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어젯밤에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자세한 감상이나 포스팅은 후일을 기약하고….

잘 만든 영화임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지극히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한반도를 제발 담궈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것도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복합적이겠습니다만, 아마 가장 표면에 드러나있는 알기쉬운 목소리는 이거겠죠. ‘씨바, 공무원들은 믿을 게 못 돼. + 하위구조의 선의와 노력은 상부 구조에 의해 와해된다.’ 아마 그래서 유럽쪽에서 더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문득.

물론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건 단순히 위의 이야기들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사실 전방위적인 ‘까’에 가깝죠. ^^) 이 부분도 나중에 다시 써보고 싶긴 하군요.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만족.

여기저기 박혀있는 이미지적 은유라든지 디테일, 키워드 등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영화입니다. 같이 본 신사장 오빠와 일치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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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잡담들….

Wind~a breath of heart~ 와 はるのあしおと OP, ED들을 보면서 또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아마 재생률이 가장 높은 게임 관련 동영상들이 아닐까 싶기도…

이 동영상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퀄리티가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그 내용과 가사가 게임과 깊은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랄까요. 컷 하나하나, 쓰이는 소품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고 있고 연출같은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예전에 컷 단위나 장면 단위로 분석해서 포스팅을 해보자는 생각도 해봤었습니다만, 설정집에 나오는 내용과 거의 겹치는지라 포기한 상태로군요. 그나마 제가 동영상을 보면서 해석한 내용이 제작자의 생각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뭔가 만족…. (물론 놓친 점도 많긴 합니다만… 순간적으로 지나가서 인식하기도 힘든 별들이 데네브와 알타일이라는 걸 알 리가 없죠. ^^;)

드디어 바이오하자드 4를 클리어했습니다. 정말 길었군요. 아마 게임을 구입한게 1월 말인가 2월 초 무렵인 듯 한데…. 뭐, 이 게임만 잡았던 게 아니라 십수가지 게임을 동시 진행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말이죠.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클리어가 가장 늦어지는 이유는 물론 직장 생활 때문입니다. 도무지 시간을 낼 수가 없으니…OTL

아무튼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팬이라고 하기엔 모자라고, 그러면서도 시리즈는 거의 다 플레이한 미묘한 입장에서 4를 플레이한 소감은 꽤 재미있었다는 겁니다. FPS를 하는 기분으로 플레이한 듯한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바뀐 시점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만족. 훨씬 직관적이고 편하게 플레이했어요. 지인 중에는 그 미묘한 조작계 때문에 플레이를 안 한 케이스도 있으니 말이죠. 바뀐 시점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더 몰입이 가능했다고 할까요.
PS2판에 대해선 게임큐브판에 비해 그래픽 문제로 안좋은 소리가 많았긴 한데… 사실 저 개인적으로 비교해봐도 그래픽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그런데 그게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주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거든요. PS2판도 충분히 괜찮은 그래픽이고 게임의 재미에는 별 상관없는 팩트니까요. 이건 제가 게임에서 그래픽의 질, 이라는 측면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쪽이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PS2판의 그래픽은 별 문제 없다고 보니까요. 그 이전에 한참 나중에 나온 게임기와 비교한다는 것도 넌센스라고 보지만요. -ㅅ-

스타오션3 Director’s Cut을 플레이 중인데, 왜 제 주변에서 이 게임이 그렇게 평이 좋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게임, 좋은 아가씨(또는 소녀)들이 끊임없이 나오잖아! 심지어 지나가는 엑스트라 A 까지도! 이러니 그 아저씨들이 좋아했지!(…..) 아니, 이건 반 농담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실이니까 말이죠.(먼산)

게임 자체는 잘 만든 RPG더군요. 간만에 RPG 게임을 진득하게 붙잡고 있는 듯. 테일즈 오브 레젠디아 라든지 발키리 프로파일 2라든지 페르소나3도 사 놓은 입장이긴 하지만 아직 제대로 플레이중인 건 이 게임 뿐…이랄까 RPG를 몇개나 돌리는 건 자살행위;; 만약 페르소나 3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제노사가 Ep.3를 하기 위해 Ep.2도 해야 하는데!(…야)

