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GA TIME KR COMICS 잡상

가지고 있는 만화책들을 둘러보다 보니까 최근, 이랄까 요 몇년 사이 구입한 만화 중에 芳文社의 まんがタイムKRコミックス 레이블의 단행본들이 그럭저럭 꽤 되더군요. 따로 포스팅을 했거나 도서나 만화 관련 포스팅에서 다룬 것들도 있지만 한 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각 작품에 대한 잡담을 조금 적어 봅니다.

약간 길어질 듯 하니 접어 놓겠습니다.

[#M_ more.. | less.. |– トリコロ (현재는 미디어웍스로 이전)

역시 첫 타자로는 이 작품을 꼽지 않을 수 없죠. 이전에도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요.(1, 2)
지금이야 카도카와(미디어웍스) 쪽으로 연재 잡지 및 단행본 출판사가 옮겨졌습니다만, 망가타임 키라라의 간판과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4컷 만화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조금 고민하긴 해도 전 이 토리코로를 고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타쿠틱한 네타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F1 관련 네타는 좀 나오지만요. ^^;) 잔잔한 일상과 그
안에서 오가는 농담과 보케-츳코미를 가지고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고, 그 완성도가 높습니다. 또한 캐릭터들의 매력적이고 작품이
전체적으로 따뜻합니다. 그림의 경우도 4컷 만화라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여러모로 세밀하고 정성이 들어갔다고
할까요.

….이 만화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연재 속도가 느린데다 중단도 잦아서, 팬이 되려면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그런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KR 레이블에선 이 작품이 가장 먼저 애니화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헸었죠.
실제로 이미지 앨범이라든가 팬북도 나왔었고…

그러고보면 이전 芳文社에서 발간된 1, 2권은 절판인 듯 하더군요.
미디어웍스에서 발행된 단행본은 1권이라는 넘버링이지만 사실상 3권이기 때문에 1, 2권을 못 본 상태에서 이것만 보는 건
치명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에 관심있는 분들 중 북오프 같은데서 芳文社판 1, 2권을 발견하면 ‘오늘 운이 좋구나’ 라고
생각하시면서 바로 계산대로 가시면 됩니다.(…)

– 特ダネ三面キャプターズ

위의 トリコロ와 마찬가지로 海藍씨의 작품입니다. 정말 나와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연재 중단 작품이었는데, 어떻게 1권 분량이 됐었는지 단행본이 나왔죠.(먼산) 이 작품도 이전에 포스팅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용은 이사장에게 미움받아 다 허물어져가는 구교사에 겨우 부실을 배정받은 신문부(여3, 남1)와 선생님들(남1, 여1)에 의해
펼쳐지는 네컷 학원코메디 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하이란씨의 작품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라는 건 바로 위의
토리코로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거죠. 아니, 사실상 연재가 끝장난 상태니까 단점은 없는 건지도!(…야)

– 教艦ASTRO

고교 교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4컷 만화입니다. 초반 텐션이 약간 미묘하고 인물들 알아보기가 약간 힘든 면이 있지만, 그 부분만 넘어가면 상당히 밸런스 좋게 그려진 만화입니다.


가의 첫 단행본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치고는 상당히 능숙하달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작화도 안정적이고 작중의 리듬감이랄까,
이런게 참 좋습니다. 캐릭터들 역시 상당히 많은 숫자가 등장하지만 다들 마음에 들고 말이죠. 꽤 사람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질만한
만화일 듯도 합니다.

여러모로 괜찮은 만화이고 추천도 할 수 있지만, 문제는 죽어라 2권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연재 분량은 2권 분량이 넘은 것도 같은데 말이죠. 우우웅…-ㅅ-

– 落花流水

고교 검도부를 배경으로 한 4컷 만화입니다. 물론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여자죠. 전 일단 1권까지만 본 상태고, 그 이후 권은 보지 않았습니다.

작화가 좀 떨어지기는 한데, 이거야 연재가 길어지면 안정 + 발전하는 거고… 문제는 백합 네타가 좀 노골적으로 나와서 개인적인
취향에서 멀어졌다고 할까요.(개그성이기는 하지만) 만화 자체는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찾아 볼 정도는 아니었던지라
1권까지 보고 중단 중입니다.

