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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Los Angeles

오늘 안모군과 배틀: 로스 앤젤레스를 보고 왔습니다. 아무튼 현대 미 해병대의 소규모 전투신은 배부르게 봤네요. 전투신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텐션이 죽 이어지다보니 사람에 따라서는 좀 피곤해 할 수도 있을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국내에 블루레이가 출시되면 사줄 듯….

다음은 영화 관람 직후 안모군과 오간 대화 중 일부분인데, 사실 스포일러랄 것도 없지만 혹시 신경쓰이시는 분은 주의를…

[#M_ more.. | less.. | – 그러니까 감독은 전쟁 영화를, 그것도 소규모 부대 단위의 것을 찍고 싶었던 거지. 다만 너무 자주 까댄 놈들이라든가 정치적으로 거시기한 놈들을 빼고 외계인을 부른 것임.

– 캐나다는 언제 어디서나 까이는구나. 거기서 웃은 사람이 우리 둘 뿐 이라는게 거시기하지만.

– 초반의 고전은 민간인이 잔뜩 있는, 그것도 도심에서의 전투이기에 그랬던 거로군. 거기에 먼 길을 온 손님에 대한 핸디캡.

– 저 놈들의 내구력을 봤을 때 제대로 화력전으로 붙으면 그냥 답이 없을 듯.

– 그러니까 기습에 시가전이라는 게 지구방위군에게는 나빴을 뿐.

–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미군이 봐줬음.

– 호오 전력이 올라가는군요. 그러면 우리 미군은 손가락 하나로 상대해 드리지요.

– 결국 고스트 하나 섞인 마린 일곱에 본거지 다 털리고 GG.

– EMP가 필요하면 그냥 핵을 날리면 됐을 텐데. 이런 때를 위한 핵이지!(…)

– 어허, 요즘 시대의 지구 방위군은 환경도 생각해야 함. 지구와 환경에 친절한 지구 방위군.

– 역시 미국 서부 해안가. 엔터테인먼트를 아는 거지. 너무 쉽고 빠르게 끝나는 건 영화로서 실격이야.

– 하지만 그라울러가 뜨면 어떨까?

– 전!자!파!

– 러시아라면 이미 저 시점에서 도시고 뭐고 핵 투발 후 포병으로 주변 지형 평탄화 작업 들어갔을 듯…

– 답이 없지. GG.

– 평소라면 미군이 MD든 뭐든 발동시켰겠지만….

– 역시 그거지. 엔터테인먼트성의 고려와 우리 미군은 손가락 하나로….(생략)

– 아무리봐도 정규군이 아니라 자원채굴회사에 고용된 PMC일 듯.

– 아마 ‘아오, 왜 이런 X같은 행성에 오게 돼가지고! 썅!’ 이러고 있겠지.

– 이로서 멋모르고 지구에 왔다가 처발리고 간 기나긴 외계인 리스트에 한 줄이 더 추가.

– 아, 이 지옥같은 행성.

– 그런데 물이 필요하면 소행성대든 어디든 얼음이나 캘 것이지. 설마 얼음 녹이는 비용 아끼려고?

– 외계도 요즘 긴축 재정이 심각한 모양이네.

뭐, 영화보고 술마시며 농담처럼 한 이야기들이라 진지하게 믿으시면 곤란하지만 나름 진실을 담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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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DiGITAL

PS. 그런데 인터내셔널 타이틀인 월드 인베이젼은 영 아니라는 생각만 드네요. 원제를 그대로 쓰는게 훨씬 나았을 듯 합니다.

역시나 예상대로네요.

예전에 디워 때도 정작 개봉도 안 된 시점에서 시사회 후 평을 한 평론가들 블로그에 디빠(라기 보다는 심빠가 맞을 듯)들이 난리를 피우고, 개봉 후에도 온갖 패악질을 일삼는 걸 보고 진저리를 치면서 생각했죠. 아마 심형래가 영화 만들면 분명히 이런 미친 짓이 반복될 거라고.