그렇긴 해도 필드를 뛰어다니며 이동하다가 지쳐있는 저 자신을 발견할 때면 ‘나이가 든 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OTL

정말 오랫만에 순수하게 스토리를 즐기는 에로게를 하고 있습니다.(….미묘한 발언) H2O~FOOTPRINTS IN THE SAND~ 가 그것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케로Q의 자회사 마쿠라의 두번째 게임인데다 스탭이 좋아하는 양반들이라 잡았는데, 이게 예상보다 더 취향에 직격인지라… 플레이를 끝내면 언제 날잡아 포스팅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마쿠라의 데뷔작인 ‘사쿠라의 시’도 기대됩니다. 과연 언제 나올 것인가, 사쿠라의 시! (…뭔가 이상하다구요? 하지만 보시는 그대로가 사실입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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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 VOCAL COLLECTION VOL.2

LEAF VOCAL COLLECTION VOL.2
FROM “MAGICAL ANTIQUE” “COMIC PARTY” “TASOGARE” “UTAWARERUMONO”

에로게 쪽에선 보기 드문(..이라기보다 게임 업계 전체에서도 보기 드물지만요;;) 메이커 보컬 앨범 시리즈인 리프 보컬 콜렉션 그 두번째 앨범입니다. 각 메이커 단위의 보컬 앨범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만, 그게 시리즈화 되는 건 보기 드문데 비해 이 시리즈는 곧 VOL.4 가 나오는 장수 시리즈. 물론 비겁하게도 AQUAPLUS VOCAL 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나옵니다만. –; (덤으로 지금까지의 시리즈도 아쿠아플러스 보컬 콜렉션으로 재발매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VOL.1의 분위기를 계승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잘 알려진 Leaf의 보컬 분위기라고 해도 되겠군요. 기본적으로 제게 보컬곡들은 처음 들었을 때 뭔가 끌린다든가 마음에 드는 경우와 계속 들으면서 좋아지는 곡들이 있는데, 이 앨범의 곡들은 전체적으로 전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주 들었던 앨범이라서 그런지 시디 케이스 뒷면을 다시 살펴보다가 2003년이라는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앨범이라는 걸 보고 잠시 경직. 느낌상으로는 꽤 시간이 흐른 줄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으음. 하기야 워낙 원곡들은 게임상으로 예전에 접했으니 그럴 수도 있겠군요. VOL.1과는 3년 차이로 발매됐지만 뒤의 VOL.3와는 3개월 밖에 차이가 안난다는 점이 또 재미있네요. 하기야 생각해보니 두 앨범은 같이 구입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약 3년의 시간차를 두고 VOL.4가 나오는 셈이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 한가지는 곡들이 쓰인 게임과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과 동시에 범용성을 지닌 가사들입니다. 줄타기를 꽤 잘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말이죠.

01. Littlestone
매지컬 안티크의 오프닝 테마. 개인적으로 매지컬 안티크 자체는 꽤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여러모로 Leaf가 새로운 걸 이것저것 하던 시기였죠.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경쾌한 곡. 앨범의 선두를 끊기에 어울리는 곡이랄 수도 있겠습니다. 🙂

02. 歩み
역시 매지컬 안티크의 엔딩 테마. 기본적으로 리프의 엔딩 테마들은 슬로우 템포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곡들이 많은데 이 곡도 그런 범주겠죠. 그렇다고 기복이 없는 것은 아니고… 아무튼 듣고 있으면 눈 앞에 엔딩 스탭롤이 떠오르는 기분이… 🙂

03. 君のままで
코믹파티 DC판 오프닝 테마.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종 전환이 이루어질 때 오프닝이나 엔딩 테마가 바뀌는 건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런 경우 원곡에 비해 새로운 곡이 마음에 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니 말이죠. 그런 점에서 DC판 코믹 파티가 나올 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마음에 드는 곡이어서 다행이었던 케이스군요.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도 쓰여서 어쩌면 이젠 이쪽이 더 대표적일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역시 As time goes by를 버릴 수 없는 저…(아저씨구나, 라고 말하시면 상처 받습니다;;) 아무튼 좋아하고 자주 듣는 곡입니다.