– 二丁目路地裏探偵奇譚

표지는 다크계열 내지는 모에애로 계열 분위기를 조금 풍기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계통으로 보자면 훈훈+개그 인지라.

바보 탐정, 그보다 나은 조수, 신부, 신부를 사랑하는 흡혈귀 등이 나오는 4컷 만화죠. 1권에서는 4컷이면서 그림에 힘을 좀 너무 줬다 + 그게 좀 정리가 덜 됐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2권에서는 좀 더 세련되어졌군요.

1권만 봤을 때는 ‘풋!’ 하고 터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좀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2권에는 그런 면도 좀 더 나아진 느낌인지라 다음 권을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 ひろなex.

탐험부(..라지만 실상은;;) 여중생들의 일상을 그린 4컷 만화입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게 그림. 상당히 깔끔한 그림체에
동글동글한 디자인이라 캐릭터들이 참 귀엽죠. 내용적으로 보면 느긋+약간 소란스러운 일상을 그린 만화인지라 미지근하다고 느낄
사람도 있고, 마음에 들어할 사람도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괜찮네요.

이 작품이 작가의 첫 단행본들로 보이는데, 그런 것 치고는 능숙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고보면 네타로 쓰이는 TV 프로그램이나 게임기 같은 걸 볼 때 작가가 매니악하거나 나이가 좀 되거나 둘 중 하나일 듯도 싶은데 말이죠.

아무튼 귀여운 아가씨들을 보면서 부담없이 느긋하게 웃고 있으면 되는 작품입니다.

– GA -芸術科アートデザインクラス-

제목에서 보이듯이 고교 예술과를 배경으로 학원생활을 그린 4컷 만화죠. 애니메이션화도 예정된 것으로 아는데, 납득이 갑니다. 최소한 케이온이 애니화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보다는 12.3배 정도는 납득이 갔죠. 🙂

우선 그림의 경우 4컷 만화에 맞게 단순화된 스타일이면서도 잘 그렸다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이 망가지거나 흐트러지는 경우도
보이지 않고, 꽤 많은 분량이 수록된 컬러 페이지도 분위기가 좋죠. 캐릭터도 귀엽고 역할 배분도 좋은 쪽인지라 다들 마음에
듭니다. 개그 센스나 전개 등도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편인지라 재미있게 보고 있죠. 객관적으로 봐도 현재의 망가타임 계열 연재작
중에서는 톱 레벨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과를 배경으로 하니 관련 소재들이 종종 등장합니다만 공대 출신 엔지니어인 제가 다 알아들을 정도니까 문제 없습니다. 핫핫핫. (그래도 스케치북이나 케이온, 히다마리 스케치 보다는 훨씬 본격적이긴 하죠.)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 중 관지기 쿠로 같은 경우는 국내에 라이센스로 발매되었더군요. 일부 팬들
사이에선 라이트 사이드의 GA, 다크 사이드의 쿠로 라고 불리고 있는지라 기회가 되는 대로 이 작품도 찾아 볼 듯….

– 天然女子高物語

카도이 아야가 그린 4컷 만화 라는 점 때문에 보게 된 작품이었죠. 개인적으로 카도이 아야의 헤븐즈 게이트를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기에, 짧은 단편 쪽에 꽤 강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4컷을 그린다기에 찾아봤던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여고생들의 일상 4컷인데, 잔잔한 개그풍으로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카도이 아야의 그림이라는 점도 꽤나
작용했겠습니다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헤븐즈 게이트와 더불어 카도이 아야를 다시 좋아하게 된 계기랄지…(아니, 싫어한 적도
없지만요. -ㅅ-)

– あっちこっち

처음 봤을 때의 예상과 달리 한쌍의 커플이 빨리 확정되고 그
둘을 둘러싼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되서 좀 놀랐던 만화입니다. 학원을 무대로 한 러브코메 4컷…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코메디 쪽은 많이 약한 편입니다. 일상계로 자기들은 선언 안 했으나 주변 인물들이 다 인정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즐기는
그런 만화에 가깝죠.

느긋하게 4컷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유혈의 향연(….코피)을 보고 있으면 되는 그런 작품입니다.;;

– 火星ロボ大決戦!

