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파옵니다.

[9월 30일] 조승수 의원 의원직 상실?!

뉴스에 나와서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습니다만 민노당 조승수 의원이 대법원 판결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그 이유란게 사전선거운동인데, 그 내용이 선거 하루 전날에 울산의 현안인 음식물 자원화 시설의 설치반대 주민집회에 참여해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 입장에 서서 일하겠다고 말한게 죄라… 그럼 뭐하러 국회의원을 뽑는 겁니까. 아, 물론 국회가 개그 한마당이자 이종격투기 현장이긴 하지만 정말 법원은 국회의원 선거가 개그맨이나 격투기 선수 뽑는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 좋습니다. 저 사안이 사전선거운동에 걸리느냐 마느냐에 대한 건 굉장히 의심스럽지만 일단 미뤄두고, 법대로 처리하자는데 말릴 사람 없습니다. 근데 간단하게 사례 몇가지만 봐도 정작 대법원이 지금까지 한 걸 보면 그게 아닌데?

사례.1 열우당 김동철 의원의 경우, 30명의 선거구민에게 10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일곱 차례에 걸쳐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 의원직 유지.

사례.2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동문 산악회 등반대회에 참가해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취지의 연설을 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대법원은 벌금 7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 의원직 유지.

사례.3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있을 때 모 식당에서 열린 지역주민 친목회에 참석해 주민 1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대법원은 원심대로 벌금 70만원을 확정, 의원직 유지.

….이건 뭔데? 설마 이런 것들보다 저게 더 무거운 죄라고 대법원은 생각한다는 겁니까? 이러면 들을 소리는 ‘법원 똘추 새X들’ 이라는 소리 밖에 더 있냔 말입니다. 정말이지 신사장 오빠 말대로 차라리 동창들 몰고 산에 오르고 한 800만원 쯤 금품 뿌리며 선거운동 했으면 의원직 유지했지 않냐는 생각까지 듭니다.

아, 하기야 대법원이라는 곳이 사형에 대한 원심 확정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극악 범죄자는 인격체로 볼 수 없어’라는 수준이니 뭔가를 기대하는게 잘못이긴 합니다. 도대체 이런 명제는 어디서 튀어나온 건지 어이없을 수준의 판결. 판사가 리나 인버스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법원 판결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면 돌아올 건 비아냥뿐이죠. 이런 수준의 대법원이니 차라리 아무것도 기대를 말았어야 하는 걸지도요. 머리가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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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RE 디자이어

아마 예전부터 에로게나 관련 게임들을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타이틀입니다. EVE burst error, 이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 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칸노 히로유키(PN 켄노 유키히로) 3연타(…)라 부르는 3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게임이니까요.

94년에 나온 PC-98판의 경우는 접하긴 했습니다만 사실 기억도 잘 안나고(고교 시절이니), 사실상 제대로 플레이한 건 97년에 출시된 SS판이었습니다. 그 후에 PC용으로 나온 완전판으로 다시 플레이… 라는 수순이었죠. 여담입니다만 97년 당시 SS로 EVE와 DESIRE가 몇개월 간격으로 나오는 바람에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군요. 🙂

이야기는 고전적인 시간의 무한한 반복(이랄까 타임 패러독스)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칸노씨 특유의 분위기가 보여지는 내용이었죠. 거기에 EVE에서 좀 더 발전시켜 사용한 멀티사이트 시스템이 처음으로 탑재됐던 게임이기도 하고요. 사실상 칸노씨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작품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EVE burst error, YU-NO를 거치면서 절정에 이르렀으니까 말이죠. 실제로 이 3작품의 판매량은 상당한 것이었다는 게 그걸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DESIRE의 경우 PC-98 버전의 판매수치는 못 구했고 SS 버전이 약 10만 카피. EVE의 경우는 PC98에서 2900카피 정도, SS에서 18~19만 카피, SS를 베이스로 리뉴얼한 PC판이 약 1만 카피. YU-NO의 경우 PC-98 버전이 CD로 약 3만, FDD로 1만 5천 정도에 SS가 13~15만 가량, PS판이 약 6만 5천 카피 정도. 이 정도의 수치는 장르의 특성과 년도를 생각하면 정말 상당한 판매량이었죠.

