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sing

Hellsing은 처음에 보자마자 ‘오오~’ 하며 좋아했던 작품입니다. ^^

헬싱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주인공의 이름 아카도도 그렇고 한 눈에 ‘흡혈귀물이구나’하고 알게 해주는 친절한 태도. (친절한?) 게다가 그 그림 스타일. 사실상 히라노 코우타의 그림은 다른 그림 잘 그리는 여러 작가에 비하면 분명 떨어지는 그림이겠죠. 가끔 비례조차 안 맞는 경우도 보입니다.(작가 자신이 손가락 못 그린다고 장갑 끼운다는 소리마저 할 정도니.. ^^)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못 그리는 그림이 단점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히라노씨가 그것조차 장점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비례가 안 맞고 일그러진 그림이 오히려 작품과 어울려 훌륭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작가가 집착하는 수많은 안경도 이 ‘맛이 간’ 세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헬싱을 보는 관점은 ‘종교관념이 희박한 일본의 밀리터리광인데다 2차 대전 무렵의 유럽 분위기를 동경하는 작가가 흡혈귀라는 코드를 차용해서 취향대로 그린 코믹 액션물’ 정도일까요?
그리고 등장하는 세력들은 모두 정의의 사도도, 그렇다고 악당들도 아닌 ‘광신자’들뿐. 주요 3세력 모두 그렇죠. 영국 국교회 기사단은 어용관변단체 겸 광신집단, 이스칼리오테는 말 그대로 신의 이름을 빌린 학살자들, 최후의 대대에 이르르면 아스트랄(…)입니다. ^^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싸움은 똑같은 놈들끼리 해야 재미가 있죠. 후후후. 게다가 이 맛이 간 세계에서는 어떤 집단의 어떤 구성원이라도 나름대로 멋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음. 허접한 악당 따위 요즘엔 흥행에 도움이 안 되요. (먼산)

아무튼 코믹스판을 굉장히 재미있게 보는 데 반해서 애니판은 개인적으로 영 실망이었기에… 언급을 피하죠. 뭐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할 수 있겠죠.

여담으로 5권 발매된 후 친한 친구 한 명과의 술자리에서 헬싱 얘기가 나왔을 때의 대화.

“이봐, XX(본인의 이름입니다.). 자네 5권 봤지?”
“응”
“마탄의 사수가 아카도에게 피 빨리는 장면 알지?”
“물론. 정말이지 에로틱의 극치인 장면이지.”
“오오, 네녀석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중위는 그 때가 제일 예뻤어. 처음 등장할 때는 남자 아닐까라고도 생각했는데 말이야.”
“OO형, 역시 뭘 아는군!”
“5권의 명장면이라니까~ 그 장면의 마탄의 사수가 최고다.”
“아아, 정말 그 때 중위는 빛나고 있었어.”(의미불명)

………당신들 뭔가 빗나가 있어. 당사자인 내가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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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

…….네, 1/30에 예정대로 발매됐습니다.

그 날 TYPE-MOON 홈페이지는 트래픽 공격도 받고, 지금도 문제 해결은 제대로 안 된 상태. (먼산)

평균 플레이 60시간 정도에 엔딩은 40개 정도 라는데….

아무튼 그런 고로 과연 바다 건너 우편물이 얼마나 빨리 도착할까의 승부입니다. 우어어어어…. 나스 키노코씨의 멘트를 보면 초회판 부록인 설정집은 네타바레 가득이니 클리어 할 때까지 봉인하라는데, 왠지 보고 말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게다가 일본 쪽 게시판에서 우연히 1/30이전에 일부 물량이 풀린(이건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주제가 맥시 싱글 동봉 카드에 관련된 글 때문에 작은 네타 하나 이미 당했습니다. 뭐 네타랄 것도 없을 정도의 것이긴 하지만요. 상관없으신 분들은 열어 보시죠. 우후후 (물귀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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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 이어지는 내용 | 글 닫기 |
사람들이 대체로 그 눈 가린 여성 서번트가 어새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했었죠. 저 개인적으로는 아닐 것이다 라는 쪽이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게임하기도 전에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증명될 줄은. …..’라이더’ 였습니다. (먼산) 뭐 이런 거야 네타라고 하기도 그렇지만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렸습니다만, 이걸 읽으실 분들은 이미 다 긁어 보셨겠군요. ^^;_M#]