….이 만화가 한국에 라이센스 발매됐을 때, 그 사실 자체로 지인과 친구들 중 약 1/6은 뿜었고, 1/6은 폭소했습니다.(…)

키라라 레이블에선 좀 보기 드문 스트레이트한 개그 만화죠. 개그 센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여러모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다만 성적인 네타가 섞여 있기 때문에 그 쪽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피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죠.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
작중에 등장하는 허접함을 보면서 함께 즐겁게 웃으면 되는 유쾌한 만화되겠습니다. 🙂

– ぐーぱん!

역시나 여고생들을 주요 인물로 사용한 학원 개그 4컷 만화입니다. 주로 주인공의 특징(눈매라든가 외관이라든가, 취미라든가)을
이용한 시츄에이션 개그가 많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그렇게 잘 맞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묘하게 신경쓰이는 게 그림체. 표지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안 느껴지는데, 본 만화에서는 묘하게 그림체가 옛날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일단 제 구매 목록에서는 아랫쪽 순위로 지정해놓은 작품이군요.

– 五日性滅亡シンドローム

토라도라의 일러스트를 맡았던 야스씨가 4컷을 그리고 있다길래 찾아봤던 만화였습니다만, 결과는 대실패. 설정이나 그런 것 부터가
미묘한데다, 완전히 다크로 가는 것도 아니고 라이트 사이드로 가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물론 중도에서 잘
나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소한 이 작품은 아닙니다. -ㅅ-)

게다가 차라리 초반은 나았지, 후반으로 갈수록 이 장르의 단점을 끌어모은 듯한 느낌마저 받아버려서… 2권은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나중에 일본 쪽 평을 보다가 나오는 ‘세카이계’라는 단어. “사람 살려!”

– けいおん!

뭐, 이제와서 이 만화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예전 포스트에서 짧게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경음악부라는 것에는 아무런 비중도 없다고 봐도 됩니다. 다른 어떤 걸 집어 넣어도 이 만화는 성립하니까 말이죠.

어디서 본 듯한 상황이나 개그가 종종 보이긴 하지만, 신인치고는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봐도 되겠죠. 다만 이 만화가 그렇게 인기가
있을만한 작품이었냐 라고 하면, 솔직히… 한국에서 이 만화 아는 사람이 몇 안될 때부터 봐왔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들었거든요.

요새 야후 옥션에서 초회판이 나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듯 하니, 거품 빠지기 전에 팔고 요즘 판본으로 살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지만 귀찮군요.(먼산)
_M#]
…다 쓰고 나니 몇가지 안 되는군요. 나중에 구입 목록에 넣어 놓은 작품들을 보고 나면 Vol.2를 써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최근에 본 만화들에 대해선 글이 없었는데 따로 포스트 하나를 간단히 써보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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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序 (EVANGELION:1.11) Blu-ray판 감상

작품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극장에서 상영될 당시 많이들 나왔으니 패스하죠.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훌륭합니다’.

사실 좋다는 이야기는 BD가 도착하기 전부터 일본 쪽에서 들려오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확실히 감탄이 나올 정도네요. 아주 작은 글씨같은 세부 표현부터 그라데이션이라든가 암부 표현 등도 나무랄 데가 없어 보이고요. 극장 상영시의 기억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정말 극명하게 날 정도입니다. 당시 파악하기 힘들었던 디테일들이 하나하나 또렷이 보이니까 말이죠.

기존 1.01 버전과의 비교 스크린샷들이 인터넷에 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영상으로 볼 때 느끼는 차이는 훨씬 클 거라고 봅니다. 1.11 BD 버전은 확실히 여러모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게 느껴진달까요. BD로 제작된 실사 영화나 애니 등을 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는 훌륭한 화면 자체가 일종의 시각적 쾌감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이렇게 디테일에 충실한 작품인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요.

일부에서는 실생활에서는 DVD와 BD의 차이가 별 거 아니다, 라든가 일반인들은 신경 안 쓴다 라는 말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 일리가 없진 않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동의하기 힘든 의견입니다. 아예 접하지 않은 상태라면 모르지만 일단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걸 접하고 나면 그게 각인이 되어 버리고 전체적인 기대 수준 자체가 높아지거든요. 실제로 BD를 구입하기 시작한 이후로 저는 DVD는 일부 고전 영화들을 제외하면 전혀 구입하지 않고 있지요. -ㅅ-

사운드의 경우 본편에서 DTS-HD Master Audio 6.1ch, Dolby TrueHD 6.1ch, Dolby Digital 2.0 Surround의 3가지가 지원됩니다. 제가 이번 타이틀을 감상한 환경이 2ch 스피커 및 헤드폰인지라 섣불리 말하긴 쉽지 않습니다만,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건 역시 좀 더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접해 본 다음에 말할 수 있겠죠.

