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밀려드는 레고 더미 및 게임과 함께 책들도 이리저리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완독한 코믹스 2권에 대한 간단한 감상입니다.
伊藤 明弘, ジオブリーダーズ 14, 少年画報社, 2008
이번 14권은 거의 전체가 키쿠시마 치에코의 과거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960년대~1970년대에 걸쳐 오리지널 카구라가 어떻게 정부 기관과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바케네코들과 연결이 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최후를 맞게 되었는지 알려 줍니다.
일단 복선 회수 및 세계관 이해, 스토리 전개에 있어선 빼놓을 수 없는 권이겠습니다. 60년대~70년대 당시의 사회 분위기, 당시 커다란 이슈가 되었던 일본 방첩에 대한 무능을 보여주는 사건들과 빅토르 이바노비치 벨렌코의 미그25 망명 사건등을 끼워맞춰나가면서 바케네코들의 조직화와 일본 정부의 대응, 카구라의 변모를 그려나가는 실력은 역시 수준급이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카구라-키쿠시마 가족 관련 이라든가 일본 정부쪽의 움직임, 프로토타입 이리에의 등장, 카구라와 쿠로네코간의 계약 등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새로운 떡밥도 많이 뿌려진 14권이었습니다. 일정 부분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도 제시되었기도 하고,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가 되는군요.
사실 지오브리더스를 처음 보기 시작했을 무렵 기대랄지,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벡터를 가지게 된 작품입니다만 그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의 오산이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덧. 오오, 치에코씨는 나의 나루사와에 이은 이 만화 두번째 정상인 캐릭터였습니다. 게다가 카구라 경리 사원으로 있을 때의 모습은 큐트~(…야)
野上 武志, セーラー服と重戦車 1, 秋田書店, 2007
….음, 제목에서 연상되는 그대로의 만화입니다. 노가미의 만화나 동인지가 대다수 그렇듯이 밀리터리 취향이 들어간 좀 바보스러운 그런 만화죠.
한마디로 전차동호회 여중생(당연히 교복은 세일러복;)들이 판터를 타고 전차전을 벌이는 만화입니다. 끝.(아니, 정말로…;) 좀 더 자세히 1권에 수록된 에피소드들을 보면,
– 등교길에 불량 소년이 열심히 돈모아서 산 벤츠(사고 차량, 저가)를 밟고 지나간 일로 인해 원한을 사게 되고, 당 불량 소년의 아니키 일당이 몰고 온 T-55 2대(썩어도 1세대 MBT)와의 혈전을 통해 서로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이야기.(…)
– 전투단을 이끌고 다니는 명문가 로리 아가씨 ‘파이퍼’쨩(취미 : 폭주족 유린)의 Tiger-I과의 싸움을 통해 서로 친구가 되는 이야기.(…)
– 판터를 끌고간 여름의 해변에서 멍청한 남자들의 쉐리던 공정전차와 한판 승부
– 학원제 출장권을 놓고 학생회의 의뢰로 벌어지는 동호회 연합의 학원제 전야 방어전. 밀려드는 스탈린 중전차의 압박. 어둠속의 레오파드2A6는 적인가, 아군인가!(….)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대강 3~5권 이내로 완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완결까지 이 분위기대로 죽 이어가면 괜찮을 듯 합니다. 괜히 아스트랄한 노선 타기 시작하면… -ㅅ- (정체 불명의 레오파드2A6의 전차장 때문에 이런 불안이…–;)
덧.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는 건 판터인데 重전차 라는 제목에 대해선 작가가 후기에 언급했더군요. 예상대로 어감 상 그렇게 지었다고…(먼산)
덧2. 1권에는 모 기사단 단장을 빼닮은 학생회장 등장.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에 이어서 히라노 코우타가 캐릭터로 등장한다는데(여자 캐러로..;;) 1권에서는 아직 안 보이는 듯?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