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관련 동인 게임으로 드디어 이런 것도….

털오빠가 미소녀에서 날려준 링크를 보고 난 후 잠시 ‘……..’ 상태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링크를 따라 가서 보게 된 것이 이런 거였으니까요.

본다!(…)

위의 링크는 동인서클 はちみつくまさん의 신작 정보 페이지입니다. 네, 게임을 좀 오래 하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기억나실 모 게임의 동방판 패러디인 것이죠. 페이지 내용을 보니 아마 만우절이나 기타 등등에서 장난을 쳤던 내용이었던 모양인데, 이번에는 진짜로 만들 생각인 듯 합니다.

…..아니, 그래도 설마 이런 게임을 만들려고 할 줄이야…(먼산) 동방 시리즈의 한계는 없군요.

아무튼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고 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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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A’s 9화

현재로선 때맞춰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거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인 나노하 A’s 입니다. 이번 9화에서도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전개들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다른 분들께서 많이 써주실테니 전 가장 인상깊었다고 할는지, 마음에 들었다고 할 만한 장면 하나에 대해 써보죠.

그러니까 옥상에서 대치중이었던 나노하가 하야테의 기습을 받는 무렵부터 바인더 걸리기 전까지 말이죠. 뭐랄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싶은 내용 그대로 전개나 연출이 나와줘서 만족했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나노하 역시 주인공 클래스인지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우선시하죠. 1기 때도 그렇고 이번 A’s 들어와서도 기사단(특히 비타)에게 무지하게 당하면서도 이 기조를 끝까지 유지하는 걸 보면 역시 주인공이군 싶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나노하가 다른 여주인공 클래스들과 미묘하게 갈라지는 것이 걸어오는 싸움을 절대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과 현실적 상황 판단이 그래도 된다는 점 이랄까요. 얘기하고 싶어도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나 잡아먹으쇼 라고 하는 건 그렇잖아도 급한 상황에 불지르는 짓 밖에 안되는 거고 보는 사람도 짜증나게 합니다.(뭐, 끝까지 비폭력 무저항 주의를 관철하는 캐릭터라면 그건 나름대로 인정할 만 합니다만 대부분 그렇지 않잖습니까. 훗훗)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인 동시에 적당한 데서 끊을 줄 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1차 대화 시도 – 비타 기습 – 여전히 비전투 태세 – 비타 공격 – 폭발 로 이어지는 부분까지는 약속대로의 전개. 그 이후 타오르는 화염이 펼쳐지길래 ‘여기서 화염을 헤치면서 베리어 자켓 차림으로 역광받아 등장하면 딱이겠군’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대로 화면에 등장. >.< / 게다가 그 스탠딩 포즈! 그 슬픈 눈매와 표정! “악마놈.”
“악마라 해도 좋아.”
(…이 부분에서 솔직히 건담 생각 났습니다. 하얀 옷의 소녀 라는 별명에다 악마… 하얀 악마 라면 역시 퍼스트 건담. 게다가 트리콜로 컬러링. ^^;)

불꽃 배경으로 한손을 뻗어서 레이징 하트 기동+악셀모드, 자세 잡고 카트리지 로드. (오오~)

“악마다운 방법으로 이야기를 듣게 할 테니까.”

…….–乃 역시 나의 나노하.(…나의?) 최고 입니다. 역시 역대 가장 마음에 드는 마법소녀.

아무튼간에 객관적인 완성도를 떠나서 나노하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하트에 직격입니다. 캐릭터든 설정이든 연출이든 말이죠. 마법소녀물을 꽤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딱 취향에 맞은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코드 3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코드 2로 시리즈 전부 사야 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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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Combat ZERO 신 시스템

Ace Combat 5에서 벨카 전쟁 운운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내용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Ace Combat ZERO.(먼산) 아무튼 아직 발매일 미정입니다만 몇몇 시스템에 대해서 정보가 나왔군요.

우선 에이스 스타일-게이지 시스템.

ZERO에서 에이스(플레이어)는 3가지 스타일로 나뉩니다. 적을 섬멸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보수를 가장 중요시하는 힘과 돈에 살고 죽는(…) Mercenary Ace, 룰에 얽매이지 않고 임기응변을 중요시하는 전장을 살리는 눈을 가진 Soldier Ace, 강자를 쓰러트리고 약자를 돕는 기사도를 중요시하는(…) 자존심에 죽고사는 Knight Ace.