네,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우리의 심빠들. :-P 역시나 시사회 후 평을 올린 블로그들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고 있네요. 게다가 이 사람들 정작 영화는 보지도 않았으니, 예고편만 본 인간들이 영화 본편을 본 사람들에게 영화평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아주 멋진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전 라스트 갓파더를 안 볼 생각입니다. 케이블 TV에서 보게 된 디워는 정말 ‘이런 거에 인생의 몇시간을 허비했다니 허무하다’ 싶을 정도였고, 심형래의 인터뷰 같은 거 보면 정말로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으니 관심 끄는 게 낫겠지요. 더구나 심빠들의 패악질을 보고 나면 뭐 답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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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특공대

사실 옛날 영화나 드라마의 리메이크판 치고 제대로 된 경우가 드물었기에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월요일 밤 10시마다 자리를 잡고 시청하던 애청자 중 한사람으로서 안 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야간 당직 근무가 끝나던 금요일 낮에 역시 야간 근무를 마친 안모군과 보고 왔습니다.

내용이야 스포일러의 의미가 없는 헐리웃표 여름 액션 영화입니다. 거기에 이미 확립되어 있는 A특공대의 캐릭터성을 약간 변주해서 가져오고, 특유의 만화적 센스가 포함된 과장 섞인 액션이 스케일을 키워서 재탄생했다고 할까요. 자주 등장하던 개그(BA 속이기 라든가, 잠재우기 라든가…)도 여전하고, 장난기 가득한 분위기도 그대로지요.

CIA 까대기야 워낙 전통적인 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PMC 까대기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듯… 하기야 워낙 깽판 쳐놓은게 많으니까요. -ㅅ- 거기에 AC-130 등장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제외하고도 콜옵 시리즈 패러디가 꽤 있는 듯 했고, 그 외에도 비디오 게임 관련한 네타들이 꽤 되는 듯 하더군요. 전체적으로 A특공대 드라마 원작의 활용을 포함한 패러디+잠재적 모방인 듯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시원시원한 여름 액션 영화라고 할까요.

다만 극장에서 머독의 You spin me right round 드립에 웃는 건 저와 안모군 뿐이었던 듯도 싶고, 베를린이 어디요? 라고 묻는 장면에서는 전반적으로 웃음이 터지긴 했는데 우리와는 다른 관점에서의 웃음이었던 듯…. 그나저나 브레이브 하트 드립에 반응이 적었던 건 좀 의외랄까요.;;

아무튼 여름에 시원한 극장에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어릴 때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이라면 가중치 300%. 이런데서 진지한 거 찾는 사람들은 애초에 답이 없는 거고, 충분히 재미있게 볼 만한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꽤 높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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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결국 스탭롤 다 지나가도록 버티고 앉아 보너스 영상을 본 건 저와 안모군 뿐 이었네요. OTL 에잇, 원조 멋쟁이와 머독이 나온단 말이다!

며칠 사이에 도착한 블루레이 몇가지.

– THE ULTIMATE BOURNE COLLECTION

국내에도 출시가 되서 언젠가 꼭 사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물건입니다만 구입은 아마존 UK에서 하게 된 사연이 있는 물건입니다. 모 커뮤니티에서 아마존 UK에서 블루레이 할인 행사를 한다는 정보가 올라왔고 그 리스트 안에는 본 콜렉션도 있었던 거죠. 원래대로라면 영국과는 블루레이 코드가 달라 재생이 안되야 합니다만, 이 제품은 코드 프리. 거기에 14가지 자막 중에 한국어, 일본어가 포함되어 있기에 뒤도 보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블루레이 세트 가격이 15.30 파운드에 팩키징과 운송비가 3.68파운드 라는 파격적인 가격. 같이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은 블루레이들이 많았습니다만, 이미 블루레이 주문한 것들이 있기에 이것만 주문했죠. 우송도 빨라서 일주일~열흘 정도에 도착한 듯 하네요.

