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게임 생활

때되면 찾아오는 게임 관련 잡담 포스팅입니다. 언제나처럼 최근 새로 시작한 게임들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죠.

– DEAD SPACE(XBOX360)

사실 데드 스페이스는 PV들이 나올 때도 큰 관심이 없었고, 발매될 때만 해도 플레이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발매 후 좀 시간이 지나서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일단 온라인 샵 중 자주 가는 곳들은 전부 품절. 옥션이고 쥐마켓이고 품절. 들리는 소리로는 용산이나 국전 오프 매장에서도 물량 딸린다는 이야기가….

뭐,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가까운 오프 매장에 가보는 거죠. 그래서 퇴근하는 길에 수원의 몇 안되는 오프라인 매장 중 한군데에 가서는

“데드 스페이스 있습니까?
“PS3판이요?”
“XBOX360이든 PS3판이든 상관없어요.”
“45000원입니다.”(엑박판을 꺼내 내놓는다)

….과연. 승리의 동네 매장. /(~.~)/

일단 초반 진행해 본 소감은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라는 겁니다. 우선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면서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플레이 상태에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모두 배제하면서도 필요할 때 확인하기 편하게 만들었고, 미래라는 세계관에도 잘 부합되고 말이죠.

주인공의 직업 상 무기들이 ‘무기’라기보다는 ‘공구’들에 가깝다는 점이나, 디자인과 미술적인 측면이나 분위기도 마음에 드는군요.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과 그러면서도 비교적 넓은 맵의 구현이라는 걸 거대 우주선이라는 배경으로 잘 융합했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어요.

거기에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안전한 장소였던 곳들이 이 게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나름 신선하군요. 스테이터스나 아이템 윈도우에서도 계속 시간은 흐르고 적들은 움직인다는 건 요즘 게임들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점이지만 암묵적인 안전 장소였던 엘리베이터라든가 세이브 포인트, 샵 등에서도 틈만나면 뒤치기를 시도하는 괴물들은 ‘이 마귀같은 색휘들’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하죠. 🙂

여담이지만 주인공은 또 한명의 이공계 히어로 입니다. >.</ 일단 직업부터가 엔지니어고 맨얼굴을 보면 영락없는 공돌이요, 헬멧을 쓰면 용접공이요, 쓰는 무기들도….(먼산) 우리의 고든 프리먼의 뒤를 잇는 훌륭한 이공계 히어로인 것이죠. 문과계 주인공들이 한국 드라마에 출연해서 열심히 연애질 하고 있을 때, 우리의 이공계 주인공들은 세계적인 게임에 출연해서 괴물들을 척살하고 있습니다!(…응?) 아무튼 이 아저씨도 하는 짓을 보면 후덜덜….



– Fallout3(XBOX360)

폴아웃3 입니다. 이걸로 충분. 제작사가 달라졌다고 해도 세계관이라든가 여러모로 충실히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군요. 게임 시스템도 마음에 들고, 유기적인 NPC-퀘스트 들도 좋고 말이죠. 게임도 안 해보고 발매전에 어디서 동영상 하나 가져다놓고 병맛이라면서 설레발치던 사람들이 있던데 그냥 다들 머리 박으시고, 영어라면서 찌질대는 꼬꼬마들은 그냥 하지 마삼, 이라고 하고 싶군요. 🙂

사실 전투에서 FPS 스타일이 지나치게 부각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어디까지나 턴제 RPG에 가깝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FPS하는 스타일로 게임하다간 얼마 안가서 게임오버 화면 보고 있을 듯. 아무튼 간만에 제대로 잡고 즐길 서양 RPG인지라 하악하악대고 있는 중입니다. 전작의 팬이라면 일단 잡아봐서 손해봤다는 생각은 안 들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RPG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전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아직 클리어 못 한 게임들이 워낙 많아서 또 이런 대량으로 시간 잡아먹는 게임을 잡게 되었다는게 덜덜덜….. OTL

* 자국어로 로컬라이제이션된 걸 플레이하는게 편하기도 하고, 그걸 바라는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그러면서 한글화된 건 잘 안사는 인간;;;) 애플로 울티마 하려고 국민학생 시절에 성문영어 공부하고(문제는 울티마에 나오는 영어는 고어라서 또 다른 애로사항이 꽃폈겠지만…;;), 일본 게임한다고 일본어 공부한 사람들이 널려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선 솔직히 ‘근성이 없어’ 라는 생각이 들 뿐. -ㅅ-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게임을 듣보잡 수준으로 까내리는 애들이 보기 싫은 것 뿐이지만요.



