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SOLDIER

어제 언제나처럼 9시쯤 퇴근 버스를 타고 앞쪽에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사람들이 운전기사 아저씨께 축구 경기를 틀어달라고 하더군요. 이 노선은 꽤나 시간이 걸리는 쪽이거든요. 그러나 문제는 이 버스는 통근 버스들 중 거의 유일하게 위성방송이 안 나오는 버스였다는 거지만요. 🙂 그러자 뒤에서 들려오는 리퀘스트.

“아저씨, 그럼 영화라도 틀어주세요.” (…)

그래서 퇴근 길에 영화를 보게 됐는데, 그게 개인적으로는 작은 인연이 있는 영화라고 할까요. 바로 DOG SOLDIER였습니다. 무슨 인연이냐 하면 전 이 영화를 끝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한 3번 본 것 같은데, 그 때마다 어떤 이유로든 비슷한 부분에서 보는 걸 그만둘 수 밖에 없었거든요. 어제도 버스에서 내리느라고 역시나 중간에서 시청을 그만둬야 했고요.;;

간단한 줄거리는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훈련 중이던 영국군들이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벌여놓은 학살 현장을 발견하게되고, 그것과 싸우는 이야기’ 입니다. 간단하죠?

사실 이 영화는 어디로보나 B급 영화입니다. 일단 화면이나 연출, 대사 하나하나까지 B급의 냄새가 풀풀 풍겨요.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영화는 꽤 재미있는 편입니다. 사실 이런 류의 괴물 영화들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몰입해서 본 축에 들지 않나 싶어요. 문제는 전 이 영화를 끝까지 본 적이 없으니 과연 끝까지 보고 난 후의 평가는 어떨지 모른다는 거지만 말이죠.

그러고보면 제가 이 영화를 나름대로 좋아하는 건 DPM 위장복을 입은 군인들이 G3 소총을 쏴댄다, 라는 점에 있을지도 모르겠군요.(……야) SA80이요? 알게 뭡니까, 그런 거.(……)

오랫만에 보니까 다시 흥미가 생긴다고 할까요. 사실 남은 내용은 대강 유추할 수 있고, 스포일러도 어느 정도 당했지만 그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DVD라도 사볼까 싶은데, 역시 문제가 남아있죠. 과연 DVD가 출시됐느냐, 그리고 남아 있느냐 하는 것이랄까요. 🙂

NOT DiGITAL

오늘의 유쾌한 뉴스 2연타.

우선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합당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야 자민련이 흡수당한 거지만. 몇년 전에 친한 아저씨와 술마시면서 하던 이야기가 실현이 되었군요. 좋은 일입니다. 싫어하는 집단 하나가 줄어든데다가 이 합병은 아무리봐도 시너지 효과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니 말이죠. 랄라~

뭐, 이 뉴스야 전채요리고 진정한 오늘의 메인디시는 바로 아래 뉴스죠.

“세계 국민은 두 나라를 가졌다 하나는 모국, 하나는 미국이다” 이방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너무 멋집니다. 역시 언론의 자유가 증대되다 보니까 이젠 본심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지 않습니까. 이러니 싫어할 수 밖에 없지. -ㅅ- 아니, 그 이전에 이건 정치가로서 능력의 문제인데 말이죠.(먼산)

그나저나 현정부가 미국과 대립한다는군요. 웃겨서 말이 안 나옵니다. 아니, 이거야 어차피 두나라당(이제부터 딴나라당이라는 별칭보다 이 쪽을 더 사용해야 할지도)의 고유 레퍼토리니까 그렇다치고 저 발언은 참 의미가 있는 것이 현재 두나라당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거죠.

하기야 저 인간들이야 과거에서 미래까지 영원한 이중국적자들일테니까요. 뭐, 잘들 해 보라죠. -ㅅ-

NOT DiGITAL

스트라이크 위치즈

ストライク ウィっチーズ
스트라이크 위치즈

페페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각종 동인활동(특히 메카무스메 관련이라든가) 등을 통해 아실 분들은 다 아실 시마다 후미카네씨가 현재 콤프에이스에 연재중인 만화입니다. 뭐랄까, 극히 시마다씨 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한창 연수로 바쁜 와중에 이런 걸 연재하고 있었다니 하마터면 제 때 체크하지 못하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아무튼간에 단행본이 나와주기를 바랍니다만 과연 나올지는 미지수겠죠. -ㅅ- 무엇보다 콤프에이스라는 잡지 자체가 격월간. 나온다 하더라도 오래 걸릴테고, 무엇보다 솔직히 단행본이 나올 확률도 간당간당하다는 생각이 든다는게 문제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다려 봐야죠.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카라스마 학원 건스모키즈 단행본 같은 걸 기다릴 수 있는 주인장이니만큼….(먼산)

요즘 쿠니미츠의 정치를 다시 들춰보고 느낀 거지만 전 이 만화를 ‘미소녀물’과 비슷한 관점에서 즐겼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버렸습니다. 아니, 하기야 이 만화 계속 보게 된게 1권에서 아스카를 봤기 때문이지만…..뭐, 그렇다해도 정말 3류 미소녀물 같은 것이었다면 절대 계속 안 봤겠지만, 그래도 뭔가 이 작품을 보고 있는 저의 감성은 말이죠오오오… OTL 그러고보면 이 만화에 나오는 조연 남자 캐릭터들 중에도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비율이 꽤 높았습니다. 난 이 만화를 캐릭터물로 보고 있었던 건가.
참고로 주인장의 순서는 아스카 – 쿠니코, 모모에, 유카 – 사유리, 후카다, 아키나 – 여러 여성 조연&엑스트라들 – 사와 입니다. 룰루랄라~

그나저나 엔터브레인, 카라스마 학원 건스모키즈 단행본 좀 내달란 말이야~ 그렇잖아도 타모리씨는 동인지 빼면 출판된 책이 정말 한줌이라구. -ㅅ- 잡지에 연재된 분량만해도 단행본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트리코로는 다른 잡지에서나마 연재가 재개된 건 다행인데, 3권이 과연 언제 나올지는 여전히 기약이 없고 말이죠. 으음.

