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분하게 긴 글을 쓸 여유가 안되니 이런 식의 포스팅만 늘어가는 듯 합니다. 뭐, 케세라세라…
– 정말 오덕은 어디에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 것이 회사에서의 일이죠. 회사마다 다들 ERP는 돌아가고 있을 거고, 이것과 연계해서 업무용 포털들이 있잖습니까. 거기 IT 관련 공지에 요즘 회사 업무용 포털 사용법에 대한 연재글이 올라오고 있더군요. 문제는 글쓴이를 표현하는 아바타가 밍키 모모.(…) 얼마전에는 신입 사원들 역할로 빨간망토 챠챠 캐릭터들…(…) 저작권이나 이런 거 이전에 좀 자중 Please(먼산)
– 최근에 드디어 클리어한 게임이 하나 생겼습니다. 워낙 이것저것 잡다보니 클리어하는 경우가 오히려 적네요. PSP용 원격수사가 그것인데, 퇴근길에 잠 안자고 꾸준히 잡았던 덕분인 듯 합니다.(먼산) 나중에 감상글이나 써볼까 하는데, 문제는 이 게임에 관심 가질만한 분이 있기나 있을까 라는 거. –;
– 얼마전 포스팅에 책 밀린 거 다 읽기 전에는 안 산다, 라고 했는데 개뿔. 오늘 나가서 또 몇권 집어들고 왔습니다. OTL
– 아무튼 이 포스팅의 본래 목적은 여기부터 시작.
데이브 기본즈, 앨런 무어, 왓치맨 Watchmen 1~2, 시공사, 2008
예전에 신사장 오빠와 술마시면서 이야기를 듣고 보겠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실행은 못 하다가, 요즘 영화 때문에 화제가 되던
차라 이때다 싶어서 봤습니다. 과연 명불허전. 20년 전 작품이지만 연출이나 내용이 여전히 현재성이 있다는 건 정말… 거기에
그림도, 이야기도 밀도가 높아서 반복해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군요. 요즘 읽은 코믹스 중에선 가장 임팩트가 높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아메리칸 코믹스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미국의 근현대사에 약간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鎌池 和馬 (著), 冬川 基 (イラスト), 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 3, 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 2009
일부에서는 본가보다도 인기가 높은 스핀오프 외전 만화가 어느새 3권째군요. 3권은 크게 두가지 이야기로 나뉘는데 전반은 2권부터 이어지는 레벨어퍼 사건의 완결, 인터미션 격인 에피소드가 하나 들어가고 후반은 번외편으로 시라이 쿠로코와 우이하루 카자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일을 전후편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권은 전체적으로 좀 진지한 톤이랄까요. 레벨어퍼 사건의 원인은 뭐 다들 예상하실 만한 그런 과거 때문이고… 키야마의 경우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서 후에 다시 등장해줬으면 싶기도 한데 어떨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전 권의 감상에도 썼던 듯 한데, 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스핀오프 계열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드는 만화 중 하나가 될 듯.
이 만화에서는 조연이나 지나가는 캐릭터들이 마음에 드는 경우가 꽤 많은데, 3권에서도 역시나. 키야마는 이미 말했고, 풀장 청소 에피소드의 쿠로코 동급생 2명이라든가, 번외편의 쿠로코와 페어를 이뤘던 풍기위원이라든가, 레벨어퍼 사건의 메가넷코(…) 안티스킬이라든가… 뭐, 세상이 다 그런 거죠. 핫핫핫.
上田 夢人, アイドルマスターrelations 2, 一迅社, 2008
예상대로 2권으로 완결이군요. 왕도적인 이야기에 짧긴 하지만 ‘아이돌 마스터’다운 맛은 꽤 잘 나왔다고 봅니다. 솔직히 게임의 코미컬라이즈에는 기대를 안 가지지만 이 만화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좀 더 길게 다른 캐릭터들에도 포커스를 맞추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뭐 이런 부분은 어른들의 사정이니까요.
