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되면 찾아오는 게임 관련 잡담 포스팅입니다. 언제나처럼 최근 새로 시작한 게임들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죠.

- DEAD SPACE(XBOX360)

사실 데드 스페이스는 PV들이 나올 때도 큰 관심이 없었고, 발매될 때만 해도 플레이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발매 후 좀 시간이 지나서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일단 온라인 샵 중 자주 가는 곳들은 전부 품절. 옥션이고 쥐마켓이고 품절. 들리는 소리로는 용산이나 국전 오프 매장에서도 물량 딸린다는 이야기가....

뭐,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가까운 오프 매장에 가보는 거죠. 그래서 퇴근하는 길에 수원의 몇 안되는 오프라인 매장 중 한군데에 가서는

"데드 스페이스 있습니까?
"PS3판이요?"
"XBOX360이든 PS3판이든 상관없어요."
"45000원입니다."(엑박판을 꺼내 내놓는다)

....과연. 승리의 동네 매장. /(~.~)/

일단 초반 진행해 본 소감은 상당히 괜찮은 게임이라는 겁니다. 우선 인터페이스가 깔끔하면서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플레이 상태에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모두 배제하면서도 필요할 때 확인하기 편하게 만들었고, 미래라는 세계관에도 잘 부합되고 말이죠.

주인공의 직업 상 무기들이 '무기'라기보다는 '공구'들에 가깝다는 점이나, 디자인과 미술적인 측면이나 분위기도 마음에 드는군요. 폐쇄된 공간이라는 점과 그러면서도 비교적 넓은 맵의 구현이라는 걸 거대 우주선이라는 배경으로 잘 융합했고 게임 자체도 재미있어요.

거기에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안전한 장소였던 곳들이 이 게임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나름 신선하군요. 스테이터스나 아이템 윈도우에서도 계속 시간은 흐르고 적들은 움직인다는 건 요즘 게임들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점이지만 암묵적인 안전 장소였던 엘리베이터라든가 세이브 포인트, 샵 등에서도 틈만나면 뒤치기를 시도하는 괴물들은 '이 마귀같은 색휘들'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하죠. :-)

여담이지만 주인공은 또 한명의 이공계 히어로 입니다. >.</ 일단 직업부터가 엔지니어고 맨얼굴을 보면 영락없는 공돌이요, 헬멧을 쓰면 용접공이요, 쓰는 무기들도....(먼산) 우리의 고든 프리먼의 뒤를 잇는 훌륭한 이공계 히어로인 것이죠. 문과계 주인공들이 한국 드라마에 출연해서 열심히 연애질 하고 있을 때, 우리의 이공계 주인공들은 세계적인 게임에 출연해서 괴물들을 척살하고 있습니다!(...응?) 아무튼 이 아저씨도 하는 짓을 보면 후덜덜....



- Fallout3(XBOX360)

폴아웃3 입니다. 이걸로 충분. 제작사가 달라졌다고 해도 세계관이라든가 여러모로 충실히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군요. 게임 시스템도 마음에 들고, 유기적인 NPC-퀘스트 들도 좋고 말이죠. 게임도 안 해보고 발매전에 어디서 동영상 하나 가져다놓고 병맛이라면서 설레발치던 사람들이 있던데 그냥 다들 머리 박으시고, 영어라면서 찌질대는 꼬꼬마들은 그냥 하지 마삼, 이라고 하고 싶군요. :-)

사실 전투에서 FPS 스타일이 지나치게 부각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실제로 해보면 어디까지나 턴제 RPG에 가깝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FPS하는 스타일로 게임하다간 얼마 안가서 게임오버 화면 보고 있을 듯. 아무튼 간만에 제대로 잡고 즐길 서양 RPG인지라 하악하악대고 있는 중입니다. 전작의 팬이라면 일단 잡아봐서 손해봤다는 생각은 안 들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RPG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전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아직 클리어 못 한 게임들이 워낙 많아서 또 이런 대량으로 시간 잡아먹는 게임을 잡게 되었다는게 덜덜덜..... OTL

* 자국어로 로컬라이제이션된 걸 플레이하는게 편하기도 하고, 그걸 바라는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그러면서 한글화된 건 잘 안사는 인간;;;) 애플로 울티마 하려고 국민학생 시절에 성문영어 공부하고(문제는 울티마에 나오는 영어는 고어라서 또 다른 애로사항이 꽃폈겠지만...;;), 일본 게임한다고 일본어 공부한 사람들이 널려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선 솔직히 '근성이 없어' 라는 생각이 들 뿐. -ㅅ-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라는 이유만으로 게임을 듣보잡 수준으로 까내리는 애들이 보기 싫은 것 뿐이지만요.



