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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 2 (7/26, 도쿄 도청 – 건담전 – 록본기힐즈 스카이데크)

도쿄 여행기 1 (7/26, 첫날 출발에서 호텔 도착까지)

도쿄 도청을 향해 걷는데 땀이 마구 흐르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도 높으니까 답이 없습니다. 아무튼 도쿄 도청은 힐튼 호텔에서 빤히 보이는 거리인지라 금방 도착. 일요일인지라 일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개방되는 전망대 때문에 경비원들이 꽤 보입니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안내 표지판이나 이동 경로 등을 여기저기 표시해둬서 도움이 됐네요.

도쿄 도청에 도착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남측 타워냐, 북측 타워냐인데… 전 일단 낮인지라 남측 전망대로. 오다이바 쪽이 이쪽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연무가 많아서 원거리 전망은 그다지 좋질 않았습니다. 후지산도 당연히 안 보이더군요. 밤에 한 잔 한다면 북쪽이 나을지도… 이쪽은 바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들어가니 가방 내용물 확인이라든가 금속 탐지기 통과 등 간단한 보안 검사를 합니다. 요즘 보안 관련 강화되고 있다고 경비원이 안내를 하는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중앙에 카페가 있고, 기념품 가게 하나가 있더군요. 그 외에는 시정에 대한 포스터 입상 작품 전시 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다수….

전망이 괜찮은 편이지만 이 날은 연무가 많아서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되서 호텔로 가기로 하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출구로 가는 동선상에 도쿄 관광 안내소가 있길래, 들러서 미술관이라든가 기타 팜플렛 등을 몇가지 골라서 가방에 확보. 돌아가는 길에 보니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호자가 오는 게 보이니 경비원이 폐쇄되어 있는 문을 열고 가까운 쪽으로 들어오라고 유도하네요. 그리고 일반 관광객들과는 다른 엘리베이터로 안내.

도청 밖으로 나오니 다시 내려쬐는 햇살이 반겨줍니다. 날씨가 좋은 편인 건 좋지만 이번 여행도 고생 꽤 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이미 맡겨뒀던 가방은 객실로 옮겼고 체크인 가능한 상태. 키를 받고 방으로 이동합니다.

    

 객실은 비교적 넓은 편이고 수납공간도 꽤 있는 편이군요. 분리된 세면실 겸 화장실과 욕조가 있는 욕실이 따로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17층 객실의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뭐, 관청가인지라 비즈니스용 빌딩 들이나 보이지만요.

일단 짐을 간단히 풀고 나니 피로가 오는게 느껴집니다. 발이나 허리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래도 좀 누워서 쉰 후에 일어나 록본기힐즈 쪽으로 이동합니다.

모리 미술관에서 기동전사 건담전을 하고 있기에 록본기힐즈도 둘러볼 겸해서 이동. 그런데 이 놈의 더위. 뭔가 걷겠다라든가 둘러볼 생각 자체를 빼앗아 가 버립니다. 건담전을 본 후에 바로 스카이데크로 올라갈 생각이라 먼저 저녁을 좀 이르지만 먹기로 했습니다. 부타구미쇼쿠도 라는 돈까스 집을 미리 점찍어놨기에 그리로 이동.

들어가니 여직원이 카운터석으로 안내해줍니다. 구조가 가운데 한쪽 주방과 연결된 오픈 키친이 있고 카운터석이 ㄴ자로 둘러싸고 나머지 한쪽엔 테이블 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리는 가운데 오픈 키친에서 이루어고요.

여러가지 지방의 돼지고기 및 숙성시킨 고기를 쓰는 걸 내세우는 부타구미라는 가게에서 일종의 분점 형식으로 록본기에 세운 곳인 듯. 일단 첫 방문이니 특별한 고기보다는 스탠다드(라고 해도 이쪽도 브랜드 고기들) 로스 카츠 220g을 주문해 봅니다. 아, 그 전에 에비스 생맥주 한 잔을 먼저 주문. 땀을 잔뜩 흘린 상태에서 마시는 생맥주가 참 맛있네요. 잘 들어갑니다. 안주로 조금 딸려 나온 나온 차가운 생선 요리도 괜찮았습니다.

맥주 한 잔으로 땀을 식히며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걸 구경해 봅니다. 말 그대로 방금 커팅해 놓은 생고기들이 가득하고 주문이 적은 부류는 아예 그 때 그 때 커팅하고 있네요.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튀겨내고 그걸 자르는 솜씨가 좋은 듯. 이러고 있자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사실 뻑뻑해지기 일쑤인 로스카츠인지라 잘 주문하지 않는데 여기선 해봤는데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얇은 튀김옷에 둘러진 두꺼운 고기가 아주 딱 좋게 익혀졌습니다. 일단 가게에서 권하는대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한 입 먹어보니 어느 정도 간이 된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나오네요. 일부 붙어있는 지방이 고소한 맛을 더해주네요. 이후엔 소금에만 찍어서, 그리고 소스에도 먹어보니 참 마음에 드는 맛이 나옵니다.

