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s – Quartett! OST

예전에 포스트를 썼던 Littlewitch의 Quartett!의 OST ‘Flowers’를 요즘 듣고 있습니다. 코미케 66에서 선행발매한 것을 구한 것은 아니고, 어둠의 루트로 MP3를 구했습니다. OTL

DISC 2장에 총 곡수 47곡, 그리고 B5판 하드커버에 가격은 3800엔… 가격대 성능비도 멋집니다. (어이) 9/15에 발매되는 일반판을 빨리 주문넣어야….
(추가) 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입수했습니다. B5크기의 케이스 안에 CD와 북클릿이 들어 있는, 코미케 선행발매판과 동일한 구성입니다. 악보 등이 담긴 북클릿이 특이하게 제책이 되어 있지 않고 낱장들로 되어 있습니다.

영화나 애니, 혹은 게임을 보거나 플레이할 때 ‘오오, 이건 OST를 사야지!’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 경우가 있죠. 최근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괴혼과 바로 이 Quartett!입니다.

사실 BGM이라는 건 미묘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다른 것에 비해 너무 뛰어나거나 혼자 튀어버리면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죠. 개인적으로 칸노 요코씨의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의 BGM으로는 고개를 좀 갸웃거리는 것이 이런 면 때문입니다. 작품에 녹아든다기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이 우선된다고 할까요. 작품과 괴리되거나 작품을 억지로 끌어가 버리는 느낌을 종종 받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작품에 맞추려는 음악은 목적 자체는 달성할지 모르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꽤나 심심한 곡이 되어 버립니다. 결국 줄타기를 해야 하는 운명이고, 그런 점에서 Flowers는 그 줄타기를 꽤나 잘 해냈다는 생각입니다.

Quartett! 자체가 현악4중주를 다루는 게임이기에 음악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집니다. 일부 곡들은 실제 클래식곡들이고 나머지 곡들도 현악기를 위주로 한 클래시컬한 느낌의 곡들이 많습니다. 게임상에서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내주면서도 음악만 들어도 좋은, 그런 곡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의 발매전부터 음악의 비중이 큰 작품이니만치 불안반 기대반이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정말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트에 직격(…)이랄지…. 🙂

보컬 4곡(ランピン’ Vocal with Quartet Version까지 포함하면 5곡)도 BGM과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내면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Flowers의 전체적인 곡들이 투명하고 맑은 분위기지만, 보컬들은 한발 더 나가 뭔가 가슴이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아서 그런 면도 있습니다만, 정말 마음에 드는 OST입니다. ^^ 틀어놓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음악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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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브리더스 GEOBREEDERS

이 블로그를 계속 지켜봐주신 분들께선 제가 이토 아키히로를 꽤나 좋아한다는 사실을 아실 듯 합니다. ^^ 그리고 그 이토 아키히로의 작품 중에서 한국에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역시 지오브리더스가 아닐까 합니다.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니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로 보면 훌륭한 스토리라고 보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말 그대로 초현실적인 액션 영화니까요. 물론 이야기 자체는 굴러가고 있고, ‘진실은 저 너머에’ 식으로 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긴 하지만 제공되는 실마리는 극히 적습니다. 말 그대로 불친절의 극치죠.

그러나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이토 특유의 액션은 훌륭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건스미스 캐츠’에서 볼 수 있었던 소노다 겐이치의 부분적으로 과장되면서도 세밀하고 사실적인 액션과는 다른, 말 그대로 ‘만화의 블럭버스터’가 어떤 건지 보여주는 그런 액션이 이토 아키히로의 전매특허죠.

한가지 재미있는 건 현재 연재중인 이토의 두 작품, 즉 지오브리더스와 WILDERNESS를 보면 하나의 토양에서 태어난 두가지 다른 꽃을 보는 듯 합니다. 두 작품 모두 화끈한 액션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잘 짜여진 연출의 정수라는 건 공통되는 점입니다. 하지만 윌더니스가 주로 거리, 혹은 건물 내에서 핸드건과 기관권총 급의 총기를 이용한 근접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지오브리더스는 말그대로 화력전에 큰건 일단 부수고 보는, 게다가 각종 병기 체계를 동원하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고 보면 윌더니스는 지오브리더스에 비하면 훨씬 모범적이며 친절한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군요. 🙂 하지만 이미 전 지오브리더스의 불친절한 전개마저도 좋아하게 될 정도로 물들어 버린지라….;;