서플먼트의 경우는 36분 분량이라고 하지만 TV CM이라든가 예고편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전부 HD로 수록됐다는 점은 좋긴 합니다만 말이죠. 파의 예고도 최신 버전이 아닌 이전 버전이고…

그리고 자막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일본어 음성 뿐이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일본어 듣기가 안되시는 분들에겐 솔직히 권할 수 없죠. AR 대본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역시 불편한데다 이것 역시 일본어 읽기 안 되는 분들에겐 전혀 쓸모없는 물건. 하지만 말 그대로 Script이기 때문에 시간 날 때 읽어보면 나름 재미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관심있는 분들에게 라는 단서가 붙지만요. ^^

사실 누구나 예상하듯이 1.11로 신극장판 서의 영상 매체로의 발매가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실제로 사양을 보면 어디를 어떻게 고쳐서 리메이크 버전을 낼 수 있겠다 라는 것까지 보입니다만… 뭐, 그건 그 때 일이죠. 최소한 이번 1.11 블루레이는 충분히 값을 할 만한 물건이기 때문에 BD 버전을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구입해 볼 만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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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EVANGELION:1.11) 블루레이 도착 및 숙성에 대한 잡담

퇴근하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EVANGELION:1.11) 블루레이판이 도착해 있더군요. 조금 전 집에 도착한 터라 개봉만 해보고 아직 보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사실 에반게리온에 그렇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몇 년안에 어떤 명목이든 새로운 버전이 나올 가능성이 큰지라 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만 요즘 구입한 블루레이가 없는지라 사봤습니다. 극장에서 블루레이로 보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꽤 들었었으니까요.(그러고보면 제이슨 본 시리즈 블루레이 박스 사야 하는데 말이죠…;;)

일단 홀로그램 처리된 박스 안에 양쪽으로 열리는 본 케이스가 들어있고, 안에는 디스크와 부클릿, 각종 홍보용 팜플렛이 들어 있군요. 뭐, 휴대폰이라든가 피규어 같은 건 그렇다치고 초호기 사양 스니커에는 조금 뿜었습니다.(…)

본편을 보고 나면 관련 포스팅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01 버전 DVD나 1.11 버전 DVD를 보지 못한 상태인지라 비교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이런 건 일본 쪽에서 관련 글이 많이 쏟아져 나올테니 상관없겠죠.



요즘 게임이나 코믹스 관련해서 들고 있는 버릇이랄지 습관이 숙성시키는 겁니다.(…) 게임이라면 일단 구입하고 난 후 어느 정도 플레이 한 후 한쪽에 쌓아두고 푹 숙성시키는 거죠. 짧으면 보름에서부터 길면 몇년씩 말이죠.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집어들고 플레이합니다. -ㅅ-

물론 받아보자마자 계속 플레이해서 클리어까지 가는 경우라든지 그 자리에서 읽어버리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이쪽 경우가 줄어드는 느낌이랄까요. 코믹스 같은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가 종종 있고….

으음, 이유라면 몇가지 떠오르는 것도 있긴 한데 이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뭐, 시간적 심적 여유가 없다는 게 가장 클지도 모르지만요. -ㅅ- 결론은 요즘 잡고 있는 게임 중에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2라든가 Baldr Sky, 팅클 크루세이더즈 같은 게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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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ERNESS 7권

伊藤明弘, ワイルダネス 7, 小学館, 2009

스티븐 시걸 네타로 시작해서 온갖 곡절 끝에 매드 맥스 분위기로 끝난 7권이었습니다.(…)

주말 전에 도착할 줄 알았더니 배신을 때리고 오늘 도착한 7권을 퇴근 후 저녁 먹으면서 훑어 봤습니다. 지금까지 윌더니스에서는 이토 아키히로의 만화치고는 비교적 절제되고 점잖은 편인(…) 총격전들이 그려졌습니다만, 7권에서는 그 동안 모으고 모았던 총알을 다 쏟아붓는다는 느낌이랄까요. 작가의 울분과 함께 말이죠.(먼산)