뭐랄까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로 맛이 있을 수 밖에 없게 조리해서 나오는 가게랄까. 약간 가격이 높은 곳이긴 한데, 그 정도 지불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밥과 양배추를 곁들여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이 납니다. 역시 더운 여름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건 맛있는 밥과 거리에서 보게 되는 세라복/블레이저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죠. 이 날도 방학이지만 정통파 세라복 소녀들을 봐서….(….)

이후 가게를 나와서 힘을 내 모리 타워 쪽을 향해봅니다. 땀을 흘리며 걷고 있자니 마즈다가 신차 전시회 같은 걸 하고 있더군요. 컴패니언들도 있고 원하는 사람은 전시된 상태에서 시승이나 사진 촬영도 가능한 듯… 하지만 일단 전 패스하고 죽 걷습니다.

모리미술관 입구쪽으로 가자니 도라에몽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게 보입니다. 신작 극장판이 개봉되는 것과 연관된 이벤트인 것 같더군요. 그걸 지나 입구 쪽으로 가니 건담전 패널이 보이고 안내원들이 보입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서니 일단 대기실로 안내됩니다. 일단 영상물 한편을 보고 그 후 전시물 관람하는 순서인지라 이전 시간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옆의 패널의 건담 작품 안내를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사람들이 대기실로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날도 그렇고 다음날 갔던 일본의 아니메*만화*게임전도 그렇고 커플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ㅅ-

이후 영상 상영실로 입장. 신규 제작된 영상으로 화이트베이스 브릿지 시점에서 지구 강하하던 그 장면을 재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엔딩에선 기존 작품 편집 영상과 함께 애전사가 흘러나오고요.

이후 전시물 관람. 대부분의 구역은 사진 촬영 금지였는데 저 자신 전시회에서 사진은 그다지 안 찍는 쪽이라 별 상관없었습니다. 도록에 내용들이 실려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퍼스트 건담 관련된 각종 아트워크, 제작 현장 소품들, 설정 자료, 대본, 원안 등등을 볼 수 있던 전시회인지라 퍼스트 건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전시일 듯. 모형으로 재현한 원작의 장면이라든가 대형 콜로니 모형 등도 있었고, 건프라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전시회 한정 샵이 있었는데 전 해외 여행 특성 상 짐을 최대한 줄이려고 결국 꽤 두꺼웠던 도록만 한 권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이후엔 스카이데크로 이동. 전망대와는 별도로 500엔을 더 내야 하는 이곳에 굳이 간 이유는 헬리포트가 있는 옥상을 개방한 거라 유리창 너머가 아닌 야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여름이다보니 제가 올라갔을 때도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던 상황. 그래도 고층 옥상이라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다는 건 좋았습니다. 하늘엔 비행선이 떠다니고요.

풍경 보고 사진 찍고, 사람 구경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점점 어두워집니다.  근처 야구장에선 불꽃도 쏘아 올리네요. 좀 더 기다리면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야경을 볼 수도 있겠지만 꽤 지친 상태라 그만 호텔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지하로 연결된 아케이드가에 있는 편의점에서 술, 음료수, 물 등과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방으로… 입지가 그렇다보니 주변에 슈퍼마켓 등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호텔 지하에 바로 편의점이 있는 건 편리했습니다.

욕조에 들어가 피로를 좀 풀고 나와서 TV를 보며 술 한잔 하는게 여행에서 가장 기분 좋을 때 중 하나죠. TV는 거의 잘 안보는 편인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보는 TV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단 말이죠. 그러고보니 이 무렵 테레비 도쿄에서 Girls Und Panzer를 재방영중이더군요. ^^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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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기 1 (7/26, 첫날 출발에서 호텔 도착까지)

블로그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ㅅ- 이번 여름에 오랫만에 도쿄를 다녀온지라 여행기를 정리해보려고요. 그러고보면 2년 전인가 갔었던 홋카이도 여행기도 중단 상태인데… orz

사실 올해 여름에 해외를 간다는 것도, 장소가 도쿄가 된 것도 꽤 갑자기 정해졌습니다. 사실 휴가 때 여행을 갈지, 그냥 쉬는 걸 택할지도 꽤 막판까지 고민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도쿄는 마지막으로 가본지도 오래됐으니 한 번 둘러보고 오자는 생각에 여행지가 결정.

숙소는 지난 홋카이도 여행 때도 썼던 재패니칸을 이용해서 검색하던 중에 힐튼 도쿄가 괜찮은 가격에 나와 있길래 결정했씁니다. 사실 좀 더 저렴한 숙소에도 괜찮은 곳이 많지만, 일단 잠자리와 이동에는 돈을 덜 아끼는게 남는 거라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어서…

아, 항공사는 아시아나. 쓰고 남은 마일리지도 있고 해서 돈 보태서 왕복 비즈니스석으로 예약.