이토의 연출 능력에 대해선 여러번 언급했습니다만, 만화책이라는 매체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액션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박진감이나 속도감을 떠나서 영화를 찍듯이 계산된 움직임과 위치, 거기에 베스트샷만 모은 듯한 구도에다 그것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이런 연출을 할 수 있는 작가는 그리 흔치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러고보면 정말 사람들과 고양이(…)들이 숱하게 죽어나가는 작품임에도 이 작품은 낙천적입니다. 캐릭터들의 성격에도 그 이유가 있겠지만, 개그 센스도 상당히 괜찮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곳곳에서 웃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랄까요. 물론 파장이 맞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전 읽으면서 폭소를 터뜨리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먼산)

그나저나 제가 원본 9권을 산게 거의 1년이 다 되가는데 라이센스판은 소식이 없군요. 역시 중간에 짤려버린걸까요. 하기야 이 책의 판매량이 결코 많아보이진 않으니…-_-

9권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8권과 9권은 말 그대로 카구라 재건을 위한 포석일 뿐이군요.;; (물론 뒷얘기들도 조금씩 진전되긴 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 핑계로 자기가 그리고 싶은 걸 마음대로 신나게 그린 것이겠지만 말이죠. 확실히 이토 아키히로도 모리 카오루와 좀 다른 의미로 ‘자신을 속이지 않는’ 만화가지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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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전 등장인물들 중에서 나루사와 아유미양을 가장 좋아합니다. ^_^ 긴머리를 휘날리며 BDU를 몸에 걸치고 총을 쏘는 후생성 별정직 공무원은 남자의 로망…(어이) 무엇보다도 정상인 만세~~~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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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행운(…혹은 불운)

일요일에 공DVD-R 20장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같은 가격이라 DVD+R을 주문하려다 깜박잊고 그렇게 한거죠. 뭐, 이거야 어차피 별로 신경안쓰는 것이니 상관없습니다만…

아무튼 오늘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얼래, 10장들이 케이크였다고 되어 있는데, 개별 포장이네.’

슬림 케이스에 들어 있으니 럭키~, 라고 생각하고 룰루랄라 하드 백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뭔가 묘한 느낌이 나는 겁니다.

‘으음… 이 위화감은 뭘까. -_-;;’

그래서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다 문득 DVD-R 케이스에 쓰여있는 글자. ‘DVD+RW’

‘……..어이, RW? +RW? 정말? 이게 왜 여기에! 내가 주문한 건 -R이라고! 가격으로 따지자면 2.5배는 비싼 물건이잖아! 와이, 럭키~ …..이게 아니라!’

사실 쓰고 지울 일은 거의 없는데 말이죠. -_- 게다가 RW는 R에 비해 라이팅 속도도 느리고… 우웅. 뭐 기왕 온거니 잘 쓰기야 하겠습니다만… (…어이)

과연 이것은 행운인가 불운인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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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여자

Den Femte Kvinnan
헤닝 만켈
좋은책만들기

이 책을 본 게 아마 작년이었나 재작년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본 건 개정판이었는데, 그 이전 판본이 나왔을 때부터 보고 싶었지만 왠지 연이 닿질 않았던 책이었죠. 아, 장르를 말해야겠군요. 추리소설입니다. 음,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감이 오시리라 생각합니다만… 🙂

이 작품을 구분하자면 사회파 경찰 추리소설 정도가 될까요.(어이) 마르틴 베크 시리즈(웃는 경관등의)가 선배격이 될 듯 하군요. 그러고보면 북구 유럽쪽의 추리소설들은 사회파 소설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작품들을 보면 납득이 되기도 합니다. 역시 이런 장르답게 명탐정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어진 현실에서 뛰고 회의하는 경찰들이 나올 뿐이죠. 그저 평범하고 고민많은 중년의 경찰들이 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궤도를 수정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사회와 인간에 대해 – 스웨덴은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나, 경찰은 무엇을 해야 하나 등 – 고민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추리소설들을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트릭위주나 수수께끼 풀이 위주의 추리소설들도 좋아합니다만, 이미 명작급의 작품들은 대부분 읽은 후이니… 게다가 이런 스타일은 좀 질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워낙 예전 작품들이 많은지라 지금보면 쓴웃음이 나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물론 재미있지만 말이죠.

