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략

平野耕太, 以下略, ソフトバンククリエイティブ, 20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히라노 코우타가 게임잡지 '게마가'에 연재하던 만화의 단행본이죠. 연재 시작할 무렵부터 체크하고 있던 작품인지라 구입하긴 했는데, 같이 날아온 만화책 더미 중에서 이 작품에 대해 제일 먼저 쓰게 될 줄은 예상 못 했습니다.(먼산)

일단 최근 발간된 단행본을 볼 때의 정석인 커버를 벗기고 속표지를 본다, 를 실행한 결과 절망했습니다.(....) 히라노 코우타가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게임들에 대해서 썼는데, 이 사람 게임 취향이 저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외계인의 음모입니다.(...)

내용은 한 게임샵을 배경으로 다메닌겐인 오너 3명(그나마 1명이 정상적 --;), 외모만 제대로고 가장 다메닌겐인 월급 점장,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정상인인 아르바이트 직원 마키쨩(안경, 주근깨, 땋은 머리), 오타쿠 야쿠자 부두목, 그 부하인 제대로 된 야쿠자(...) 등이 벌이는 게임과 관련된 바보짓&바보토크죠. 사실 저 등장인물들의 원 네타가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니 패스(오너 중 한명은 아예 이름부터가 히라노...;)

딱 분위기는 헬싱을 보신 분들이라면 권말 부록의 그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것보다는 그림이 좀 더 제대로지만요. 사용되는 소재는 다양합니다. 게임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만화, 정치, 영화, 드라마, 동인지까지 다 뒤섞여서 나오죠. 소재들 자체는 나름대로 꽤 알려진 것들이긴 한데 상당히 오래된 것들도 사용되기 때문에 요즘 어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도 있을 듯 하군요.(꽤 네타의 폭이 넓기도 하고...) 아무튼 보면서 꽤나 여러번 뿜었습니다. 새벽 5시쯤 방바닥에 누워 킬킬거리며 읽고 있던 저를 어머니께서 발견하시고 눈초리가 묘했다는 건 넘어가고요.

80년대 초중반 무렵부터 게임을 해온 아저씨들이 모여서 신나게 잡담하는 그런 분위기랄까, 망가지는 분위기랄까 그렇습니다. 사실 헬싱이 너무 제대로된(...) 분위기였죠, 히라노에게는.(먼산) 아무튼 보면서 참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는데..... 이 부분이 좀.... 전 모두들 아시다시피 그저 평범한 일반인인지라. 하지만 뭐,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고개를 끄떡일수도 있는 거고 만화 자체도 재미있으니까 그런 거겠죠. 납득했습니다.

일단 이 만화가 잘 맞을만한 부류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지 않을까 합니다.
- 아저씨일 것.(물론 전 어립니다만, 대체로 그럴 것이라는 거죠)
-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동인, 정치 등에 관심있을 것.
- 히라노 코우타의 센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카도카와 쪽 잡지인 エース桃組에 연재된 '進め以下略!' 연재분은 수록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단행본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그 이전에 進め以下略!에 연재된 내용들은 좀 막나가는 분위기가 강했으니까요.;; 아니, 이 책도 나름 막 나가지 않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결론은 마키쨩 만세! 입니다. 마키쨩은 진리입니다. 안경에 주근깨, 땋아 내린 머리에 이 만화에서 극히 보기 드문 정상인입니다. 최고입니다. >.</ ( ....야)

NOT DiGITAL

PS. 이전 모리 카오루가 타케모토 이즈미를 좋아한다고 했을 때는 '호오, 그렇군. 나도 타케모토 이즈미 만화를 좋아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히라노 코우타가 아키만씨나 타케모토 이즈미씨와 같은 잡지에서 연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라고 쓴 걸 보고는 '아키만은 그렇다치고, 타케모토 이즈미라고~~~ 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은....'이라는 생각이...;;

어쨌거나 타케모토 이즈미씨의 그림과 만화는 좋지요. :-)
2009/06/21 01:49 2009/06/2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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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룬그리져 2009/06/21 10:17

    뭐랄까, 군데군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디다 태클을 걸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NOT DiGITAL 2009/06/21 16:53

      아니, 그런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룬그리져님이 평범한 일반인이 아니라는 증거로군요!