아무튼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결국 출발하는 당일이 됐습니다. 전날 싸둔 짐을 차에 싣고 어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 공항으로. 이번 여행에는 항상 이용하던 리무진 버스를 안 쓰고 주차비를 내더라도 차를 쓰기로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돌아오는 날 비행기 도착 시간이 꽤 늦은 시간이라 만약 연착되거나 어떤 이유로 좀 지체되거나 하면 리무진 버스 막차를 탈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짐가지고 이동하기도 귀찮고…라는 생각도 좀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결국 꽤 괜찮은 결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태풍이 올라오는 도중이기도 하고 해서 날씨 걱정을 좀 했었는데 인천 쪽에 가자 아주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거의 앞이 안 보일 지경인 상황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요즘 여객기는 바람이나 시계  문제의 영향을 많이 받지 비 자체는 많이 내려도 별 문제없이 이착륙 하기에 큰 걱정은 안하고 공항으로 가서 주차장 진입로에 도착. 아무래도 주말에다 성수기인지라 이른 시각인데도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합니다. 단기 주차장 지하 3층까지 내려가서 주차 완료.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고 가방 하나 맡기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간단하게 샐러드와 빵 조금하고 우유를 마셔서 공복을 달래줍니다. 타블렛과 휴대폰으로 이런저런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창밖을 보니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네요. 그래도 오던 길에 내리던 것 만큼은 아닌 듯 하게 느껴집니다. 조금 일찍 라운지를 나와 탑승 게이트 쪽으로 가보니까 제가 탑승할 747-400이 한창 작업중이더군요.

비행기를 흐뭇한 눈(응?)으로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탑승 안내 아나운스가 들려옵니다. 사전에 좌석 예약하면서 배치도를 보고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도 퍼스트 클래스 좌석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

좋긴 좋네요.  일단 일반 비즈니석에 비해 공간 부터가 크게 넓다는 게 모든 걸 말해줍니다. 다만 전 2시간 남짓한 도쿄행 비행기일 뿐이라는 게 아쉬울 뿐.(…)

간단한 웰컴 드링크와 신문을 건네받고 좀 있자니 이륙 준비 태세에 들어갑니다. 과연 747, 가속한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이륙을 마치는군요. 고도가 높아지자 당연하게도 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내리던 지상과는 전혀 딴판인 세상이 펼쳐집니다.

단거리 비행에선 이륙하자마자 기내식 제공이 시작되죠. 오늘도 마찬가지. 일단 메뉴를 받아봅니다, 라고 해도 전 거의 언제나 양식 쪽을 선택해버립니다만….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양식을 선택했습니다. 곁들이는 반주는 우선 샴페인을 부탁.

양이 얼마 안 되는 듯 해 보여도 먹고나면 꽤 든든해지는 게 기내식이죠. 이 날도 이 식사가 저녁 먹기 전까지 먹은 전부였던 듯…. 식사를 마친 후에는 코냑을 부탁해서 마시면서 한가롭게 비행을 즐겼습니다.

   

예정대로 나리타에 도착하니 대강 11시 좀 넘은 시간. 입국 수속을 위해 이동합니다.

인천공항에서도 나리타에서도 유독 눈에 자주 띄던 싱가폴 항공의 A380 사진 한장.  간단히 입국 심사를 마친 후 터미널에서 왕복 리무진 버스+도쿄 서브웨이 티켓을 구입합니다. 기차 쪽이 좀 더 저렴하지만 이 경우 전 호텔까지 바로 연결되는 편리함+서브웨이 티켓(토에이 전철과 메트로 노선 사용 가능) 할인이라는 점 때문에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리무진을 기다리다보니 호텔 직통이 아닌 신주쿠역 쪽으로 가는 중에도 편리함 때문에 이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이 와중에 작은 사건 하나가… 제가 서브웨이 티켓과 돌아오는 버스표를 넣은 봉투를 가방에 넣은 줄 알고 떨군 겁니다. 어린 소년 하나가 달려와서 ‘이거 떨어뜨렸는데요…’라고 말을 걸어서 쳐다보니 제 거더군요. 감사하다고 인사하니 웃고있는 아버지로 보이는 어른에게 쪼르르 달려갑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허허허.

 

리무진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바로 뒤에 줄 선 2인조 남자들이 한국인이었네요. 딱 봐도 젊은 나이에 외국여행 온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그건 그렇고 셀카봉을 실제로 사용하는 걸 이 두 사람 덕에 보게 됐습니다. 오, 리얼에서 처음 봤어.(…)

이후 리무진 버스를 타고 호텔로…. 사실 도쿄 시내 이전까지는 주로 업체들 물류 기지/창고 위주의 풍경인지라 크게 볼 거리는 없습니다.그 이후는 뭐 비슷한 대도시 풍경이고…

다만 법률 상 이유로 차량 운전석과 그 옆자리 틴팅 색이 굉장히 연하게 되어 있고, 그러다보니 뒷좌석들과 차이가 생긴다는 게 한국이 아닌 일본에 왔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죠.