지난 권에서 시작된 전투가 그대로 이어져 사람은 벌집이 되고, 벽에는 구멍이 뚫리고, 자동차는 날아다닙니다. 물론 대폭발은 기본 사양. 그 와중에 디의 사촌 누나들은 CQB의 신기원을 보여주는 댄스를 추고, 아버지는 말 그대로 어딘가의 B급 영화 주인공. 하지만 너무 멋있어.(…야) 이 집안에서 제대로 된 사람은 찾지 맙시다.

액션이 풍부한 권이기도 합니다만, 이야기적으로도 진전이 있었죠. 일단 에나가 쫓기게 된 이유와 뒤쫓고 있는 것이 로젠만이라는 것을 호리타 일당이 알게 되고, 에노라는 전투 중 켄켄 및 에나와 잠시 접촉하게 됩니다. 호리타는 베니와 맞닥뜨리고 ‘골드스미스, 내가 간다’ 선언. 그리고 로젠만 복귀 임박. DEA요원 3명에게 붙어서 말이죠.(먼산) 그리고 호리타 일당은 무려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으려 합니다.(덜덜덜)

이 만화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로젠만은 역시 바퀴벌레와 같은 생명력과 처세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끝날 때까지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될 듯.

귀여워요, 에나. 귀여워.(…어이) 그나저나 에나의 과거가 언급되면서 아야가네시가 등장했습니다. 결국 그 세계관인 거냐, 그런거야?

에노라는 슬슬 전직이 의심되는 중. 이 아줌마의 전투력은 평범한 DEA 수사관이 아닌데….;;

호리타, 당신 라이플이 필요하다더니 고른게 FN FAL이냐. 어디까지나 구식 취향이구나.(먼산)

알바레스는 역시 대인배. 오오, 알바레스. 오오~

디의 가족들은….말을 맙시다. 이 만화의 진정한 먼치킨. 그리고 디는, 소년은 좀 더 성장했습니다.

세루마, 통칭 켄켄은… 너같은 남자 캐릭터는 볼 일 없다. 에나에게 플래그만 세우지 마라.

새로 구입한 코믹스가 잔뜩 쌓여있지만 워낙 애정이 있는지라 일단 포스팅을 먼저 쎄워 봅니다. 아마 곧 지오브리더스 15권이 도착하면 그것도! >.</ 그런데 이 만화가 한국에서 이렇게 안 팔리다니…. 개인적으로는 블랙 라군보다 몇배는 팔려줘야 한다고 보지만 요즘 트렌드가 그렇다니까요, 뭐.

아무튼 윌더니스 7권과 지오브리더스 15권이 연이어 발매되는 올해 5월 말은 이토 아키히로의 팬들에게는 기쁜 시기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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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게 만드는 트레일러

개인적으로 게임이 발매되기 전에 제작사들이 내놓는 각종 트레일러나 티저 무비들을 잘 찾아 보는 편입니다. 영화 예고편이 재미있는 것처럼, 잘 만든 트레일러들은 정말 좋거든요. 물론 가끔 어이가 없을 정도인 것들도 나오긴 하지만…(먼산)

하지만 그렇게 잘 만든 트레일러들 중에서도 ‘이건 정말 마음에 든다’라든가 ‘오오오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드물죠. 객관적인 완성도와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양면을 모두 만족시켜줘야 하니까요. 그런 드문 경우 중 하나가 바로 Call of Duty 4 Modern Warfare의 트레일러들이었습니다. 지금도 COD4의 트레일러들은 모두 PC와 XBOX360, PS3에 가지고 있지요. 거기에 완성도 자체가 높았던 작품인지라 저로서는 정말 보기 드물게 같은 게임을 2개 기종 이상 사는 짓도 했었죠.(사실 3개 기종 다 사려다가…;;)

그런 COD4의 후속작인 Modern Warfare 2의 Reveal Trailer가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는 티저 무비와 10~15초 정도의 짧은 무비들만 공개됐었습니다만 이번엔 명실상부한 정식 트레일러라고 할 수 있는 물건이죠. 아무튼 이거 보고 전 정신줄을 놓아 버렸습니다. 이러다간 MW2도 2개 기종이나 3개 기종 살지도 몰라요. OTL 발매일이 벌써부터 무척이나 기다려지는군요.