NOT DiGITAL

컴퓨터를 오래 쓰다 바꾸면 좋은 점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바꾸면 좋은 점은 바로 현격한 성능차와 쾌적함이 느껴진다, 라는 것이겠죠.(먼산) 오랫동안 동거동락 해오던 셀러론 850과 작별하고 약 열흘 전에 새로 조립한 컴퓨터를 쓰고 있는데 워낙 사양 차이가 나다보니 확연히 다른 점이 느껴지는군요.

CPU : 애슬론64 샌디에고 3700+
M/B : Gigabyte GA-K8NF9 Ultra™
RAM : DDR 1GB PC3200 – 400 (이건 좀 증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G/C : EVERTOP ATI RADEON X800 GTO II Platinum 256MB™
HDD : WD S-ATA II 250G 7200rpm WD2500KS
        WD 40G + 20G (이전 컴퓨터에서 이식)
ODD : Pioneer DVR-A10XLB DVD-Multi 블랙
        LG GDR-8164B
CASE : 마이크로닉스 ML-10 블랙
P/S : Antec True2 480
S/C : ONKYO SE-150PCI
MON : LG L1732P

키보드는 이전부터 써오던 세진 기계식 SKM-1080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고, 마우스 역시 써오던 로지텍 제품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모니터에 돈을 좀 더 쓸까 하다가 그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고요. 아무튼 셀러론 850을 쓰다 이 컴퓨터를 사용하니 정말 확연한 격차가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로 자사 연수도 끝나고 부서 배치가 발표났습니다. 저도 그렇고 동기들도 그렇고 다들 희망한 곳에 대부분 가게 됐더군요.

그나저나 최근에는 도통 책을 못 읽고 있었습니다. 출퇴근 버스에 있는 시간이 꽤 되니 그 시간에 읽어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명이 어두워서 말이죠. 게다가 그룹 연수 전에 내가 무슨 책을 사뒀더라, 라는 상태여서… -ㅅ- 그래도 틈을 내 봐야죠. 룰루랄라

NOT DiGITAL

FRONT MISSION ALTERNATIVE

금요일에 집에 와보니 프론트 미션 5가 도착해서 열심히 플레이중입니다.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중인데, 이걸 플레이하고 있자니 얼터너티브가 문득 떠올라서 말이죠. 물론 게임 방식이나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게임이긴 합니다만…

1997년 12월에 발매된 프론트 미션 얼터너티브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했던 게임이었습니다.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기원이라고 할 만한 과거의 이야기에다 아프리카 라는 지역적 배경, 반쳐의 원형인 WAW들의 투박하고 기계적인 디자인 등등… 거기에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리얼타임 SRPG 라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었고 말이죠.

아무튼 게임이 발매되었고 플레이했습니다. 결과는? 일단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WAW가 쓰이기 시작한 시점에서의 과거 역사 이야기 라는 점이나 WAW의 디자인 등은 만족할만 했습니다. 각종 설정을 해주고 목표를 지정해준 후 전투가 진행되다가 필요한 시점에서 명령을 내린다는 전투 시스템도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전 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즉, 견디다 못해 그만뒀다는 거죠. -ㅅ- 뭐, 전투에 투입해서 조작 가능한 WAW의 수가 3대 뿐이라는 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 게임이 다 그렇죠, 뭐. 게다가 스퀘어로서도 이런 류의 시도가 처음이니 많은 걸 바랄 수도 없다고 생각했고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정말 바보같은 유닛들의 이동 경로 설정을 포함한 AI가 그것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안 해보신 분들은 ‘그 정도는 그냥 참고 넘어갈 수 있지 않느냐’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분들은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권합니다.(먼산) 실제로 제 주변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들의 대다수가 결국 도중하차했고, 그 이유는 100% 이 바보같은 유닛들의 AI 였으니까요. 바로 옆에 돌아가는 길이 뻔히 있는데 작은 단차있는 지형에 막혀서 춤추고 있는 WAW들을 보고 있자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요. 정말로.(……)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게임이 스타크래프트 였습니다. 얼터너티브를 하다가 스타를 해보면 지정한 목적지에 올바른 경로로 무사히 도착하는 유닛들을 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니까요. 스타크래프트 자체가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해도 정말 그 차이는 천국과 지옥이었으니까요. 이런 게 미국과 일본의 포텐셜 차이인 건가,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OTL

사실 프론트 미션 얼터너티브 라는 시도는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자체가 가진 방향성이랄지 시스템 등도 괜찮았다고 보고요. 하지만 게임이 지닌 단점 하나가 너무 치명적이었다고 할까요. 결국 스퀘어의 실험(얼터너티브는 아무리 생각해도 일종의 테스트작이었다고 봅니다)은 실패로 끝나버리고 그 결과는 3, 4, 5의 시스템이 보여주는 그대로죠.

FMA는 플레이하면서 짜증도 많이 냈던 게임이긴 합니다만, 아쉽다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지금 다시 플레이하라면 물론 사양하겠지만요. 🙂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