…뭔가 다들 그리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넘어가고, 이 에이스 스타일은 게임 중의 플레이어의 전투행동에 의해 분류되고 그에 따라 명성이나 무선의 내용, 조우하는 적의 무대, 무비 연출등이 변한다는군요. 그리고 각 미션 종료후의 종합평가에 의해서 변동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스타일은 아니다…랍니다.

그 다음이 증언 VTR 무비.

이건 플레이어가 전장에서 어떤 식으로 날고, 어떻게 적과 싸웠는가를 동료나 적 에이스 파일럿들이 회상해서 이야기한다, 라는 것으로 미션 간에 삽입될 모양입니다. 이것도 에이스 스타일에 따라서 증언하는 적 에이스나 그들의 코멘트가 변화하는 듯. 한마디로 다큐멘터리에 보이는 증언 필름 같은 형식이 될 듯 하군요.

그리고 어설트 레코드.

게임 중에 조우한 적의 에이스를 격추함에 따라 어설트 레코드 라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퍼스널 데이터를 포함한 과거의 전적과 경력, 인생 등의 일부를 볼 수 있답니다. 데이터 수집 가능한 적의 종류는 150 이상.

아직 발매일도 미정인 AC ZERO입니다만, 에이스컴뱃 시리즈를 주욱 해온 사람으로서는 과연 어떤 작품이 될지 일단 기다려 보는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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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몇몇 책들…

전쟁의 얼굴 The Face of Battle : A Study of Agincourt, Waterloo, and the Somme
John Keegan
지호

세계전쟁사 A History of Warfare
John Keegan
까치글방

군사사학자로서 명성을 얻은 존 키건의 책을 읽어보겠다는 생각만 하다 이제서야 두권을 읽게 됐습니다. 그나마 번역본이 나와있는 것 중에서 말이죠. OTL 참고로 전쟁의 얼굴 쪽이 약 20년쯤 먼저 출판된 책이지만 한국에는 최근에 번역이 되서 오히려 후에 집필된 책인 세계전쟁사가 국내에선 절판이 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진지라 구해 보실 생각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The Face of Battle에서 저자는 영국 역사상 중요한 비중을 가진 3가지 전투, 즉 아쟁쿠르와 워털루, 그리고 솜므 전투를 통해 그것들이 가진 공통점과 다른 점등을 비교하면서 전투의 모습들과 미래의 전투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서적들의 경우 정치와 국가를 중심으로 쓰여지는데 비해 이 책은 지리적 위치와 인간의 행동에 중점을 맞추고 있죠.

A History of Warfare는 제목 그대로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전쟁의 역사를 기술한 서적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상당히 잘 쓰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 책 내내 펼쳐지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 대한 키건의 반증입니다. 무엇보다 전쟁과 전투의 경과, 지휘관의 역량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요.

아쉬운 점은 두권 모두 번역에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만 이건 이쪽 서적들에서는 고질적인 문제니…OTL 아무튼 이 두권을 읽고 나니 키건 영감님의 제1차 세계대전사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다만 이건 번역이 안 되어 있는 물건인지라 보려면 원본을 보는 수 밖에는… 게다가 이 영감님 영국 아저씨… T_T

괴짜경제학 FREAKNOMICS
Steven D. Levitt and Stephen J. Dubner
웅진지식하우스

베스트셀러라면 무조건 일단 피하고 보는 경향이 있는지라 거의 관심을 두지 않던 책인데, 친구의 추천에 따라 읽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정보비대칭이나 인센티브, 분배구조 등의 논점들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경제학의 방법론이나 경제학이 다르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분석 대상 자체는 좀 튀게 보이기도 하지만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임에는 틀림없고 말이죠. 교양 수준 경제학서로서 기초서를 읽고 난 후 한 번쯤 보면 도움이 될 듯한 책입니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John le Carre
열린책들