사실 전 본 시리즈의 개요와 대략적인 이야기만 알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인데, 이것으로 첫 감상을 할 수 있게 됐네요. :-)



– とある科学の超電磁砲 第1巻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블루레이 1권입니다. 1~3화가 수록되어 있고, 초회 한정판인지라 1~4권까지 수납할 수 있는 박스와 금서목록 시리즈에도 수록되던 외전 소설, 초전자포 해설 매뉴얼, 어떤 라디오의 초전자포 MP3 수록 CD-ROM이 동봉되어 있고, 부록 디스크로 따로 초전자 DISC1이 딸려 왔네요. 이쪽은 DVD. 초전자 디스크 내용은 금서목록 때도 있던 맛가는 센스의 오마케 애니메이션, 성우들을 이용한 기획이라든가, 프로모션 영상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편 디스크에는 역시 오디오 코멘터리와 논텔롭 OP/ED 수록.

이미 2권도 예약해놨고…. 예상대로 사운드는 2ch 스테레오로만 수록되어 있습니다. TV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왠만하면 이 이상 넣기는 힘들겠죠. -ㅅ- 저 개인적으로는 2채널파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습니다만, 멀티 채널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지도…



– 化物語 第四巻 / なでこスネイク

주제가 CD를 끼워넣어 팔기로 유명한 바케모노가타리 초회판이죠. -ㅅ- 본편 디스크 외에 주제가 ‘연애 서큘레이션’과 오디오 커멘터리 완전판이 수록된 CD가 딸려 있고, 부클릿, 엔드 카드 핀업 2장이 들어 있네요. 역시 본편 디스크에는 오디오 커멘터리와 기타 영상 특전 수록.

근데 한가지 궁금해지는게 과연 오프닝 CD들이 언제 발매될 것인가 하는 거군요. 설마 주제가들을 정말 블루레이&DVD 한정판에만 부록으로 주는 걸 끝까지 하지는 않을테고 말이죠. 뭐, 블루레이 발매를 끝내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난 후에 발매하는게 정석이겠습니다만…

그나저나 TV애니메이션이 블루레이나 DVD로 발매될 때 이런저런 수정이 가해지는 건 거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이 나데코스네이크는 ‘수정’ 수준이 아니네요.;; 색채 보정이라든가 음양, 세부 묘사들의 수정과 변경이야 전편들에서도 이루어지던 것이지만 나데코스네이크편은 거의 전면적인 수정, 개수, 보완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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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 봤습니다.

야간 당직이 끝나는 날이었기에 마찬가지로 야간 당직 후 휴식 기간이었던 안모군과 영등포 CGV에서 보고 왔습니다. 전 퇴근 길 버스에서 1시간 정도 잔 거 외에는 한숨도 안 잤습니다만, 생각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네요.

일단 영화 얘기 전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대한 감상.

‘총질하기 딱 좋은 곳이네’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맵 보는 거 같아’
‘데드 라이징 2에도 잘 어울리겠는걸’

……….이상.

아래는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감상을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 자체는 쉽게 뭐라 말하기 힘든 느낌이 꽤 있어서 단순히 머리에 1차적으로 떠오른 것들에 대해서… 나중에 차분히 몇 번 더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싫으신 분은 조심을….


일단 영화 자체는 제목부터가 노골적으로 보여 주듯이 남아공의 과거 인종 정책에서 영감을 얻은 내용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인간이 같은 인간을 권력과 욕망의 구현 수단으로 보게 됐을 때 어느 곳에서든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랄까요. 약간 구멍이 있다손쳐도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전개를 잘 풀어갔기 때문에 끝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외계인을 가리키는 프론이라는 속어의 어원인 파크타운 프론이라는 곤충은 확실히 흠좀무. 실제로 저런 걸 보면 저도 꺼려하겠습니다.

3천만 달러라는 제작비에 비해 굉장히 잘 뽑혀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CG도 위화감 없이 잘 구현됐고요. 역시 로케이션지가 요하네스버그라는 점과 배우들의 개런티가 말 그대로 바닥 수준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프론들이 너무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는게 아닌가, 라는 의견들도 있는 듯 합니다만… 글쎄요. 그들의 처한 상황을 보면 그런 상황을 뒤집는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이건 인류의 역사만 봐도 말이죠. 더해서 이미 규모는 몰라도 폭동이 산발했었다는 묘사 역시 나오고…(물론 이것의 진위는 불투명합니다만)
그리고 작중 묘사로 본다면 프론들은 일종의 군집성 곤충들같은 (역할에 따른)계급적 사회로 지도층이 일시에 사라질 경우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은 설정이라고 전 생각했기에 말입니다.

