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예전에 쿠메타 코지의 ‘제멋대로 카이조’를 사야하나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뭐, 저런 생각을 하던 시점에서 이미 완결에 가까울 시점이었기 때문에 ‘귀찮다’라는 이유와 취향과의 미묘한 괴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만 말이죠.

그리고나서 ‘사요나라 절망선생’ 연재를 시작하는 걸 보고 단행본을 사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역시 ‘시간이 없다’라는 이유와 제 취향과의 미묘한 괴리로 역시나 연기중이었습니다.

…..요즘 느끼는 건데 ‘안 사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샀더라면 정말 돈 아까워서 어떻게 했을지. -ㅅ-

결론은 전 만화가를 재능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속넓은(혹은 속편한) 인간이 아니라는 거겠죠. 별 수 있습니까, 이렇게 생겨먹은 걸.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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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경우 원작을 안 읽었던데다 요즘 애니메이션을 볼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DVD로나 몰아서 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입니다만 하도 12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결국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봤습니다.

……….확실히 멋지군요, 이건.

분명 초반부의 축제를 둘러싼 이야기들도 괜찮았습니다만 12화의 핵심은 역시 ENOZ의 라이브 무대였다는데 동의할 수 밖에 없더군요. 이와 관련된 포스팅이야 많은 분들이 하셨으니 여기서는 넘어가고….

무엇보다 노래도 상당히 괜찮았던지라 劇中歌集 싱글을 바로 주문 넣었습니다. 원래 하루히 엔딩, 오프닝 싱글들은 살 생각이었던지라 주문하는 김에 같이 한 거죠.

아무튼 쿄토 애니메이션은 뭐랄까, 여러모로 대단하군요. FMP 후못후부터 포스를 뿜어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리고 AIR. 게임을 잘 만든다는 걸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KEY의 게임(..그러면서도 플레이는 거의 다 했으니;;)이 원작임에도 저조차 끌릴 지경이었으니… -ㅅ- FMP TSR과 OVA로 지갑 열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하루히군요.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은 유명한 과거 명작들을 어디가 만들었더라, 정도만 알고 별 신경 안 쓰는 편입니다.(과거 유명작들이야 하도 이름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렇고 말이죠) 아드만 스튜디오 정도나 신작이 나오면 일단 본다, 정도로 체크하고 있고 그 외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쿄토 애니의 경우가 그걸 깨는 케이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오면 반드시 본다, 정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신뢰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니 말이죠. 에로게에서 앨리스 소프트에 거는 정도의 신뢰를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예를 들어도 꼭…)

아무튼 CD가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문제는 주문을 넣은데가 아마존 재팬. 여기는 운에 따라 배송기간이 천차만별인지라 과연 언제 올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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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그런데 발매 레이블이 Lantis(….) 조금 불안해집니다.(먼산)
PostScript2. …생각해보니 우타와레루모노 TV판 음반도 Lantis. 우어어어어~(…)

ETERNAL WIND ~ほほえみは光る風の中~

타이틀만 보셔도 아시겠습니다만, 건담 F91의 Single 이야기입니다. 🙂

제가 F91을 보게 된 건 F91이 일본에서 상영된 후 좀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였죠. 왜냐하면 그래야 LD가 나오고 복사 테이프가 한국에 돌아다닐 테니까요.(…) 아무튼 친구가 구해온 안좋은 화질의 복사본 VHS 테이프를 통해서 GUNDAM F91을 봤었죠. 친구네 비디오와 우리집 비디오를 동원해서 카피를 뜨면서 말입니다. 으음, 쓰다보니 정말 ‘그 땐 그랬지’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음, 다른 분들의 F91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꽤 괜찮게 봤던 게 사실입니다. 짧은 러닝 타임 중에도 일단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풀어놨잖아요?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고. 게다가 당시에는 이걸 시작으로 시리즈가 전개된다고 했기에 스타트로서 괜찮지 않나 싶었던 거죠. 아, 물론 제가 F91을 호의적으로 보게 된 요인 중 하나는 엔딩곡 때문이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전 지금도 F91의 클라이맥스라고 하면 엔딩곡이 나오기 직전, 시부크가 세실리를 찾아 우주를 헤매는 장면부터 말 그대로 스탭롤이 올라오는 그 부분이 떠오릅니다. 아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만큼 엔딩곡과 그 부분이 인상깊었다는 것이겠죠.