엄청나게 유명한 책이죠. 한 번도 안 읽어본 저 조차도 제목을 알고 있었고, 유명한 책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 63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스파이 소설 류에서는 말 그대로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라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시대 배경도 60년대의 유럽, 특히 분단 독일과 영국이고, 따라서 냉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도 냉전 경험자와 그렇지 않은 다음 세대와는 받는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군요. 길지않은 이야기지만 여러모로 감흥이 일어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푹 가라앉는 이 기분은 참… 확실히 잘 쓰여진 작품은 그 영향력으로 인해 후대에 읽어보면 진부한 내용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역시 작품이 가진 힘은 그대로 살아 있다고 할까요. 이 작품도 읽기 전과 다 읽은 후에 제목이 주는 생각도 달라지는 그런 작품이죠. 여담이지만 전 007 시리즈를 안 좋아한달까, 싫어하는 쪽입니다. 이 시리즈가 인기있다는 걸 이해 못하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그런 점에서도 마음에 들었죠. 무엇보다도 007과는 작품의 이야기나 성향으로 보나 등장인물들로 보나 정 반대로 달려가는 작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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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시리즈…

이제와선 F&C 브랜드의 두개 남은 장수 시리즈 중 하나가 되어 버린 듯한 Natural 시리즈 입니다.(당근 나머지 하나는 Pia 시리즈고..) FC03이 Dream Soft로 브랜드명과 제작회사명을 동일화하긴 했지만, 상당수 게임들의 서포트도 같이 하고 있는데다 역시 계열사로 보는 쪽이 아무래도 타당하겠죠. Natural Zero+까지는 페어리테일 명의로 나오기도 했고요.

아무튼 얼마전에 Natural Another One 2nd -Belladonna- 가 발매된 기념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인지라 가볍게 포스팅 해 봅니다.

– Natural ~身も心も~
시리즈 첫번째 작. 개인적으로 내츄럴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죠. 시리즈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요. 사실 조교물 게임이나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가 공존하는 게임은 이전에도 있긴 했습니다만, Natural은 이상하게 더 마음에 들었달까요. 당시 기준으로 나름대로 잘 만든 게임이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이렇게까지 마음에 든 이유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캐릭터 디자인이 타모리 타다지씨 라는게 제게 있어서 플러스 요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메인 히로인이었던 미사와 치토세 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어버렸던 점도 작용했을 듯 하네요. 어찌보면 굉장히 흔하게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인데, 이상하게 인상깊어서 지금도 좋아하는 캐릭터죠. 하기야 다른 등장 캐릭터들도 다 좋아하긴 합니다만…(…이랄까 제가 싫어하는 미녀, 미소녀 캐릭터는 거의 없다는게 사실입니다만. -ㅅ-)

– Natural2-DUO-
2000년에 등장한 속편이죠. 제 주변에서는 1에 비해 더 인기가 높았던 듯 싶고, 실제로 상업적으로도 더 성공한 듯 합니다. 후에 나온 게임답게 일단 볼륨이 1에 비해 상당히 늘어났죠. 캐릭터 디자인은 하리타마 히로키씨로 바뀌었고요. 기본적인 골격은 1을 유지한체 전체적으로 스케일업한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쿠우.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아주 좋아합…(…) 분명히 여러모로 1에 비해 발전한 작품이고, 객관적으로 봐도 1보다 잘 만들어진 게임인데다 저 역시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만 왜인지 전 1편 쪽을 더 좋아하게 되더군요. 으음.

– Natural Zero+~はじまりと終わりの場所で~
전체적인 평가가 아마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바닥을 달리는 작품일 겁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한 사람들의 평가도 별로였고, 저 자신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음에 안든달까 정이 안가는 작품이네요. 무엇보다 플레이할 때 도무지 몰입이랄지 집중이 안 되더군요. 차라리 본편보다는 작중에서 주인공이 쓰는 소설 형식으로 들어가 있는 1과 2의 사이드 스토리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면 할 말이 없는 거죠. 사실 본편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기도 하구요. 페어리테일 이라는 브랜드의 마지막 무렵을 장식한 게임이라는 정도가 의의일지도요.

– Natural Another One
FC03 브랜드(지금의 Dream Soft)로 발매된 작품이죠. 이전까지의 Natural 시리즈가 기본적으로 라이트 노선인 일반적인 연애 시나리오와 다크 노선이랄 수 있는 조교 시나리오가 공존하는 분위기였다면, NAO에 와서는 조교쪽으로 치중하게 되죠. 이 부분에 있어선 호불호가 갈리겠습니다만,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아무튼간에 저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플레이한 작품입니다. 다만 이게 Natural Zero+와의 비교 때문에 더 낫게 느껴진 것인지 아닌지는 좀 미묘한 것도 사실이군요. 그렇긴 해도 히로인인 미나오와 하루카 라는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들었고, Zero+에서 끝날 수 있었던 시리즈를 이어가게 만들었다는 점은 인정해도 좋을 듯 합니다.

