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C71 선행 발매판 스트라이크 위치즈 부터.
사실 스트라이크 위치즈의 경우 코믹스판 단행본이라든가 일러스트집이라든가 설정집이라든가 등등은 기다리고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흥미가 없었죠. 과연 얼마나 잘 뽑아내 줄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스카이 걸즈 같은 경우 애니 자체는 괜찮았지만 외적인 면에서 좀 걸리는 부분이 많았고 말이죠.
일단 8분 좀 넘는 짧은 영상이었습니다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경 설정이야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외계의 나쁜 니마가 쳐들어 왔어요 ->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보아요’ 인 거고…(…) 짧은 플레이타임이야 홍보용 애니의 숙명이고…(먼산)
꽤 재미있는 게 이 아가씨들이 입고 있는 제복이 실제 군복의 모양을 상당히 억제한 디자인 임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그 특징은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죠. 딱 보는 순간 이 아가씨는 어디 출신이겠군, 하는 걸 눈치 챌 정도니…
일단 독일(로 보이는, 실제 국명과는 다르니까요)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는 거야 당연한 일이고, 일본 출신이 2명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제작국의 이니셔티브로 넘어갈 수 있지요. 그 외 여러 국가에서 모인 아가씨들인데, 이 아가씨들 프로필의 이름과 전투 스타일, 경력 등을 보면 모티브로 한 에이스들이 딱 보이죠. 다른 거 볼 필요없이 이름의 성만 봐도 됩니다. 그럼 누군지 보입니다.(먼산) 이런 거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리고 다리에 부착되는 추친부의 디자인과 도색, 무장 덕분에 대략 어느 기체인지도 짐작할 수 있죠. 그냥 프로필에 쓰여있기도 합니다만, 이런 식의 대폭적인 리디자인을 할 경우 특징을 살리는게 힘든 편이지만 스트라이크 위치즈는 꽤 잘 된 편이랄까요. 뭐, 시마다 후미카네야 이걸로 시작해서 이걸로 뜬 사람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만.
아무튼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
그나저나 간만에 다시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니 손놓고 있었던 IL-2를 다시 하고 싶어지는군요. OTL
그 다음은 오랫만에 나노하. 요즘 대략 화제인 3기는 저도 기다리고 있지만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나노하에 대한 포스팅이나 글을 읽다보면 제가 느끼는 점과 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게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다고 느껴져서 말입니다. 좀 재미있어 하는 중입니다.
일단 등장 인물들에 대한 호감도 라는 측면에서 제게 1순위는 나노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저 아래로 밀려있더군요. 🙂 더해서 나노하의 비중이 작다 라든가 눈에 띄지 않는다, 라고 하는데… 글쎄요.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주인공 답다 + 간만에 마음에 제대로 드는 정통파 주인공 이라는 입장이라서. 이 아가씨의 진정한 포스는 ‘하얀 악마’ 운운하는데 있는게 아니죠.(먼산)
거기에 더해서 많은 분들이 A’s 쪽을 더 높게 평가하는데(정확히는 1기를 거의 안습 수준으로 평가), 글쎄요. 물론 액션 측면에서 파워업 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는 1기가 훨씬 나았다고 봅니다. 이야기의 전개라든가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말이죠. 연출 면에서도 제게 좀 더 인상깊었던 건 1기 쪽이었달까요. 2기도 괜찮았지만, 여러 면에서 제가 받은 임팩트는 1기 쪽이 더 강했어요. 더불어 가장 인상깊었던,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전투신도 1기 11화였고….
더해서 오프닝. 개인적으로 보컬곡도 둘 다 좋아합니다만 전체적인 영상과 보컬, 상징성의 조화라는 점에서 1기 쪽이 나았다고 보여지거든요.
뭐, 아무튼 ‘내가 이렇게 마이너한 인간이었나’ 싶어서 좀 재미있어하던 참입니다. 🙂
마지막으로 오토보쿠. 이거야말로 정말 아무 기대도 안하던 작품입니다만 예상외로 괜찮았어요. 정작 저 자신이 본 건 몇 편 안 됩니다만… 무엇보다 에로게 출신 이면서 애니쪽 작화가 원작 디자인보다 마음에 든 건 아마 유일한 케이스일 듯. OTL
애니메이션 자체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도여서 좋았습니다. 저 자신도 놀랍습니다만 나중에 여유가 되면 DVD를 사볼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걸로 와타라세 준, 야쿠모 하마지와 더불어 미야노코우지 미즈호는 제 안의 모 리스트 3인방으로 확정. (….이랄까 그냥 여자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음? 좋아하는 캐릭터? 아하하, 다들 아시잖습니까. 제가 싫어하는 미소녀 캐릭터 따위 있을리가 없…(…아니, 없지는 않지만 찾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뭐)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