사실 F91은 이 엔딩곡을 남긴 것 만으로도 일단 점수는 따고 들어가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건담 관련 보컬곡들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곡들 중 하나고 말이죠. 아무튼간에 F91 엔딩곡이 참 마음에 들었던 소년은 싱글 CD를 주문해서 손에 넣게 됩니다, 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야)

수록곡은 ETERNAL WIND ~ほほえみは光る風の中~와 君を見つめて The time I’m seeing you 두곡. 개인적으로는 君を見つめて The time I’m seeing you 쪽도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면 요즘엔 예전 스타일의 싱글 CD 자체가 잘 안나오는 느낌이네요. MAXI 쪽이 대세인 듯 하고 말이죠. 역시 코스트 문제인 걸까요. 사실 보관이든 꺼내 듣는 것이든 12cm 케이스가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8cm single CD와 특유의 길쭉한 케이스는 나름대로 맛이 있었는데 말이죠. 약간 아쉬운 느낌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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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ラフマン 3, 4, 출동!! 먹통-X, もより:萌寄/Moyori 3호

ブラフマン 3, 4권

이전에 1권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ブラフマン Brafman 3, 4권 부터… 그냥 브라후만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이걸 한글로 뭐라고 적어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인도 정통 바라몬 사상의 중심 개념의 그것과는 철자가 틀리고, 검색해보니 저런 성을 가진 사람들도 세상에는 있는 듯 한데… 에이, 그냥 부르던대로 부르렵니다. -ㅅ-

아무튼 3, 4권에는 신 캐릭터가 등장했습니다. 무려 오드 아이에다 초능력이 있는 미코에다 중학생(검은 변형 세라복)입니다. 게임 끝입니다.(…야) 처음엔 어떤 캐릭터려나 했는데 지금까지의 여성 캐릭터들 만큼이나 사람좋은 캐릭터군요. ^^; 그리고 속표지의 만화라든지, 후기라든지 여전히 작가의 취미로 폭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렌가의 그림’만’ 목적으로 보기 시작한 만화지만 지금은 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작가의 예전 카논 동인지가 꽤 괜찮았기에 기본은 때려주지 않을까 생각했긴 합니다만.

그나저나 결국 메이의 성격이 한 번 폭발하는군요. 이 친구도 너무 달관한 듯한 표정만 짓고 있는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생각보다는 폭발이 늦었습니다. 그리고 3, 4권에 들면서 과거에 대한 사실들이 조금씩 보이긴 하는데, 여전히 확신이 갈만한 무엇은 없군요. 극단적으로 메이가 사실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니까요.(..라고 해도 고우에게 뭔가가 빙의, 혹은 인격이 분리 됐다는 쪽이 좀 더 가능성은 높겠습니다만)

그건 그렇고 렌가의 만화에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들의 성격 패턴이 보인다고 할까요. 예전 카논 동인지에서의 나유키도 그렇고, Brafman의 오리하도 그렇고 말이죠. 분명 기본적인 성격이라든지 설정 등이야 다른 작품에도 비슷한 캐릭터가 많겠습니다만, 그게 표현되는 방식을 보자면 꽤 희귀한 캐릭터라고 느껴집니다. 제가 느낀 건 남자라면 차라리 비슷한 캐릭터를 찾을 수 있겠는데(그것도 꽤) 여자 캐릭터로서는 보기 드물다고 할까요. 으음. 하기야 16살 소녀가 그런 바이크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긴 합니다만… 🙂

출동!! 먹통-X

출동!! 먹통-X는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죠. 구판 단행본이 유실된 이후에 한때 이걸 미친듯이 찾기도 했는데, 정작 나중에 복각판이 나온 후에는 묘하게 구매목록에서 빠져 있다가 최근에서야 구입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여전히 유쾌하군요. 94년 작품인데다 작가의 초기작이니만치 거칠고 덜그럭 거리긴 합니다만 센스 자체는 시대를 앞서나갔다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고병규씨의 경우 단편 Hunter 를 무지하게 웃으면서 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게된 케이스였는데, Hunter가 수록된 단행본이 없으려나요. 예전 파이팅 브라더 단행본 쪽에 혹시 수록되어 있으려나… 으음.