04. 笑顔を見せて
코믹파티 DC판 엔딩 테마. COMIC PARTY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가벼운 리듬의 곡이죠. 그러면서도 연인과 사랑에 대한 약간 불안스런 마음이 보이는 가사와의 매치가 좋다고 할까요. 君のままで와 묘하게 쌍으로 어울리는 곡이라는 느낌입니다. OP와 ED니만큼 좋은 경향이겠죠.

05. 風はいつも春一番
타카세 미즈키의 캐릭터’s 테마로 BGM에 가사를 붙인 곡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캐릭터 관련 곡들은 아무래도 그 퀄리티가 떨어지게 마련이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 곡은 그 예외에 속하는 경우군요. 단지 미즈키를 좋아해서 그래, 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뭐. 🙂 미즈키의 속내 라고 할까, 성격에 대한 가사도 좋고. 워낙에 미즈키가 매력적인 캐릭터니까요.(…야)

06. 形の無い街を目指して
애니판 코믹 파티 엔딩곡이죠. 남자 보컬.(…) 아니, 곡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남자 보컬 이라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절대로.(…) 가사는 범용성이 높은 타입인데, 애니판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애니판은 제대로 보질 않아서 말이죠. 레볼루션 쪽은 좀 챙겨 보긴 했습니다만.

07. 旅人
타소가레 오프닝 테마. ….네, 남자 보컬입니다. 남자 보컬. 사실 타소가레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오프닝 보컬 이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편이긴 한데, 게임 자체가 제겐 크게 인상깊지 않았기 때문에 덤으로 묻히는 느낌이랄까요.

08. 心(SORA)
타소가레 엔딩 테마. 역시 남자 보컬.(…끈질기구나, 나) 개인적으로 旅人와 마찬가지로 게임 때문에 묻혀버리는 느낌. 워낙 타소가레의 플레이 타임이나 횟수가 적다보니 받는 감흥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원래 게임음악 같은 경우 워낙 원작에 대한 감흥이 미치는 영향이 크니까 말이죠.

09. 運命ーSADAMEー
우타와레루모노 테마. 우타와레루모노의 경우 아시다시피 오프닝 BGM은 있지만 보컬은 없죠. 결국 작중에 에루루가 불러주는 자장가로 등장하는 이 곡이 처음 등장하는 보컬곡이었습니다. 분위기도 그렇고 악기 배치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우타와레루모노에 어울리는 그런 곡입니다. 다만 이걸 정말 자장가로 쓰기는…. 🙂

10. 永久に
우타와레루모노 엔딩 테마. 이 곡은 가사도 그렇고 게임의 라스트와 콤보 효과가 있는 곡이죠. 개인적으로 좀 더 조용한 편성으로 했다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이쪽도 나름대로 좋으니까요.

11. I Believe
To Heart PC판 엔딩곡인 あたらしい予感의 어레인지+보컬 체인지 버전곡 입니다. 보컬은 Brenda라는 흑인 여성인데, 흑인 특유의 느낌이 풍기는 보컬이라고 할까요. 힘이 있고 시원한 느낌이죠. 물론 가사도 영어. 화이트 앨범 영문판 엔딩 보컬곡이었던 POWDER SNOW 영문판의 싱글 커플링곡이었죠. 리메이크나 어레인지 버전이 크게 마음에 든 적이 드뭅니다만 이 경우는 예외였죠. 굉장히 마음에 드는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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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에서 날아온 우편물…

예전에 잡담 포스팅에 ebay에 손을 대는 타락을 했다고 썼었습니다만, 그 결과물이라고 할 것이 오늘 도착했지요.

네, 그것은 보시다시피 BLUE BOX제 1/6 피규어용 HGU-55/P 헬멧들이었던 것입니다!(두둥) 1/6 피규어에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냥 저 상태로 케이스에 넣은 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HGU-46/P로 추정되는 헬멧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요즘 뒤져보니 전혀 안 보이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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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스타

제가 이희재라는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잡지에서 봤던 ‘악동이’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통해서 였습니다. 사실 어린 제게 있어선 그리 재미없게 느껴지던 만화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작품 자체가 남긴 인상은 강했고, 그의 만화들에선 어린 나이의 소년에게도 뭔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점이 있었죠. 그리고 후에 그의 대표 단편집인 ‘간판스타’에 대해 듣게 되었고 찾아 보려고 했을 때는 이미 절판된 후 였습니다. 몇년 뒤 뜻밖에도 책이 재판되었고, 그 후 다시 시간이 지나서야 간판스타를 볼 수 있었죠.