멀티 사이트 시스템을 제외하면 말 그대로 어디까지나 예전 스타일의 어드벤쳐 입니다만 상당히 몰입해서 플레이했던 작품입니다. 여러 설정을 펼쳐놓고 감성을 적당히 자극하면서 전개되는 시나리오 때문이었겠죠. 무엇보다 엔딩을 보고나면 꽤 후유증이 있는 게임인지라…(먼산) 엔딩을 보고 나면 정말 ‘티나!~~~~’를 외칠 수 밖에 없다니까요. ^^ 그러고보면 12~13세 정도의 나이에다 당연히 H신 따위 없으면서도 에로게의 진정한 히로인 자리를 차지하는 정말 보기 드문 캐릭터.(…)

개인적으로 역시 티나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 다음은 셰릴 정도? 그 외에도 여자 캐릭터라면 언제나처럼 다 좋아합니다만요.(…뭐, 제가 이렇죠. 별 수 있습니까;;) 많은 분들이 거의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고 계시는 여주인공 마코토도 SS판의 디자인에 힘입어 나름대로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저로서도 그 상황에서 그렇게 흘러가는 건 참 이해하기 힘들긴 합니다만, 사실 그건 알버트도 마찬가지라구요.(하여간 이 커플은…-ㅅ-) 게다가 마코토는 알버트의 그걸 직접 목격하기도 하고 말이죠. 라고 해도 역시 마코토를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OTL 그러니까 A에 대한 반대가 B여야 하는 법은 없단 말입니다요, 마코토양. –;

만약 칸노 히로유키 3연타를 플레이하시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SS판이나 비슷한 시기에 컨버젼된 PC판을 권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PS2로 컨버젼된 EVE burst error PLUS의 스크린샷을 보고 ‘당신들 누구야’ 라고 외쳤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 (추가 수정. natsue님의 덧글을 보고 확인해보니 DESIRE의 PS2판이 발매됐습니다. 1년전에.;; 이걸 왜 아직도 안 나왔다고 생각했는지는…OTL 일본쪽 웹을 보니 새턴 베이스 PC 완전판을 그대로 이식한 듯…)

요즘 들어 왠지 EVE와 DESIRE가 자주 생각나서 포스팅해 봅니다. 아아, SS판이든 PC판이든 다시 플레이해 볼까요. 🙂

NOT DiGITAL

구입 혹은 발굴한 책 몇권.

고쳐 쓴 한국현대사
강만길
창작과 비평사

이 책은 새로 구입한 건 아니고 쌓여있는 책들 틈에서 발굴한 책입니다. –; 아마 대학 초년생 무렵에 교양관련해서 읽었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한 번 주욱 읽어봤는데, 현대사에 대한 개괄이나 통사로서 고교생이나 대학 신입생들에게는 역시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죠. ..라고 해도 소용없으려나요. 뭐, 독서가 강요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강요할 것도 아니니. -ㅅ- 그러고보니 이 책 보다가 또 짜증났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강만길 교수(지금은 상지대 총장이죠) 가지고 조중동과 독립신문(…이건 이미 신문도 아니잖아)이 찌질대고 그 사이트들 게시판에 서식하는 인간들이 덩달아 날뛰던 기억이 말이죠. 아,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고, 저 종족들은 제 이해를 초월하는 존재들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던 기억이 새록새록… 에효.

ワイルダネス WILDERNESS 4권
이토 아키히로
小学館

이번 권은 에나와 타카시의 수난편 이라고 해도 되겠군요.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 + 사람을 죽인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는 두 사람이랄까요. 타카시는 스치는 것도 포함해서 3번이나 총맞고… 여전히 이번 권에서도 액션은 멋집니다. 이 점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죠. 아무튼 멕시코산 킬러 아저씨들이 결국 전멸하고(D에게) 또다시 새로운 킬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멕시코 경관 아저씨도 등장하고… 아무튼 이건 그냥 보는 겁니다. 컷 하나하나 뽑혀 나오는게 틀리다니까요.