もより:萌寄/Moyori 3호

もより의 경우는 참 애매한 잡지인데, 0호, 0.5호에 이어 이번 3호도 샀습니다. 그냥 목차를 보다가 끌리는 주제들이 있어서 말이죠.(월드컵 관련 기획이었습니다. 뭐, 모에 월드컵 가이드북도 나오는 나라니까;;) 결론적으로 괜찮은 그림들을 건졌고, 싸우는 미소녀에 대한 특집도 그럭저럭 괜찮았으니 OK입니다만. 중간에 ‘명작모에화회의’ 코너의 노가미 타케시의 원고를 보고 좀 뒤집어지고…^^;

그나저나 이번에는 표지 커버를 벗기니 서비스컷이…(…) 그러고보니 이 잡지를 사는 이유 중 하나는 SCA-自씨의 표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약간 좌절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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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매 관련 잡담 + 미소녀 게임의 임계점

극빈계층의 혁명가 예비집단군에서 자본주의의 개로 클래스 체인지한 이후로는 한달에 구매하는 책의 수량이, 아니 도서 구매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물론 도서 구매 뿐 아니라 다른 쪽들도 상황은 마찬가지고 말이죠.

….그렇다고는 해도 한달에 책 사는데만 수십 단위로 투입하는 건 좀 자제해야 하긴 하겠습니다. -ㅅ- 책만 산다면야 여력이 남아돌겠지만, 그런게 아니니 좀 까칠해지는군요.(먼산)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어릴 때부터 그럭저럭 해오던 것들도 많으니 말이죠. 역시 언제나 중요한 건 자원과 역량 투입의 우선순위 , 타이밍, 효율성 인 겁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 아즈마 히로키씨가 발간한 미소녀 게임의 임계점이 있습니다. 파상언론 2004년 여름 임시 증간호죠.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할까요. 비교적 옛날부터 에로게 혹은 미소녀 게임을 플레이해왔다고 생각하는 저로선 여러모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요. 아무래도 몇개 메이커의 히트작들을 위주로 이야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좀 아쉽긴 하지만, 한정된 지면이라는 점과 평론 혹은 대담의 중심을 잡기 위한 포커싱의 필요성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면이겠죠. 그리고 그 작품들이 확실히 큰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런 중에서도 ‘미래에 키스를’은 개인적으로 꽤 과소평가 내지는 홀대받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비교적 중심있게 다뤄지는 듯 해서 아직 그 부분을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관심이 가네요.

여담이지만 ‘미래에 키스를’의 엔딩곡 Kiss the future는 개인적으로 꽤 즐겨 듣는 곡입니다. 이 곡 역시 생각보다 인지도나 인기가 별로였…다고 하는게 맞겠죠? 그나마 I’ve Girls Compilation Vol.6에는 수록되었더군요.

아무튼 평론 앤솔로지 라는 책의 장르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문해 놓은 책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는 요즘, 이라고 할까요.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빨라서 읽어야 할 책이 쌓여가고 있는 것 역시 물론이고요. 아무쪼록 프라모델 키트 사재기의 재판이 되는 것 만은 막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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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ISTIC MEDICINE

PIL의 98년작인 SADISTIC MEDICINE은 솔직히 말해서 기대를 하고 플레이했던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사실 별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오히려 처음 플레이할 때의 느낌은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는게 맞을 겁니다. 소재나 뭐나 여러모로 PIL의 전통(…)에 부합하는 것이었는데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단 말이죠. 어쩌면 비쥬얼 노벨 스타일이었다는 것이나 캐릭터 디자이너가 PIL에서 봐오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게 작용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게임의 시스템은 당시 유행하던(물론 지금도 많이 쓰입니다만) 비쥬얼 노벨 스타일이고, 내용은 비밀리에 개발된 정보조작약품으로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약인 KEEN-S와 얽히게 되는 이야기… 라고 할까요. 뭐, 이렇게 써놓으니 갈데없는 3류 에로게로군요. 🙂 사실은 오히려 사람의 ‘기억’이 게임과 시나리오를 관통하는 주제가 되겠습니다만.

….그런데 문제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뒤의 감상은 꽤 괜찮았다는 겁니다. 어떤 면에선 몽환적이면서 추리물 분위기가 나는 전체적인 흐름이라든지 분위기에 어울리는 BGM이라든지 SE라든가 말이죠. BGM의 경우는 솔직히 잘 기억 안납니다만, PIL이 자주 사용하던 스타일의 불협화음조의 음악이었던 듯 하군요. SE의 경우도 꽤 잘 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앞에도 썼지만 이 게임은 분위기를 잘 띄운다고 할까요. 오컬트, 몽환적, 추리물… 대충 이런 것들이 꽤 분위기를 냈다고 봅니다. 다만 그렇다고 시나리오적으로 훌륭한가, 하면 그건 또 별개의 문제라는게 애매하긴 합니다만. 논리적이라든가 그런 걸 떠나서(이 부분도 문제가 꽤 있긴 하지만) 좀 더 다듬으면 훨씬 괜찮은 물건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는 말이죠.