악동이도 그러했지만, 이 간판스타에 실린 단편들도 그 당시 있을법한 이야기를 있을법한 주인공들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즉,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현실에서 소재를 차용하고 있죠. 그리고 이희재가 작중에서 말하는 주제를 생각하면 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 차용이 얕은 수준의 그것이 아닌 깊이가 깊다는데서 작가의 가치관이 보인다고 할까요.
80년대라는 시대 속에서 작가는 보신주의, 지식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 등등에 대해 지속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다분히 비판적이고 신랄한 어조로 만화를 그려내고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작은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것이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겟죠.
사실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에 굳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이 책을 즐기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가슴 훈훈한 이야기들도 많으니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봐도 상관없겠죠. 그렇긴해도 이 만화가 지극히 리얼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세대가 아닌 지금의 젊은, 혹은 어린 세대에게 이 책이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만화에서조차 고달픈 현실을 보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면한다고 해도 현실은 사라지는게 아니고, 작중에서 보이는 아픔들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뭔가 희망을 찾고 싶거나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겐 이 만화는 애착이 가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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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젯트 트라이얼 ガジェットトライアル

공화당 스튜디오의 신작인 가젯트 트라이얼을 플레이해보고 있습니다. 아직 극초반이긴 하지만요. 메카무스메같은 미소녀와 병기의 융합에다 KOGADO 특유의 고난이도가 아닌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과연 어떨지는 어느 정도 더 플레이해봐야 알겠고….

사실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는데, 그게 다름아닌 주인공 미하라 소좌와 병기들간의 대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그 게임을 하는 느낌도 난다고 할까요. 쿠마상팀 특유의, 그러니까  나노카 시리즈에서 보이는 센스죠. 아무튼 킥킥대며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게임에 대한 평은 플레이 이후에나 가능할 듯 하고, 포스팅하는 김에 아래쪽에 프롤로그 부분을 일부 번역해봤습니다. 사실 이 부분 이후에 나오는 미하라 소좌의 E시리즈에 대한 해설이나 1스테이지 초반부 등등이 더 개그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나저나 미하라 소좌의 비꼬는 독백이라든지 분위기가 하루히의 쿈과 비슷하다 싶었고 목소리도 같게 들렸는데… 역시나 성우가 같군요. 🙂

[#M_ more.. | less.. |
???? : —기립!
???? : 경례!
???? : 착석!
미하라 소좌(이하 미하라) : 자~, 오늘의 전술강의다만— 오늘은 소리를 내지않고 사람을 죽이는 7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아이젠 : 우헷!? 죽이는 겁니까!? 사람을!?
미하라 : 언젠가 찾아올 날에 대비한 교육이다. 노트 필기 잘 하라구!
소우카 : 네~에.
히소카 : 로져. 소좌님.
네이 : 이런이런, 뭔가 자극적인 강의가 될 것 같아서…. 아멘.
유-리 : 두근두근…. 어서어서 덤벼라 입니다.
미하라 : 아-…. 우선은 손에 무기가 일체 없을 때를 가정한 맨손상태에서의 그 방법이다만.