MEGANEKO E=MC2(2는 윗 첨자입니다;;) illustrations
E=MC2
enterbrain

PEACEMAKER 라는 서클명으로 동인활동을 하는 E=MC2의 오피셜 일러스트집입니다. 발매 당시부터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최근에 구입하게 됐군요. 화집이란 물건은 원래 취향에 따라 갈리는 물건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ADVANCE OF Z Vol.1, 2, 3
メディアワークス

3권은 아직 도착을 안 했지만… 아무튼 전격 호비 매거진의 ADVANCE OF Z 관련 무크집들입니다. 사실 그리 살 생각은 없었던 책들인데, 이번에 HGUC 헤이즐改를 예약하는 김에 한 번 보자 라고 생각해서 구입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센티넬 같은 기획에서 탄생하게 된 물건… 이라고 해도 센티넬 안 보신 분들에게는 소용없군요.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사람들을 일종의 트라우마에 걸리게 만든 센티넬(저도 어린 마음에 친척형네 집에서 처음 책보고 충격을;;)과 비교하는 건 좀 잔혹한 일일테고… 어쨌거나 시드나 시뎅보다야 비교도 안되게 마음에 드니 그걸로 된 겁니다. HA!HA!HA! 코믹스판도 사봐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저도 함정에 빠진 걸까요. 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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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절의 기억 하나.

때는 199X년. 고3 생활을 보내던 해였고, 바로 전년도 11월에 사무라이 스피리츠 참홍랑무쌍검이 발매되었었죠. 아무튼 그런 무렵, 저녁 시간을 쪼개서 오락실에서 건전한 문화생활을 영유하다가 학교 도서관으로 향하며 나눴던 친구 A군와의 대화 한토막입니다.

NOT DiGITAL(이하 N) : “아, 그러고보니 시즈마루로 계속 플레이하더군?”
친구 A군(이하 A) : “응,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N : “흠, 그런가. 어떤 면이? 기술?”
A : “예쁘잖아.”
N : “…………………..”
A : “…………………..”
N : “…시즈마루는 남자야.”
A : “…………..그래도 좋아.”
N : “……그런가.”

감수성 풍부한 소년들의 우정어린 대화 한토막.(…) 음, 그나저나 이거 쓰니까 다시 사무라이 스피리츠를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새턴판으로 가지고 있는 아마쿠사 강림이라도 돌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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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tcher 스내쳐

Snatcher를 제일 처음 접한 건 MSX판의 잡지 기사 관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당시는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가 후에 친구가 NEC DUO로 PC-Engine판 스내쳐를 플레이하는 걸 본 게 직접 체험한 것으로는 처음이었던 것이죠. 당시 PC-Engine CD-ROM 시스템이란 건 정말 여러모로 인상깊은 능력들을 구사했기에 더더욱 스내쳐 라는 게임이 머릿속에 깊숙히 박혀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같은 이유로 당시 PC-Engine 게임들 상당수는 지금도 머릿속에 강하게 박혀있곤 하니까요)

아무튼간에 이 스내쳐 라는 게임은 어린 시절 일본 ADV 중에선 정말로 인상깊은 작품이었고, 결국 전 후일에 PC88판, MSX판, DUO판, SS판을 플레이하는 짓을 저지르게 되는 겁니다. 지금도 코나미 라고 했을 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임 중 하나는 바로 이 스내쳐기도 하고요.

이 스내쳐 라는 게임과 당시 시대와의 연결점이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냉전’이겠죠. 으음, 아마 7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제 세대가 바로 이 냉전의 체험이라는 걸 기억하고, 인류 멸망의 예감에 불안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이 처음 발매된 80년대 라고 하면 미 대통령이 레이건이었던 시절이죠. 말 그대로 냉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났던 그 때입니다. 이 시대를 단편적이나마 체험하고 기억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이 게임에 대해 받는 인상 자체가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적으로 말해 PC-88판과 MSX판이 출시된 88년은 소련이 붕괴하리라 상상하는 사람조차 없던 그런 시절입니다. 지금으로선 이쪽이 상상하기 힘든 일이겠군요. 🙂 그러고 보면 소련이 붕괴한 것이 91년 말, 원인은 다르지만 스내쳐의 시대에서 소련이 붕괴한 것은 91년 6월. 이런 우연을 보면 참 재미있죠.

