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오션4, 원격수사, 보더 브레이크

– STAR OCEAN ~ THE LAST HOPE

개인적으로 STAR OCEAN 시리즈를 좋아하는지라 예약해뒀던 물건이지요. 오랫만에 사는 일본식 RPG…라고 하려고 보니 아니네요. 사긴 샀구나… OTL

아무튼 없는 시간 쪼개면서 조금씩 플레이 중입니다. 아직 플레이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나름 느낌을 말하자면, ‘흠을 잡자면 잡을 거리가 꽤 많지만 플레이하고 있다 보면 그런 거 신경 안 쓰게 된다’ 랄까요.(먼산) 이건 사실 시리즈의 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전 즐겁게 플레이 중입니다. 🙂

3때와 마찬가지로 여자 캐릭터들도 좋고(…야), 아무튼 오랫만에 엔딩을 보는 일본산 RPG가 될 듯 합니다.(인피닛 언디스커버리는 2시간 만에 포기했었죠.;;;)

– 원격수사 ~ 진실로의 23일간

요즘 PSP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예전 발매 이전 정보가 나왔을 때부터 기다리던 게임이었는데, 환율 때문에 구입하지 않고 있다가 눈 딱 감고 구입한 물건이죠. -_- 그래서 솔직히 재미없으면 예전에 비해 꽤나 타격을 입었을텐데 다행히 아주 즐겁게 플레이중입니다.

이야기는 탐정 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소장과 함께 진탕 마시고 완전히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깨어보니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체포되어 구속되어 있더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상태에서 무죄를 주장하지만 이미 경찰은 증거를 확보한 채 그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있죠. 이 때 찾아온 전 애인이자 현재 변호사인 노리코와 함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 기본적으로 유치장에서 노리코를 통해 증거를 수집하고, 면회하러 온 사람들을 만나고, 담당 형사인 미우라의 심문에 반론해 나가면서 진행되죠.

난이도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하루에 오전/오후로 두 곳을 갈 수 있는 조사 대상 장소들이 요일에 따라 쉬는 곳도 있고, 시간대에 따라 허탕을 치는 경우도 있으니 좀 주의해야하죠. 한 번 갔던 장소지만 전개에 따라 다시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시스템도 깔끔하고 쾌적한 편이고, 캐릭터들도 마음에 들어서 열심히 플레이 중입니다. 생각보다는 볼륨이 꽤 되네요. 음성을 다 들으며 플레이하면 1주차에도 꽤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아무래도 1주차에는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게 좀 힘들어도 보이고… 어쩌면 2주차에 돌입할 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시고, 일본어가 가능하시다면 추천할 만 합니다. 다만 요즘 어디서나 그렇듯이 환율 크리. -ㅅ-

– BORDER BREAK

며칠 전에 일본 쪽 게임 웹진들을 돌아다니다 보게 된 기사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게임입니다.

그런 기사들 중 하나가 이것.

세가에서 제작 중인 아케이드용 게임인데, 전국 게임 센터에서 최대 20인(10 vs 10)까지 대전이 가능한 메카닉 게임입니다. 4개 타입의 인형전투병기 블래스트 런너를 조종하게 되고, 오락실 게임에선 좀 특이하게 스틱과 마우스를 이용해서 컨트롤 하게 되어 있군요. 요즘 게임 답게 IC 카드를 이용한 기체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등도 가능하고요. 배틀에서는 라이프제가 아니라 게임 포인트제를 채용해서 게임 스타트시 구입한 GP가 있는 한 격파되도 몇번이든 출격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뭐랄까, 역시 세가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 그러니까 순수한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고 할런지… 개인적으로 시스템적으로도 흥미가 가지만 기체 스타일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캐릭터들도 괜찮은 듯 싶고….

다만 이게 한국에 제대로 보급되기를 바라긴 힘들테고, 가정용 게임기로 컨버전 되기만을 바래야겠군요. 제발 PS3든 XBOX360이든 나와주기를….T_T

NOT DiGITAL

彼女のカレラ My Favorite Carrera

여주인공 토도로키 레이나는 꽤 부유한 집안의 막내딸로 청년향 만화 잡지의 편집자입니다.(후에 자동차 잡지로 이동)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유언장에 따라 큰 오빠는 집과 토지 등을, 선박 면허가 있는 작은 오빠는 크루져를 물려받게 되고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포르쉐 911 카레라 RS(964).