되도록 아래 YouTube 영상의 링크를 따라 가셔서 HD모드로 보거나 GameTrailers 사이트에서 HD 동영상을 다운받아 보시는 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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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고인의 재임 기간 중 있었던 일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들도 꽤 있었기에 완전히 지지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야매 투성이인 땅에서 그 정도까지 해 준 것에 대해선 감사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교양과 상식을 갖춘 정치인이었죠. 그렇기에 절대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매력적인 정치인으로 보였고요.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천억 검은 돈을 챙긴 자들에게 기념공원을 헌정하고 전과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는 세상에서 이런 결말은 너무 아쉽습니다. 그게 그런 자들과의 차이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까지 버텨주길 바랬다는 게 개인적인 바램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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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정부, 도심 대규모 집회 원칙적 불허

그 잘난 집시법 덕분에 한국에 집회의 자유 따위 유명무실해진지 오래긴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참… 우선 헌법과 교과서부터 바꿔야겠죠? 근데 전생에 타조였는지, 머리만 구덩이에 처박으면 해결되는 걸로 생각하는 듯 합니다. -_-

아무튼 오늘도 대한민국은 한국적 민주주의에 한발 더 다가갔습니다. 😛

그리고 연일 이어지는 여당의 필사적 노력들…

짐바브웨 방문한 국회 사절단
[기자메모]“미얀마 군부정권과 협력”… 대통령 특사의 인권인식 수준

누가 누구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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鉄道むすめ~Terminal Memory

トミーテック & MATSUDA98, 鉄道むすめ~Terminal Memory,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며칠 전에 높은 환율을 뚫고 일반 서적들과 함께 상당한 숫자의 코믹스가 도착했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아직 제대로 다 보지도 못하고 있지만요. –; 아무튼 그 중에는 鉄道むすめ의 코미컬라이즈판도 있었죠.

전 사실 철도무스메 시리즈의 팬도 아니고 테츠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처음 등장할 당시 컨셉 자체가 꽤나 신선했기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리즈였고(피규어가 동봉된 노벨라이즈판은 산 적이 있군요), 무엇보다 聖☆おにいさん 1~3권을 빌려주고 있는 안모군을 위해서 읽어본 후 정보를 주어야겠다는 일념하에 구입해 본 것입니다. >.</

코믹스판 작화는 MATSUDA98. 국내에는 아마 호노카 레벨 업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졌겠죠. 귀여운 작화에 맞게 내용도 적당히 잔잔하고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시리즈의 팬이 아니면 별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건 노벨라이즈판도 마찬가지고, 전개 자체도 노벨라이즈판 설정과 거의 같습니다. 출판사의 편집자가 취재를 하는 에피소드들인 거죠.

코믹스판에서는 크게 3개 에피소드가 실려 있고, 등장하는 주역 캐릭터 역시 3명입니다. 레귤러 시리즈 Vol.4에 등장했던 토카와 츠쿠시(쵸우시전기철도, 역무원), 레귤러 시리즈 Vol.2의 쿠지 아리스(산리쿠철도, 운전사), 레귤러 시리즈 Vol.4의 타카노 미유키(히로시마전철, 차장->운전사), 이렇게 세명이죠. 전 팬이 아니라 자세히 모르지만, 아무래도 시리즈 전통의 인기 캐릭터들을 내세운 듯 싶기도 하고 말이죠. 특히 쿠지 아리스 같은 경우는 분명히 등장할 거다 싶었는데 역시나 에피소드 한개를 맡고 있습니다. 🙂 이 아가씨는 저조차도 알고 있고, 좋아할 정도니….