신주쿠역을 거쳐서 호텔 로비 앞에 리무진 버스가 도착. 이 편리함 때문에 이걸 선택한 것이죠. 로비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꽤 북적입니다. 일단 체크인을 해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하니 제가 예약한 더블은 오후 3시가 되야 가능하고, 트윈은 바로 체크인할 수 있다는 이야기. 좀 생각해 본 후 역시 넓은 침대가 좋겠다 싶어서 일단 여행용 가방을 프런트에 맡겨두고 3시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근데 1시간 정도 시간 보내기가 애매하다는 게 문제. 도쿄 도청 같은 관공서와 호텔들이 늘어선 비즈니스가다 보니… 힐튼 지하 상점가의 찻집은 일요일이라 쉬고 있더군요. 그러다 생각난게 도쿄 도청 전망대. 원래 록본기힐즈 스카이데크를 갈 예정이 있었기에 굳이 도쿄 도청 전망대는 안 가려고 했는데,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인데다 무료니 이렇게 붕 뜬 시간 보내기엔 딱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도쿄 도청을 향해 출발.

일단 이번 글은 여기까지… 결국 출발~호텔 도착까지 만이 되어 버렸습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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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총기 루즈 정리

1/12 스케일 액션 피겨,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역시 Figma 겠습니다만 호환되는 루즈라든가 기타 대응되는 악세서리가 적었죠. 요즘에는 여러가지 배경이나 악세서리가 많이 발매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해소되고 있긴 합니다. 그런 와중에 역시 빠질 수 없는게 총기류 인지라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써 보겠습니다.

피그마 시리즈의 경우 캐릭터에 따라 총기가 악세서리로 딸려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걸로는 원하는 수량을 채우기도 힘들고 바리에이션도 굉장히 적죠. 그래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한 3~4년 전부터 이런저런 걸 알아봤었습니다. 사실 이런 아쉬움은 외국에서도 다들 느끼던 거였습니다만 딱히 해결책이랄 게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가끔 일본 등의 이벤트에서 개인 딜러들이 제작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건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고….

그런 와중에 떠오른 게 돌 하우스. 유럽이나 미주의 돌 하우스 계열이 1/12 스케일인 경우가 많더군요. 다만 돌 하우스의 특성 상 총기는 역시 적고 있어도 집안 장식으로 사용 가능할 구식 권총과 머스켓이나 라이플, 산탄총 등…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이쪽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총기를 제외하면 응용할 만한 가구나 악세서리들이 많겠다 싶어요. 오랜 역사를 가진 취미다 보니 품목도 풍부하고 말이죠.

액션 피규어 쪽은 역시 1/12 루즈는 이렇다 할 게 없었습니다. 특히 밀리터리 피겨의 경우 1/6, 즉 12인치가 표준이다보니 말이죠. 그 외 파인 몰드의 WORLD FIGHTER COLLECTION이 1/12 스케일이라 피규어 쪽은 데포르메 되어 있지만 총기는 사용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만 그것만을 위해 이걸 사는 것도 좀….

아무튼 이런 식으로 시행착오를 하다가 요즘엔 토미텍이나 플라츠 등에서 플라스틱 인젝션 키트로 1/12 총기류가 나오게 되서 참 편해졌죠. 이번엔 그 제품들을 포함해서 제가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은 걸 소개해보겠습니다.

1. 3D 프린터로 출력

이건 2012년 경에 제가 가끔 이용하는  미국의 어떤 3D 프린팅 대행 업체를 통해서 출력한 모형들입니다. 직접 작성한 3D 데이터를 출력 대행하기도 하지만, 제작자가 데이터를 공개한 경우는 그 데이터와 재질을 선택해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그 곳에서 어떤 유저가 SCAR 계열이라든가 베레타, SOCOM 피스톨, 루거 등의 3D 모델을 공개한 데이터가 있어서 시험삼아 주문해보게 되었죠.

하지만 며칠 후에 온 메일은 테스트 출력해 보니 제가 선택한 재질로는 최소 규격이 맞질 않아 안되겠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가능한 재료를 추천해줄 수 있는지 문의한 결과 재료를 추천받았고 다시 주문했지요. 결과 정상적으로 출력중이라는 메일을 받았고 며칠 전에 도착한 것이 위 사진의 총기 루즈들입니다.

이 3D 프린팅은 역시 3D 데이터를 조달하는 게 역시 관건입니다. 그 외에 재질이라든가 등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말이죠.

 

2. 개라지 키트

극히 일부 개인 딜러가 제작해서 이벤트에서 판매하던 1/12 총기 개라지 키트입니다만 요즘엔 일부 메이커에서도 제품이 나오게 됐습니다. 그래도 역시 소수, 소량이지만요. 이건 개라지 키트니만큼 별 수 없죠.

위 사진은 YSK의 1/12 총기 개라지 키트 중 일부입니다. 나름 컬러 레진으로 색분할되어 있고  부품 분할도 꽤 깔끔한 편입니다.  제가 구입할 때는 주로 2차대전 무렵 총기들이 제품화됐었죠.

