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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 2 (7/26, 도쿄 도청 – 건담전 – 록본기힐즈 스카이데크)

도쿄 여행기 1 (7/26, 첫날 출발에서 호텔 도착까지)

도쿄 도청을 향해 걷는데 땀이 마구 흐르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도 높으니까 답이 없습니다. 아무튼 도쿄 도청은 힐튼 호텔에서 빤히 보이는 거리인지라 금방 도착. 일요일인지라 일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개방되는 전망대 때문에 경비원들이 꽤 보입니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안내 표지판이나 이동 경로 등을 여기저기 표시해둬서 도움이 됐네요.

도쿄 도청에 도착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남측 타워냐, 북측 타워냐인데… 전 일단 낮인지라 남측 전망대로. 오다이바 쪽이 이쪽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연무가 많아서 원거리 전망은 그다지 좋질 않았습니다. 후지산도 당연히 안 보이더군요. 밤에 한 잔 한다면 북쪽이 나을지도… 이쪽은 바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들어가니 가방 내용물 확인이라든가 금속 탐지기 통과 등 간단한 보안 검사를 합니다. 요즘 보안 관련 강화되고 있다고 경비원이 안내를 하는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중앙에 카페가 있고, 기념품 가게 하나가 있더군요. 그 외에는 시정에 대한 포스터 입상 작품 전시 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다수….

전망이 괜찮은 편이지만 이 날은 연무가 많아서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되서 호텔로 가기로 하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출구로 가는 동선상에 도쿄 관광 안내소가 있길래, 들러서 미술관이라든가 기타 팜플렛 등을 몇가지 골라서 가방에 확보. 돌아가는 길에 보니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호자가 오는 게 보이니 경비원이 폐쇄되어 있는 문을 열고 가까운 쪽으로 들어오라고 유도하네요. 그리고 일반 관광객들과는 다른 엘리베이터로 안내.

도청 밖으로 나오니 다시 내려쬐는 햇살이 반겨줍니다. 날씨가 좋은 편인 건 좋지만 이번 여행도 고생 꽤 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이미 맡겨뒀던 가방은 객실로 옮겼고 체크인 가능한 상태. 키를 받고 방으로 이동합니다.

    

 객실은 비교적 넓은 편이고 수납공간도 꽤 있는 편이군요. 분리된 세면실 겸 화장실과 욕조가 있는 욕실이 따로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17층 객실의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뭐, 관청가인지라 비즈니스용 빌딩 들이나 보이지만요.

일단 짐을 간단히 풀고 나니 피로가 오는게 느껴집니다. 발이나 허리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래도 좀 누워서 쉰 후에 일어나 록본기힐즈 쪽으로 이동합니다.

모리 미술관에서 기동전사 건담전을 하고 있기에 록본기힐즈도 둘러볼 겸해서 이동. 그런데 이 놈의 더위. 뭔가 걷겠다라든가 둘러볼 생각 자체를 빼앗아 가 버립니다. 건담전을 본 후에 바로 스카이데크로 올라갈 생각이라 먼저 저녁을 좀 이르지만 먹기로 했습니다. 부타구미쇼쿠도 라는 돈까스 집을 미리 점찍어놨기에 그리로 이동.

들어가니 여직원이 카운터석으로 안내해줍니다. 구조가 가운데 한쪽 주방과 연결된 오픈 키친이 있고 카운터석이 ㄴ자로 둘러싸고 나머지 한쪽엔 테이블 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리는 가운데 오픈 키친에서 이루어고요.

여러가지 지방의 돼지고기 및 숙성시킨 고기를 쓰는 걸 내세우는 부타구미라는 가게에서 일종의 분점 형식으로 록본기에 세운 곳인 듯. 일단 첫 방문이니 특별한 고기보다는 스탠다드(라고 해도 이쪽도 브랜드 고기들) 로스 카츠 220g을 주문해 봅니다. 아, 그 전에 에비스 생맥주 한 잔을 먼저 주문. 땀을 잔뜩 흘린 상태에서 마시는 생맥주가 참 맛있네요. 잘 들어갑니다. 안주로 조금 딸려 나온 나온 차가운 생선 요리도 괜찮았습니다.