그리고 80년대 중반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스내쳐를 접했을 때 떠올릴 사건이 있죠. 바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4호 원자로의 멜트다운 사건입니다. 게임상에서 소련 붕괴의 원인인 ‘대참사’가 바로 이 체르노빌 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진 설정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사상최악의 바이오해저드를 일으키는 루시퍼-알파가 유출된 모스크바 연구소의 이름이 ‘체르노톤’이니까요.

그러고보면 스내쳐는 ‘사이버펑크’라는 점을 내세운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잡지나 광고에서도 그런 식으로 내세웠던듯하고 게임 앞부분에도 ‘이 이야기를 기만으로 가득찬 세계에서 싸우는 모든 ‘사이버 펑커’에게 바친다’ 라는 메시지가 나오죠. 펑커 라는 단어가 맞느냐는 둘째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 뭐 어릴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와서 보면 스내쳐를 사이버펑크의 범주에 넣는 건 맞지 않는게 아닌가 싶어요. 사이버 펑크에 대한 정의는 여러가지로 분분합니다만, 그 어느 것도 스내쳐와는 어울리지 않는 걸로 보이거든요. 게다가 작중의 기술 수준이란 걸 보고 있으면 -ㅅ- 이런 표정이 되는지라. 2042년 12월이라지만 몇몇 장치를 뺀 나머지는 80년대 말에 구현가능한 기술에서 넘어서지 않죠. 사람들의 사고방식 역시 그렇고요. 컴퓨터나 IT 관련한 걸 보면 80년대 말보다도 못합니다. –; 사실 이 이야기는 굳이 2042년이 배경일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미래라는 배경은 스내쳐 라는 장치의 존재를 위해서일 뿐이니까요. 스내쳐라는 것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다면? 80년대든 그 이전이든 이 이야기는 성립합니다.

뭐, 한국이나 일본에서 꽤 보였던 블레이드 런너 운운하는 이야기는 관두죠. 어차피 몇몇 소품들을 제외하면 완전히 방향성도 내용도 다른 이야기인걸요. 작은 몇몇 공통점을 들면서 A=B라는 전개를 하는 건 질리도록 봐왔으니 그러려니 해야죠.

결국 스내쳐에 대한 잡상글이 되었군요. 어쨌든간에 Snatcher라는 작품은 어린 시절 상당한 임팩트랄까 충격을 준 작품이었고,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플레이하고도 역시나 좋아하는 작품으로 남은 게임입니다. 코나미가 할 거 없으면 이거나 리메이크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없는 건 아닙니다만 솔직히 나와도 인기는 없을 것 같다는게 본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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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온라인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일단 캐릭터는 생성했습니다.

처음엔 잉글랜드 국적의 군바리 나노카양을 만들었습니다만, 학교에서 pyz군의 꼬임에 의해 다른 캐릭터를 만들게 됐죠.

아레스 서버, 포르투갈 국적 모험가 Nanoka 입니다. 현재는 느긋하게 퀘스트하면서 덤으로 교역하면서 다니고 있죠. 일단 대항해시대 라는 것만으로도 꽤 할만하게 느껴집니다만 열심히 할지는 모르겠네요. 요즘 좀 바빠지는 것도 있고 말이죠.

PC방에서 보니 이미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일단 런칭 자체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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ひなたぼっこ 히나타봇코

히나타봇코는 나름대로 기대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어느 해나 그렇지만 2004년도 줄줄이 대작들이 예고되어 있었고 그런 와중에도 체크하고 있던 게임이었던 거죠. 결과는? 뭐, 지금으로선 절반 이상의 보답을 받긴 했다 라고 해 둘까요.(먼산)

시스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전형적인 일본식 어드벤쳐입니다. 일반적으로 ‘에로게의 어드벤쳐’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바로 그것, 이라고 보시면 틀리지 않겠죠. 이러다보니 이렇다할 특징은 보이지 않네요. 크게 편리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것도 아닌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다만 이 작품의 경우 패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전 패치 적용 후에 플레이했습니다만, 일본쪽 게시판 등에서 패치 적용전의 문제점들을 보면 정말 굉장합니다.(…) 상당한 비율료 오자가 눈에 띈다든지, 화면 전환중에 갑자기 화면정지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든자, 고백신 가기 전의 히로인의 立絵가 다른 히로인의 立絵로 변한다든지…. OTL