헬싱 대사 패러디…

“우리는 그대들에게 묻는다. 그대들은 무엇인가?”
“우리는 해군 9전단, 9전단의 서브마리너!”
“그렇다면 9전단이여, 그대들에게 묻나니 그대의 오른손에 쥔 것은 무엇인가?”
“트랙볼과 뉴메릭 패드외다!”
“그렇다면 9전단이여, 그대들에게 묻나니 그대의 왼손에 쥔 것은 무엇인가?”
“헤드폰과 함정식별표외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9전단이여. 그대들은 무엇인가!”
“우리는 신사이자 신사가 아니며 전사이자 전사가 아니며 책사이자 책사가 아니외다!”
“우리는 학살자, 학살자의 무리외다. 다만 엎드려 조국에 용서를 빌고 다만 숨어서 조국의 적을 쓰러뜨리는 자요, 어두운 심연에서 어뢰를 쏘아 적을 수장시키는 자외다.”
“우리는 서브마리너외다. 9전단의 서브마리너외다!”
“때가 오면 우리는 헤드폰을 쓰고 식별표를 읽어 적을 식별할 것이니, 그리고 우리는 잠수함을 타고 심연으로 내려가 전투위치에 정위치하고 정숙상태로 들어가 740만 5926톤 적 함대와 싸울 것을 소망하나니!”
“승리의 날까지!”

– 혁이가 –

P.S : 역시 개그대상 외의 대상에게 이걸 적용하면 한없이 무거워지니…

from WHITE DEATH(http://www.whitedeath.pe.kr)의 자유게시판, 윤민혁님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면서도, 민혁님 말씀대로 무거워지는 기분도… 한국이 처해있는 지리적 상황과 정세 때문이겠죠.

그나저나 소좌의 연설에 이어 이 이스카리오테 기관의 대사도 한동안 꽤 많은 패러디가 나올 듯한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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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캐릭터 테스트 결과.

하가렌에서 제 위치는…

http://www.goisu.net/cgi-bin/psychology/psychology.cgi?menu=c035

觀鷄者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해봤습니다. 술을 잔뜩 마신 머리로는 제대로 된 글은 써지지 않을테니 이 테스트 결과라도 번역해서 올리는게…… (먼산)

다음은 진단결과.

당신은 ‘에드워드 엘릭’ 타입입니다.

타고난 명석함이라고 할만한 지성이 있고, 용기와 상냥함을 겸비한 당신.
어떤 때라도 굴하지않고, 목적을 향해 나가려고 하는 당신은 ‘강철의 연금술사’의 캐릭터로 말하면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이 딱 맞습니다.
강인한 의지와 천재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면, 어떤 불가능한 일이라도 가능하게 바꾸는 것이 가능하겠죠.
때로 너무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 것이 옥의 티입니다만, 입이 험해도 왠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형제를 소중히 하는 행동이 운세를 좋게 해줄 것입니다.

당신의 행운향상 아이템 : 우유

천부적인 재능 : 100%
야심 : 49%
충성심 : 69%
인정 : 6%

이상입니다만…… 뭔가 쯧코미가 무수히 들어올 것 같은….. –;

무엇보다 내 동생은 갑옷 형태가 아니라….. (그런 문제가 아니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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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4권….

<네타바레...라고 할 수 있을지... 워낙 늦은 얘기라서요. 아무튼 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해놓고 당당히 써 놨었지만, Devilot님의 대형 지뢰(..)라는 충고를 받아들이고 또 저처럼 늦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렸습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긁어 봐주시길…. ^_^

3권까지 보고 이제야 4권을 봤습니다. 요즘들어 만화책들 볼 때 간격이 점점 늘어나는 듯… –;

아무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오로지 한 가지.

애니판을 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워낙 요새 애니메이션을 붙잡고 못 보는 성향이 강해져서 말이죠. 원래 애니메이션보다 책이라는 매체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망설이는 중입니다.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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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만화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유우키 마사미씨입니다. 그리고 유우키씨를 처음 접하게 해준 작품이 바로 패트레이버였죠. 원본으로 전권을 다 모았던 첫 만화이기도 하고, 지금도 좋아해서 틈나면 아무 권이나 집어들고 읽기도 하는 등 제게 있어선 일종의 특별한 작품이라고 할까요.