– INFINITE UNDISCOVERY(XBOX360)

솔직히 살 생각이 없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집에 쌓여 있는 게임들 사이에 올려져 있게 됐다는 케이스.(…) 오프닝 보면서 스탭에 아는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기억에 남는군요.(..야)

필드 화면과 전투 화면의 구별이 없고, 아이템 창을 열든 스테이터스 창을 열든 적들은 공격해 댑니다. 한마디로 액션 RPG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죠. 정말 극초반부까지만 플레이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다만 초반부의 느낌만으로 이야기하자면 못 만든 게임은 아닌데, 뭔가 미묘한 느낌이랄까요. 주인공 성격 때문인가…–; 아무튼 엔딩을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군요.



– 마크로스 에이스 프론티어(PSP)

건담 배틀~ 시리즈의 시스템을 이용한 마크로스 게임이죠. 건담 계열과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는 비슷한데, 전 이쪽이 더 상성이 잘 맞는듯한 느낌이군요. MS보다 발키리나 디스트로이드들 쪽이 훨씬 마음먹은대로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이랄까. 하기야 제 플레이 통계를 보면 발키리 타고 출격할 경우 작전 시간의 70%이상은 파이터 형태로 싸우니까요. 20% 정도가 가워크, 배트로이드 형태는 10% 정도인 듯.

일단 주인공은 16세 여자 파일럿으로, 오퍼레이터도 당연히 여자 캐릭터. 원래는 파트너도 여자 파일럿으로 만들었다가 그냥 23세 남자 파일럿으로 만들어줬습니다.(먼산)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긴 한데, 환율 덕분에 지불한 가격을 생각하면…. OTL



– 流行り神2 PORTABLE 警視庁怪異事件ファイル(PSP)

PS2로 나왔을 때부터 관심이 가던 시리즈였긴 한데, 이제서야 PSP용으로 플레이해보게 됐네요. 출세가도를 달리는 경시청 캐리어구미였던 주인공이 모 사건 때문에 괴이사건을 담당하는 경시청경찰사편찬실로 떨궈진 후 접하게 되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죠.

추리 시스템+사운드 노벨 시스템이라고 할 만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주인공의 선택지와 추리 태그 선택, 용기 게이지 사용에 따라 사건의 전개가 달라지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이죠. 과학 사이드로도 오컬트 사이드로도 가는 게 가능…할 듯 한데, 제가 워낙 평범한 소시민 공대생 출신 엔지니어라 지금까지는 과학적 추리 쪽 루트만 타고 있는 듯 하군요.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또 보면서 재미있던 게 단어 해설. 작중에 등장하는 오컬트 관련 단어부터 경시청의 근무 체계 라든가 숙직실 등등에 대해 꽤 성실하게 설명해 놓은 걸 보는게 또 쏠쏠했죠. 일단 클리어 후에 전작도 플레이해 볼 예정입니다.



– DJ MAX CE(PSP)

요즘 여러 오탈자와 버그 때문에 말이 많죠. 일단 그런 걸 제쳐두고라도, 개인적으로 왠지 디제이맥스 포터블 1, 2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BGA도 많이 발전했고, 곡들도 괜찮은데 이런 느낌이 든다는게 좀 신기하기도 한데…

곡 난이도가 미묘하게 표시되는 것과 안 맞는 게 좀 많아 보인다는 느낌도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요즘 PSP로 제일 많이 돌리는 게임임에는 틀림없군요. BS 나오면 아마도 분명히 사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테스트도 제대로 안하고 게임 풀면 어쩌라는 건지. 지금 사람들이 찾아낸 버그들만 해도 장난이 아닌데… 리콜하기 싫으면 패치라도 내던가. -_-

그러고보면 오늘 도착한 DJ MAX 테크니카 OST에 덤으로 딸려온 플래티넘 크루 카드를 써보기 위해서라도 언제 테크니카도 한 번 플레이하러 가보긴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플래티넘 크루 팩키지별 내용물 사진 보고 익스클루시브 구매자로서 분노. 한정판이랍시고 물품 구성은 일반판보다 확연하게 떨어지게 만들어놓는 건 도대체 무슨 센스? 이럴 거라고 미리 말하면 차라리 일반판 2개를 그냥 사고 말지. 이건 익스클루시브 산 사람들 물먹이자는 걸로 밖에 안 보이니… 이런 식으로 장사해서 좋을 게 없을텐데 말입니다.