게다가 CD 2장을 사용하는 이 게임, 인스톨 용량은 600메가 정도입니다. 더구나 CD없이 플레이가 되는 게임입니다.(…) 요즘에 이런 식의 수법을 사용하는 곳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DVD를 매체로 사용하는 게임들의 더미는 애교랄까요. 후-

그래픽

우선 원화와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笛씨의 그림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극히 연령이 어려 보이는 디자인이라 사람에 따라서 이 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림 자체는 좋은 편이라고 봅니다. 제목과 이 게임이 지양하는 방향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채색도 밝은 파스텔톤의 색들을 사용해서 원화와 함께 뽀송뽀송한 느낌과 귀여운 느낌을 주고 있죠.

다시 한 번 씁니다만 작품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그래픽이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立ち絵도 괜찮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데포르메 CG도 잘 만들어졌고요. 아마 이 그래픽 부분이 이 게임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싶군요. 꽤 마음에 들어서 원화집이나 설정집이 나와있나 찾아봤지만 없었습니다. -ㅅ-

사운드

우선 BGM의 경우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게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느긋하고 부드러운 곡들입니다. 게임의 분위기에 부합한다는 점에선 괜찮습니다만 좀 평범해 보인달까요. 무엇보다 인상이 깊지 않고, 임팩트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곡 수 자체도 적은 편이고요. 이 점은 게임의 길이가 워낙 짧다보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보컬곡들의 경우 괜찮은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굉장히 좋은가 하면 그것도 미묘합니다. 딱잘라서 말하면 좋은 쪽이다, 라는 거군요. 🙂 OP와 ED는 무비와도 어울리는 편이고 보컬곡의 사용 방법에 대해선 괜찮은 연출이었다고 봅니다.

이건 시스템 쪽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각 볼륨 설정에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게임중에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게 느껴집니다.

음성에 관해선 불만없습니다. 성우들도 유명한 사람들이고 캐릭터에 어울리는 연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점에 관해선 이의없음.이군요.

시나리오와 캐릭터

…일단 시나리오는 뒤로 제쳐두고, 캐릭터만으로 보자면 굉장히 마음에 들고 잘 만들어져 있다고 봅니다. CG와 성우가 캐릭터에 더해져서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고, 게임상에서 그려지는 일상에 의해 캐릭터가 성립되어 있습니다. CG발에 힘입은 바도 크겠습니다만 아무튼 캐릭터라는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시나리오. 이 게임의 모든 문제점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ㅅ- 일단 일상 생활에서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모토로 내세우는 점 만큼은 달성했다고 봅니다. 그 점에 있어서만큼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 기대했던 그대로를 충족시켰다고 봐도 되겠죠. 그러나 그 이후부터가 총체적 난국입니다.

우선 이 엄청나게 짧은 분량. 아니, 시나리오가 짧다는 것 자체가 문제될리는 없습니다. 짧은게 문제라면 이 세상의 단편이란 단편들은 전부 사라져야 할테니까요. 거기에다 짧다는 것이 질이 낮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밑에 거론될 문제점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히나타봇코에 있어서는 이 짧은 시나리오가 상황의 악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시나리오상의 최대 문제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뜬금없음’

정말로 뜬금없이 고백신이 나오고 갑자기 H신이 나오고(1명 빼고 2번) 엔딩으로 직행합니다. 무시무시한 속도의 종반 급전개와 설명부족이라는 거죠. 이러다보니 당연히 이야기 전개의 당위성도 없어집니다. 기승전결 구조로 보자면 ‘기’와 ‘결’만이 존재한다고 봐도 될 정도죠. 처음 히나타 루트를 플레이했을 때 당혹감마저 느꼈습니다만, 나중에 다른 루트와 비교해보니 그나마 히나타 루트는 메인 히로인 루트라서 나은 편이었습니다. –;

게다가 더더욱 무서운 점은 모든 캐릭터의 시나리오 전개가 원패턴이라는 점이죠.