패트레이버는 아시다시피 다양한 미디어로 진출한 작품입니다. 코믹스, 애니메이션, 각종 게임기, 소설 등등. 그리고 각각 고유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세세한 설정들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죠. 극 전체의 분위기나 주제부터 메카닉이나 인간관계 설정등 까지 조금씩 다른 여러 종류의 패트레이버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이 중 코믹스판 패트레이버는 유우키 마사미씨의 성향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봅니다. 코믹스판의 경우도 이츠부치씨 등 헤드기어 멤버들이 모여 완성한 작품입니다만 다른 매체에 비해 작가의 입김이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우키씨 특유의 분위기를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코믹스판을 가장 좋아합니다. 뭐랄까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사실 가장 먼저 접한 것이기도 하고, 대체로 기준이 되는 설정이니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은 코믹스판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

패트레이버가 만화계에서 갖는 위치라고 본다면 전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리얼계 로봇물에 가까운 것이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리얼계, 슈퍼계라는 용어에 대해선 논란이 많을 수 있을 겁니다. –; 여기선 일반적으로 받아 들이는 정도로 생각해 주십시오. 단, 제가 건담을 슈퍼로봇으로 받아들이는 감각인지라…(먼산)) 레이버라는 기계의 각종 설정이나 움직임, 구동계 등을 보아도 이 점은 부인하기 힘들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패트레이버는 ‘로봇물’인가? 라는 점에서 저는 그렇다고 수긍하기도 힘듭니다. 제 생각에는 패트레이버에서 레이버가 아닌 그 무엇이 대신 나오더라도 얘기는 성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자동차, 헬기, 중장비… 무엇을 그 자리에 넣어도 패트레이버의 작중 세계는 깨지지 않고 성립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헤드기어의 작품 계획에서는 로봇경찰물 이라는 기본을 토대로 작품이 성립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로봇물이라고 보기엔 좀 곤란한게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들의 성장 스토리인가 라고 하면 저 개인적으로선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분명 노아를 비롯한 캐릭터들은 어느 정도 성장은 했다고 보입니다만 그 격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 이전에 작품의 주제가 인물의 성장 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생각이니까요. 게다가 유우키 마사미씨의 특기 내지 작품의 성향은 드라마에 가깝다고 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패트레이버를 지탱해 나가는 큰 축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를 담담히 비추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를 통한 비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상 이 작품에서는 미스테리도 절대 악에 해당하는 악당도 없습니다. 스토리는 모든 집단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100% 공개된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또한 작중 특차 2과의 가장 큰 대립집단이라고 할 만한 쉐프트 엔터프라이즈의 기획 7과 구성원들 또한 완벽한 악당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특차 2과의 이란성 쌍둥이와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특히 고토 키이치와 우츠미는 정신적 쌍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품의 큰 줄기인 AV98 잉그램과 Type J-9 그리폰의 대결은 이야기의 소재는 될 지언정 주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것은 작중에 등장하는 사회상, 인물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드라마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설정 상에는 시대적 배경이 1998년경에서 2001년 경 입니다. 지금은 과거지만 연재될 당시에는 약 10년 정도 미래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레이버라는 기계가 돌아다니는 것만 제외한다면 80년대 말의 일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또한 당시 일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정관유착, 환경오염, 공장자동화로 인한 노동자들의 불안, 외국인 노동자 문제,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 경제 호황이지만 이미 터지기 시작한 버블경제 등등… 결국 저는 80년대말 일본의 모습과 문제점들을 작가가 작품 속에서 특유의 화법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날카롭긴 하지만 요란스럽지 않은 분위기로 말입니다. 결국 담담히 세상을 보고 그 세상을 부드럽게 풍자하고 어떻게 보면 건조하게, 그러나 메마른 것이 아닌 따듯함으로 묘사하는 점이 바로 패트레이버가 갖는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젠가 유우키씨가 잡지 연재 칼럼 중에 이런 얘기를 그린 적이 있습니다.

“요새 어떤 만화가 유행하는지 서점에 가 봤다. ‘소녀혁명 우테나’? 이건 어떤 거지? (잠시 보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유우키씨는 일본 애니메의 황금기라고 할만한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냈고, 그 영향일지도 모릅니다만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를 기점으로 구분지어지는 요즘의 만화나 애니를 보면 확실히 작가도 작품도 이전 세대입니다. 그러나 형식과 내용에서 파격적이거나 틀을 깨부수는 듯한 점은 없지만, 바로 그 전세대의 스토리 텔링 방식이 이 작품에서는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또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그런 충격요법에 의존하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또한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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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스버그 (Gettysburg)

예전에 이 작품을 어릴 때 TV에서 본 후(원래 미니 시리즈였는데 편집해서 영화판을 만든걸로 압니다) 꽤나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데 작년 2월 경에 모 사이트에서 싸게 DVD를 파는 걸 보고 바로 샀었습니다.

일단 팩키징은 일반적인 DVD입니다만 신 인덱스 조차 없다는 건..-_- 적은 양이라도 간단하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브리핑과 전개도 정도가 수록된 소책자가 들어 있다면 좋았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이런 걸 바라는게 무리일 듯.