맥주 한 잔으로 땀을 식히며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걸 구경해 봅니다. 말 그대로 방금 커팅해 놓은 생고기들이 가득하고 주문이 적은 부류는 아예 그 때 그 때 커팅하고 있네요.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튀겨내고 그걸 자르는 솜씨가 좋은 듯. 이러고 있자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사실 뻑뻑해지기 일쑤인 로스카츠인지라 잘 주문하지 않는데 여기선 해봤는데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얇은 튀김옷에 둘러진 두꺼운 고기가 아주 딱 좋게 익혀졌습니다. 일단 가게에서 권하는대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한 입 먹어보니 어느 정도 간이 된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나오네요. 일부 붙어있는 지방이 고소한 맛을 더해주네요. 이후엔 소금에만 찍어서, 그리고 소스에도 먹어보니 참 마음에 드는 맛이 나옵니다.

뭐랄까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로 맛이 있을 수 밖에 없게 조리해서 나오는 가게랄까. 약간 가격이 높은 곳이긴 한데, 그 정도 지불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밥과 양배추를 곁들여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이 납니다. 역시 더운 여름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건 맛있는 밥과 거리에서 보게 되는 세라복/블레이저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죠. 이 날도 방학이지만 정통파 세라복 소녀들을 봐서….(….)

이후 가게를 나와서 힘을 내 모리 타워 쪽을 향해봅니다. 땀을 흘리며 걷고 있자니 마즈다가 신차 전시회 같은 걸 하고 있더군요. 컴패니언들도 있고 원하는 사람은 전시된 상태에서 시승이나 사진 촬영도 가능한 듯… 하지만 일단 전 패스하고 죽 걷습니다.

모리미술관 입구쪽으로 가자니 도라에몽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게 보입니다. 신작 극장판이 개봉되는 것과 연관된 이벤트인 것 같더군요. 그걸 지나 입구 쪽으로 가니 건담전 패널이 보이고 안내원들이 보입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서니 일단 대기실로 안내됩니다. 일단 영상물 한편을 보고 그 후 전시물 관람하는 순서인지라 이전 시간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옆의 패널의 건담 작품 안내를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사람들이 대기실로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날도 그렇고 다음날 갔던 일본의 아니메*만화*게임전도 그렇고 커플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ㅅ-

이후 영상 상영실로 입장. 신규 제작된 영상으로 화이트베이스 브릿지 시점에서 지구 강하하던 그 장면을 재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엔딩에선 기존 작품 편집 영상과 함께 애전사가 흘러나오고요.

이후 전시물 관람. 대부분의 구역은 사진 촬영 금지였는데 저 자신 전시회에서 사진은 그다지 안 찍는 쪽이라 별 상관없었습니다. 도록에 내용들이 실려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퍼스트 건담 관련된 각종 아트워크, 제작 현장 소품들, 설정 자료, 대본, 원안 등등을 볼 수 있던 전시회인지라 퍼스트 건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전시일 듯. 모형으로 재현한 원작의 장면이라든가 대형 콜로니 모형 등도 있었고, 건프라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전시회 한정 샵이 있었는데 전 해외 여행 특성 상 짐을 최대한 줄이려고 결국 꽤 두꺼웠던 도록만 한 권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이후엔 스카이데크로 이동. 전망대와는 별도로 500엔을 더 내야 하는 이곳에 굳이 간 이유는 헬리포트가 있는 옥상을 개방한 거라 유리창 너머가 아닌 야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여름이다보니 제가 올라갔을 때도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던 상황. 그래도 고층 옥상이라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다는 건 좋았습니다. 하늘엔 비행선이 떠다니고요.