주인공이 코하루비요리에 이사 -> 거리로 외출 -> 1회 이벤트 ->갑자기 고백, 이어지는 H신 -> 2번째 H신 -> 엔딩.

이게 히로인들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겁니다. OTL 게다가 이런 식이다 보니 공통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요즘의 타 게임들과 비교하면 가히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하죠.

사실 초중반부의 전개나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괜찮은 수준이었기에 더 아쉽다고 할까요. 더 길게 분량을 잡고 차근차근 전개해 나가던가 아니면 짧은 분량에 맞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다듬었어야 했다는 거죠. 결국 다른 부분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시나리오가 까먹어 버린 셈입니다. 하아.

마치며

기대했던 만큼 허망했다고 할까요. –; 게다가 이 게임이 완벽하게 버릴만한 게임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에 더더욱 미묘합니다. 물론 구입이나 플레이를 추천할 수 없다는 건 분명하죠. 그나마 마음에 드는 그래픽, 그리고 초중반의 전개와 캐릭터, 분위기가 나름대로의 위안이 되어줬던 요소입니다. 사실 이 게임보다 못한 게임이 훨씬 많은게 에로게라는 분야긴 합니다만 그래도 말이죠….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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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덧글 중에선 이런 류가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XX라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글에다 ‘XX 안 한 놈 하나 없다.’ 라든가 ‘XX 한번도 안 한 사람만 비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없다’ 라든지 말이죠.

이런 걸 보면 참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어디서 많이 보시지 않았습니까? 이런 방식. 네, 바로 독재자들이나 부패 정치인이나 공직자, 사업가 등등이 줄기차게 써먹던 스타일입니다.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다 썩었다. 그러니 뭔 대수냐. 넌 얼마나 깨끗해.’ 라는 거죠. 이런 구태의연한 화법이 인터넷 상에서 그대로 재현되는 걸 보면 역시 경험에 의한 습득이란 건 꽤 강력한 모양입니다. 😛

이런 식의 궤변에 대한 논파야 수없이 많은 책과 인터넷 상의 글에서 행해졌던 것이니 전 그걸 되풀이 하지는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귀찮거든요. -ㅅ- 다만 간단한 대처 방법 하나만 써보죠. 이런 식의 입 다물고 있어, 라는 글을 보고 단 하나의 의문만 가지면 됩니다.

‘누구 좋으라고?’

그들 말대로 입다물고 있으면 분명히 이익을 보는 집단이 존재합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말이죠. 그리고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그 집단의 영역에 속하는 사람일 확률이 극히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냥 가볍게 씹어버리고 무시해주면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글쎄요… 워낙 희귀한 케이스라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는걸요.(먼산)

이것과는 다른 케이스로 ‘자기합리화 주장+면죄부 얻어내기’ 목적의 글들이 있군요. 일반적으로 너무 광범위하게 자행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혹은 만성이 된 범법행위에 대해서 이런 식의 글들이 쓰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케이스에 대해 내 경우는 이러이러하니 죄를 짓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라며 자신을 변호하는 글을 올린다거나 타인들의 동의를 얻으려는 것이죠.

뭐, 인간이란 누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크든 작든 악을 행하며 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위에서 말한 저런 일들에 대해 타인이 그걸 막을 수도 없거니와 당사자들 역시 막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하죠. 그리고 그런 행동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책망하거나 분노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결코 옳지 않은 행위에 대해 ‘이유가 있다’라는 식의 글을 올린다는 건 결코 올바른 행위라고 할 수는 없겠죠. 그 행위 자체보다도 그러한 자기합리화에 더욱 더 큰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최소한 잘못된 행위에 대한 자기합리화를 소리높게 주장하는 건 보고 있기 참 힘들거든요. 게다가 이게 널리 퍼지면 결국 ‘어쩔 수 없는 거야. 난 잘못 없어’라는 식의 사고의 기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너무 앞서 나가는 걸까요.