– Natural Another One 2nd -Belladonna-
시리즈 최신작이죠. 사실 전 NAO 때와 캐릭터 디자이너가 바뀐 줄 알았습니다. 채색 스타일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캐릭터 디자인 자체도 상당히 변했거든요. 그런데 원화는 蔓木鋼音씨 그대로더군요. 하기야 NAO 때도 虹の彼方に 때와 꽤 다르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느꼈는데 말이죠. NAO 때의 노선을 이어서 조교물로서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거기에 저택물+미스테리물의 분위기를 섞었다고 할까요. 무엇보다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ADV에 가까운 게임이 됐습니다. 2nd답게 주인공은 NAO 주인공의 배다른 동생.(…야) 그나저나 츤데레의 유행은 Natural 시리즈도 빗겨가지 않는군요. 뭐, 히로인들이 마음에 드니 OK입니다만. 일단은 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 중입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일단 다 클리어해봐야 내릴 수 있겠습니다만 시리즈 중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나저나 역시 Natural 시리즈를 관통하는 코드는 ‘여동생’이라는 걸까요. NAO에서 벗어난 듯 하더니 NAO 2nd에서 다시 복귀한 걸 보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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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ZERTALES WORLD TANK MUSEUM illustrated

PANZERTALES WORLD TANK MUSEUM illustrated – ワールドタンクミュージアム図鑑
モリナガ・ヨウ
大日本絵画

제목에서 보이듯이 이 책은 식완 시리즈인 WORLD TANK MUSEUM 시리즈와 관련된 책입니다. WTM 시리즈에 동봉되어 있는 각 차량에 대한 해설용으로 그려진 모리나가 요우씨의 일러스트들을 모아놓은 것이죠. 1~7 시리즈까지의 일러스트들과 실차에 대한 간략한 설명, 시크릿 품목과 적외선 콘트롤 시리즈의 해설 일러스트, 그 외에 WTM 시리즈와 관련된 일화들이라든지 공장 견학기 등이 실려 있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조금씩 모으면서 일러스트집을 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책이 나오는 걸 보고 있자니 역시 약간의 놀라움과 함께 반가움이 들었죠.

전차에 대한 책이라고는 해도 이 책은 그 특성상 깊이있는 이야기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해설서의 내용들도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단편적인 내용들이 중심이고요. 따라서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러스트집으로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목적에 있어서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하고요.

작자인 모리나가씨의 그림은 사실적이고 칼같은 치수로 그려지는 스타일이 아닌 약간 데포르메가 가미되면서도 특징을 잘 잡아내는 그런 그림입니다. 변형이 가해졌다고 해도 차량의 모습과 라인은 그대로 살아 있고요. 채색 스타일과 샤프한 선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 덕에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색의 선택도 어디까지나 실제의 색보다는 회화적인 면을 더 중시한 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실제의 도색에서 받는 느낌을 상당히 잘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찌보면 ‘울궈먹기’ 부류에 들어가는 책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책을 보고 있자면 그런 식의 생각은 안 들게 되더군요. 저 개인적으로 책 자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울궈먹기도 이런 식의 울궈먹기 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지요.(…그러니까 다나카 쿠니히코씨, 울궈먹기라도 해주세요…OTL) WTM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도, WTM을 모르시더라도 이런 책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상당히 괜찮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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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1 에서 날아온 메일.

오늘 구글 메일에 들어갔더니 일본의 온라인 서점 bk1에서 메일이 하나 날아왔더군요.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니마, 이번에 ‘萌えよ! 戦車学校 B型’이라는 책이 나오는데 어떠셈? 관심있으면 예약받는 중이니 들어와 보셈!’