풍경 보고 사진 찍고, 사람 구경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점점 어두워집니다.  근처 야구장에선 불꽃도 쏘아 올리네요. 좀 더 기다리면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야경을 볼 수도 있겠지만 꽤 지친 상태라 그만 호텔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지하로 연결된 아케이드가에 있는 편의점에서 술, 음료수, 물 등과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방으로… 입지가 그렇다보니 주변에 슈퍼마켓 등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호텔 지하에 바로 편의점이 있는 건 편리했습니다.

욕조에 들어가 피로를 좀 풀고 나와서 TV를 보며 술 한잔 하는게 여행에서 가장 기분 좋을 때 중 하나죠. TV는 거의 잘 안보는 편인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보는 TV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단 말이죠. 그러고보니 이 무렵 테레비 도쿄에서 Girls Und Panzer를 재방영중이더군요. ^^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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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 1 (7/26, 첫날 출발에서 호텔 도착까지)

블로그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ㅅ- 이번 여름에 오랫만에 도쿄를 다녀온지라 여행기를 정리해보려고요. 그러고보면 2년 전인가 갔었던 홋카이도 여행기도 중단 상태인데… orz

사실 올해 여름에 해외를 간다는 것도, 장소가 도쿄가 된 것도 꽤 갑자기 정해졌습니다. 사실 휴가 때 여행을 갈지, 그냥 쉬는 걸 택할지도 꽤 막판까지 고민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도쿄는 마지막으로 가본지도 오래됐으니 한 번 둘러보고 오자는 생각에 여행지가 결정.

숙소는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도 썼던 재패니칸을 이용해서 검색하던 중에 힐튼 도쿄가 괜찮은 가격에 나와 있길래 결정했씁니다. 사실 좀 더 저렴한 숙소에도 괜찮은 곳이 많지만, 일단 잠자리와 이동에는 돈을 덜 아끼는게 남는 거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어서…

아, 항공사는 아시아나. 쓰고 남은 마일리지도 있고 해서 돈 보태서 왕복 비즈니스석으로 예약.

아무튼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결국 출발하는 당일이 됐습니다. 전날 싸둔 짐을 차에 싣고 어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 공항으로. 이번 여행에는 항상 이용하던 리무진 버스를 안 쓰고 주차비를 내더라도 차를 쓰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돌아오는 날 비행기 도착 시간이 꽤 늦은 시간이라 만약 연착되거나 어떤 이유로 좀 지체되거나 하면 리무진 버스 막차를 탈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짐가지고 이동하기도 귀찮고…라는 생각도 좀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결국 꽤 괜찮은 결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태풍이 올라오는 도중이기도 하고 해서 날씨 걱정을 좀 했었는데 인천 쪽에 가자 아주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거의 앞이 안 보일 지경인 상황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요즘 여객기는 바람이나 시계  문제의 영향을 많이 받지 비 자체는 많이 내려도 별 문제없이 이착륙 하기에 큰 걱정은 안하고 공항으로 가서 주차장 진입로에 도착. 아무래도 주말에다 성수기인지라 이른 시각인데도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합니다. 단기 주차장 지하 3층까지 내려가서 주차 완료.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고 가방 하나 맡기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간단하게 샐러드와 빵 조금하고 우유를 마셔서 공복을 달래줍니다. 타블렛과 휴대폰으로 이런저런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창밖을 보니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네요. 그래도 오던 길에 내리던 것 만큼은 아닌 듯 하게 느껴집니다. 조금 일찍 라운지를 나와 탑승 게이트 쪽으로 가보니까 제가 탑승할 747-400이 한창 작업중이더군요.

비행기를 흐뭇한 눈(응?)으로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탑승 안내 아나운스가 들려옵니다. 사전에 좌석 예약하면서 배치도를 보고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도 퍼스트 클래스 좌석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

좋긴 좋네요.  일단 일반 비즈니석에 비해 공간 부터가 크게 넓다는 게 모든 걸 말해줍니다. 다만 전 2시간 남짓한 도쿄행 비행기일 뿐이라는 게 아쉬울 뿐.(…)

간단한 웰컴 드링크와 신문을 건네받고 좀 있자니 이륙 준비 태세에 들어갑니다. 과연 747, 가속한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이륙을 마치는군요. 고도가 높아지자 당연하게도 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내리던 지상과는 전혀 딴판인 세상이 펼쳐집니다.