위 사진은 OM기획의 제품들. YSK 제품들에 비하면 더 개라지 스러운 그런 느낌입니다. 커팅 라인에 따라 붙은 지느러미라든가… 더 손이 가야 되는 건 확실한데 MP44, MG42라는 품목 때문에 구입해 본 제품입니다. 일단 조립 후 도색해놓으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만…

 

3. 플라스틱 인젝션 키트들

그리고 드디어 플라스틱 인젝션 키트들의 등장입니다. 요즘 토미텍이 피그마 및 1/12 액션 피겨/돌(아존의 어설트 릴리 시리즈 같은) 을 대상으로 꽤 힘줘서 내놓고 있는 시리즈죠. 현대 총기류 들을 깔끔하게 잘 뽑아내고 있는데다가 어느 정도 분해된 상태로도 만드는 게 가능하고 탄창 분할 등도 되어 있어서 이래저래 쓸모가 많습니다. 야시경이라든가 총기 부착용 라이트, 사이트 등의 악세서리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좋고요. 도장을 해주는 게 좋긴 하지만 조립 후에 무광택 마감제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피겨들과는 꽤 어울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건 플라츠가 질 수 없다며 내놓은 제품. 핸드건 6종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디테일이나 이런 면에서도 괜찮고 핸드건만을 원한다면 이쪽도 괜찮은 선택지일 것 같습니다. 일부 총기는 도색을 해줘야 하지만 그 정도야 뭐….. 플라츠도 토미텍도 권총류는 슬라이드 금형으로 뽑아내서 조립이 필요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죠.

사실 총기류가 발매되기 시작했을 때 제가 가장 골치 아프게 느꼈던 게 바로 딱 들어맞는 손 부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피그마의 경우 예비 부품 구하는 게 그다지 쉽지도 않고 말이죠. 하지만 역시나 장사 하루이틀 하는게 아닌 토미텍은 그걸 위한 제품을 따로 냈습니다. 택티컬 글로브를 낀 상태로 총기류에 어울리는 핸드 파츠와 손목 조인트 들입니다. 피그마 뿐 아니라 어설트 릴리 시리즈 등에도 들어 맞기 때문에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죠. 총기류를 쥐게 해주려고 한다면 거의 필수라고 할 만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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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빵의 추억

얼마전에 프랜차이즈 빵집에 식빵과 크루아상을 사러 갔더니 샐러드빵을 팔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제 기억에 남아 있던 것과 거의 비슷하길래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보기 힘들지만 제가 어릴 때 역 구내나 역과 연결된 지하 상가들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식집류들이 즐비했습니다. 주로 김밥, 우동, 어묵 등을 팔았는데 그 중에는 샐러드빵도 있었죠. 어릴 때부터 빵을 좋아했던지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샐러드와 계란후라이를 번 안에 넣었던 걸 햄버거 라고 했던 것도 같고 말이죠.

그랬던 샐러드빵을 다시 접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그 때 그 느낌과 맛이 나더군요. 레시피 자체가 극히 간단한 빵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너무 그 느낌 그대로라 조금 놀랐습니다. 하하하. 가끔 빵집에서 보게되면 하나씩 집어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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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헤드폰 및 시스템 도입

요 몇년 동안 음악 감상용 시스템으로 사용해온 건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100 시리즈를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CDT100, DA100, HP100에 헤드폰은 베이어다이내믹 DT880 구형, AKG K501, GRADO RS1, 소니 MDR SA5000, 오디오테크니카 ATH-W1000 이었죠. 사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나름 음악 감상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게 사실이었고 실제로 가까운 장래에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언제나 변화는 갑작스레 오는 것이기에…. 물론 그걸 일으킨 건 저입니다만. 요 몇년 간 평판자력식(planar magnetic) 헤드폰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요사이 부쩍 관심이 가더란 말이지요. 그러던 차에 결국 욕망이 자제심을 이겨 버려서 HiFiMAN HE-6를 구입하기 직전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HE-6는 현재 생산 상용 헤드폰중에서는 가장 효율이 낮은 물건인지라 상당한 출력의 앰프를 요구한다는 점이었죠. 결국 이걸 위해선 앰프도 하나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고, 별 수 없이 앰프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시스템에서라면 평범한 출력도 헤드폰 앰프 쪽에선 만족시키는 것이 드물다는 것이 문제인데… 결국 가격과 원하는 기능, 출력을 모두 충족시키는 건 정말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게 Little Dot의 mk vi+ 진공관 헤드폰 앰프. 구동하기 충분한 출력에 입력/출력 단이 꽤 풍부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지요.

앰프를 정하고나자 이제는 DAC가 좀 아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DA100은 지금도 충분히 제몫을 해줄 수 있는 물건이긴 했지만, 제한된 입출력단이 걸렸던 것이죠. 24/192 처리가 안된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가격 대 성능비가 좋아보이는 EMOTIVA의 XDA-2 발견. 이렇게 앰프와 DAC가 정해졌는데….