솔직히 CE건도 그렇고 이번 것도 겹쳐져서 짜증 게이지가 마구 올라가는 상황이랄까요. 디맥빠들 설치는 것도 있고, 솔직히 나름 디맥 시리즈에 돈 때려박은 사람인데 좀 회의가 들 지경입니다.



– 슈퍼로봇대전 Z(PS2)

사실 슈로대 시리즈는 팬도 아니고, 그리 애정도 없는 시리즈인지라 간단히. 당연히 여주인공 세츠코 루트 타고 있습니다. PS3로 플레이 중인데, 확실히 시스템이나 그래픽 등등 여러모로 발전했다는 느낌은 많이 받게 되는군요. 다만 이전 작들을 플레이했던 기억을 되살려 볼 때 과연 엔딩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먼산)



– 그 외 여전히 PSN이나 XBOX Live에서 게임의 다운로드 구매도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패스.


– SOCOM Confrontation 북미판은 언제나 도착하려나요. 레지스탕스 2와 기어즈 오브 워 2는 아직 1을 클리어 안 했기 때문에 클리어하기 전까지 보류입니다.(먼산)

–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페르소나 4 라이센스판의 경우 3 때와 마찬가지로 초회판에 OST가 특전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만, 일본에서 2장으로 발매된 OST를 한장으로 줄인다고 하면 선곡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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鉄子の旅 1~6

菊地直恵, “鉄子の旅” 1~6, 小学館, 2004~2007

옛날 옛날 머나먼 극동의 지팡구라는 나라에 한 여성 만화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편집자에게 소환되어 가보니 솔깃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바로 만화도 그리면서 여행도 할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이었지요. 그러나 우리 착한 어른들이라면 모두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아니, 실제로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사실 원래대로라면 이 테츠코의 여행이라는 만화와, 어느 분야에서도 오타쿠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일반인인 저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었을 겁니다만 친구들 중에서 최고의 철덕 포스를 자랑하는 안모군이 빌려줘서 볼 수 있었습니다. 🙂

내용과 형식은 기행문 내지 여행 에세이와 같은 스타일로 작가인 키쿠치 나오에가 일종의 안내자 역할인 요코미 히로히코, 담당 편집자인 이시카와(후에 카미무라)와 함께 ‘철도’ 여행을 한 내용을 그린 것이죠. 기본적으로 3인이지만 종종 게스트가 참가하기도 하고, 이게 나중에는 기본적인 스타일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건 ‘여행’이 아니라 ‘철도’ 라는 겁니다. 요코미 히로히코가 워낙 유명한 테츠(특히 역과 노선 부분 중시)다 보니 만화가인 키쿠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내용의 여행이 되는 것이죠.

일단 소재가 좀 막나가는 것이고(…), 여행 에세이적인 전개와 내러티브다 보니 좀 평이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행 정보로서도 재미있고 작가 보인인의 투덜거림이나 고생담, 테츠와 일반인간의 괴리 부분등은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소재 자체가 최소한 철도 부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참 적응하기 힘든 물건인데, 그런 걸 이 정도로 그려냈다는 건 작가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물론 그래도 역시 일본 철도, 그 중에서도 로컬선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중증의 테츠+일본 철도 라는 장벽이 있기에 쉽게 읽히지는 않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철도에 대해서라고는 전혀 모르는, 즉 ‘전차로 고’ 라든가 ‘레일팬’ 등의 게임으로 약간 접하고 웹상의 정보나 글들을 조금 읽거나 안모군이 사는 잡지를 넘겨 본 정도에다 철도 모형이나 레고 철도 분야에 조그만 관심이 있었던 평범한 사람인 저도 꽤 재미있게 본 걸 생각하면….. 으음, 어떠려나요. ^^

그러고보면 이 테츠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작가와 중증 테츠, 그 둘의 중재역인 편집자 라는 기본 구도는 꽤 괜찮았던 듯 싶습니다. 이야기나 여행의 중심을 잡기도 그렇고…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요코미의 페이스에 휘둘리는게 대부분이긴 하군요.(먼산)