원작은 The Killer Angels라는 소설입니다. 이 작품 이후 영화화된 God and General이나 The Last Full Measure 와 함께 Michael Shaara와 Jeff Shaara의 3부작인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죠.

사실 남북전쟁만큼 한국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으면서도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 듯 합니다. 디테일적인 부분은 더욱 더 그렇고요. 대부분 사람들은 링컨의 노예해방에 남부주들이 개겨서 촉발된 전쟁이고 결국 노예해방을 외친 북부의 승리로 끝났다 라는 정도로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그런 단순한 얘기가 아니죠. 개전에 이르기까지의 전개과정도 단순하지 않았을 뿐더러 훨씬 복잡한 정치적 역학관계가 얽혀 있었습니다. 결국 북부의 노예해방은 일종의 선전용 명분 정도에 불과한 것이고 남부로서도 노예해방에 발끈했다기 보다 내정(즉 주 정부와 주민들의 판단)에 간섭한다고 열받은게 더 크니까요. 링컨이 어떤 공화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정치적 해결을 포기하고 내전으로 끌고 갔다는게 남부측의 관점이고 요즘의 링컨 평가이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역시 링컨은 전후처리라든지 기타 등등을 보면 범상한 인물은 아니죠.

아무튼 이들 작품의 경우 워낙 미국 사고나 미국 역사(특히 남북전쟁)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것들인지라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매력이 반감될 겁니다.(그 이전에 지루해 할지도…) 영화 게티스버그도 간략하게나마 남부에게 있어 최대의 악몽 중 하나인 게티스버그 전투(북부에겐 있어서의 최대 악몽은 프레데릭스버그 전투겠죠)가 벌어진 당시의 3일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긴 상영시간에 비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역시 전투장면입니다. 말 그대로 박력있는 전투신이랄까요. 초반부의 전투들은 비교적 협소한 전투들이 보여집니다만(이거야 실제 전개 자체가 그런 식으로 돌아갔으니) 유명한 피켓의 돌격이 재현되는 마지막 전투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구식 머스켓들과 전장식 활강포의 박력이란… 특히 당시의 흑색화약 특유의 그 엄청난 연막은 왜 외국에 그리도 흑색화약을 이용한 총기나 화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가 될 듯 합니다. 더구나 4천명 이상의 리인액터들이 참가하고 수십문의 대포가 동원되어 재현된 이 전투는 요즘의 CG로 만들어진 대규모 전투와는 다른 느낌의 장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군과 북군 양쪽을 통털어 17만이라는 병력이 참가하고 5만 가량의 사상자가 나온 게티스버그를 완벽히 재현한다는 건 불가능이겠지만, 이 영화는 당시의 전투 양상이나 전장의 모습을 잘 묘사했습니다. 극적인 면을 잘 살리면서도 당시의 전투양상이나 전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도 들구요.
여담이지만 예전에는 이 시대의 전투방식을 보고서 ‘바보들 아냐’라든지 ‘얼어죽을 기사도냐’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설마 요즘 그런 분들은 없겠죠. -_- 뭐 대부분 이유야 잘 알고 계실테니 말씀 안드리겠지만, 역사상에서 지금 시각에서 보면 아무리 바보같은 짓이라도 당시로서는 타당한 이유를 가진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인물의 묘사는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모습을 거의 그대로 한 듯 하군요. 롱스트리트나 체임벌린이 역시 인상깊게 등장했고, 리는 역시 카리스마있게 나옵니다. 남군이나 북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으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역시 남군이 멋있게 나오는 듯 보이는건… ^^ 재미있는 건 워낙 분장을 실존 인물들과 동일하게 해놔서 마틴 쉰 정도는 구별이 가지만 다른 배우들은 전 제대로 못 알아봤습니다. 하기야 누가 롱스트리트를 보고 톰 베린저를 떠올리고 쳄벌레인 대령을 보고 덤앤더머의 멍청이를 생각할지……(먼산)

테드 터너가 남북전쟁 매니아라서 이 영화에 미친 척 돈을 댔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면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돈이 많이 드는 건 물론이고 이해타산 따지며 찍어서 나올 영화가 아니군요, 이건. 게다가 God and Generals라든지 The Hunry, Merrimack같은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걸 보면… 하기야 테드 터너 라든지, 제프 샤라 등 모두 남부 출신에 남부연맹의 광적인 팬이죠.

게다가 수많은 남북전쟁 동호인들의 협력이 없었다면 정말 촬영하기 몇배는 어려워졌을 영화입니다. 거의 자원봉사 차원으로 뛰어다닌 이 양반들이 아니었다면, 돈도 시간도 훨씬 들었겠죠. 이건 God and Generals나 기타 영화도 마찬가지고요.