아마 예전에 bk1에서 萌えよ!戦車学校를 샀었기에 이런 메일을 보낸 듯 하군요. 이전에는 광고 메일을 한 번도 보낸 적이 없었던 bk1인지라… 확실히 이런 식의 핀포인트 공격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서점들의 광고 메일의 경우 제대로 보지도 않고 휴지통으로 던지곤 하니까 말이죠. -ㅅ-

아무튼 이번에 출간되는 B형의 내용은 2차 대전 각국의 주요 전차들과 전술 해설인 모양입니다. 확실이 전작의 극히 기초적인 수준에서의 전차 해설 보다는 한 걸음 나가는 내용이 될지도… 뭐, 전차 책 주제에 ‘신 캐릭터도 등장!’이라는 문구가 어색하지 않은게 이 책의 가장 무서운 점이지만요. 🙂

아무튼 나중에 출시되면 한 번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읽기엔 적합한 시리즈였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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ぱにぽに 패닉스쿨

이전에 어떤 포스팅에서 친구에게 빌린 원본 1권을 결국 돌파 못하고 포기했었다, 라고 썼던 파니포니 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J君님이 선물(…이라기보다 이야가라세~)로 라이센스판 1~3권을 주신 김에 일단 3권까지 죽 읽어봤습니다.

워낙에 평가가 갈라지는 작품인지라 한 3권까지 보면 생각이 달라지려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평가는 오히려 더더욱 이전의 생각 쪽으로 굳어졌다고할까요. 악평 쪽에 틀린 말 없다 라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그런 건 다 제쳐두고 제가 느낀 걸 써보죠.

일단 이 작품은 4컷은 아니고 한 페이지 전체를 사용해서 4컷스러운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죠. 첫번째 문제점은 그 내용에 있습니다.읽다보면 이걸 웃어야하는 건지 굉장히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굳이 개그라고 하자면 허무개그에 가까울듯한데, 그렇다고 개그라고 치기에는 애매하다는 느낌.(…) 더구나 이게 패턴화되서 반복됩니다.-ㅅ-

거기다 캐릭터가 계속 증식합니다. 이러다보니 등장 인물은 압축이 안되고 ‘이 캐릭터가 그 캐릭터냐’ 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거죠. 여기다 불을 지르는 게 바로 그림입니다. 서툰 그림이야 내용이 좋으면 크게 상관 없겠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캐릭터가 늘어나는데 그림이 불안정하다보니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되는 거죠. 얼굴, 복장, 체형이 계속 바뀌다보니 저는3권이 지날 때까지도 이게 누군지 아직 확신이 안가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이어지다보니 캐릭터의 압축이 안되고 일관성을 갖지 못하는데다 개성 부여도 힘들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없고 감정이입도 힘들다고 해야 할까요.(아니, 그 이전에 이야기 라는게 존재하긴 하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결정적으로 절 당황하게 만드는 건 이 작품이 꽤나 인기가 높다는 겁니다. 일본에 여행갔을 때 각종 샵에서의 디스플레이 위치나 공간을 봐도 그렇고 곧 8권이 나온다는 것도 그렇고…전격모에오를 사다보니 히카와 헤키루의 다른 작품도 보게 됐는데, 파니포니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더군요. 거기에 그림은 그대로 정체 상태.(아니, 캐릭터 증식률은 줄어든 듯 하던가요;;)

일본과 한국의 센스 차이가 아니냐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글쎄요. 아즈망가 대왕도, 트리코로도, 럭키스타도, OL진화론도 재미있게 봤단 말입니다.-ㅅ- 아무튼간에 보면서 여러 의미로 상당히 당혹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 뒷권을 보게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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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ace and Gromit : The Curse of the Were-Rabbit

오늘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꽤 이른 시간이 되서 이 참에 보겠다고 벼르던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 를 봤습니다. 역에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동안 영화 시간표를 보니 마침 자막판이 20분 뒤에 상영하더군요. 바로 무인 발권기에서 표를 뽑고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월래스 시리즈는 굉장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아마 처음 접하게 된 것이 꽤 예전에 KBS에서 단편들을 방영해줬을 때로 기억하는데, 정말 열광하면서 봤죠. 그래서 이번에 신작이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얼마전에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꽤나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죠. 아드만 스튜디오에 화재가 발생해서 세트와 초기작 필름들이 불타버린 일 말입니다. 며칠전에 신사장 오빠와 술마시면서도 이 이야기가 나와서 함께 아쉬워하기도 했고요.

극장에 들어가서 좌석을 확인하니 황금의 포지션. 무인 발권기가 이런 자리를 주다니! 라며 앉았습니다…라고 해도 워낙 사람이 적었던 지라 말이죠. 대략 20-30석 정도만 자리가 찬 듯 하더군요. 제가 본 게 오후 5시 30분 상영이었는데, 이러다 금방 내리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어린아이들이 몇명이 있었던지라 걱정했습니다만 별로 시끄럽게 떠들거나 하지 않아서 감상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우선 본편 상영전에 단편 마다가스카 펭귄들의 크리스마스 미션을 상영하더군요. 별다른 정보없이 갔던지라 예고편인가 싶었는데 단편이었습니다. 왠지 이득 본 기분이 조금… 🙂 이 단편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마다가스카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친구들이 이 펭귄들이었기 때문에 더 그렇고요.