하기야 차라리 이런 식의 글들은 ‘XX는 잘못된 행위다’라는 인식이 있다는 전제하에 나오는 것이니 완전한 개념 무탑재 인간들이 써갈기는 글보다야 낫다고 볼 수도 있긴 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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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 #0026 RX-78-2 GUNDAM[RGM-79 GM] “Ver.Ka”

이번에 구입한 GUNDAM FIX FIGURATION 시리즈입니다. 사실 가장 픽스로 나와주길 바랬던 기종이 바로 GM 계열이었기 때문에 뒤도 안돌아보고 사버렸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올렸으면 좋겠습니다만, 전 디지털 카메라가 없어서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그냥 텍스트로만 커버하겠습니다. -ㅅ-

우선 원래 의도대로 GM으로 환장시켜 봤습니다. 변형기구가 없는 물건인지라 큰 문제점은 보이질 않네요. 지금까지 접한 GFF 시리즈들 중에 변형 기구가 있는 놈들은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는 걸 꼭 봤던지라… 마킹은 언제나처럼 깔끔하게 잘 나왔고, 도색도 몇몇 부분에서 마무리가 안좋긴 하지만 괜찮은 편이구요. GM 파츠 중에 왼쪽 다리 장갑이 약간 완벽히 들어맞질 않아서 좀 손을 봐야 할 듯 하군요.

무장은 간결하게 들어 있습니다. 빔샤벨 2개, 바주카 2개, 빔 라이플, 빔 스프레이건이 있고 실드가 3개. 그리고 짐용 고기동형 백팩이 1개 더 들어있군요. 스탠드는 2개. 그리고 동봉된 데칼 2장은 나중에 HGUC 키트를 만들 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인데 어떨지…

리디자인된 GM이 꽤 잘 뽑혀나와서 개인적으로 만족중입니다. 건담 쪽도 괜찮긴 한데, 제 취향상 건담 쪽 보다는 짐 상태로 서 있는 시간이 훨씬 많을 듯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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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신쥬쿠 전선 이상없음

西武新宿戦線異状なし
원작 : 오시이 마모루
작화 : 오노 야스유키

어느날 일본 수도권 주변 곳곳에서 무장봉기가 발생, 일본은 내전 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전투는 약 1주일 만에 종결. 이유는 물론 탄약 부족. 세계 각국이 이 사태를 즐겁게 관망하는 가운데 오사카에는 망명 정부가, 수도권에는 임시 혁명정부가 성립.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곤 있으나 수도권에는 거대한 해방구가 성립된다. 그런 와중에 별 문제도 없고 심심하지도 않은 생활을 보내던 고교생이었던 주인공은 혁명정부 Organizer의 권유에 응해 해방구행을 하게 되고 의용병으로 입대. 그러나 배속지에서 기다리던 것은 3인의 남자와 형식불명 장갑회수차 1대. 고물상 뿐 아니라 암거래상까지 일삼는 소대에 질린 생활을 하던 어느날 경무대에게 체포된다. 그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여성은 ‘어떤 물건’을 회수하는 비밀 임무를 제시하는데…

원작이 오시이 마모루인 것에서 대충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만, 역시 이 만화도 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중에서도 작중에 명확히 드러나듯이 ‘물건 던져서 개에게 가져오게 하기’에 관한 내용, 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시간을 두고 몇 번 읽어봐야 할 듯 하군요.

작중에 흐르는 분위기 중 큰 흐름 하나는 바로 전공투 세대의 분위기입니다. 90식 전차가 등장하는 요즘(혹은 근미래?)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그 바닥에 흐르는 분위기는 명백히 전공투 세대의 그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표지는 예전 타미야 MM 시리즈의 팩키지 분위기라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그 시절을 경험한 세대의 감성이랄까 그런 게 보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이 만화도 ‘견랑전설’과 마찬가지로 일부 사람들에게만 유효할 그런 작품이라는 것이겠죠. 세이부신쥬쿠~는 견랑전설같이 그야말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역시 널리 인기를 얻을 그런 만화는 결코 아니니까요.

그나저나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무사히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약간 쓴웃음을 띄게 되는 건, 역시 제가 민족 간 전쟁에 의해 어느 쪽이든 대량 학살이 빈번히 자행되었던 나라의 시민이라서 그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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