그 때까지 자동차에 특별한 관심이 없던 그녀는 오토 면허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단 매뉴얼 면허를 따야 했고, 거기에 차종이 964 카레라 RS 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있는 고생, 없는 고생을 다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조금씩 차와 드라이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라는게 간단한 줄거리죠.

그녀의 카레라는 정말 오랫만에 읽게 된 아사미야 키아의 만화입니다. 자동차, 그 중에서도 포르쉐 관련한 만화 라는 점 때문에 관심은 있었지만 알게 된 당시에는 자동차 만화들에 좀 권태를 느낄 무렵이었기에 그대로 지나갔으면 지금까지 안 봤을지도 모르죠. 그런 와중에 친구 한 명이 해외로 취업을 나가면서 제게 얼마간의 책과 만화책들을 넘겨주었고 그 중에는 그녀의 카레라도 있었던 것이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문제는 정작 1권은 없었기 때문에, 1권을 구할 때까지 한동안 그대로 구석에 쌓여 있었다는 것.(먼산)

지금까지 나온 자동차 만화의 상당수는 공도에서의 배틀이나 서킷에서의 레이스를 다룬 것이 많았습니다. 일단 흥미를 끌기에도 그렇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데도 그 쪽이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배틀이 가끔 나오긴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 소재와는 거리가 멉니다. 무엇보다 이런 주인공을 가지고 그 쪽으로 이끌어 나갈 수도 없지만요. 🙂

운전면허는 있었고, 차도 몰고 다녔지만 어디까지나 자동차에 관해서 특별한 관심도, 지식도 없는 여성 편집자였던 레이나가 포르쉐를 비롯한 차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이런저런 사건과 만남을 거치며 풀려나가는 이야기가 꽤 재미있습니다. 포르쉐 오너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포르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트러블들이라든가, 자신과는 다른 차를 좋아하고 소유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진행도 상당히 좋고 주인공을 포함한 캐릭터들도 다들 매력이 있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주인공과 얽혀나가는 이야기도 재미있고요.

또 한가지 이 만화의 장점으로 꼽을 만한 게 읽으면서 싫은 느낌이 난다든가, 뒷맛이 안 좋은 경우가 없다는 것일까요. 자동차 이야기를 줄창 늘어놓아서 지겹게 만들지도 않고, 매니악한 소재만을 늘어놔서 일반인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것도 없지요. 특히 이런 작품은 특정 차량, 특정 메이커의 숭배 만화가 되버릴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 그런 함정을 잘 피해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포르쉐의 차량들이 이야기의 중심이긴 하지만 다른 슈퍼카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잘 다루고 있거든요.

더불어 자동차 만화이기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동차의 묘사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고, 연출도 깔끔합니다. 소재가 소재다보니 사람을 가리긴 하겠지만 그 점만 제외하면 나름 대중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동안 거부감마저 주던 아사미야의 그림체도 많이 정돈된 느낌이 들고요.

슈퍼카들이 줄줄이 튀어 나온다거나 작중에 등장하는 오너들(특히 조연급들) 대부분이 쭉쭉빵빵한 미녀들이라는 건 정말 비현실적이겠지만 뭐, 어떻습니까. 현실에서는 중후한 중년 남성 드라이버들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으니 픽션에서는 이런 것도 좋지요. 🙂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레이나도 참 마음에 들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레이나의 사촌 여동생인 미사키 아이카군요. 아니, 이건 어쩔 수 없는게 지금까지 등장한 자동차 관련 만화 등장 인물들 중에서 너무 사기 스펙인지라…;; 미소녀 여고생인데다, 어릴 때부터 카트를 해왔고 실력도 출중. 덕분에 카트계의 아이돌이고 목표는 일본 여성 최초의 F1 드라이버. 예전 등교거부 시절 아버지의 스바루 임프렛사 WRX STi로 고갯길에서 배틀을 벌여서 145전 144승 1무. 덤으로 배틀 할 때는 언제나 교복. 본인이 말하길 ‘교복이 배틀시의 자신의 전투복'(…) 현재는 숙모에게 빌린 포르쉐를 몰고 있죠.(968 클럽스포츠 -> 911 타입 996) 이 무슨 사기 캐러.(먼산)

자동차(특히 포르쉐)를 좋아하고, 만화를 좋아한다면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최신간인 12권이 곧 발매될 예정이지요.

NOT DiGITAL

아, 다행이다.