문제는 이젠 헤드폰 기종 선택이 흔들리기 시작했던 겁니다. 역시 평판자력식 플래그십 헤드폰인 Audeze의 LCD-3를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HE-6보다 이쪽이 가격이 높다는 것이었고 전 이미 앰프와 DAC 추가 구입으로 출혈이 심한 상태…이다 보니 기왕 쓰는 거 더 쓰자는 마음으로 LCD-3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orz

그래서 새로 앰프와 DAC, LCD-3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저의 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처음엔 단지 헤드폰 하나 추가하려던 것이….(먼산)

열심히 들어보고 있는데 일단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게 위안입니다만 역시 기기 구입에 있어 이 에스컬레이션 현상은 정말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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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 Illustrations TAKESHI NAKAMURA EDITION 2001-2013

Leaf Illustrations TATSUKI AMADUYU EDITION 1998-2006

Leaf Illustrations MISATO MITSUMI EDITION 1998-2005

Leaf Illustrations HISASHI KAWATA EDITION 1998-2009

2006년~2007년 사이에 아마즈유 타츠키 에디션 등장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4명의 일러스트집이 드디어 모두 모이게 됐네요.

보통 나카무라 타케시, 아마즈유 타츠키, 미츠미 미사토, 카와타 히사시 네 사람은 자주 묶여서 이야기되곤 하죠. 카와타 히사시는 다른 세 사람과 좀 화풍이 다른 편이지만 나머지 세 사람은 유사한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나카무라 타케시가 아마즈유와 미츠미의 스승으로 표현이 되기도 하니까(리프의 회지 등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커리어로 본다면 나카무라씨가 가장 오래됐고, 개인적으로도 다른 세 사람들 못지 않게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만 WA2 초창기에는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 슬럼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지경이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 그림체가 망가져 버린 채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으니까요. 다행히 요즘 발표되는 그림들을 보면 궤도에 오르는 듯이 보여서 이 때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험해보는 과도기였나 싶기도 하네요.

책의 내용은 리프로 이적한 이후에 참여했던 작품들 – WHITE ALBUM2 , ToHeart2, TEARS TO TIARA(PS3 Ver.), 천사가 없는 12월,  COMIC PARTY (DC Ver.) 와 관련된 판권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 있고 그 이후엔 각종 오리지널, 판권 관련 일러스트들이 실려 있습니다. 아마즈유, 미츠미씨 등과 비교하면 동인 관련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기에 그 쪽은 없다고 봐도 되고요.

전체적인 구성과 외관은 기존 시리즈와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전 시리즈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예상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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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중입니다.

원래 치아와 잇몸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건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작년 말에 아무래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다간 안되겠다는 생각에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진단 결과는 뭐…. 참담한 수준이었지요.(먼산)

현재 몇달 간 매주 1~2회씩 병원에 가고 있고 앞으로도 몇달 더 다녀야 할 상황인데, 정말 치과는 미루지 말고 가세요. -ㅅ- 이미 늦었으니 더 있다 가지 라는 생각도 관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몸으로 터득한 진실이니… orz

현재 회복 불가능한 치아들의 발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사랑니들 발치, 잇몸치료, 필요 부위 치조골 이식 수술, 임플란트 하부 구조 수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만 앞으로도 갈 길은 멉니다. 상부 구조물 올리는 것에다 근관치료, 충전치료를 해야 할 이도 있고요. -ㅅ-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술도 못 마시는게 참 불편하지만 치료 끝나고 이전보다 나아질 걸 기대하며 참는 중입니다. 다행히 치과를 잘 만난 것인지 치료 중에 고통은 거의 없네요. 마취 수술할 때 따끔한 것과 잇몸 봉합할 때 좀  따끔하는 게 가장 아픈 정도? 돈이 물처럼 나가는 건 정말 뼈아프지만 그나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게 나갈 듯 하다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입니다. T_T

아무튼 치과는 늦게 갈수록 돈은 돈대로 나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지라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가세요. 이상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가시고요. 제가 정말 후회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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技MIX 航空機シリーズ 技AC111 航空自衛隊 F-4EJ 第305飛行隊(百里・1982戦競)

토미텍의 제품 라인업중 技MIX(기믹스 라고 읽죠) 시리즈 라는 프라모델 라인업이 있습니다. 스스로 특징으로 꼽는 것이 작은 스케일, 처음부터 도색이 완료된 부품들, 추가 파츠를 이용한 여러 기믹 이죠. 라인업은 1/144 스케일로는 제트전투기, 레시프로 전투기, 헬리콥터와 터보프롭기, 그 외 옵션 부품들이 있고 1/700 스케일로는 군함 및 우주선 계통의 제품들이 있죠.

개인적으로 발광이나 프로펠러 회전 등의 기믹은 별 관심이 없기에 이 시리즈가 발표될 때 제가 관심을 둔 부분은 바로 이 도색이 완료된 상태의 키트라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다른 메이커에서 몇몇 시도된 바가 있었긴 합니다만 결과물은 그리 좋은게 아니었기에 사실 이 기믹스 시리즈도 머릿속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해외 온라인 샵들을 돌아다니다 작례 등을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몇가지 구입해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먼저 완성하게 된 것이 이 항자대 F-4EJ 제305비행대 1982년 전기경기회 버전이죠.