단거리 비행에선 이륙하자마자 기내식 제공이 시작되죠. 오늘도 마찬가지. 일단 메뉴를 받아봅니다, 라고 해도 전 거의 언제나 양식 쪽을 선택해버립니다만….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양식을 선택했습니다. 곁들이는 반주는 우선 샴페인을 부탁.

양이 얼마 안 되는 듯 해 보여도 먹고나면 꽤 든든해지는 게 기내식이죠. 이 날도 이 식사가 저녁 먹기 전까지 먹은 전부였던 듯…. 식사를 마친 후에는 코냑을 부탁해서 마시면서 한가롭게 비행을 즐겼습니다.

   

예정대로 나리타에 도착하니 대강 11시 좀 넘은 시간. 입국 수속을 위해 이동합니다.

인천공항에서도 나리타에서도 유독 눈에 자주 띄던 싱가폴 항공의 A380 사진 한장.  간단히 입국 심사를 마친 후 터미널에서 왕복 리무진 버스+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구입합니다. 기차 쪽이 좀 더 저렴하지만 이 경우 전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편리함+서브웨이 티켓(토에이 전철과 메트로 노선 사용 가능) 할인이라는 점 때문에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리무진을 기다리다보니 호텔 직통이 아닌 신주쿠역 쪽으로 가는 중에도 편리함 때문에 이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이 와중에 작은 사건 하나가… 제가 서브웨이 티켓과 돌아오는 버스표를 넣은 봉투를 가방에 넣은 줄 알고 떨군 겁니다. 어린 소년 하나가 달려와서 ‘이거 떨어뜨렸는데요…’라고 말을 걸어서 쳐다보니 제 거더군요. 감사하다고 인사하니 웃고있는 아버지로 보이는 어른에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허허허.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바로 뒤에 줄 선 2인조 남자들이 한국인이었네요. 딱 봐도 젊은 나이에 외국여행 온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셀카봉을 실제로 사용하는 걸 이 두 사람 덕에 보게 됐습니다. 오, 리얼에서 처음 봤어.(…)

이후 리무진 버스를 타고 호텔로…. 사실 도쿄 시내 이전까지는 주로 업체들 물류 기지/창고 위주의 풍경인지라 크게 볼 거리는 없습니다.그 이후는 뭐 비슷한 대도시 풍경이고…

다만 법률 상 이유로 차량 운전석과 그 옆자리 틴팅 색이 굉장히 연하게 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뒷좌석들과 차이가 생긴다는 게 한국이 아닌 일본에 왔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죠.

신주쿠역을 거쳐서 호텔 로비 앞에 리무진 버스가 도착. 이 편리함 때문에 이걸 선택한 것이죠. 로비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꽤 북적입니다. 일단 체크인을 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하니 제가 예약한 더블은 오후 3시가 되야 가능하고, 트윈은 바로 체크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 좀 생각해 본 후 역시 넓은 침대가 좋겠다 싶어서 일단 여행용 가방을 프런트에 맡겨두고 3시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근데 1시간 정도 시간 보내기가 애매하다는 게 문제. 도쿄 도청 같은 관공서와 호텔들이 늘어선 비즈니스가다 보니… 힐튼 지하 상점가의 찻집은 일요일이라 쉬고 있더군요. 그러다 생각난게 도쿄 도청 전망대. 원래 록본기힐즈 스카이데크를 갈 예정이 있었기에 굳이 도쿄 도청 전망대는 안 가려고 했는데,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인데다 무료니 이렇게 붕 뜬 시간 보내기엔 딱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도쿄 도청을 향해 출발.