새디스틱 메디신을 플레이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To Heart 보다는 오히려 이 게임이 시즈쿠나 키즈아토의 후계로서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거였죠. To Heart의 경우 어디까지나 히로인들과의 연애를 위한 시나리오 분기를 하고 그 루트를 타게되는 것입니다만 시즈쿠나 키즈아토, 혹은 SADISTIC MEDICINE의 경우는 훨씬 사운드 노벨의 전통에 가깝다고 보거든요. 하나의 배경을 설정으로 두고 그 안에서 이야기의 갈라짐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보니까요. 분위기적인 측면도 있고…

아마도 이런 부분도 제가 새디스틱 메디신 쪽을 괜찮게 느끼도록 만든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전 To Heart 를 좀 맥빠지게 보고 있었으니까요. 재미있고 잘 만들었습니다만, 시즈쿠나 키즈아토로 Leaf를 알게된 사람으로선 역시 좀 텐션이 다운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걸 부인할 수 없으니 말이죠.

사실 타이틀이나 팩키지를 보면 SM 이라든가를 연상하기 쉽습니다만, 이야기의 핵심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그런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걸 즐기기위한 게임이 아니거든요. 스토리상에서도 중심에서도 벗어나있고 말이죠. 어찌보면 이건 좀 PIL의 패착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사운드 노벨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분위기를 즐기면서 읽어나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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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사실 이 게임의 제작, 발매 상황은 ‘방치 플레이'(+ 자포자기)에 가까웠더군요. ^^; 웹진 Game-Style의 ‘奢って、業界人!! R’ 코너의 플라잉샤인편에서 현재 플라잉샤인의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KeN씨가 게스트 중 한명으로 등장하는데, 이 양반이 바로 SADISTIC MEDICINE의 시나리오 라이터죠. 이야기 중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 보고 있으면 ‘정말 예전엔 이렇게도 게임이 나올 수 있었군’ 싶습니다. 🙂

그리고 90년 쯤에 이 게임의 리메이크판인 ナビキノカジツ가 PIL에서 발매되었습니다만 이건 플레이를 안 해봤기에 어떤지는 알 수 없군요.

지오브리더스 12, 천연여고이야기 1

ジオブリーダーズ 12
伊藤 明弘
少年画報社

지옥으로 향하는 하이웨이는 활짝 열렸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전 예전에 지오브리더스의 감상을 쓰면서 숱하게 사람들(+고양이)이 죽어나가고 대량 파괴가 일어남에도 이 작품은 낙천적이다, 라고 썼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권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사실 10권 중반부터 이미 분위기의 반전은 시작됐죠. 이야기가 점차 풀려나가고 중요한 단서들이 떠오르면서 초반의 유쾌하고 떠들썩한 분위기대신 처절함이 그 자리를 대신해가고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들지만 전 지금의 분위기도 좋아하니까요. 무엇보다 퀄리티가 좋고 재미가 있으니 더 바랄게 없지요.

액션의 연출이나 이런 면에 대해선 이제 더이상 두들겨봐야 손가락만 아프고… 혼란 속에서 11권에서 이어진 난전은 간신히 수습됩니다. 동시에 하운드와 카구라 직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 라고 할까요. 또한 이번권에서 바케네코들의 정체에 대한 언급이 나오죠. 자세한 건 직접 보시고요. 🙂

신캐릭터도 등장하고(왠지 금방 퇴장할 듯하지만;;.. 그래도 마야의 XX뻘이니 OK!) 나루사와를 포함한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도 여전하고… 이리에의 비서 코토이는 매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아무튼 13권이 기다려집니다. 언제 나오려나, 어흑. OTL

天然女子高物語 1
門井 亜矢
芳文社

카도이 아야가 망가타임 키라라에 연재했던 4컷 만화들을 모아놓은 단행본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망가타임 키라라 출신 작품들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잔잔한 개그풍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카도이의 경우 단편 만화에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생각해서(랄까 단행본 나온게 단편집 뿐입니다만 ^^) 4컷도 잘 소화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괜찮더군요. 재미도 있는데다 그림도 좋으니 금상첨화죠.