일단 1/144라는 작은 스케일에 비해 조립성은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부품도 잘 들어맞는 편이고 스트레이트 빌딩하는데 문제는 없네요. 부품 분할도 완성 시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작은 스케일의 제품이니 역시 랜딩 기어들이나 파일런 등을 조립하는데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약간 애먹을수도 있을 듯하네요. 그 외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조립이 가능할 듯… 공구류는 괜찮은 니퍼, 아트나이프, 수지계 접착제, 겔타입 순간접착제 등만 있다면 충분할 듯. 아, 팬텀의 경우 피토관 삽입할 구멍을 뚫기위한 0.3mm 드릴이 추가로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완성 후의 느낌인데… 솔직히 말해서 기대했던 것 이상입니다. 여러 세세한 부분이 다 따로 도색이 되어 있고(미사일의 띠들 등등부터…) 각종 경고 마크들까지 재현되어 있어서 조립하는 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물건이 나옵니다. 사실 이것보다 큰 스케일이면 몰라도 1/144 스케일에서 제가 따로 도색하고 마킹해서 이것보다 나은 물건을 만들 자신이 없네요.;;;

다만 어디까지나 프라모델이기에 조립할 때도 그렇고 보관할 때도 세심한 주의는 필요하겠습니다. 가격대가 스케일에 비하면 높은 편이긴 한데, 완성하고 나니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추가로 사진 몇장 더 올립니다. 사진 중 하나는 크기 비교를 위해 소니 메모리 스틱 프로 듀오를 옆에 두고 찍어봤습니다. :-) 캐노피를 전 열린 상태로 만들었는데, 키트에는 일체형으로 닫힌 캐노피만 포함되어 있어서 별매 부품을 사용한 것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참고로 에이스컴뱃의 가름 편대도 이 라인업으로 발매될 예정이지요. 전 픽시를 예약했습니다. 그 외에 팬텀이나 이글 몇가지를 주문해둔게 있는데 도착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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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2-1, 비…雨…rain…

전날 비를 맞으며 도착해서 ‘내가 처음 여행가는 곳은 왜 전부 비나 태풍이냐’ 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날씨를 체크해보니 계속 비라는 예보가 나왔었습니다. -ㅅ-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나마 폭우 수준은 아니라는게 다행이었죠.

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2-1, 비…雨…rain… 더보기

デスニードラウンド/ラウンド1 데스 니드 라운드/라운드1

저자 : アサウラ, 일러스트 : 赤井てら                   オーバーラップ                                                        2013

오버랩 문고가 새로 출범할 무렵 사람들의 관심은 전부 IS에 쏠려 있었고 나오는 이야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던 작품은 바로 이 데스 니드 라운드였죠. 작가인 아사우라씨의 이전 작품들이 꽤 마음에 들었기도 하고, 작품 소개가 흥미를 갖게 만들었기도 하고요.

사실 책을 받아서 읽기 전까지 의문이었던 게 바로 제목의 의미였는데,  Death Need Round는 작중에 등장하는 테마파크입니다. ‘연구를 위해 키워지는 모르모트가 사육 케이스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쳇바퀴 위를 달리며 꾸는 꿈’을 베이스로 한 대인기시설.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생쥐는 열심히 달리지만 쳇바퀴는 그저 빙빙 돌 뿐. 마치 쫒아오는 죽음이 쳇바퀴를 돌리도록 강요하는 것 처럼 생쥐는 그저 열심히 달리고 쳇바퀴를 끝없이 돈다… 라는 설정은 꽤 그렇지만 실제 내용물은 유쾌한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가득하고 어트랙션도 충실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자본의 거대 테마파크로 어린이들의 동경의 장소 라는 거죠. 뭐, 여기까지만 봐도 실제 일본의 모 매립지에 세워진 테마파크가 연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아직 작중에서 이 데스니드라운드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이 설정 자체는 1권에서도 충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건 직접 읽어보고 확인하시는 게 좋을 듯…

배경은 오키나와 쿠데타, 홋카이도 독립전쟁, 토치키-군마 분쟁을 거쳐 총기 사회가 되어 버린 가상의 일본. 사실 이 설정은 작가가 초기작부터 즐겨 쓰는 총기 사회가 된 일본이라는 걸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서의 설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작가 후기의 소설 탄생 경위를 봐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이건 작품이 끝까지 가봐야 알겠죠.

주인공인 츠즈라 유리는 16살의 고교 2학년 소녀입니다. 원래는 농구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현재는 그만둔 상태.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매사에 열심인 귀여운 소녀지만 그녀에겐 심각한 문제가 한가지 있습니다. 부모가 연대보증 문제로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어느 날 그녀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 거죠. 작중 등장하는 표현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사타구니를 벌리던가, 내장을 팔아치우던가, 최악의 경우에는 그 둘을 다해야 겨우 갚을까 말까한 수준의 빚을 지게된 유리는 총을 쓰는 업종, 즉 용병업에 투신하기로 합니다.