아이젠 : ….우와아아…. 어째서 이런 강의가
소우카 : 뭘 투덜거리고 있는 거야. 당연하잖아. 우리들은 병기니까.
아이젠 : 그렇긴 하지만요…. 얼마전의 ‘정글에서 먹을 수 있는 비상식 100선’에 이어지는 수업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소우카 : 보병 유니트인 네가 그래서 어떻할래?
아이젠 : 아니, 알고는 있어요. 알고는 있지만…. 이게.
미하라 : 거기, 잡담하지 말도록.
아이젠 : 네! ……..될 수 있다면, 저도 소우카씨처럼 되고 싶었어요….
소우카 : 아하하! —그건 무리무리. 항공 유니트는 엘리트니까.
아이젠 : ….마하로 나는 높은 하늘엔 이런 고민은 없겠죠.
소우카 : 뭐, 그렇지…. 아, 잠깐. 너, 뒤에…!
아이젠 : ….부러워요. 병정개미가 잠자리를 동경하는 심경이에요.
미하라 : …..어이.
아이젠 : 엣?….
미하라 : …하앗!!!!
아이젠 : 커헉!! (와장창)
미하라 : 입다물라고 했다, 이 강철 계집애!!
아이젠 : 히이이이…. 죄, 죄송합니다.
소우카 : 아아, 꾸중들었다.
미하라 : 오늘의 강의는 보병 유니트인 널 위해서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걸 이해했으면 한다만.
소우카 : 네! …….라고 할지, 소좌님
미하라 : 응?
소우카 : 아이젠 녀석, 보병 유니트가 싫어 라고 투덜대고 있습니다~
미하라 : (치잉) ….뭐라구우?
아이젠 : …저, 저 말이죠! ….제겐 별로 맞지 않는다고 할까, 전투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져서.
네이 : 그보다 들뜨는 녀석이 있을리 없잖아.
히소카 : 일격필살….철사에 그런 사용법이 있었다니…. 감동.
유-리 : 아하하하, 오늘의 강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네이 :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