최근에는 철도 관련 취미가 일본에서 조금씩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덕에 저조차도 알고 있던 역이라든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더군요. 사실 전 오타쿠를 소재로 한 물건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테츠코의 여행은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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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나저나 등장하는 게스트들이라든가 모 만화가가 그려준 페이지 등을 보면 ‘과연 소학관’ 이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더군요. 🙂

PS2. 작가인 키쿠치 나오에는 5년이 넘게 철도 관련 일을 하다보니 점점 지식을 입력당해서 이제는 일반인이라고는 말 못하는 지경이… 하기야 NRE의 에키벤 프로듀스 라든지 작중에 등장한 銚子電鉄의 차량 도색 제안이라든가 이젠 훌륭한 업계인(…)

PS3. 초반부를 읽으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흑막은 예상대로였습니다. 🙂

간만의 잡담

– 하도 오래된 떡밥이라 이제와서 이야기하기도 뭐합니다만,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여서 말이죠. ef – a fairy tale of the two 관련한 이야기인데, 까는 거야 좋습니다. 자기가 까일만하다고 생각하면 까는 거죠. 근데 플레이는 해보고 까야죠? 돈 주고 사서 해보라는 말은 씨도 안 먹힐 거 뻔히 아니까 하고 싶지도 않지만.

나름 minori에도 애착이 있고, ef에도 그런 감정이 있는 사람으로선 플레이도 안한 사람들이 개나소나 까고 있는 거 보고 있으면 이건 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

– 요 몇년 간 중국의 불법 복제품이나 껍데기만 비슷한 가짜 관련해서 사진도 그렇고 참 많이 돌아다니죠. 특히 게임 쪽. 그런데 전 이걸 보면서 속편히 웃을 수가 없어요. 이유는 2가지인데,

1. 이것들이 예전에 한국에서 그대로 하던 짓이라 이미 철지난 떡밥이라는 거.
2. 그렇다고 요즘 한국 상황이 나아졌냐, 라고 하면 그렇다고 하기 참 힘들다는 거.

미묘한 기분이라니까요. 특히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일본 게임 잡지에서 용산가서 취재하고 돌아다니며 본 내용을 사진과 함께 그려서 대놓고 까던 만화 같은 걸 봤던 입장에선. 그리고 지금 상황을 생각해봐도 뭐…. -ㅅ-

– 서양(혹은 미국)의 오타쿠들을 뉴비 취급 내지는 신기하게 보는 어린 친구들이 종종 보이는 듯 한데…. 이거야말로 넌센스죠. 서브 컬쳐의 열광적 팬층과 그 문화 형성이 언제적부터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생각해보면 이미 게임 끝인데요. 아니, 그런 거 다 제쳐두고 딱 15~20년 전 무렵에 통신상에서 떠돌던 애니 관련 이미지들이나 대본들이 일부를 제외하고 어디서 흘러나온 건지 생각해보면…. 🙂

하기야 (EZ2DJ를 옹호하기 위해) 비트매니아가 한국에서 인기를 못 끌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걸 생각하면 과거의 일이란 그저 자기 편하게 재단할 수 있는 거라는 게 일반적 인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쓰고나서 보니,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게 너무 노골적으로 보이는 포스팅. OTL 원래 테츠코의 여행 관련한 포스팅이나 할까 했는데 말이죠.

NOT DiGITAL

PS. 전뇌파 게시판에도 적었지만, 西E田 화집이 12/27에 발매됩니다. 살 건 늘어만 간다는게 세상의 진리. 그러니까 이놈의 환율 좀 제발….OTL

Halo 3: Recon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

얼마전 Halo 시리즈의 외전 격이라고 할 만한 Halo 3: Recon의 제작 발표가 있었죠. 헤일로 시리즈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뉴스였습니다. 그리고 헤일로 시리즈를 좋아한다는 것과 별개로 이 Recon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ODST가 주인공이라는 것이죠.

헤일로 시리즈에서 NPC들로 등장했던 ODST는 Orbital Drop Shock Trooper의 약자로 해병대 소속의 일종의 특수 부대입니다. 일반 해병대원들과는 좀 다른 장비들을 사용하고, 좀 더 잘 훈련되고, 특수한 임무를 맡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들은 스파르탄들과는 달리 보통 인간이죠.