공간적 배경이 남아공이기에 평소 영화에 잘 등장하지 않는 장비들이 보여서 나름 즐거웠네요. CR-21 돌격소총이라든가, 대지뢰 방폭에 역점을 둔 특유의 장갑차들이라든가 말이죠. 그 외에 외계/인류할 것 없이 개인 장비나 차량, 기계류, 배경 등의 디자인이나 미술이 마음에 들었기에 아트웍이나 설정집 등이 나오면 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지리아인들에 대한 묘사는 남아공에서 그들에 대한 일반적 시각을 보면 뭐… 인도네시아에서의 인식도 막장이고….-ㅅ-

식인을 함으로서 그 대상의 능력을 이어받는 다는 류의 민속신앙은 이미 책을 통해서 이곳저곳에서 자주 보인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쉽게 납득했습니다만, 이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도 있는 듯…

작중에서 비커스를 보면 이름도 그렇고 Afrikaner식 발음을 하는 듯 하고, 그 외 MNU측 인물들이나 나이지리아인들이 모두 다른 식의 영어를 하는데 이것 역시 캐릭터의 위치와 성격을 내보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헐리우드식 엄친아/흠좀무 형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나 등장인물들이 꽤 상식적인(…) 반응을 보여준다는 점이 좋군요.

액션신의 경우 폭발(…)을 너무 남발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충분히 잘 뽑아냈다고 봅니다. 너무 남발하지도 않고, 보여줘야 할 부분에 제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이랄까요. 총격전의 연출도 좋았거니와 2족 보행 병기의 전투신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차별, 인권, 강제퇴거, 외국인 혐오, 기업 및 민영화 등 현재 사회의 문제점들을 적당히 상기시키면서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 평론가와 관객들 양쪽 모두 나름대로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가 아닐런지.

아무튼 블루레이 나오면 사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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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숨은 주제는 ‘이공계를 우대하고 보호하자'(….야)

結婚できない男

얼마전에 마근엄님께서 블로그에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가 재미있다는 글을 올리시면서 주인공 캐릭터의 성격이나 행동이 자신과 너무 흡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자신은 결혼했다는 점이 다르다는 실드를 치셨습니다만….(먼산)

그리고 그저께 밤에는 미쉘미루님이 MSN에서 아베 히로시의 結婚できない男가 참 재미있다면서, 그런데 남자 주인공이 너무 자신과 흡사하다는 자조를 하셨습니다. 물론 오디오파일 답게 저런 스피커 배치 따위 일본이니까 용서한다, 라는 분노의 포효도 잊지 않으셨죠.

그리고 오늘은 친구 한명(아베 히로시 좋아함)이 역시나 일본판 결혼 못하는 남자를 보고 있다면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라는 소리를 남기고 접속을 종료했습니다.(….)

 ….아니, 다른 매체라면 비슷한 시기에 친구나 지인 세명 이상이 동일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건 그리 드물지 않은 일이고, 소감이랄까 평이 비슷한 것도 없는 일은 아닙니다만 그게 드라마 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마침 아베 히로시는 좋아하는 배우인지라 봤더니…..