본편은 언제나의 월래스와 그로밋이라고 할까요. 특유의 영국식 유머와 개그들은 여전합니다. 물론 클레이 애니메이션 특유의 질감과 움직임도 그렇고요. 무엇보다 이전에 비해 영국 문화라든지 전통과 관련한 부분들이 꽤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제목에서도 보입니다만 유럽 특유의 늑대인간 전설에다 영화 킹콩 등이 혼합된 내용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나 역시 뭐니뭐니해도 월래스와 그로밋, 특히 그로밋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자막에 대해선 별로 말할게 없습니다만 vicar를 이름같은 고유명사인냥 ‘비카르’라고 하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싶더군요. 딱 보기만 해도 교구 사제라는게 보이는데 말이죠. 게다가 빅터가 귀족이라는 것도 꽤 중요한 코드 중 하나일 듯 한데(사냥과 더불어) 그 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도 그렇고요. 타이틀의 경우 스포일러를 우려한 배급사의 노력이었다면 이해 못 할 것도 없습니다만…(그런데 정말 이런 이유로 거대 토끼가 된 것일까나…;;)

최근에 거의 극장에는 가지 못하고 있던 터라 이 작품도 언제나 보려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틈이 생겨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로밋은 스누피, 독버트와 함께 제 마음 속의 3대 강아지 캐릭터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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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잡담…

– 어릴 때부터 뼈져리게 느끼는 거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최대의 적은 책 구입에 소요되는 돈도, 책을 읽는데 드는 시간도 아닙니다. 보관할 장소죠. -ㅅ- 책이라는 물건이 생각보다 훨씬 부피가 나가는 물건인지라 책을 좀 산다는 사람들은 결국 집안 어디든 책이 쌓여가게 마련입니다. 이걸 제대로 정리하고 보관할 장소를 갖게 된다는 것은 곧 상당한 재력을 가진다는 뜻이니…OTL

그렇다면 책을 안 사면 되는 것인가? …그럴 수 있으면 애초에 문제도 되지 않겠죠.(…)
그럼 책을 보고 다시 팔면 되는 것인가? …그럴 수 있으면 애초에 걱정도 안 하겠죠.(…)

그나마 대학 다닐 때는 도서관에 있는 책은 일단 도서관에서 보고 사는 건 미뤄둘 수 있지만(공간 부족 때문에;;) 문제는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그 미뤄두던 분량 때문에 몇배의 속도로 몇배의 책이 밀려들어온다는 건 불을 보듯 뻔 하죠. 결국 결론은 재력…이라면 로또인 걸까요. 으으으음. -ㅅ-

– 어린 시절 읽던 동화전집 중에는 꽤 많은 권수를 자랑하던 한국 창작 동화집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주제도 다양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쓰여진 당시의 시대상이라든가 쓰이던 단어들이 그대로 보여지는지라 어린 마음에도 ‘이 때엔 이랬군’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봤고요. 아무튼 여러 의미에서 이 전집이 지금은 없어졌다는 게 꽤 아쉽기도 한데…(지금 없는 이유는 바로 공간 부족 때문에 처분했기 때문이죠. -_-)

그 중에서도 어린 마음에도 ‘으응?’ 하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유신 찬양 동화. -ㅅ- 예전엔 교장 선생님을 하다가 지금은 문방구를 운영하는 한 할아버지가 어린 아이들에게 유신의 훌륭함과 대통령 각하의 위대함을 일깨워준다는 교훈깊은 내용이지요.(….)

아무튼 간에 어린 마음에 ‘프로파간다’와 ‘어용’이라는게 어떤 건지 아주 확실히 각인시켜 준 작품이었죠.(그러고 보니 이거 읽었을 때는 29만원 짜리 대머리 대통령 시절이었구나. -ㅅ-) 4.19를 소재로 한 작품과 이 작품이 한 전집 안에 같이 있었다는 게 또 좀 깨는 사실.

– 가끔 한국에 살아서 조금 이득 본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에서는 절판된 책이 한국에서는 처음 들어온 물량이 남아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을 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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