네, 바로 이 점이 취향에 맞는 것 중 하나인 겁니다. 🙂 저는 메카닉 관련 작품에서는 양산형 만세~ 부대 단위 만세~ 인 사람이고, 인간 레벨의 전투나 싸움이 소재가 되는 작품에서도 (특수 능력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 만세~ 조직 플레이 만세~인 사람이니까 말이죠. (사실 스파르탄들도 특수한 수술과 장비, 고도의 훈련에 의해 태어난 많은 수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취향에서 벗어나지 않죠. 전투기로 따지자면 하이-로우 개념의 초 하이급 이랄까… 물론 마스터 치프가 해내는 일을 보면 말 그대로 영웅 클래스지만 단순히 혼자서 모든 걸 해낸다 라는 것은 아닌 점도 그렇고.)

예를 들어 메카닉물이라면 기체는 양산형이고 부대 단위로 움직일 것. 시작기나 테스트기가  강력하다는 등의 설정은 어불성설. 특수 기체나 거대 병기 등이 존재할 경우 그건 적의 병기일 것. 기체의 능력 차이는 어디까지나 타당한 기술적 레벨에 의한 것일 것이며, 그건 절대적인 것이 아님. 즉 상황과 목적에 따라 그 지표는 어디까지나 상대적. 에이스가 될 수는 있겠지만 파일럿의 능력에 의한 것이며, 그들은 결코 무적이 아니다 라는 등이 취향이겠고…

인간 레벨에서도 특수 능력은 배제. 어디까지나 상황에 맞춘 장비와 훈련에 따른 능력 및 계획 수립에 의한 싸움이 취향이죠. 그리고 조직과 팀웍이 존재하다면 금상첨화. 머릿수도 많은 편이 굿.(이러니 FPS에서도 대체적으로 부대의 일원으로 싸우는 밀리터리 계열이 취향이죠.)

어릴 때부터 이런 취향이다보니 일반적으로 말하는 거대 로봇물 이라든가, 슈퍼 로봇물에는 그리 흥미가 없었던 듯 합니다. 히어로물들도 그리 안 좋아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 연장선상으로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능력배틀물도 그리…. 만약 적들은 이능력을 가진 존재지만, 주인공들은 그들을 상대하기 위한 좀 다른 장비와 무기를 사용하고 그것을 위해 훈련된 일반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부대, 혹은 부서 단위의 조직인 작품이 나온다면 좋아하겠습니다만 말이죠. 🙂

아무튼 발매되려면 멀었지만 Halo 3: Recon은 기대됩니다. Killzone 2도 나름 기대 중이고… 그나저나 10월 중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말 관심작들의 러시가 장난 아니군요. 아예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데, 이 놈의 환율이 어떻게든 되야 좀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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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트레일러 마지막 부분에서 도시 관리 AI가 ODST 병사에게 전광판을 이용해서 도움을 주는 게 왠지 마음에 들더군요. 게임에서도 저런 요소가 포함되려나요.

요즘 일부에서 화제가 되는 김지하의 글들

요즘 일부에서 화제가 되는 김지하의 글들을 보고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자.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다’

이건 뭐,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어져서 말이죠. 과학이라는 것이 조금만 들어가면 무조건 까대기로 한 모양인데 속된 말로 정말 ‘병맛 쩌는’ 수준인지라. 하기야 최근 근황에 대해 들어보니 ‘과연…’하면서 납득하게 됐습니다.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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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er Combat – Tactics and Maneuvering

우선 잡담 하나. 대부분 외국 서적은 해외 인터넷 서점에다 주문하다보니 환율 변동에 대해 좀 둔감해지는게 사실인데(카드 결제 될 때 다른 것과 한꺼번에 돈이 빠지니…), 알라딘에서 얼마전 구입했던 외국 서적들의 요즘 가격을 보니 후덜덜… –; 43000원 정도 하던 책들이 이제는 52000원 하는 걸 보면 말이죠.

어쨌거나 요즘도 여전히 책, 게임, 프라모델, 피규어, 레고, 다이캐스팅 모델, BD, DVD 등으로 산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CD는 바로바로 들으니 쌓이진 않는다는게 위안이 되는군요. 그래봤자 공간을 잠식하는 건 똑같지만요. OTL

그런 중에도 책들을 조금씩 읽어가고 있는데, 요즘 읽는 책 중 한 권이 바로 제목에 쓰여진 Fighter Combat – Tactics and Maneuvering 입니다.