1권이라고 하니 2권이 나오길 기대해보고는 있는데, 워낙 망가타임 키라라 코믹스 계열이 ‘후속권이 과연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르삼’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왠지 불안합니다. -_- 뭐,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나오길 바라는 수 밖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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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33, 웃는 경관

U-333 (원제 : ALI CREMER : U-333)
Peter Erich Cremer
문학관

제목에서 쉽게 추측할 수 있듯이 2차 세계대전 당시 Unterseeboot U-333의 함장이었던 피터 에리히 크레머의 회고록입니다. 전쟁 초반부터 활약한 잠수함 함장으로서는 드물게 종전까지 살아 남은 사람이죠. 종반에는 되니츠 제독의 경호 임무를 맡기도 했고, 전후에는 여러 회사에서 일했던 듯 합니다. 그리고 1992년 암으로 사망했죠. 이 책에서는 구축함의 포술장으로 근무하던 1939년 전쟁 발발 무렵부터 히틀러 사망 이후 독일이 항복할 때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U-Boot 를 직접 운용했던 경험을 서술하고 있어서 여러 모로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한국에 출판된 몇권 안되는 U-Boot 관련 서적 중 한권인데, 왠지 U-보트 비밀일기 에 비해서는 아는 분들이 적은 듯 하네요.(어차피 마이너한 분야긴 하지만서도…)

웃는 경관 THE LAUGHING POLICEMAN
Maj Sjowall and Per Wahloo
동서문화사

최근에 다시 잡고 읽은 김에 같이 포스팅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마음에 드는 추리 소설들은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 그리고 이 마이 슈발과 펠 바르의 마르틴 베크 시리즈 입니다. 그리고 에드 멕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옛날에는 명탐정이 사건을 맡아 해결해나가는 류를 더 좋아했다고 하면 요즘엔 이런 경찰계 사회파(…멋대로 붙인 구분명;;) 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특히 발란더 시리즈와 베크 시리즈는 시대적 차이는 있지만 같은 스웨덴 출신 작가들에 의해 쓰여져서 그 분위기라든가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내고 있습니다. 아마 두 시리즈의 팬들은 상당 부분 겹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내용은 베트남 전쟁 관련 반전 시위가 벌어지던 스톡홀름의 비 내리는 밤, 시체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버스가 발견된다. 그리고 그 시체들 중에는 젊고 유능한 형사 오케 스텐스토름 형사도 있었다. 자신의 권총을 손에 쥔 채로. 살인과 주임 마르텐 베크와 그의 팀은 수사를 시작하는데…. 라는 것이죠. 제목이 왜 ‘웃는 경관’인지는 다 읽어 보시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실 겁니다. 이런 류의 소설 제목이 그렇듯이 중의적인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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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도입 장비 두가지…

오늘 자로 두가지 장비가 신규 도입된 것을 축하하는 포스팅입니다. 🙂

우선 첫번째로 드디어 저도 똑딱이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크게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구입안하고 있었습니다만, 점차 필요성이 늘어감을 느끼고 있던 데다 아버지께서도 필름 카메라에 불편함을 느껴 구입을 종용하던 참인지라 도입했죠.

기종은 Canon의 IXUS800IS. 슬림 카메라로서 괜찮다고 느껴져서 말이죠. 얼마전 동생이 구입한 Canon의 IXUS60 이 괜찮게 느껴졌다는 점도 도입 결정에 한 몫 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잘 활용하는 것 뿐이겠죠.

두번째는 audio-technica의 ATH-W1000 헤드폰입니다. 이제 이것으로 저의 헤드폰은 beyerdynamic DT880과 ATH-W1000의 쌍두마차 체제가 성립되었습니다. 이제 도입 3순위인 AKG K501과 4순위 Sennheiser의 HD650 까지 도입하면 당분간 헤드폰의 신규 도입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CDP의 업그레이드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계획이 될 듯 하니 현재로선 먼 이야기죠.

막 개봉한 신품인지라 아직 뭐라 평할 것은 안되고, 워낙 DT880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그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면 다행이겠죠. 물론 성향이야 다르겠습니다만… 한가지 확실한 차이점은 stello HP100에서 DT880의 경우 볼륨을 보통 10시~11시 방향에 놓고 듣는게 일반적이었는데, W1000은 8시~9시에 놓아도 더 크게 들리는군요. 임피던스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네요.

발군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던 필립스의 HP1000은 현재 동생에게 넘겨진 상태이고, AT-HA20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동생은 오스트레일리아로 얼마전 떠난데다 내년 2-3월은 지나야 돌아올테니 그 동안은 치장장비 신세겠군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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