……..아, 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동질감은….;;; 저 음식 만드는 모습하며, 그거 먹는 거에 장비 갖추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고, 혼자 식당가는 것 등에 꺼리낌이 없고, 여행을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고, 사람 많은 거 싫어하고 나름 원리 원칙 따지는 데다 자신의 취향이랄까 그런 데 대한 고집까지… 별 쓸데없는 거에 박식하고, 게다가 장비 갖추고 프라모델 만드는 모습이 나온 시점에서 이미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탄 심정이랄까… OTL  게다가 ‘~하는 게 뭐가 나빠!’ 라는 매 화 타이틀들은 왜 이리 공감하게 되는 게 많은지.;;

…..그렇지만, 또 잘 생각해보니 전 결벽증적인 면도 없고, 모임도 나름 좋아하고, 극단적이지도 않고, 성격도 까칠하지 않으니… 그렇죠, 역시 잘 생각해보니 전 그저 평범한 직장인일 뿐인 겁니다. 일시적으로나마 오해가 있을 뻔 했지만 역시 그럴 리는 없는 거죠.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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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담이지만 만화 카페 신에서 2001 야화 나온 거 보고 뿜었…제작자 중에 뭔가 아는 인간이 있구나 라는 심정.

트랜스포머 2

– 뭐 어찌됐든 간에 트랜스포머 2는 제게 까임방지권을 획득했습니다. 그 이유는 터미네이터4가 까방권을 획득한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참고로 T4는 HK416, A-10, UH-1 이라는 3종 신기에 각종 보구들이 더해졌기에 그랬던 것이죠.(…)

– 승리의 미군! 승리의 미군!

– 승리의 실탄병기! 승리의 실탄병기!

– 오오~ 승리의 현용 병기 퍼레이드!

– 승리의 강철 미사일! …이제 레일건이 소설, 만화, 애니, 게임의 영역을 벗어나 영화에도 등장하게되는군요. 그런데 저 ‘강철 미사일’이라는 번역이 나오게 된 과정은 도무지 상상도 안 가니… ‘열차포’라고 번역 안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ㅅ-

– 개인적인 최고의 인간캐 : 영국군 SAS 소속의 훈남. >.</

– 개인적인 최고의 로봇캐 : 제트파이어=SR-71 블랙 버드. 오오, 이것이 은거하는 노장 고수의 풍모, 오오~

– 생긴 건 카오틱 이블인데, 생각과 행동은 로우풀 굿인 고대 프라임들. 이러니까 왠지 끌린다능… 이것이 갭 모에?(….야)

– 그런데 베이 횽아, 슬로우 모션 남발 자제염. OTL 그런 거 말고 훨씬 멋지게 연출할 수 있는 거리들이 많았는데…. 공군이 스타스크림을 견제하는 사이 추락하는 수송기에서 강하하는 이집트 공수부대 라든가, 피해를 입으면서도 헬리본이나 건물들 사이로 진입하는 요르단군이라든가…(…)

– 주인공 부모 관련된 부분들은 다 들어내는게 나았을 듯 합니다. -ㅅ- 룸메이트는 그나마 요원과의 연결고리 역할이라도 하니 넘어가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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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 어린 시절 본 TV 프로그램

오늘 회사에서 일을 하던 도중에 어릴 때 TV에서 본 영화와 드라마들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중에 비교적 자세히 기억이 나는 두가지에 대해서 두서없이 끄적여봅니다.

– 장미의 형제

원작이 소설(The Brotherhood of the Rose)이었던 TV용 영화였죠. 1989년에 제작되었고, 한국에 방송된 건 91년 12월 경… 겨우 17~18년 전에 본 거였군요. 전 더 오래된 걸로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국내 방송 제목은 저게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장미의 가시 라든가 장미의 형제들이라든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군요.

하여간 이 시기는 각종 드라마, 미니 시리즈, TV용 영화 등 미국산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했던 듯 합니다.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들 중에 이런 게 거의 없죠.

주인공 형제는 각각 로물루스와 레무스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비밀 요원으로 정보기관의 고위직에 있는 의붓아버지 밑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하죠. 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것으로 믿었던 일들이 사실은 단지 사병부대로 이용당한 것이라는 걸 알게되고 음모를 분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아 형제들을 이용한 프로젝트는 주인공들이 일종의 시험케이스였고 수많은 팀이 존재했고, 그런 또다른 형제들과 싸움을 벌이게되죠. 그런 와중에 동생은 죽게되고(아마 해변 같은 곳이었던 듯) 형은 죽은 것으로 위장해서 의붓아버지가 있는 일종의 비밀요원들의 성역같은 곳에 침투해서 죽인 후 아버지가 아끼던 장미화원을 폭파하는 것이 끝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보니까 그래도 꽤 상세히 기억하고 있네요. 그러고보면 가는 와이어를 이용한 교살법을 이 영화에서 처음 본 듯.(…) 그리고 이전에 봤던 드라마나 미니시리즈 등과 달리 로버트 미첨이 악역으로 나온 것도 인상깊었던 기억이 날듯 말듯 합니다.(…야)