Robert L. Shaw, Fighter Combat – Tactics and Maneuvering, 1985, Naval Institute Press

책 내용은 말 그대로 현대 공중전의 전술, 기동, 무기 사용 등에 대한 ‘교과서’ 입니다. 네, 정말 내용도 그렇고 서술하는 것도 그렇고 이건 교과서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전투기 파일럿들을 대상으로 한 교과서 말이죠.(하기야 그 사람들 빼면 이런 책이 필요가…;;) 기초부터 시작해서 점점 심화 학습(…)이 진행되고, ‘lesson plans’ 같은 챕터도 있지요. 🙂

저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책이고, 예전부터 가졌던 몇몇 의문도 풀리는 등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만 역시 일반적으로 잘 읽힐만한 책은 아닙니다. 책의 내용도 그렇거니와 그걸 담아내는 방식도 결코 대중적일 수가 없거든요. 그나마 이 책에 대해 접근이 용이할 만한,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부류는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유저 정도일까요. 기초와 컨셉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건 틀림없고 BFM, 1v1 Tactics, section and division tactics, tactical intercepts까지 커버하는 내용이니 말이죠.

한권에 현대 공중전 기동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서는 가장 뛰어난 책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역시 이런 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정말 견디기 힘든 책 중 하나일 듯도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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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画集 TAKAMICHI LOVE WORKS

たかみち, LO画集 TAKAMICHI LOVE WORKS, 茜新社, 2008

사용자 삽입 이미지타카미치 라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처음 알게 된 건 꽤나 예전 일로 기억합니다. 한창 웹상의 그림장이들의 사이트들을 찾아 돌아다닐 무렵에 우연찮게 발견한 홈페이지 중에 TAKAMICHI FACTORY라는 사이트가 있었고, 북마크해둔 것이 계기였죠. 셀화풍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당히 청량감을 주는 그림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책은 타카미치가 정기적으로 표지를 그리는 COMIC LO라는 잡지의 표지 일러스트를 모은 책입니다. 코믹 LO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로리콘 성향의 성인 만화 잡지죠. 저 개인적으로는 수록되는 작품들의 질이 작가에 따라 워낙 편차가 큰지라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만, 표지 일러스트만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 그런 경우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잡지의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표지 역시 소녀들을 소재로 한 일러스트들이고 이걸 타카미치는 특유의 화풍으로 잘 그려내고 있거든요. 원래 타카미치의 그림을 좋아하는 편이다보니 어떤 때는 표지 때문에라도 가지고 싶은 경우도 있었고 말이죠. 🙂

그런 참이라 LO의 표지를 모은 화집이 나온다고 할 때부터 이건 사야지라고 마음먹고 있다가 결국 발매되자마자 구입했습니다.(그러고보니 오오야리 아시토의 자선화집 Vol.2도 사야하고, 곧 시마다 후미카네 ART WORKS도 나오죠. 아, 이 놈의 환율… OTL)

다시 LO화집 이야기로 돌아와서 책의 구성을 간단히 보면 기본적으로 좌측에 코믹 LO Vol.01~50까지의 표지 일러스트, 우측에는 실제 표지 디자인이라는 구성이고 신규 일러스트가 7점 정도, LO 관련 캘린더나 스티커 일러스트 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권말에는 잡지 표지의 일러스틀 모은 화집답게 각 표지마다 일러스트레이터, 편집자, 디자이너의 간단한 창작 노트가 자료, 러프 등과 함께 수록되어 있군요. 그 외에 LO에 수록됐던 타카미치가 삽화를 그린 쇼트 스토리도 중간에 실려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카미치의 그림은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차분함이 마음에 듭니다. 화려함이라는 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가라앉은 듯 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점도 작용했겠습니다만, 꽤 만족스러운 화집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2002년도에 발매됐던 たかみち画集 보다 이쪽이 좀 더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하기야 2002년도판 たかみち画集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지 않고, 친구 것을 빌려서 본 정도이기 때문에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고보니 갑자기 기억이 났는데, 타카미치가 참여한 게임 중에서 제대로 플레이해본 게 없네요.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꽤 있었는데 정작 해본 건 없는 일이… –; 그 중 몇개는 나중에라도 플레이해볼 생각입니다. 羅刹 -Alternative- 라든가, 果てしなく青い、この空の下で…。, みずのかけら 등등…. 그나저나 에어가이츠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그렸던 건 이제서야 알게 됐군요. 에어가이츠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어땠는지 이젠 기억도 안 납니다만…(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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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중인 LEGO 경찰서 4종 간단 비교