아이젠 : 비유하자면 기분은 도미노 이론, 마음은 정글전…입니다.
미하라 : 싸우기 전부터 부상을 입은 우울한 귀환병 기분내는 거냐? —응?
아이젠 : 굳이 말하자면.
미하라 : 오호…?
아이젠 : 아하하하하하……
미하라 : 네놈! 까불지 마라!!
아이젠 : —쿠헉!! (챙, 쨍그랑)
미하라 : 조금은 진지해져라!
아이젠 : ….죄송합니다. 북베트남군 병사씨의 고생도 모르고….
미하라 : …..하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트라이얼 개시 전에 치룬 네 적성검사결과를 알려줄까…?
아이젠 : 네?
미하라 : ….공간적 관련성의 직감적 처리 능력 부족….정보 처리 능력 부족…수학적 기초 빈곤….
아이젠 : 오호…
소우카 : 끝장이네.
미하라 : 아니아니, 좋은 점도 있다구.(썩은 미소)
아이젠 : 엣헴, 그렇죠?
미하라 : 반사작동시간적성…우수. 시력, 청력…양호. 체력, 내구력….극히 우수.
아이젠 : …..그래서,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미하라 : 가르쳐줄까?
아이젠 : 부디!
미하라 : ….자기 손가락을 세는게 겨우인 체력 바보라는 소리다!
아이젠 : …(푸욱)
소우카 : 아하하하하하!
아이젠 : 심합니다….
미하라 : 아무리 생각해도 네 적성은 보병 밖에 없다. 각오하는게 좋아.
아이젠 : 토호호 입니다… 알겠습니다. 저는 대지를 밟으며 살아가겠습니다.
소우카 : 거 봐, 역시 적재적소라는 거잖아? 항공 유니트는 나같은 엘리트 전문의 스페셜 병과니까.
아이젠 : 엘리트 전문…입니까?
소우카 : 라고 할지, 적이 사정거리에 들어와서 십초만에 결판나는 세계야. 너같은 멍청한 애한테는 안 맞아.
아이젠 : ….그렇군요, 아쉽습니다.
소우카 : 아하하하하!
아이젠 : …소우카씨는 굉장하네요. 천재네요.
소우카 : 그거야 뭐, 아하하하!
아이젠 :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고 높은 곳에서 승리의 기분을 맛볼 수 있는…
소우카 : 아하하하핫…. 에, 뭐 뭐?
아이젠 : 그런 득볼 수 있는 유니트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도. —하지만 괜찮습니다. 지상의 별이니까.
소우카 : 너,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꼬아서…
네이 : 아-, 확실히 그렇네. 높은 곳에서 불구경.
소우카 : 엣?
네이 : 안전권에서 공격을 하는 녀석에게 오늘의 강의 따위 필요없을지도 모르지.
소우카 : 잠, 잠깐. 네이씨. 바보 아이젠의 말꼬리잡기에….
히소카 : 근대 전쟁에서는 항공 유니트가 많은 비극을 만들어낸다….
소우카 : 뭐야?
히소카 : 도시의 무차별 폭격, 생활 인프라의 파괴….ETC, ETC.
유-리 : 무서워 입니다.
소우카 : 잠깐, 남이 듣기에 뭐한 소리 하지 말아요! 당신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유-리 : 자주포는 사람을 향해서는 쏘지 않아요. —왜냐하면, 휴머니즘 병기니까.
소우카 : —-거짓말이야!!
네이 : 아니, 전차포도 사람을 향해서 쏘는 물건이 아니고.
유-리 : 후후후… 아무리 우겨도 소우카쨩 뿐입니다. ….무차별살육병기는.
소우카 : 무, 무차별…살육병기….
히소카 : 이 십자가는 소우카씨 같은 엘리트만이 짊어질 수 있겠지요….나무아미타불, 아멘.
소우카 : ……크—아!!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아–앗!!
소우카 : 그 이전에, 히소카!! 넌 어때?
히소카 : ….네?
소우카 : 네 메인 병기는 잠수함이잖아!?
히소카 : 네. 그리고 수상함정을 포함한 함정병장일반입니다.
소우카 : 울프팩이라든지, 비무장 민간선 상대로 끔찍한 짓을 구세기부터 해온 거 아냐!?
히소카 : ……….
소우카 : 어때?
히소카 : ….그렇네요. 공격형잠수함이라든지, 대잠장비를 갖춘 함정은 상대하고 싶지 않네요. ….반격이 무서워.
소우카 : 거봐거봐! 그러니까 나만이 아니라….
히소카 : ………..
히소카 : ……….동료.
소우카 : 응?
히소카 : 무차별살육병기 동료….네요.
소우카 : ….엑?
히소카 : 둘이서 걷는 명부마도, 사체로 뒤덮인 수라의 산책길…
유-리 : 소우카쨩과 히소카쨩, 인류사회의 적입니다!
네이 : 아하하하, ….오, 무서워!
소우카 : ….추추추추, 추가타까지!!
히소카 : 우리들에 대한 비난은 달게 받을 각오입니다.
소우카 : 우우우… 틀려, 난 달라. 나는 스마트한 핀포인트를 모토로 한…..우우우
히소카 : 안심하세요, 소우카씨. ….그래봤자 전차, 장거리자주포…. 구세기의 유물입니다. 3차원 전투가 가능한 잠수함과 항공기의 적은….
소우카 : 위로가 안돼——!!
네이 : 그렇네. 역시 학살병기님이 하시는 말씀은 격이 틀려…응.
소우카 : 틀려요! 학살병기가 아니에요! 우아아아아앙!
히소카 :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둘이라면… 괜찮습니다. ….자, 맹세의 악수를 하죠…꾹꾹
소우카 : (울음섞인) 나 건드리지마! 너 나쁜 녀석이잖아? 저쪽으로 가-!
히소카 : …아뇨아뇨, 뭐라해도 젊은 두사람은 무차별학살병기니까요.
소우카 : 그-러-니-까!
히소카 : ….쉐이크, 쉐이크. 자, 지옥에서 동료를 찾게된 기쁨의 눈물로 통곡해주세요.
소우카 : 우아앙, 너무해요–, 어머—니!!
아이젠 : 으음….제노사이더.
소우카 : 흑흑흑….으응?
아이젠 : 싫은 동료네요….
소우카 : ….이봐! 아이젠!
아이젠 : 네?
소우카 : 뭘 어느샌가 혼자 폭풍권밖에 있는거야! 따지자면 너 때문에–!!
아이젠 : 자자. 하지만 윤리적인 면에 눈을 감으면 조금 멋지잖습니까.
소우카 : 우우우……..
아이젠 : 뭐라고 할까, 웅대한 파워를 느껴요♪ 마음 먹기 나름이랄까? ….네.
소우카 : (이 뻔뻔하게 상황을 뒤섞는 솜씨, 천연 ECM…!)
아이젠 : 아하하하하~
소우카 : (아이젠, 보기와 달리 속이 시커먼 놈…..방심할 수 없어!)
미하라 : 대량학살병기, 아주 좋다
아이젠 : ….헷, 소좌님?
미하라 : 오늘의 수업 한발로 너희들 타입 화이트 팀을 꿈 속에서도 인정사정없는…. 무적의 킬링 머신으로 바꿔주겠다. 각오하도록!
아이젠 : ……하아.
미하라 : 쏴라! 모든 무기를 써서 적을 죽여라! ……그것이 병기, 그것이 군대!
히소카 : ….그리고, 그것이 청춘.
유-리 : 호아-, 뜨거운 말이 마음에 스며드네요.
미하라 : 타입 블랙과의 제2기 트라이얼은 얼마 남자 않았다! 일초라도 낭비할 수는 없어!
미하라 : 너희들을 이기는 군대로 바꿔주겠다.
네이 : 흠흠, 어떻게 가르쳐주시는 걸까나.
미하라 : 알겠나? 나는 너희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다.
네이 : 오호라?
미하라 : 마음이라든가, 인간성이라든가 처음부터 내버려주면 고맙겠다.
히소카 : ….하지만, 우리들은 이미 인간이 아닙니다. 이 이상, 어떤 향상을…..
미하라 : 이론을 말하지 마라— 중요한 건 필링이다!
아이젠 : 저, 우리들 E시리즈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뒤엎는 신기축병기라고 듣고 있습니다.
미하라 : —그렇다. 인류사에 나타난 최강의 전투병기로서의 자각을 가져라.
아이젠 : 아니… 그렇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타협은 어쩔 수 없다고해도, 킬링머신은 좀…..
미하라 : …..불만있나?
아이젠 : 뭐라고 할까…. 이 시점 이후의 병기에는 테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하라 : 오호….테마?
아이젠 : 네.
미하라 : 말해봐라.
아이젠 : 에-…………………….”지구에 상냥한”, 같은? (..그 유명한 환경보호 표어, 그겁니다)
미하라 : (쿠헉)…. 뭐에 상냥하다고?
아이젠 : 지구입니다—-어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미하라 : ….이봐, 도대체 어느 시대의 표어냐? 너희들의 이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장을 모르는 점! 작은 보디에 하이파워!
아이젠 : 하아… 완전히 청소기네요.
미하라 :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것은 귀신! 사탄! 데빌! 냉혹무비한 살인자의 모습!
미하라 : 악마의 군단이다아아아아아——————–앗!!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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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batics