듣기로는 국내에 소설 번역본이 출판됐었다는 듯도 한데 본 적은 없군요. 아마존에 검색해보니 아직도 VHS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VD는 없다는 거. :-)

– 페노미나

1985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만, 제가 본 건 아마 주말의 영화 공포영화 특선인가 납량영화 특선인가 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아마 1989년 쯤이 아닐까 싶고….

여러모로 유명한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영화입니다만, 어릴 때는 그런 거 알 턱이 없었죠. :-) 아무튼 어린 마음에 여러모로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썩은 시체와 벌레들, 사각형 모양 톱으로 목을 썰어대는 살인마에 그녀의 기형 아들 등등… 누가 아르젠토 영화 아니랄까봐 말이죠.;; 기분나쁜 분위기는 아주 제대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어린 마음에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란함같은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스토리는 유명 배우의 딸이고 곤충들과 대화가 가능한 여주인공이 (아마도) 고위층 자제들만 다니는 스위스의 기숙 학교에 오게되는데, 그 지역에서는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라는 식으로 가는 이야기죠. 뭐, 지금 생각해보면 ‘이 뭥미’스러운 전개도 많기는 합니다만. 대표적으로 15살 소녀에게 여자 아이만 골라 죽이는 살인마 찾으라고 내보내는 교수니마 라든가…(먼산) 아니, 그래도 이 양반은 살인자 찾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긴 합니다만.

확실치는 않아도 전 이 주인공 소녀가 몽유병 같은 게 있다는 기억이 얼핏 있었는데, 글 적으면서 찾아보니 아니네요.;; 밤에 돌아다니는 장면을 보고 뇌내 보완을 한 거였는지,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가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다른 영화랑 혼동하고 있는 건지… OTL

그나저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 꽤나 많은 코드를 가지고 있었네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여학원(게다가 아마도 오죠사마 학원)에다 미소녀, 흰 잠옷을 입고 밤에 복도를 배회한다든가, 뭐 기분나쁜 코드 쪽이야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요.(먼산) 아, 잊을 뻔 했는데 게임 클락타워도 이 영화에 많은 걸 차용하고 있죠.

그런데 이 영화말고도 이것과 비슷한 분위기와 전개를 가진 영화를 봤던 것 같은데, 단순히 기억의 혼란일까요. 아르젠토가 이 영화 제작 이전에 만든 비슷하다는 서스피리아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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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Thunder

헬리콥터가 일종의 주인공 역할을 하는 작품을 말할 때 사람들이 보통 첫번째로 드는 것이 TV 시리즈 에어울프입니다만, 전 이 블루 썬더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983년작인 이 영화를 전 TV에서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에서 몇년도에 방영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무튼 상당히 어린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지금 다시 보게 되면 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게 될지는 의문입니다만, 당시 어린 소년이었던 제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일단 당시 기준으로 헬리콥터들이 정말 멋지게 찍힌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주역인 블루 썬더(SA340을 개조해서 만든 가상 헬기)의 첫 등장 장면부터 시작해서 시가 비행이라든가, 전투 장면들도 그렇고 상대편의 헬기들까지도…
거기에 지금 봐서는 전혀 대단하지도, 새롭지도 않지만 당시로서는 ‘오오~’라고 할 만한 기술들이 표현되어 있었다는 점이나, 푸른색 동체에 넓은 조종 공간과 특이한 좌석 배치를 가진 칵핏에 그걸 둘러싼 다면체 형태의 캐노피라든지 소년이 좋아할 만한 건 다 들어있었죠.