예전 레고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레고의 랜드-타운-시티 계열에서 소방 계열과 더불어 경찰 관련 제품들의 비중은 굉장히 큽니다. 아무래도 어린이들의 취향을 생각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고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종종 농담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요. 🙂

그리고 저 역시 구입했던 품목중에 경찰 관련 아이템의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죠. 이번엔 그 중에서도 경찰서 관련 제품들 중 가지고 있는 4종에 대해 간단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리뷰는 아니고 그저 해당 제품들에 대한 잡담 정도로 생각해주시길… 직접 찍은 사진들로 세부들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공간 문제로 전부 분해해서 보관중인지라 아쉽네요.(사실 촬영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찍어도 잘 안 나오겠지만요.;;) 이 이외에도 여러 경찰서 모델들이 있지만 현재 가장 탐나는 건 역시 86년의 6386 이군요. 이것도 언젠가 구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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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레고 경찰 관련 아이템 중 건물을 베이스로 한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6384 Police Station (1983)
6540 Pier Police (1991)
6332  Command Post Central (1998)
7744 Police Headquarters (2008)

6384와 7744 사이에는 25년의 차이가 있군요. 🙂 사진으로만 봐도 각 시기별 특징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는 게 재미있달까요.

우선 6384의 경우 레고랜드 시절의 시스템-타운 계열 모델들의 특징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이건 3년 뒤에 등장한 6386이나 동시기 소방서 제품들, 가옥 모델들에서도 나타나는데 굉장히 단순화시켜 간단한 구조와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모티브가 되는 실물의 특징은 잘 잡아내고 있죠. 일일이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간략화를 통해 단순화시키면서 어느 정도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그런 방향성이랄까요.

전원 도시나 시골 마을의 경찰서 정도가 어울릴 듯한 6384의 모습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일 듯 합니다. 실제 건물 내부의 디테일도 지금과 비교하면 훨씬 단순화, 간략화가 되었지만 그게 요즘 모델들에 비해 떨어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이 시기의 매력이죠.

경찰차의 경우 당시부터 80년대 말까지 이어지던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고, 바이크의 경우 저 방풍 실드는 상당히 희귀 부품입니다. 6384와 6540을 비롯한 몇몇 제품에만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경찰서나 소방서에서 빠지지 않던 헬리콥터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헬리콥터의 형태 역시 해당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규모에 비하면 좀 안 어울리지만 대체로 경찰서, 소방서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었죠. 역시 어린이들을 배려했다고 볼 수도 있고, 저같은 경우는 관할 구역이 넓은 교외지역이라 그렇다고 납득 중입니다.(…)

그리고 경찰서와 소방서의 높은 인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 가동식 셔터 였을 겁니다. ^^ 아니, 정말로 한 때 가동식 셔터가 폐지됐었을 때 사람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았으니 말이죠. 가동식 셔터는 남자의 로망입니다, 그런 겁니다.(…) 6384의 경우 대부분 프린팅 블럭이었고 스티커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였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점수를 주는 부분이랄까요.

6540의 경우 많지 않은 해양 경찰 관련 제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겠군요. 시스템 전성기 시절 중의 모델이라는 점도 그렇고… 최근에는 Coastal Guard 계열 제품들이 나오곤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취향이 아닌지라 패스 중입니다. 이 6540의 베이스나 건물 형태는 95년에 출시된 6338  Hurricane Harbor에 거의 그대로 이어지지요. 6338 자체가 6540의 마이너 체인지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두 모델은 상당히 흡사합니다.