요즘 소문이 돌고 있는 새로 발매되는 8000엔 짜리 한정판 화집이 히노우에 이타루 거라서 다행이네요. 고민할 일도, 돈 쓸 일도 없으니… >.</

그런데 분명히 프리미엄이 꽤나 붙을테니 투자가치 대상으로는 좀 끌리는데, 제대로 손에 넣을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하므로 뭐… 그러고보니 Key는 이걸 노리고 10주년 기념 이벤트에 팬들을 위해 발매하는 건가! 그렇다면 ‘X바, 무슨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8000엔 짜리 화집을 찍어’ 라고 생각했던게 좀 미안해진다는….(…정말이냐)

….이러고 있으니 화집 살 게 꽤나 많이 밀려있다는 게 생각나 버렸는데,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도무지 엄두가 안 나죠. 아, 정말 ㅇㅁㅂ ㄱㅁㅅ ㅅㅂㄹㅁ.

NOT DiGITAL

간만에 오락실 출입 중…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게임센터를 들리곤 했었습니다만, 졸업 후에는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도무지 그럴 상황이 아닌지라 최근 몇년간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발길을 끊었었습니다. 뭐, 그 사이에 친구들과 모임있을 때 기다리거나 약속장소로 이수 테마파크 같은 곳이 선정되면 알카나 하트나 데스 스마일즈 같은 걸 해보곤 했습니다만 몇년 동안 몇번 간 거면 간 게 아니죠. ~.~

그러다가 얼마전 모 모임 때문에 이수 테마파크에 들렸다가 알카나 하트 라든가 데스 스마일즈는 싹 없어진 걸 확인했고, 대신 DJMAX TECHNIKA와 jubeat 등을 접할 수 있었죠. 둘 다 나름 끌리긴 했는데, jubeat의 경우는 아무래도 버튼 누르는 기분인데다 가동 대수도 극히 적은지라 이건 하고 싶어도 힘들죠. 테크니카 같은 경우는 직장인 서울은 물론 수원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가동 중이고 출퇴근 동선 상에도 몇 군데 가동하는 업소가 있는지라, 놀고 있는 IC 카드들에 이름이나 새겨주자 라면서 수원역에서 몇 번 플레이. 그런데 오랫만에 아케이드에서 리듬 게임을 플레이해서 그런 건지, 게임 방식 때문인지 꽤 재미가 있네요.(응원단 익스텐드 버전이라는 느낌이지만..;;) 사실 제일 마음에 든건 화사하고 깨끗하게 BGA가 뿌려지는 LCD 화면입니다만…(..야)

문제는 업소에서 리듬 게임을 마지막으로 했던 게 비트 매니아가 한국에 들어왔을 무렵과 DDR이 들어왔을 무렵이라는 거… 물론 PS라든가 PSP 등으로 비매니나 DJMAX 시리즈를 하긴 했지만, 방식이 다르다보니 영 타이밍 잡는게 쉽지가 않군요. Lite 모드에서 B~F 밖에 안 뜨고 있다고 하면 말 다했죠.(…)

아무튼 덕분에 요즘 몇몇 오락실에 퇴근 길에 출입을 했는데…..

1. 수원역 근처 모 게임장.
슈트 차림에 코트입은 아저씨가 여고생들과 커플들 사이에 끼어서 플레이….(…..)

2. 수원역 근처 다른 모 게임 센터.
슈트 차림에 코트 입은 아저씨가 스산한 게임 센터에서 홀로 플레이. 나중에 꼬꼬마 하나가 와서 관전+플레이.(…)

그러나 가장 압권은 바로 이것.

3. 강남역 근처 모 아케이드.
역시나 슈트 차림에 코트입은 아저씨 복장(…)으로 플레이. 그러나 여기엔 동료들이 있다! 플레이어가 몇 명 안되긴 하지만 다들 아저씨! 게다가 본인을 포함해서 전부 지참한 이어폰이나 클립폰을 꽂고 플레이!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에 사원증 카드까지 목에 건 플레이어 부터 점퍼 차림에 어디로 보나 아저씨인 플레이어 라든가, 코트 차림에 아저씨 라든가… 커플들도 드문드문 보이긴 했으나 한쌍만 빼고 왠지 다들 피해가는 분위기.(….) OTL

…..참으로 훈훈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NOT DiGITAL

PS. 근데 왠지 어디에서나 제가 나이가 가장 많아 보였던 건 그냥 기분 탓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