그리고 전 1권 봤을 때부터 직감했지만, 미키는 어디까지나 명목상의 주인공이자 히로인입니다. 진정한 히로인은 치하야. >.</
아, 그리고 1권부터 그랬지만 미코코로 좋아요, 미코코로. 초반의 파티 장면에서 안경 벗고 머리 푼 리츠코 등장. 오오~ 릿짱, 오오~
코바코 토탄, 스케치북 3, 대원씨아이, 2009
1, 2권은 원본으로 봤는데 3권은 라이센스… 이러면 나중에 책 정리할 때 좀 귀찮아지는데 말이죠. 사실 원본을 볼 생각이었는데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짜증나서 그냥 서점에서 보이길래 사버렸습니다. -ㅅ-
좋긴 한데, 감상을 쓰기엔 또 애매한 만화라….;;; 그나저나 85페이지 그림 보고는 오바 츠키요 라는 걸 알면서도 ‘누구야!’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말 그대로 90페이지의 기분.(…)
아마기 슈스케, MIYUU, 강각의 레기오스 1, 대원씨아이, 2009
얼마전 썼듯이 라이트노벨 강각의 레기오스를 읽기 시작했는데, 코믹스판이 보이길래 사봤습니다. 쿠레나이 코믹스판과 마찬가지로 원작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코믹스판을 그렸군요. 가끔씩 터지는 개그가 코드에 맞는지 마음에 드는군요. 아직 1권만으로는 뭐라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만 일단 다음 권도 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라이트노벨 판의 외전 격이라고 할 만한 전개기 때문에, 원작을 안 보고 코믹스판만 보면 이중사햏처럼 장렬한 전사를 할 우려가 있으니 조심을… 기본적으로 원작을 보는 사람들을 위한 물건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안나 쿠테로 선배 좋아요, 좋아.(…야)
藤真 拓哉, アイドルマスターブレイク! 1, 講談社, 2009
사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아이마스 코미컬라이즈가 하나 더 나왔길래 사본 것인데…. 으음, 뭐라고 할까요. 아니, 만화 자체로는 나쁜 건 아닌데… 미묘합니다, 미묘해. 예전에 미쉘미루님이 MSN에서 그렇게 코멘트한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할지.
원작 팬이라면 이 기분을 아실 듯 한데, 우선 설정 자체가 본질적인 부분부터 차이가 나고 몇몇 캐러는 1권에서 아예 등장도 안 합니다. 위에서 나쁘진 않다고 썼지만 제 취향에서는 주인공의 설정이나 이야기 진행이 빗나간 면이 꽤 있어서 앞으로도 보게 될지는 생각 좀 해봐야 할 듯…
유현, 아이돌 게임, 대원씨아이, 2009
안모군이 집어들길래 덩달아 집어든 만화입니다.(…) 안모군이 자신의 블로그(http://avenger.tistory.com/)에 200% 동감인 감상을 올렸지요. 그 부분을 인용해보면
‘이런 걸 사보는게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유현 화백(….) 만화라면 일단 사고 보는 편이라서 말이죠. 비록 4페이지 이상
연재하면 스토리가 산넘고 물건너 운하타고 은하수를 건너 안드로메다로 달려가고, 그림체도 아주 딱 취향이라기에는
닷떼난다까닷떼닷떼난다몽 이라고 해야 할 듯 하지만… 대충 이 나이 또래에 서브컬쳐에 젖어 있었다면 유 화백과는 좀 뗄레야 뗄
수 없는 거시기한 그런게 있긴 하니 말이죠. 어떤 쪽 사람들이 몸X영씨에 느끼는 감정보다는(아 그런 X란한 몸 운운하는 어쩌고는
아니고), 좀 포지티브하게 팬덤 비스무리한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헛소리가 길어졌는데, 뭐 유현씨
만화 답게 내용이 산으로 가는 재미(…응?)가 충만합니다. 아, 당연히 너무 많은 걸 생각하면 패배합니다. 그냥 그림과
이야기를 즐긴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죠. 발리우드 영화를 즐기는 마인드로 보는 만화랄까요. 빵 터지는 개그들도 있고 해서 뭐 별
다섯 중 별 셋 정도는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사메유키 준, BLAZE(블레이즈), 서울문화사, 2009
딱 보고 Mine 경보가 울려서 안모군에게 사서 보게 한 후 감상을 들으려 했지만 실패.(칫) 결국 제 돈으로 샀습니다. 그나마 2권까지 살 용기는 없어서 1권만.
….아, 뭐랄까. 코멘트하기 참 미묘합니다. 좋게 말하자면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 만화 보는 느낌이랄지. 아무튼 2권까지 볼 기력은 없군요. 어헝헝.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