잔인한 살인방식이라든지 피해자들은 전부 여성을 학대해온 남성들인 점 등 상당히 자극적인 요소도 갖춘 소설입니다만, 작가는 단순한 연쇄살인마 소설 내지는 남성 대 여성의 문제로 끌고 나가지 않습니다. 결국 폭력성이라는 것은 살인자, 피해자, 경찰, 일반시민 모두가 지니고 있는 인간의 일부분이라는 점을 말하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은 후 발란더 시리즈가 단번에 좋아하는 추리소설 목록에 오르게 되었죠.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취향에 잘 맞을 듯한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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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GM COLD DISTRICTS TYPE

퍼티질이 한창입니다.(…난데없이) 얼마전에 GM COMMAND를 만들긴 했지만, 오랫동안 안 하던 거 하려니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안 맡던 퍼티냄새를 간만에 들여마시니 뭔가 황홀황홀…(…..어이어이;;)

사실 전에도 몇번 말했지만 전 모형에서 건프라는 그리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주로 AFV, AERO였죠. 그런 와중에도 만든 건프라들은 대부분 GM 계열이었습니다. 뭐, 여기서 취향이 드러나지만 전 건담 시리즈의 메카닉중에서 GM 시리즈와 볼을 가장 좋아합니다.

GM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어떤 형식이든간에… 양산형을 좋아하는 취향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반가 아저씨들. 네로하고 누벨 짐 좀 내줘봐요, 응?)

아무튼 이걸 완성하고 나면 AFV도 슬슬 재활훈련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아마 첫 제물은 잔뜩 쌓아놓은 돌격포들 중 하나가 되지 않을지…(먼산) 사고 싶은 키트도 다시 마구 불어나고 있긴 한데, 여기서 지면 끝장이기에 참고 있습니다. -_-

그나저나 쓰고 나니 제목과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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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poon

Three-Sixty Pacific은 이젠 기억하는 사람들조차 드물게 된 흘러간 메이커입니다만, 제게 있어선 어린 시절 꽤 큰 부분을 차지했던 메이커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된 게임이 바로 Harpoon이었죠. Three-Sixty의 대표작이기도 합니다만….

Harpoon은 원래 래리 본드와 크리스 칼슨이 제작한 게임 룰북+보드게임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로는 The Hunt for RED OCTOBER와 Red Storm Rising 집필에 이용됐고, 래리 본드 자신이 RED PHOENIX라는 가상 한국전 소설을 쓰기도 했죠.(일부 삭제, 번역되서 한국에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책만으로도 쓸 얘기는 참 많다는…^^) 그리고 PC 게임쪽으로 발전한 것이 Harpoon 시리즈였습니다.

Harpoon이 발매된 것이 1989년. 당시 PC 게임 루트가 대부분 그러했듯이 저도 디스켓을 들고 장당 천원을 낸 뒤 복사받은 것이 Harpoon과의 첫 대면이었죠. 그러나 어린 소년이 해군 전략 게임을 무슨 수로 제대로 플레이하겠습니까. 이것저것 다 해본다는 식으로 하다가 나중에 동서게임채널에서 라이센스 발매되고 이걸 구입하면서 조금씩 틀이 잡혀나갔죠.

여담입니다만 이 Harpoon의 라이센스판 메뉴얼이 상당히 물건입니다. 게임 진행을 제외한 해군 분야에 대한 내용이야 간단한 기초 정도의 내용입니다만, 번역이 요즘 나오는 군사관련 서적들보다도 낫습니다. 용어들도 정확하고 말이죠. 나중에 들은 바로는 번역한 분이 해군 관련이었다는 듯 하더군요. 정말이지 이 시기의 메뉴얼들에 비하면 요즘의 라이센스판 PC 게임 메뉴얼들은 대부분 퇴보해 버렸습니다. -_- Their Finest Hour같은 걸 예로 들 필요도 없이….

그 이후로 발매된 Harpoon II 역시 발매되자마자 구입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I이 80년대(즉 당시)의 NATO와 구소련이 북대서양에서 벌이는 해상전을 다루고 있던 것에 비해 II는 등장 국가나 시나리오의 폭이 대폭 넓어졌습니다. 물론 데이터베이스와 시뮬레이션 엔진의 업데이트 또한 되었고요. 이 II는 후에 각종 배틀셋 등의 추가팩들이 발매되고 그에 따라 여러 버전이 등장했죠.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3의 경우 따로 떼어 놓기가 힘든 것이 DOS용이었던 II를 각종 윈도우와 MAC에서 동작하도록 만들고 각종 bug를 잡는 등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니까요.