그러고보면 꽤나 규모가 큰 히로시마전철을 제외한 나머지 두곳은 규모도 작고 경영이 어려운 곳이죠. 아니, 쵸우시전기철도는 많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도 들리는 듯 합니다만… 나름 유명한 누레센베이를 팔아서 적자를 보전했다는 업체가 이 곳이죠. 처음엔 타이야키를 구웠다던가, 회사도 직원도 가난했던 이야기라든가 등등도 코믹스 이곳저곳에 보이니…(먼산) 이곳의 누레센베이 같은 경우는 꽤나 유명한 특산품이 돼서 타 지방이나 인터넷으로도 팔리고 있으니까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포터즈도 생겼었다는 듯 하니 꽤 재미있습니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안모군에게 듣기로 하고…

산리쿠철도도 굉장히 소규모 노선인데다(북 리아스 선과 남 리아스 선을 합쳐서 110km도 안 됩니다) 쵸우시 정도는 아니더라도 경영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은 듯… 이곳도 적자 센베이를 만들어 팝니다.(…) 쿠지가 운전하는 차량은 아마도 통칭 36형인 듯 한데, 세부모델은 모르겠군요. 단차로 운행하고 버스처럼 운전사가 운전/방송/개찰 등 업무를 모두 합니다.

아무튼 귀여운 아가씨들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으면 되는 만화입니다. 그게 안된다면 관심을 안 가지는 것이 낫겠죠. 🙂

코믹스판에 등장한 캐릭터들 중에선 역시 쿠지 아리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다른 두 아가씨도 좋은데, 아리스가 워낙 강력해서… 하기야 외모도 그렇고, 시리즈 처음으로 등장한 운전사였다는 점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인기있을만한 캐릭터죠. 노벨판도 그렇고, 코믹스판도 그렇고 취재온 편집자 놀래키는 건 거의 캐릭터의 아이덴티티로 굳어지는 듯… 인기가 있어서 그런건지 산리쿠철도에서도 홍보라든가 여러 방면에 쿠지 아리스를 이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포스터라든가 이벤트 등에서 쓰이고… 과연 일본.

이것으로 안모군을 위한 철도무스메~Terminal Memory 포스팅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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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코믹스판을 보다가 ‘음, 가이드북은 사 놓을 걸 그랬나. 지금은 다 절판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THE OXFORD HISTORY OF MODERN WAR와 여성자위관 공식가이드북 사이에 꽂혀있는 철도무스메 공식가이드북.(…) 게다가 동봉 피규어 박스는 봉인도 안 뜯었고 말이죠.(먼산)

PS1. 안모군이 지적확인을 할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미소녀가 운전석에서 지적확인을 하는 걸 보고 있으니 하악하악 이라능… 그렇다능….

….정말 막장엔 한계가 없다는 게 사실입니다.

이젠 거의 반 포기하다시피 해서, 그리고 심슨 말대로 ‘정부 욕을 하자면 끝이 없어서’ 왠만한 떡밥 거리들에는 반응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하기야 바랄 걸 바래야지…-_-

“MB 때문에 경찰 개고생” 외치면 ‘끌려간다’?

경찰청, “천정배의원실, 부산영화제도 ‘불법폭력시위단체'”

뭐, 견찰과 떡찰이야 X구멍 핥는데는 일가견이 있으니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일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대단합니다. 이제 이 나라는 가카의 “완벽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선 겁니다. 물론 이런 것을 위해선 시민들이 작은 몇가지를 포기해야 하죠. 예를 들어 이런 거.

– 집회의 자유
– 결사의 자유
– 문화 생활을 할 자유
– 정부 비판의 자유
– 정치 활동의 자유

이런 별 거 아닌 거 말이죠. 이제 조금만 있으면 그 멋지다는 ‘한국식 민주주의’의 재림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직속 1만여명 전략군 창설 필요”

….이건 또 어디의 잉여인간이야. OTL 자신들이 속한 국가의 헌법이나 질서를 깨끗이 무시할 수 있는 초법적인 단체를 꿈꾸는 건 정말 개막장이죠. 저것의 목적이 내수용이든 외수용이든 막장 오브 막장 루트입니다. -_-

독일의 친위대나 일본 관동군 같은 걸 꿈꾸는 걸까요. 걔네들이 얼마나 월권행위를 저질렀고 국가에 해악을 끼쳤는지는 모른…다면 할 말이 없네요. 설마 이스라엘에 삘 받았으려나요. 걔네들 하는 짓을 하자고? 에라, 하는 김에 견찰, 떡찰하고 국정원하고 합체해서 NKVD Mk.2 같은 거 만들면 더 멋지겠네.