역시 비행기와 자동차와 배와 헬리콥터는 남자의 로망입니다. 🙂

동영상에 등장하는 팀들 중에서 당장 식별할 수 있는 팀들은 대충

FAF – Patrouille de France
IAF – Frecce Tricolori
RAF – Red Arrows
ROKAF – Black Eagles
SAF – Patrulla Aguila
TUAF – Turkish Stars
USN – Blue Angels
VVS – Russian Knights
VVS – Team Rusj
VVS – Test Pilots Team
VVS – Strizhi

정도겠네요. 민간팀으로 보이는 경우 중에는 눈에 익은 컬러링도 있긴 한데, 당장 팀명은 떠오르지 않고 말이죠. 아무튼 비행기는 좋은 겁니다.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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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談でしょでしょ?

요즘 제 활동 시간대가 예전과 달라진 건 야근(이라고 해야 하나, 당직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트러블 슈터?) 중이라서 그렇습니다. 한 2-3달에 한번씩 돌아오죠. 쉬프트 근무하는 팀이 아니지만 24시간 가동되야 하는 직장인지라… 아무튼 이번 주 목요일까지는 야간근무죠. 사실 일이 적다면 야간 근무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만, 제가 속한 TFT(Task Force Team)처럼 일이 넘쳐나는 곳은 솔직히 별로 입니다. 원래 야근 때는 특허를 써야 한다는게 정설인데, 현재 그럴 시간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ㅅ- 차라리 TF 보다는 KG를 붙여줘… Kamfpgruppe 라고 하면 조금은 기력이 날 것도 같아…(랄까 장르가 틀리다.)