일단 이번 글은 여기까지… 결국 출발~호텔 도착까지 만이 되어 버렸습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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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2-1, 비…雨…rain…

전날 비를 맞으며 도착해서 ‘내가 처음 여행가는 곳은 왜 전부 비나 태풍이냐’ 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날씨를 체크해보니 계속 비라는 예보가 나왔었습니다. -ㅅ-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나마 폭우 수준은 아니라는게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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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1, 첫날…

일본으로 가는 여정은 아시아나 OZ122(기종은 B767-300)를 통해서 나고야까지, 그리고 나고야에서 ANA의 NH711(역시 B767-300)을 통해 신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것인데, 무려 나고야에서 4시간 정도 텀이 생겨 버리는 일정입니다. 그래도 환승으로 가는 것 중에선 이게 나은 축에 속하는 것이었죠.

OZ122 출발 시간이 09:00다 보니까 새벽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갈 수 밖에 없었죠. 아버지께서 공항버스 출발점까지 데려다 주신 덕에 졸린 눈을 비비며 05:45분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버스에 무사히 탑승. 날씨가 영 안 좋네요.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하고 안개와 구름도 잔뜩. 비행에는 영향이 없지 않을듯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약간은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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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0, 준비

올해 여름 휴가는 앞뒤 주말을 합쳐서 9일. 사실 집에서 느긋하게 뒹굴거릴까 하는 생각이 컸지만, 어머니께서 꼴보기 싫으니 어디든 갔다 오라는 명을 내리셨기에 어딘가 갔다 오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쌓인 항공사 마일리지도 소모를 하긴 해야겠고요.

그래서 떠올랐던 것 중 하나가 필리핀이나 동남아 등에 스킨스쿠버다이빙하러 다녀오는 것이었죠. 마침 주변 아저씨들도 다녀와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하지만 목욕은 좋아해도 물놀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리저리 생각끝에 그 동안 안 가봤던 홋카이도를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수많은 미소녀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고(…응?), 게임 북으로의 배경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다녀온 뒤에 집에서 좀 뒹굴거리고 싶어서 일정은 3박 4일 정도로 짧게. 이렇게되니까 행동 범위가 뻔해져서 욕심부리지 않고 삿포로와 오타루 정도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두곳도 제대로 보긴 힘든 시간이죠. 다만 이번엔 정말 그냥 특별한 목표 없이 쉬고 싶으면 쉬고 어딘가 가고 싶으면 가는 식의 여행으로 결정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준비에 착수해야죠. 여권은 복수여권 새로 발급받은 것이 얼마 안됐는지라 Ok. 일본이니까 비자도 필요없고.

마일리지를 써야 하니까 항공사도 이미 결정. 다만 아시아나의 홋카이도 직항편이 없어졌더군요. 결국 일본까지 아시아나, 일본 국내에서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자 아시아나의 베프인 ANA를 써서 이동하는 경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좌석은 어차피 마일리지니까 비즈니스로 끊었는데, 이 결정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게 숙소. 솔직히 쉬러 가는데 비즈니스 호텔에선 묵고 싶지 않았기에 여기저기 검색. 어차피 항공료가 안 드니까 호텔비가 좀 들더라도 괜찮았던 거죠. 그러던 와중에 기차나 지하철역에선 좀 거리가 있지만 숙소 면적이 넓고 욕실도 배스터브와 씻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등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호텔 클러비 삿포로 라는 곳인데, 삿포로 맥주가 속한 삿포로 그룹 계열이더군요. 아무튼 이곳의 슈피리어 싱글을 예약.

이후엔 여행용 트렁크 외에 이것저것 넣을 가방이 필요해서 Hazard4의 M.O.D 구입. 참 괜찮은 가방이어서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사는 김에 Hazard4의 폴로셔츠도 하나 구입.

