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田 裕, GUNSLINGER GIRL 8, 角川(メディアワークス), 2007
음… 8권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이젠 이 만화가 어느 쪽 노선을 타려는 건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할까요.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 보이는 페토라와 산드로도 마음에 들고, 8권의 내용(산드로의 스승 이야기라든가 페토라의 저항이라든가)도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이젠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만화가 되었다는 기분이 든단 말이죠. 이 작품이 처음 나올 무렵부터 그 분위기에 끌려서 보기 시작한 사람으로선 상당히 미묘한 기분입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흘러서 어떻게 끝날런지…으음.;;
美水 かがみ, らき☆すた 4, 角川書店, 2007
요즘 애니화되서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데, 원작의 초창기부터 좋아하던 사람으로선 좀 미묘한 기분이 드네요. 🙂 사실 원작 자체가 상당히 사람을 가릴만한 물건이라 애니화 된다고 했을 때도 ‘…으응?’ 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 ‘사람을 가릴만 하다’ 라는 건 오타쿠 네타 라든가 패러디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패러디라는 요소는 원작에서는 드물게 쓰이는 정도고 애니화되면서 추가된 요소니 말이죠. 정리하자면 트리코로가 사람을 가리는 작품인 것과 비슷한 거죠. 즉 이 만화를 보면서 좋아하거나 웃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확연히 갈린다고 할까요.
아무튼 4권도 여전히 그 페이스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한가지 걸리는 점이라면 3~4권에서 급격히 늘어난 오타쿠 캐릭터들 입니다. 그냥 볼 때는 별 생각없이 넘어가지만 보고 나면 영 걸린단 말이죠. 코나타 만으로도 충분한데 쓸데없이 오타쿠 캐릭터들을 추가시켰다는 느낌이랄까요. 왠지 산만한 느낌도 들고…. 슬슬 이 작품도 끝이 보일 무렵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 정리해서 끝맺음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蕃納葱, 教艦ASTRO 1, 芳文社, 2007
표지 그림과 고교 교사들이 주인공인 4컷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평이 좋은 편이어서 구입해 본 책입니다. 트리코로로 인해 제게 비교적 인식이 좋게 박힌 망가타임 KR 코믹스 레이블이라는 것도 약간 작용했을 듯. 작가의 첫 단행본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치고는 상당히 능숙하달까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작화도 안정적이고 말이죠. 4컷이라고는 해도 정확히 4컷 단위로 구분되는 스타일은 아니고 요즘 많이 보이는 4컷을 기조로 해서 이야기가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일단 저는 꽤 재미있게 봤고 취향에도 맞는지라 마음에 들어서 2권이 나온다면 구입할 예정입니다만 다른 분들께는 어떨지… 이 만화의 개그라든가 스타일이 맞느냐 아니냐에 따라 좀 크게 갈릴지도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띠지의 문구는 좀….OTL 뭐랄까, 서점에서 이 책을 산 사람들이 약간 불쌍해졌다고 할까요.(먼산)
園田 健一, GUNSMITH CATS BURST 3, 講談社, 2006
‘우와… 변태가 한가득…. –;’
아니, 사실 3권을 읽으면서 진짜 저런 생각이 들었단 말이죠. 미국산 V8 온리 레이스라니… OTL 저도 Shelby AC 427 COBRA 라든가 쉘비 GT500 은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저기 나오는 차량들의 면면은 도무지 제 취향에는….(먼산)
아무튼 빈센트는 새로운 차량을 도입하고, 건 인스트럭터로 스리잡도 하고 밴딧과 퍼시간의 암투가 벌어지는 불법 레이스에도 뛰어듭니다. 간만에 리프 라프도 코브라와 함께 등장하고요. 건스미스 캐츠를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 여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나저나 밴딧이 인민의 철권, 노동자 계급의 분노 본좌7호의 탄두를 손으로 잡는 건 정말이지… 그러면서도 ‘밴딧이라면 그럴 만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게 또 참 거시기합니다. GSC가 기본적으로 비현실적인 연출을 많이 사용하지만, 작품의 기본 자체는 현실에 기초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봐도 ‘이뭐병’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연출을 위해 과장이 들어가고 있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면 너무 좋게 보고 있는 걸까요. 🙂
ひぐち アサ,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7, 講談社, 2007
현재 유일하게 재미있게, 그리고 꾸준히 보고 있는 구기 관련 만화입니다. ~.~ 으음, 이 경기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재미있다고 할까요. 야구라는 것이 경기중에 계속 이런저런 예측과 대응, 머리굴리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나타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장면도 많았던 7권인데, 자세한 내용은 직접 보시는 재미를 위해 패스.
여담이지만 인터넷의 글들을 보면 정말 야구 규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작품이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들고 말이죠.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재미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을테니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겠죠.
森 薫, エマ 8, エンターブレイン, 2007
에마(엠마?)의 최종권. 일종의 외전으로서 주인공인 에마와 윌리엄이 아닌 주변 인물들의 단편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에마는 여러모로 좋아했던 만화인지라 이런 식으로 보완이 이루어진 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완성된 작품 속 에서 중심 내용과는 좀 동떨어진 소소한 이야기들을 보는 건 좋아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으니까요. 아마도 이것으로 에마 시리즈는 완전히 막을 내리겠죠. 아쉽기도 하지만 좋아하던 작품이 기분좋게 끝을 맺는 건 기분좋은 일이니만큼 이것으로 만족입니다.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