      NOT DiGITAL

  2. 계란소년 2009/06/21 11:31

    아마 최고의 막장 만화 중 하나인 헬싱을 그린 사람과 자신이 동족이라는 걸 인정하기 어려운 듯 합니다. 안돼, 내가 그런 놈과...같은 기분이려나? 속지에 적힌 게임 리스트가 뭔진 모르겠으나 만약 저랑 비슷하다면 그런 기분일 듯(퍽)

    • NOT DiGITAL 2009/06/21 16:54

      아니아니, 그 이전에 히라노 코우타는 누구나 인정하는 오타쿠인지라 평범한 소시민 공대생 출신 엔지니어인 저로선 오해받고 싶지 않은 정상적인 반응이 나온 것이죠.

      NOT DiGITAL

  3. shyni 2009/06/21 13:58

    후 이글을 보니 막 감상평에서 난 이렇지 않아라는 알수없는 오오라가 풍기는군여...

    • NOT DiGITAL 2009/06/21 16:55

      물론입니다. 실제로 전 그렇지 않으니까요. :-)

      NOT DiGITAL

  4. 카린트세이 2009/06/21 17:55

    사실 저사람 속성이랄까 그런걸 보면 헬싱이 외려 특이한거죠... 저사람의 이전 동인지 등을 보니 이건 아주 뭐랄까... 정말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군요.... (....)

    헬싱은 많이 순화된거라고 봅니다. 드디어 자기 입맛에 맞는 책을 무려 정식으로(?) 단행본을 낼수 있다니 저사람도 초큼 행복할지도....

    • NOT DiGITAL 2009/06/21 19:45

      히라노 코우타야 워낙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사실 가장 순화됐달까 얌전했던 건 헬싱 이전에 그린 에로 상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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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안모군 2009/06/21 21:56

    살까 하다가 구매리스트가 1만엔을 초과해서 제꼈는데... 그런대로 볼만할 거 같기도.

    라지만, 도데체 태클을 걸 구석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보고 있기가 어렵구만.

    • NOT DiGITAL 2009/06/21 22:55

      응, 볼만함. 자네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임.

      그런데 도대체 태클 걸 구석이 어디가 있다는 거심? 저 포스팅은 순수한 사실과 감상으로만 쓰여졌는데.

      NOT DiGITAL

  6. skill 2009/06/21 22:28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태클을 걸곳이 너무 많네요.

    "새벽 5시쯤 방바닥에 누워 킬킬거리며 읽고 있던 저를 어머니께서 발견하시고 눈초리가 묘했다는 건 넘어가고요."

    이 글하나만으로도 평범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할수 있지 않나요. -_-;;;

    • NOT DiGITAL 2009/06/21 22:56

      태클 걸 곳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사실과 감상으로만 쓰여진 것이니까요. :-)

      아니아니, 평범한 직장인이 주말을 맞아 밤 늦게 게임하다 주문해놓은 만화책들을 읽고 있는 모습은 아주 평범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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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LEGO 2009/06/22 02:55

    아저씨일것...에서 탈락이군요~(...)

    • NOT DiGITAL 2009/06/22 22:24

      자신을 속이다니, 퓨어하지 못한 아저씨시군요. 드림 클럽에는 결코 못 들어가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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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NoThING 2009/06/22 08:34

    저런, 아직 어리고 평범한 소시민A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될 만화로군요.
    이런 만화를 보시면서 새벽 5시에 웃으셨다니 역시 평범하지 않으신 분이셨군요.

    • NOT DiGITAL 2009/06/22 22:26

      아니아니, NoThING님은 위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도 남습니다. 자신을 가지세요! 저같은 사람이 참 드문 케이스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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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irCon 2009/06/22 15:13

    이럴 때 바로 이런 표현이 사용 가능하겠지요.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NOT DiGITAL 2009/06/22 22:26

      에부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그러고보니 에부장님이야말로 이 만화의 애독자가 되실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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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마근엄 2009/06/23 12:43

    훗......(씨익) --> '과속 스캔들'의 그 장면을 생각해주삼.

    • NOT DiGITAL 2009/06/23 19:55

      허허허, 그건 오해입니다.

      NOT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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