그리고 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애를 태우던 4는 UBI가 발매 캔슬먹이면서 저 하늘의 별이 되었죠. OTL (그래, 이런 거 돈 안된다… 크흑)

전 지금도 현대를 배경으로 한 해상 워게임하면 Harpoon을 최고로 꼽습니다. 아, 물론 이 분류의 게임 자체가 극도로 적긴 합니다만. -_- 무엇보다 Harpoon에 길들여진 몸(…)에 Fleet Commander 같은 게임은 갈증을 채우기엔 부족합니다. Great Naval Battles 시리즈는 2차 대전물이고, 비교적 최근에 나온 Uncommon Valors역시 마찬가지인지라 직접 비교 대상은 안되겠죠. (그 이전에 GNB시리즈는 몰라도 UV는 제대로 플레이 못 해봤으니…) 결론은 역시 Harpoon 만세~로군요. 🙂

포스트를 적으면서 Three-Sixty Pacific 관련해서 검색해보니 그리운 옛 얼굴들(…)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Harpoon 시리즈와 Dark Castle을 제외하고는 제작한 것이 아니라 판매한 것들(Published)인지라 나중에 따로 짤막하게 포스트를 올려볼까 생각중입니다. 고전…이랄지 구닥다리의 냄새가 풀풀~ ^_^ 하지만 그게 추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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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토비~ 텔레토비~

만주군이 일본군이 아니라고?
YTN 돌발영상

까날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뭐, 길게 얘기할 거 없고 돌발영상 보고 딱 드는 생각.

“솔직히 말해봐, 당신들 지금 자기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지? 그렇지?”

…..아, 물론 텔레토비들이 책 안읽는 거 잘 알고있고 요즘 사람들이 역사책 잘 안 보는 것도 맞는데 그래도 거짓말을 그렇게 하면 안돼지. 당신만 쪽팔리는 건 괜찮지만 애꿏게 당신 말 믿었다가 망신당하는 사람들도 생각해 줘야지, 안 그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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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me out Mariana trench

Take me out trench
目の前の 太った 黒猫が言うの
Take me out trench
目覚ましが鳴る前に目が覚めたのよ

君のいい人どこ?
ため息も届かないよ
君のいい人探して
深い河(うみ)の底

タップ踏むことも 禁じられ
女神ダヌーの虜

Take me out trench
目の前の 太った 黒猫が言うの
Take me out trench
マリアナへ連れてって 今欲しいのよ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거의 언제나 음악을 틀어놓곤 하는데, 문득 이 곡이 흘러나와서 ‘오늘의 포스트는 이거다!’하고 써버렸습니다. -_-

애니메이션판 풀 메탈 패닉 1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하실 노래입니다. 18화의 함내 파티에서 FMP의 제1히로인이자 우리의 위대한 함장인 테레사 테스타로사양이 치도리 카나메양과 함께 불렀던 곡이죠.(더불어 댄스도! ;;)

저는 왜인지 이 노래가 꽤나 마음에 들어버려서 Long Version이 OST에 수록되지 않을까 했지만, Vol.2에 1:49 길이로 수록되었을 뿐이었습니다. 하기야 노래 분위기나 그런 걸로 보면 길게 끌만한 곡은 아니지만 역시 아쉽습니다. ^^;

가사는 우리식으로 보면 맥락이 안 맞고 불가해한 면이 있습니다만, 왠지 알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건 감성의 영역! (…어이)

그리고 사실 애니판에는 이곡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우릉이 나와서 폼잡고 있을 때 배경에 소설판에서 카나메가 부른 ‘섹스머신’이 흐르고 있었다면 전 아마 배를 잡고 뒹굴었을겁니다. (먼산) 아니, ‘섹스머신’도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만 분위기상…;;;

아무튼 듣기도 편하고 부르기도 편한 곡이죠. 저야 워낙 노래를 못하니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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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DVD로 다시 한 번 본 기념으로 제대로 된 포스트를 쓰자, 라고 마음먹었지만 이 더위에는 도무지 당할 수가 없군요. -_- 머리가 띵하고 무거우니…

분명 한국에서도 개봉한 영화였습니다만, 흥행에도 실패하고 잊혀진 영화가 되어 버렸죠. DVD도 아무리 할인판매를 해도 사는 사람이 절대 많아 보이질 않고 말이죠.

하기야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전쟁에 관한 영화’이긴 하지만, 스펙타클하고 액션이 많은 ‘전쟁영화’는 아니니까요. 일선에서 싸운 독일 국방군 병사들과 하급 장교의 시선으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혹은 2차대전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죠. 굳이 비슷한 류의 영화들을 꼽자면 ‘씬 레드 라인’이나 ‘풀 메탈 자켓’, ‘철십자 훈장’, ‘플래툰’ 정도? (….플래툰 빼고는 전부 인기 엄청 없는 영화들의 라인업… -_-) 지옥의 묵시록도 이 라인업에 들어가려나요. 음.