전체적으로 남군과 북군을 공평하게 다루고 있습니다만, 후반부에는 남부에 동정적이랄지 친남부적인 모습이 보이는 듯. 이건 제작자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에서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듯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래도 그게 그렇게 두드러지거나 심해서 기분나쁘게 보일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미국인이 아닌 이상 두드러기가 날 대사가 꽤 있지만, 어찌됐든 이건 그들의 역사니까요. 미국을 비난하려면 최소한 그들의 역사라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니만치 저로선 별 감정이 없군요.

개인적으로는 DVD로 사서 아주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오래된 영화지만 전쟁영화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이 시대의 전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꼭 보실만하다는 생각입니다.

NOT DiGITAL

PostScript.
자막은 문제가 좀 있습니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계급의 상하에 따른 말투가 앞장면과 뒷장면이 다른 경우는 문제가 좀 크죠.(ex.암스트롱 장군과 남군 포병대 대령과의 대화) 영화를 보다 헷갈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이렇게 기초적인 부분에서 구멍이 나버리면… -_-

아 그리고 체임벌린 대령의 탈영병에 대한 연설. 이거 이인화가 ‘인간의 길 3권’에서 그대로 표절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소설가에다 대학교수라고 하고 있으니…..

예전에 하이텔 애니동에서 LL1214님의 글에서 월간조선이 게티스버그 취재하며 한국에는 6.25를 다룬 이런 전승지나 영화가 없다 운운 한 적이 있다고 본 적이 있습니다. …..개그하는군요, 월간조선(아니 원래 엔터테인먼트지였지만). 6.25영화를 이런 식으로 그리면(쉽게 말해서 북한군의 장군들이나 북한군이 미화되어서) 아마 가장 앞장서서 돌던지고 ‘빨갱이’운운할 인간들이 말이죠. XXXXX!!~~

ARMOR-ATTACKS

한국어 번역본 제목은 ‘앤탈의 기갑공격전술’입니다.

내용은 게임북이라고도 부르는 인터렉티브 노블인데, 전차소대 지휘 기초를 간략하게나마 파악하는 데에는 이보다 나은 게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전술을 전부 익히거나 하는 건 어렵지만 최소한 기초는 잡을 수 있지요. 그냥 재미삼아 주사위 굴려가면서 해도 재미가 있을지도…..(아니라구요? ^^;)

부록으로 미군 기준 대대/여단급 전술적 결심 수립절차라든지, 명령서 작성 요령등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책을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인터넷 서점들에서는 다들 절판이라고 뜨는데, 이런 책들이라도 대형 서점에 가보면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만…. 아무튼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셔도 손해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NOT DiGITAL

Fate/stay night 새로운 데모 무비….

오늘 TYPE-MOON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버벅대는게 ‘뭔가 올라왔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먼산)

써 있는 설명을 보니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모양.

뭐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세이버땅의 모습만으로도 만족. ^^; 이렇게 보니 발매까지 8일밖에 안 남았군요. 으음. 1월도 이렇게 훌쩍 가버리다니….(뭔가 탈선)

NOT DiGITAL

PostScript.
아아, 이게 이번 겨울 코미케에서 돌아갔다던 동영상 무비인 모양입니다. 음음.

MBC판 라이언……

오늘 낮에 MBC판 Saving PVT Ryan을 봤습니다. 정확히는 후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가상 마을에서 벌어지는 전투 부분부터 말이죠. 극장에서 봤고 DVD도 가지고 있는 저로선 MBC판은 처음 보는 것인데 번역은 역시 나중에 나와서 그런지 더 낫더군요.

일례로 최고의 개그 중 하나인 ‘판쳐 쉬레케’를 ‘팬져탱크 개새끼’라고 번역했던 극장의 자막 수준에 비하면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 하기야 정확히 말하면 극장의 자막이 X판이었던 거지만요. -_-

여담이지만 요즘엔 DVD를 볼 때 영어 자막을 켜 놓고 보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하도 번역을 믿을 수가 없어서…. (이게 다 이X도를 위시한 몇몇 번역가 탓. -_-) 아무래도 꽤 익숙한 일어에 비해 영어의 경우는 듣는 것만으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독일어 대사를 전부 번역했더군요. 일단 극장에서 영어 자막이 없었던 걸로 봐서는 미국에서도 그냥 넘어갔던 모양인데, 하기야 이런 부분은 굳이 번역할 필요는 없을지도요. 그래도 대충 아는 단어 몇마디 듣고 넘어갔던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된 건 수확이랄지….

그런 의미에서 DVD나 다시 돌려 볼까요. 랄라.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