식당들 정보는 역시 까날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죠. 구글맵 편집도 도와주셨고요. 그리고 출발 직전에 홋카이도의 음식점 관련 책을 내신다는 걸 알게되서 교보에 주문해봤더니 출발 전날 도착해서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준비는 끝났고, 이후 이야기는 날짜별로 다음 글에서 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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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 D-day+4, 귀환~

4박 5일간의 여행도 끝나는 날이 찾아왔습니다. 몸단장(…)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전날 밤에 싸둔 가방을 매고, 끌며 일찌감치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그 새 불어난 짐들의 무게에 고통을 느끼며 난바역으로 가서 코인락커에 가방들을 밀어 넣고 덴덴타운으로. ~(-.-)~

그러나 XX군이 빨리 나가자고 보채는 바람에 일찍 나오긴 했으나 덕분에 상당수 가게는 아직 개점을 안 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잠시 주변 거리를 거닐었죠. 그러면서 보게 된 장면 하나. 금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점 안 한 멧세산오 앞에 줄을 선 남자 집단을 발견한 것이죠. 약간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가씨들도 있고…

“…평일 오전인데 말이지.;;”
“뭐 때문이지?”
“그거 아냐? Littlewitch의 소녀마법학. 대충 줄 설 만한 건 그것 밖에 안 떠오르는 걸.”
“아아. 그림도 큼직하게 걸려있군.”

그러다가 Sofmap이 문을 열었기에 들어갔습니다. 아아, 에어콘이 사랑스러웠습니다. :-) 건물 하나를 통째로 소프맙이 사용하고 있었기에 1층부터 7층까지 느긋하게 구경. 마침 중고 PC 소프트들 중에 갖고 싶은 것들이 있긴 했는데, 더 이상 짐을 늘리고 싶지 않아서 포기했죠.

다음은 만다라케, 그 다음은 K-BOOKS, 그리고 아니메이트를 둘러보다가 전날인가 전전날 발견했던 보크스 쇼룸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위탁판매중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4층까지 층별로 품목들이 나뉘어 있더군요.

그 다음에 간 곳이 게이머즈. 이곳에서 혹시나 하고 CD쪽을 둘러보니 모님이 부탁하신 앨범이 있더군요. 그나저나 게이머즈는 여전히랄지 역시나 데지코와 GA판.(먼산) 그 후에 간 곳이 토라노아나 였습니다. 마침 그 날이 멜티블러드 ReAct 공략본 겸 설정집인 카덴챠가 발매되던 날이어서 테이블 가득 책을 깔아두고 멜티블러드 오프닝을 틀어두고 있더군요. 그 후에는 그 사이에 문을 연 멧세산오로.

“덴덴타운도 곧 아키하바라 처럼 되는 거 아닐까.”
“한 몇년 내에 비슷해 질 것도 같은걸.” –;

이런 식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다 북오프에 잠시 들렀다가, 좀 늦은 점심을 먹고 락커에서 가방을 찾아들고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탑승 수속과 수화물을 맡기기 위해 ANA 데스크로. 올 때와는 다르게 그랜드호스티스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그랜드호스티스 아가씨가 여권을 살펴보더니 영어로 얘기하는 겁니다. –; 아니, 영어로 해도 되긴 하지만 전 일본어가 더 편하다구요. 그래서 ‘일본어로 부탁합니다’ 라고 했더니 한 번 웃으시곤 일본어로 대화. 그런데 나오는 일본어가 왠지 영어틱한 일본어. 아니 항공사 근무하는 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긴 한데, 혹시 아가씨도 일본 사람 아닌 건가요오오오오~~~

수속을 마치고 올 때와 마찬가지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출국수속도 마치고 나왔지요. 잠시 면세점에 들른 후(인천 공항 면세점이 칸사이 공항 면세점보다 몇배는 낫더군요.) 탑승 시간을 기다리다 탑승~ 또다시 이륙시의 가속과 급상승을 즐겼지요. “역시 비행기는 이 맛이지~”(…야)

생각보다 인천 공항에서는 시간이 덜 걸렸던 듯 합니다. 입국심사야 당연히 그냥 패스고, 세관도 어차피 짐 적은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으니까요. 공항안에서 친구와 간단히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우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칸사이 여행은 끝이 났지요.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그 더위와 습도와 햇살만 빼면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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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D-day+3, 사슴사슴사슴사슴~