일단 건물의 형태는 해당 시기에 많이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2층 구조에서 2층의 경사벽과 가운데 힌지가 있어 회전하는 유리창의 형태라든가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 때도 디테일의 재현 보다는 단순화 시키면서 특징을 잡아내는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경찰차(거의 같은 구조의 민간인 차량 제품도 있죠)도 재미있고, 방풍 실드 부품이 포함된 경찰 바이크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역시 메인은 경찰선과 모터보트 일 듯 합니다. 개별 제품으로 출시된 경찰선들에 비하면 간단한 형태긴 합니다만, 그 스타일은 꽤 마음에 듭니다. 모터보트 역시 적은 부품으로 잘 재현했고 말이죠.

해양 관련 제품이기에 볼 수 있는 악세서리들도 좋고 여러모로 괜찮은 모델입니다만, 문제는 디자인 상 스티커가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죠. 특히 중고 제품을 구입할 경우 치명적입니다. 나중에 여유될 때 새로 스티커 제작해서 뽑아낼 예정입니다만, 문제는 역시 흰색 스티커. 이건 왠만해선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OTL

다음은 6332인데………. 네, 드디어 나왔습니다. 제게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덕분에 개인적으로 흑역사 취급하는 모델이… OTL

한동안 레고에 전혀 손을 안 대다가 2002년 무렵에 하나 구입해 본 모델이 하필이면 6332였던 겁니다. 이후 전 충격을 받고 다시 또 한동안 레고에 전혀 손을 안 댔다는 슬픈 이야기가… -ㅅ-

사실 이건 6332 만의 문제는 아니고 당시 소속 레이블이었던 Town Jr. 계열 전체에 해당되는 이야기지죠. 일단 건물과 각종 Vehicle의 디자인 부터가 완전히 퇴보했다는 걸 보여주는데다 이 시기 모델들의 치명적 단점인 통짜 부품이 가득합니다.(…) 아니, 정말로 전 이 제품을 만들면서 가벼운 충격까지 받을 정도 였습니다. ‘레고가 이젠 이 지경까지 됐단 말인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이 시기의 제품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결국 이 모델은 한 번 조립된 이후 그대로 분해되었죠. 피규어들은 다른 경찰 피규어들과 섞어 쓸 수 있으니 다행이고, 건물이나 Vehicle에 사용된 부품들은 벌크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그나마 통짜가 많아서 활용하기도 쉽지는 않군요. -_-

마지막으로 현재로선 가장 최신 경찰서 모델인 7744 입니다. 전제척으로 스케일이 커지고 있는 시티 계열 답게 일단 대형화된 게 눈의 띄지요. 건물이나 내부의 디테일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특히 몇개 안 되는 부품으로 재현된 정수기는 압권이죠. 🙂

다만 최근의 시티 계열이 그렇듯이 건물/차량 등이 대형화되다 보니 이전의 시스템-타운 계열과는 좀처럼 조화되질 않습니다. 간략화/단순화 보다는 디테일에 치중하는 것 역시 상당히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7744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건 저 역시 동의합니다. 여러모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것도 보이고, 이리저리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경찰서 건물 쪽은 어느 쪽이냐 하면 저도 좋아하는 쪽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차량들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근의 시티 계열의 차량/헬기 디자인을 상당히 안 좋아합니다. 너무 대형화 되고있는 데다 (단적으로 올드 모델들의 경우 차폭은 기본적으로 4stub입니다만, 시티 계열은 6stub죠) 디자인 역시 취향에서 상당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올드 모델들이나 뒤지고 있는 신세가…OTL

그리고 이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가동식 셔터와 함께 경찰서/소방서의 대표적 아이콘 중 하나인 헬리콥터가 없습니다. ^^ 아마 동시기 발매된 7741 Police Helicopter의 판매를 염두에 둔게 아닌가 싶긴 한데, 사실 시티 계열의 헬기는 크기도 크고 디자인도 취향 밖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아쉬움은 없네요.

스티커의 대량 사용이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입니다만, 이젠 이쪽이 대세니 힘없는 일개 소비자가 별 수 있나요.(먼산) 그나마 Polizei 와 Police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 건 고맙군요.

간단히 제가 보유한 경찰서 4개 모델에 대해 횡설수설해봤습니다. 경찰서 쪽은 이제 6386 정도만 구하면 더 이상 여한은 없을 듯… ~.~ 그나저나 이 쌓이고 있는 레고들도 어떻게 해야 하긴 하는데 말이죠. 역시 공간 부족은 최대의 적입니다. 책/CD/레고/프라모델/다이캐스팅 모델/피규어 전부 쌓이고만 있으니…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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