사설 훈련 업체에서 기본 훈련을 마치고 어떤 용병 조합에 속하게 되서 마츠쿠라가 이끄는 팀에 속하게되는 유리입니다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질퍽합니다. 훈련 업체 운영자도, 용병 조합의 대리인도 유리의 죽음과 동시에 각종 보험으로 돈이 들어오게 이중삼중으로 덫을 쳐둔 상태라는 걸 알게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유리가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건 단순히 약간의 흥미, 약간의 양심에 의한 배려, 그리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계획 등 때문일 뿐인 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유리가 들어가게 된 팀의 마츠쿠라, 타케시마, 오오노가 유리를 배척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비교적 잘 대해준다는 정도, 당장 먹을 걱정을 덜고 잘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정도입니다. 그런 와중에 팀에 의뢰가 들어오고 동시에 유리의 용병으로서 첫 일도 정해지죠. 그 의뢰라는 건 유명 햄버거체인인 ‘왁마인드’, 통칭 ‘왁’의 긴자점에 있는 오리지널 마스코트 로나우다 왁마인드를 살해해달라는 것이었다….는 게 1권 초반의 내용입니다. 뭐, 어디의 무엇이 모티브인지는 너무 뻔하죠?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디자인도 변명할 수 없을 그런 상태인지라… :-)

일단 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편이고 마음에 든 작품이긴 한데, 이게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한국에서는 아예 발매될 것 같지도 않고요. 그나마 2권이 출판된다는 걸 보면 그래도 괜찮았나 싶은데…

전체적인 분위기부터가 작가의 최고 성공작인 벤토(도시락전쟁)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의 초기작들에 가깝죠. 어떻게 보면 표지 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시리어스합니다. 거기에 고어 묘사도 상당히 나오고 총기 오타쿠인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에요. 이런 것들과 여러 설정 때문에 작가 스스로 절대 영상화불가작품이라고 하고 있으니. 이야기도 그렇고 구성 요소들도 그렇고 요즘의 트렌드랄까 라노베 주류와는 동떨어진 작품인데, 사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 이유기도 합니다. 주무장이 SA58 OSW고 부무장이 브라우닝 하이파워 Mk.III인 미소녀를 어디가서 또 보겠어요.(먼산)

소녀의 무구성과 총기를 포함한 병기라는 현실적인 폭력의 대비라는 모티브는 수없이 많이 사용된 것이긴 합니다. 그런 점과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속칭 전기물스러움과 호러적인 측면, 액션성과 게임성, 작가 특유의 패러디 등의 여러 요소를 섞어서 보여준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지 않나 싶네요.

이야기가 진행되고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유리는 자신이 접한 모든 인물들이 완전한 악인도 아니고 완전한 선인도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목표인 로나우다가 악당인 것도 아니고, 유리의 팀원들 역시 뒷세계의 인간들인만큼 완전한 악은 아니더라도 선인 역시 결코 아닙니다. 이번 일에 얽힌 기업들과 거기에 속한 사람들, 사건의 시초에 있던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 이게 현실에 가까운 것이겠습니다만 이런 경우 결말은 언제나 누구하나 행복해지지 않는 라스트를 향하게 마련이죠.

이야기 도중 몇차례 언급되는 아름답고 깨끗한 판타지를 뒤에서 떠받치고 있는 더러운 현실이랄까 호러와도 같은 상황들을 겪은 유리는 결국 어떻게보면 원점에 돌아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살겠다, 앉아서 죽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 말입니다.

 

주인공인 유리는 기초 훈련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초짜 중의 초짜인지라 1권 내내 사실상 활약이랄 게 거의 없습니다. 자빠진 상태로 익숙하지 않은 레그 홀스터에서 권총 뽑으려다 걸려서 안 뽑히는 장면같은 데선 ‘아, 그렇지. 응. 처음엔 다…’ 라는 생각마저 들고.(…) 라노베 주인공에게 흔히 보이는 먼치킨 따위는 고사하고 흔한 각성 이벤트도, 클라이막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활약도 없습니다. 그저 걸리적거리지 않게 한쪽에 치워진 신병 신세로 맡겨진 작은 일들조차 고생하면서 할 뿐. 사실 작중에서 유리가 한 정도면 그 나이와 경험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들이 마음에 들지만 라노베를 보는 계층 대부분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리를 제외하면 등장인물 대부분은 중년 이상, 혹은 적어도 20대 후반은 된 아저씨들이라는 점도 호감이 가죠. 그리고 이런 등장인물들 중 베테랑 용병들이나 대기업의 무장보안요원들이라고 해서 엄청난 걸 하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훈련된 정석적인 싸움을 할 뿐. 거기에 상대가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이리저리 치이고 뒹굴고 고전을 거듭하죠.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고 대처하지만 그게 뒤틀리면 역시 계속 구르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필요한 때에 한다라는 거죠. 흔하게 보이곤 하는 지나친 파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안 보인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작가다보니 빼놓을 수 없는 게 먹을 것에 대한 묘사. 이 부분은 날이 갈수록 파워업해가네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유리가 속한 팀원들의 캐릭터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 이 정도로 충분히 잘 나타나지 않나 싶어요. 지나치게 캐릭터성이나 개성을 부여하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작품의 분위기를 볼 때도 이 정도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읽고 마음에 들긴 했지만 과연 2권이 나와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8월 25일에 발매되는군요. 이번엔 무려 적이 경시청 마스코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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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버랩 문고는 홈페이지에서 작품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면 후기의 후기를 볼 수 있네요. 월페이퍼도 받을 수 있고. 일종의 덤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