여행 4일째였던 이 날은 나라를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가 가지고 있던 여벌 운동화를 신으니 한결 걷기가 편해지더군요. 킨테츠 난바역으로 가서 쾌속급행을 타고 나라로 향했습니다. 약 40분 만에 킨테츠 나라역에 도착. 여기서 돌발상황 발생. 친구가 지갑을 두고 온 겁니다. -ㅅ- 뭐, 칸사이 패스는 따로 가지고 있었고, 제가 현금이 있으니까 나라 관광에 큰 문제는 없지만, 카드 등이 있으니 만약 지갑을 분실한 것이라면 조치를 취해야 했죠. 일단 나라를 둘러보고 오후에 숙소에 돌아가 확인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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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D-day+2, 쿄토~

이 날은 쿄토에 가보기로 했기에 아침에 호텔을 나와 우메다역으로 향했습니다. 한큐센을 타고 카와라마치역으로 갈 생각이었으니까요. 우메다 역에 가서 특급을 타려고 보니 오전 9시 30분에 첫차가 있더군요. 그러나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 이전. 결국 그냥 보통을 타고 가게 됐습니다. 쾌속이 2번 제가 탄 보통을 추월했지만, 그래도 역시 특급보다는 빨리 도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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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D-day+1, 천재와 바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D-day+1, 천재와 바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 We are grunts! (…난 공군 출신이라구;;)

오전 6시 30분쯤 일어나서 식사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호텔을 나섰죠. 만약을 대비해서 XX군과 저 둘 다 우산을 준비해왔기에 다행이었죠. 저녁 때까지 비가 내리다 말다를 반복했거든요. 꽤 많이 내리던 때도 있었고요. 아무튼 첫 목표물인 오사카성을 향해서 출발. 타니마치욘쵸메 역에서 하차해서 우산을 펴고 Go!Go! 이 근처에 오사카 합동 청사 빌딩들이 있어서인지 공무원틱한 아저씨들이 가득.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린 건 아니었는데, 문제는 빗방울이 수평으로 날아오더군요. 역시 태풍이 지나가고 있군!(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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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D-day, 오사카 상륙.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날 꾸려논 짐들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향했죠. 공항에서 친구 XX군을 만나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체크인과 수화물 수속을 위해 ANA 데스크로. 친구와 같이 수속을 밟느라 절 불러준 그랜드호스티스 아가씨를 외면하고 아저씨의 데스크 앞에 서 버렸습니다. 미안해요, 그랜드호스티스 누님. 친구가 호스트 앞에 서 버린 걸 어쩌겠어요.(먼산)

수화물을 맡기고 검색을 위해 잠시 기다렸다가 출국장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출국검사나 검색 등을 간단히 끝내고 면세점 구경을 잠시 하고 비행기를 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녔습니다. 비행기야 말로 남자의 로망이죠. 핫핫핫! 확실히 국제공항인지라 여러 항공사들의 여객기들이 보이더군요. 제가 갔던 29일엔 중국의 남방, 북방, 동방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많이 보였고, 처음으로 베트남 항공 소속기도 봤습니다. 정비사들과 클리닝스탭, 로더들이 일하는 걸 보면서 대기하다가 탑승 방송을 듣고 탑승. 제가 탄 건 Airbus A320이었습니다. 단거리와 중거리 운항을 위한 쌍발 여객기죠.
<이런 기체죠. 사진은 SKY CRUISE에서 가져왔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탑승하면서 스튜어디스분들을 보니 얼마전에 구입한 ANA 피규어 시리즈의 현재 복장과 동일.(…당연하잖아) 다만 여름이다보니 자켓은 벗고 블라우스 차림이나 그 위에 베스트를 걸치고 근무하는 듯 하더군요.

