고양이들에게 선행을 100가지 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된다는 선고를 받게 되는데(덤으로 패시브 스킬로 고양이와 의사소통 가능 장착)…
여기까지 보면 저주를 풀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릴 것 같죠? 안 그래요.(…) 이 만화는 어디까지나 다종다양한 플래그를 세우는 주인공이 나오는 학원러브코메 입니다. 초반 페이스는 거의 2화에 한명씩 세웠습니다만, 적당한 수준에서 멈췄죠. 러브코메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주 이야기가 완전히 배제되거나 밀려나는 것도 아니고, 고양이들과의 이야기와 히로인들과의 이야기가 꽤 괜찮게 섞여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러브코메는 작품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경향이 있는데, 냥코이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쪽이네요. 깔끔하다고 할까요.
일단 히로인들을 보면
– 미즈노 카에데
입학식날 생긴 인연.(사실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라는 복선 있음). 현재는 단순한 클래스 메이트지만 주인공과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있음. 성적 우수, 하지만 천연. 운동신경 발군, 하지만 천연.(….) 야쿠자물 애호가. 개와 고양이를 모두 좋아하지만 식구들이 개파인지라 대형견만 최소 4마리 이상 키우고 있음. 일단 클래스는 중산층의 양갓집 아가씨랄까…
– 스미요시 카나코
소꿉친구 및 싸움친구. 적당히 불량기 있는 코갸루적 포지션에다 얼굴에는 맘바 스타일 화장.(…이게 뭔지는 한 번 찾아보시길;;) 당연히 입은 험하지만 내면은 상냥하다는 설정 포함. 더해서 화장이 지워지면~ 이라는 기믹. 안경을 벗으면~ 기믹에 이은 신천지인가.-ㅅ- 독자로서는 한 번 화장이 지워진 후 생얼굴로만 등장한다는 데 정말 감사.(…) 아무튼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주인공에게 꽂혀 있는 상태인데, 주인공 마음도 대강 알고 카에데에게 미안한 마음도 섞여 있는 상태.
– 이치노세 나기
카에데의 육상부 선배. …의도하지 않은 남장 여자.(…) 관련해서 트라우마 있음. 대형 야쿠자 조직(아마도 쿄토가 본거지인 듯)의 둘째 딸. 원래는 주인공에게 카에데를 건 결투(…)를 신청했으나 모종의 이벤트로 주인공에게 마음을…. 하지만 일단은 카에데를 응원하는 포지션이고 틈나는대로 어택 병행 중. 번개가 약점. 약해지면 귀여워지는 패시브 스킬 보유.
– 모치즈키 치즈루
여대생, 하지만 왠지 아저씨 센스가 때때로. 엄청난 방향치 주제에 집배원 아르바이트 중. –; 첫사랑 때문인데, 그 결말이… 아니, 이건 나름대로 해피한 결말이었을지도. 어쨌든간에 물론 주인공에게 호감 및 생각 있음. 나름 적극적 대시도 시도. 하지만 현재로선 레귤러급은 아님. 물론 언제든 무력 개입 가능할 듯….
– 키리시마 코토네
후배에 트윈테일. 쌍둥이 중 언니. 동생과 마찬가지로 약간의 영감 및 퇴마술 보유. 겉보기는 순정적인 미소녀지만 주인공 스토킹에 전파계 망상 일기 작성. 한마디로 범죄. 아무튼 주인공 러브. 불행 체질을 좋아하는 취향. 주인공의 저주를 알고 있음.
– 키리시마 아카리
후배에 트윈테일. 쌍둥이 중 동생. 언니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영감 및 퇴마술 보유. 코토네에게 접근하는 남자는 전부 배제해왔음. 주인공 역시 배제하려 했으나 모종의 이벤트로 공격 대상 제외. 주인공에게 츤츤대고는 있지만, 플래그가 세워졌다는 분위기가… 역시 주인공의 저주를 알고 있음.
현재 3권까지 발매됐고, 곧 4권이 나올 예정입니다. 워낙 구입하는 코믹스 중에 1년에 1권 나오면 정말 많이 나왔다 하는 물건이 많아서인지 단행본 발매가 굉장히 빠르게 느껴지네요. 전 이리저리 해프닝이 발생하는 러브코메의 경우 재미있게 보거나 짜증을 내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뒷맛없이 깔끔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만화인지라 마음에 들었죠. 너무 꼬아 대지도 않고, 개그를 섞어가면서 적당히 풀어나가는게 괜찮은 느낌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냥코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덤으로 FLEX COMIX BLOOD 이야기도 조금. 요즘 보는 만화 중에 이쪽에서 연재중인 작품들이 갑자기 늘어난고로 말이죠. 브레이크 블레이드라든가 냥코이!도 그렇고 눈동자의 포토그래프도 그렇고… 전 안 봤지만 얼마전 애니화됐던 햣코도 여기 연재작이죠. 처음엔 도대체 어디 레이블인가, 라든가 소프트뱅크 크리에이티브라고?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젠 완전히 익숙해졌네요. 🙂
아무튼 이 FLEX COMIX BLOOD가 좀 특이한 건 웹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잡지라는 겁니다. 야후 재팬 코믹에는 무료 매거진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플렉스 코믹스 블러드죠. 플렉스 코믹스는 아예 웹 기반의 잡지만을 편집, 발행하는 모양인데, 시스템은 연재분 1회와 최신 연재분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애니화되거나 하면 기간별로 처음부터 다시 볼 수 있게 하기도 하고…
최근 만화 잡지(종이 매체)의 수익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아예 잡지 수익 자체는 버리고 단행본 수입만을 노리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재미있는 건 한국에서의 웹상에 연재되는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대부분 특유의 웹툰 형식인데 반해 이곳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지면 연재 작품의 형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거죠. 사실상 웹에 처음 연재된다 뿐이지 원고 자체는 예전 종이 잡지와 같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몇몇 작품 덕에 관심이 가는 레이블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느낀 건 전 역시 잡지보다는 단행본 체질이라는 것.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도 귀찮아서 그냥 단행본 발간되기를 기다렸다가 보게되는군요.(먼산)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