죠스 시리즈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던 로이 샤이더가 주연이었고, 말콤 맥도웰이 악역으로 그 반대편에 서서 연기했던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한 때 헐리우드 영화의 단골 주인공 설정이었던 월남전 참전 군인 출신이었습니다. 헬리콥터 파일럿으로 복무하던 군에서 나온 후 LA 경찰 헬리콥터 파일럿으로 일하는 주인공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 태러 목적으로 새로 제작된 블루 썬더의 파일럿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블루 썬더의 제작에는 사실 커다란 음모가 있었고 거기에 휘말려 신참 동료도 잃고 쫓기는 입장이 되지만 끝에는 정의가 승리한다, 라는 오소독스한 이야기.

물론 그 와중에는 헬리콥터를 동원한 여러 전투 장면이 등장하죠. 블루 썬더로 경찰 헬기들을 발라 버린다든가, 블루 썬더로 경찰차를 발라 버린다든가, 블루 썬더로 F-16이 날린 사이드와인더를 시가지에서 지형지물을 이용해 피하고 역관광시킨다든가, 최종 보스의 500MD와 불타는 싸움을 벌인다든가 말이죠. :-)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역시 마지막에 블루 썬더를 파괴하기 위해 철로 위에 착륙시키고 걸어오는 주인공의 뒤에서 기차에 치여 블루 썬더가 불타오르던 장면이었습니다.

아무튼 어린 제 마음에 깊숙히 각인된 영화였죠. 그리고 소년은 카피판이 분명한 아이디어제 블루 썬더 프라모델을 만들기도 했고 말이죠. ^_^

갑자기 블루 썬더 이야기를 꺼내게 된 건 몇주전에 일본 쪽 웹진에서 블루 썬더 다이캐스트 모델이 출시된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이죠. 발매원은 오거닉, 스케일은 1/32로 전장 350mm, 가격 1만5540엔이라는 상당한 대물인데 이걸 보면서 ‘오오~’하는 반가움과 동시에 이런 아이템까지 발굴해야 할 정도인가,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지요. 추억의 아이템이라는 점에선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과연 몇대나 팔리려나 라는 것도 있고…. 하기야 드림 머신 프로젝트라는 기획의 플래그십 모델로 내는 모양이니 단순한 개별 상품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겠군요.

어쨌거나 저 기사 덕분에 블루 썬더에 대한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살려 보고 포스팅도 하게 됐네요. 계기가 된 다이캐스트 모델 자체는 끌리지 않는 건 아닌데, 지금의 지옥같은 환율에선 뭐…(먼산)

NOT DiGITAL

다크 나이트 보고 왔습니다.

휴가 중인지라 평일 낮에 한가하게 친구 마리넬라 국왕 폐하를 모시고 다크 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이후 식사~북오프~카페 라는 정석 코스. 감상을 길게 쓰고 싶지만 이건 훗날을 위해 미뤄두고 간단한 메모만…

– 꽤 상영 시간이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한 부분에 꽤 신경을 써야 하는 영화였던 듯 싶습니다. 집중력을 갖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 확실히 조커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인기있을만한 배역이기도 하고, 히스 레저의 연기 또한 좋았다는 생각이고요.

– 투페이스의 사용 및 관련된 연출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 편 등을 위해 좀 더 아껴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듭니다만, 이건 이대로 좋았다는 느낌이군요.

– 크리스챤 베일은 묘하게 마음에 드는 배우입니다. 이전 영화들에서도 그랬고… 아, 그리고 조연들 역시 훈훈한 중년~노년들이어서 마음까지 훈훈해졌습니다. 그나저나 고든이 게리 올드만이었다는 걸 꽤 시간이 지날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OTL

– 조커는 분명히 인기있을 만한 캐릭터이고, 이 영화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확실합니다만, 전 이 영화의 타이틀이 왜 결국 ‘다크 나이트’일 수 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떠오른 것이 고전 비극 구조를 지닌 중세 기사담이라는 점에서도 더더욱 저런 생각이 듭니다.

– 개인적인 취향으로 ‘~맨’류의 슈퍼 히어로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다크 나이트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그 완성도 또한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에 블루레이로 발매되면 구입하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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