…..그동안 어쩔 수 없이 야후 재팬 옥션에는 손을 대고 있지만 ebay에는 손을 안 댄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었는데, 그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OTL 전형적인 배보다 배꼽이 큰 물건들이긴 한데, 도착하면 포스팅을 올려볼까요. –;

한반도는 참…. 예전에 내용 듣고는 뇌리에서 지워버린 영화입니다만, 요새 흘러드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이건 정말… 감독의 이전작인 실미도에 대한 평가 수정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보이는 마인드를 보면 실미도에 대한 이해를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죠.

코믹파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역시 타카세 미즈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멋지단 말이죠. 언젠가 포스팅을 해보고도 싶은데 과연 그 날이 올 것인가는 아무도 모릅니다. (보나마나 어둠의 주민인 모님께서는 ‘미즈키의 음모’ 라든가 ‘이중인격 미즈키’라든가 ‘위선자’라며 근거없는 모함을 하시겠습니다만… 훗훗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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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대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놀라지 않는 한국인에 세계가 놀랐다

조선일보에다 Link 걸기는 싫어서 empas 뉴스에 슥슥.

기사 자체는 읽어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너무나도 조선일보 다운 내용입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도대체 조선일보는 그럼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경제활동 중단하고, 일상생활 포기하고, 생필품 사재기하고 피난 준비하면 만족하려나요. 아마 그럴 겁니다.(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조선일보가 모시는 상국인 미국님과 일본님께서 호들갑을 떠시는데 미천한 한국인들만 뭘 모른다(랄까 상국님의 심중을 못 헤아리는 멍청한 것들), 라는게 아마 속마음이지 싶은데 말이죠.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난리치는 거야 다 자기들 꿍꿍이 속이 있다는 거야 훤한 일이고….

제 생각에 한국인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동요하지 않는 건 조선일보의 생각과는 정반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률이야 어찌됐든 남한은 한국전쟁 이후로 전쟁의 위협 없는 날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거대한 위험 속에 있는 현실 속에서 생활해 왔고, 그렇게 교육받아 왔습니다. 실제로 휴전선을 포함한 한반도 일대에 집중되어 있는 무력의 양은 어마어마 한 것이고 말이죠. 자, 이런 상황에서 몇십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과연 미사일 몇발 날렸다고 그렇게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일까요? 물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의견 개진과 토론은 생겨날 것이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원하는 히스테릭한 반응은 일어나지 않죠.

이유는? 제 생각에는 간단합니다. 미사일 발사라는 이슈보다 훨씬 실질적인 위험 요소들이 넘쳐나는데 그쪽에 반응하겠습니까. 현재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보유한 재래식 전력들과 생화학 병기들이 사용될 경우를 생각하는게 훨씬 한국인들에게는 위협적이라는 거죠. 이미 무력 투사 수단은 넘쳐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치사량을 넘는 독은 얼마를 마시든 마찬가지, 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런 현실 속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라는 건 언제나 계속되어 왔던 현실일 뿐 실질적인 위협 요소가 되기도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담장 너머에서 불장난치던 미국과 일본에게 있어서는 미약한 가능성이라도 위협 요소가 생겼다는 점은 참기 힘든 노릇이겠지만 말이죠. 거기에 그렇잖아도 건수가 없을까 눈에 불을 켜던 미일 양국으로선 물을 만난 물고기인 거죠. -ㅅ-

제 결론은 간단합니다. 한국인들이 비교적 평온한 건 조선일보의 생각대로 평화보케에 빠져서가 아니라, 위협과 위험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왔고 몸으로 체험하며 살아왔기에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더해서 미사일이라는 이슈 자체가 한국인들에게는 이미 충분히 짊어지고 있는 리스크에 아주 약간 더 얹어질 뿐인 그런 걸로 느껴진다는 말이죠.(아, 물론 미국이 이걸 빌미로 싸움이라도 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습니다만 그건 조선일보 기사의 전제와는 다른 문제니까요.)

주가가 폭락하고, 온국민이 피난 준비하며 일상 생활을 던져 버리길 바라는 조선일보에게는 안됐습니다만 수십년간 위험과 위협(외부로부터든, 내부로부터 강요된 것이든)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는게 좋죠. 상당히 엄한 일이긴 한데, 이 정도로 히스테리를 부릴 정도라면 이 나라에선 못 삽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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