푸쉬백과 택싱 후에 비행의 제일 큰 즐거움인 이륙시 가속을 기분좋게 즐기고, 창가에 앉게 된 고로 구름 위를 날면서 구름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난기류였고 기체가 작은 편인지라 조금씩 흔들리곤 했지만 이런게 재미있는게 아니겠습니까.(…야) 그리고 기내 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오사카의 기온은 현재 36도. 순간 그때까지 조용하던 기내의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숨소리와 탄식들. :-)

무사히 오사카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받은 후(라기보다 그냥 통과하고;;) 짐을 찾아들고 나서는 순간, 엄습하는 열기와 습기…. -ㅅ- 우와… 여름의 오사카입니다. 이거 제대로네요. 온도는 그렇다쳐도 습도가…

아무튼 칸사이 공항역에서 난카이선을 타고 난바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우리들 맞은 편에 앉아 있던 한국에서 온 부부는 정통파 세일러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타니까 계속 쳐다보시더라는… ^^ 확실히 도쿄 중심가에 비하면 오사카나 쿄토의 학생들은 스커트가 비교적 길다는 결론을 친구와 내렸습니다.(어이)

그 후 지하철 요츠바시선을 타고 혼마치로 가서 예약한 호텔에 도착. 이후에도 계속 느끼게 되는 겁니다만, 일본의 전차나 지하철의 경우 환승이 정말 불편합니다. 그나마 오사카 부근은 JR이 많지 않고 사철들이 연계해서 같은 카드를 이용하게 되어 있다든가, 사철로만 대부분의 지역을 다닐 수 있는 점 등은 도쿄보다 나아 보입니다만, 그 환승 거리나 구조가 짜증날 정도죠. 한국 지하철의 환승 시스템이 멋져 보이게 된달까요.(먼산)

길을 묻고, 걷고 해서 숙소에 도착. 확실히 비즈니스 호텔이라고 해도 호텔은 호텔. 생각보다 훨씬 서비스나 이런저런 면에서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숙박비로 쓴 돈을 생각하면 정말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

대충 6시 쯤에 도착해서 TV를 보니 텐진 마츠리가 한창이더군요. 호텔 오던 중에 지하철이나 거리에 유카타 차림의 여성들이 많았던 이유죠. 그나저나 유카타가 확실히 매력도 상승 아이템이라는 점은 다시 한 번 실감. 텐진 마츠리를 보러 갈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거기 갔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아서 그냥 토톤보리나 찾아 볼까 하고 나섰죠. ….네, 나서긴 나섰는데 여기부터 이 여행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조가 시작된 겁니다. 걷고 걷고 또 걸었죠. 한 없이…. 말 그대로 난바와 신사이바시 근처를 줄창 걸었습니다. 단, 토톤보리 근처만 빼고…(…) 길도 물어보고 그랬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반대 방향에서 계속 다녔던 겁니다. 그러다 결국 발견하고 말았죠! 바로 덴덴타운을!(….)

“…왜 그런 눈으로 보나.”
“…솔직히 말해봐. 노린 거지.”
“무슨! 이건 그냥 우연이야. 저기 있는 멧세산오를 발견한 것이 오늘의 수확이겠군.”
“노린거지!” “아니라니까~”

그러다가 배가고파서 도중에 마주친 킨류라멘을 먹고(전 괜찮았는데, 친구에겐 잘 안 맞았던듯) 잠시 더 걷다가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TV를 켜니 텐진 마츠리는 클라이막스로 향하고 있더군요. XX군이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 채널을 바꾸니 일기예보.

“태풍 7호가 북상중입니다. 파랑주의보입니다. 강풍주의보입니다. 비 올 겁니다.”

…..그런가. 아까 난바에서의 그 바람은 태풍의 전조였던 것인가. 내일 오사카의 강우확률 오전 80, 오후 80. 그나마 칸사이 지방은 태풍 예상 루트의 왼쪽이라는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쯤부터는 완전히 개인다고 하기도 하고 말이죠.

그리고 XX군과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와 물을 마시며 내린 결론 중 한가지. 빨리 100엔샵을 찾아서 물과 음료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건 최우선과제. 여름의 칸사이에선 말 그대로 생명이 걸린 문제. 게다가 비즈니스 호텔 주변은 말 그대로 오피스 빌딩만 가득하므로 일반적인 주택가 등에 비해 열악한 환경. 아, 덤으로 거품타올도. (…..)

이렇게 오사카 상륙 첫 날은 저물어 갔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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