전후 50주년을 기념해서 독일에서 만들어진 작품이고, 그 내용때문에 일부에선 ‘독일이 피해자인 것처럼 그렸다’라는 소리도 들리긴 합니다만… 글쎄요. 속마음은 어쨌든간에 전후 50년간 나치 관련이라면 쥐잡듯이 잡고, 수많은 사죄와 교육을 거듭해온 데다 이젠 유럽연합의 중추가 된 만치 이제와서 좀 아프다고 한다고 누가 뭐라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독일 국민들이 전쟁의 피해자 중 하나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히틀러와 나치에게 권력을 쥐게 만들어 나라와 세계를 그모양으로 만든 책임 역시 독일 국민들에게 분명히 존재하지만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이 영화에서 감독의 메시지란 “봤냐? 이래도 전쟁할래? 이딴 전쟁하고 싶냐? 응응? 히틀러나 나치같은 애들 아무 생각없이 따라다니면 요묘양 요꼴된다, 알겠냐?” 로 보이기 때문에…. (먼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임에 틀림없지만, 추천하기엔 어떨까요… 꽤나 재미없는 영화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크니까요. 저 자신은 재미있게 봤고, 부모님도 꽤 열중해서 보셨지만… ^^; 그래도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시길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비디오는 짤린 부분이 꽤 있다고 들은 듯 하니, DVD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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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cript. 그러고 보니 자막에 등장하는 ‘유격대’ 라는 단어, 원래 단어가 도대체 뭘까요. 독일어 히어링은 절대 무리니… -_- 작중의 대사라든지, 부대 움직임을 보면 ‘전투공병’을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만 과연 진실이 어떤 것인지는….. (먼산)

엠마

제가 모리 카오루씨를 알게 된 건 만화 때문이 아니라 웹서핑 중에 알게 된 HP ‘Countess Saloon’ 덕분이었죠. 아무튼 ‘굉장한 아줌마로세…’ 라며 감탄하고 동인지라도 구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엠마 연재 소식이 들리더군요.

아무튼 전 이 엠마라는 작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말이라든지 하는 것도 관심이 가는 이유겠지만, 그 작중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일견 조용하고 느릿하게 흘러가는 풍경과도 같은 느낌이랄지. 개인적으로 마치 블럭버스터 영화같은 역동적인 만화도 좋아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만화도 아주 좋아하거든요. 당시에조차 많았던 ‘메이드와 양갓집 도련님의 사랑’이라는 흔하고 뻔한 소재를 굳이 무리수를 두지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점 역시 마음에 들고요.

또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상당히 절제되면서도 꽤 잘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사실 개인적으로 감정과잉이랄지, 작중에서 넘쳐흐르는 감정 때문에 미친듯이 날뛰는 등장인물들은 받아들이기 힘들거든요. -_- (이건 아무래도 성격탓도 있겠지만)

특히 3권에서 보면 엠마와 윌리엄이 그 조각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내보이는 건 단지 두 장면 뿐이었죠. 속마음을 감춘 채 일상으로 돌아간 듯이 살아가는 그 둘이 자기 가슴속을 내보이는 건 친구와의 대화와 술에 취한채 만월을 보았을 때 뿐이었습니다. 저의 감성으로는 감정이 풍부한 수많은 여타 작품의 인물들보다 오히려 현실에 가까운 슬픔을 보여주는건 이 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뭐, 이 역시 저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입니다만…

그 외에도 캐릭터들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도 있군요. 보고 있으면 상당히 즐겁습니다. 으음…. 이건 도대체 무슨 취향이려나. ^^;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미덕이라면 ‘강요하지 않는다’라는 점이겠죠. 사실 작가가 어떤 특정한 소재나 코드에 집착하여 만들어낸 작품은 알게모르게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강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폭주’를 하는 경우도 많고. -_- 그에 반해 이 작품은 그런 면이 없다고 할까요. 물론 작가 모리의 ‘메이드’에 대한 집착과 ‘그리고 싶은 장면’에 의해 만들어지는 면이 강한 작품입니다만, 그걸 튀지않게 작품에 융화시키는(이라기보다 작품 자체를 만들어내는) 기술만큼은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느긋하고 마음편히, 그리고 즐겁게 보는 작품이니만치 후속권들도 기다려집니다. 물론 작품에 어울리게 속편하게 크게 신경 안 쓰면서 기다리는, 하지만 나오면 웃는 얼굴이 되는 그런 만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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