아니, 근데 아X을 핥는 것도 좀 정도껏 해야지 말입니다. 이미 견찰들은 SA화되가는 듯이 보이는데….(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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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 어린 시절 본 TV 프로그램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던 도중에 어릴 때 TV에서 본 영화와 드라마들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중에 비교적 자세히 기억이 나는 두가지에 대해서 두서없이 끄적여봅니다.

– 장미의 형제

원작이 소설(The Brotherhood of the Rose)이었던 TV용 영화였죠. 1989년에 제작되었고, 한국에 방송된 건 91년 12월 경… 겨우 17~18년 전에 본 거였군요. 전 더 오래된 걸로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국내 방송 제목은 저게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장미의 가시 라든가 장미의 형제들이라든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하여간 이 시기는 각종 드라마, 미니 시리즈, TV용 영화 등 미국산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듯 합니다.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들 중에 이런 게 거의 없죠.

주인공 형제는 각각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비밀 요원으로 정보기관의 고위직에 있는 의붓아버지 밑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하죠. 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것으로 믿었던 일들이 사실은 단지 사병부대로 이용당한 것이라는 걸 알게되고 음모를 분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아 형제들을 이용한 프로젝트는 주인공들이 일종의 시험케이스였고 수많은 팀이 존재했고, 그런 또다른 형제들과 싸움을 벌이게되죠. 그런 와중에 동생은 죽게되고(아마 해변 같은 곳이었던 듯) 형은 죽은 것으로 위장해서 의붓아버지가 있는 일종의 비밀요원들의 성역같은 곳에 침투해서 죽인 후 아버지가 아끼던 장미화원을 폭파하는 것이 끝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보니까 그래도 꽤 상세히 기억하고 있네요. 그러고보면 가는 와이어를 이용한 교살법을 이 영화에서 처음 본 듯.(…) 그리고 이전에 봤던 드라마나 미니시리즈 등과 달리 로버트 미첨이 악역으로 나온 것도 인상깊었던 기억이 날듯 말듯 합니다.(…야)

듣기로는 국내에 소설 번역본이 출판됐었다는 듯도 한데 본 적은 없군요.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아직도 VHS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VD는 없다는 거. 🙂

– 페노미나

1985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만, 제가 본 건 아마 주말의 영화 공포영화 특선인가 납량영화 특선인가 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아마 1989년 쯤이 아닐까 싶고….

여러모로 유명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영화입니다만, 어릴 때는 그런 거 알 턱이 없었죠. 🙂 아무튼 어린 마음에 여러모로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썩은 시체와 벌레들, 사각형 모양 톱으로 목을 썰어대는 살인마에 그녀의 기형 아들 등등… 누가 아르젠토 영화 아니랄까봐 말이죠.;; 기분나쁜 분위기는 아주 제대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어린 마음에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란함같은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스토리는 유명 배우의 딸이고 곤충들과 대화가 가능한 여주인공이 (아마도) 고위층 자제들만 다니는 스위스의 기숙 학교에 오게되는데, 그 지역에서는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라는 식으로 가는 이야기죠. 뭐, 지금 생각해보면 ‘이 뭥미’스러운 전개도 많기는 합니다만. 대표적으로 15살 소녀에게 여자 아이만 골라 죽이는 살인마 찾으라고 내보내는 교수니마 라든가…(먼산) 아니, 그래도 이 양반은 살인자 찾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긴 합니다만.

확실치는 않아도 전 이 주인공 소녀가 몽유병 같은 게 있다는 기억이 얼핏 있었는데, 글 적으면서 찾아보니 아니네요.;; 밤에 돌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뇌내 보완을 한 거였는지,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가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영화랑 혼동하고 있는 건지… OTL

그나저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 꽤나 많은 코드를 가지고 있었네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여학원(게다가 아마도 오죠사마 학원)에다 미소녀, 흰 잠옷을 입고 밤에 복도를 배회한다든가, 뭐 기분나쁜 코드 쪽이야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요.(먼산) 아, 잊을 뻔 했는데 게임 클락타워도 이 영화에 많은 걸 차용하고 있죠.

그런데 이 영화말고도 이것과 비슷한 분위기와 전개를 가진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단순히 기억의 혼란일까요. 아르젠토가 이 영화 제작 이전에 만든 비슷하다는 서스피리아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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