- INFINITE UNDISCOVERY(XBOX360)

솔직히 살 생각이 없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집에 쌓여 있는 게임들 사이에 올려져 있게 됐다는 케이스.(...) 오프닝 보면서 스탭에 아는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기억에 남는군요.(..야)

필드 화면과 전투 화면의 구별이 없고, 아이템 창을 열든 스테이터스 창을 열든 적들은 공격해 댑니다. 한마디로 액션 RPG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겠죠. 정말 극초반부까지만 플레이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다만 초반부의 느낌만으로 이야기하자면 못 만든 게임은 아닌데, 뭔가 미묘한 느낌이랄까요. 주인공 성격 때문인가...--; 아무튼 엔딩을 보고 난 후의 감상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군요.



- 마크로스 에이스 프론티어(PSP)

건담 배틀~ 시리즈의 시스템을 이용한 마크로스 게임이죠. 건담 계열과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는 비슷한데, 전 이쪽이 더 상성이 잘 맞는듯한 느낌이군요. MS보다 발키리나 디스트로이드들 쪽이 훨씬 마음먹은대로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이랄까. 하기야 제 플레이 통계를 보면 발키리 타고 출격할 경우 작전 시간의 70%이상은 파이터 형태로 싸우니까요. 20% 정도가 가워크, 배트로이드 형태는 10% 정도인 듯.

일단 주인공은 16세 여자 파일럿으로, 오퍼레이터도 당연히 여자 캐릭터. 원래는 파트너도 여자 파일럿으로 만들었다가 그냥 23세 남자 파일럿으로 만들어줬습니다.(먼산)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긴 한데, 환율 덕분에 지불한 가격을 생각하면.... OTL



- 流行り神2 PORTABLE 警視庁怪異事件ファイル(PSP)

PS2로 나왔을 때부터 관심이 가던 시리즈였긴 한데, 이제서야 PSP용으로 플레이해보게 됐네요. 출세가도를 달리는 경시청 캐리어구미였던 주인공이 모 사건 때문에 괴이사건을 담당하는 경시청경찰사편찬실로 떨궈진 후 접하게 되는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죠.

추리 시스템+사운드 노벨 시스템이라고 할 만한 시스템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듯. 주인공의 선택지와 추리 태그 선택, 용기 게이지 사용에 따라 사건의 전개가 달라지는 그런 스타일의 게임이죠. 과학 사이드로도 오컬트 사이드로도 가는 게 가능...할 듯 한데, 제가 워낙 평범한 소시민 공대생 출신 엔지니어라 지금까지는 과학적 추리 쪽 루트만 타고 있는 듯 하군요.

게임 자체도 그렇지만, 또 보면서 재미있던 게 단어 해설. 작중에 등장하는 오컬트 관련 단어부터 경시청의 근무 체계 라든가 숙직실 등등에 대해 꽤 성실하게 설명해 놓은 걸 보는게 또 쏠쏠했죠. 일단 클리어 후에 전작도 플레이해 볼 예정입니다.



- DJ MAX CE(PSP)

요즘 여러 오탈자와 버그 때문에 말이 많죠. 일단 그런 걸 제쳐두고라도, 개인적으로 왠지 디제이맥스 포터블 1, 2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BGA도 많이 발전했고, 곡들도 괜찮은데 이런 느낌이 든다는게 좀 신기하기도 한데...

곡 난이도가 미묘하게 표시되는 것과 안 맞는 게 좀 많아 보인다는 느낌도 있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요즘 PSP로 제일 많이 돌리는 게임임에는 틀림없군요. BS 나오면 아마도 분명히 사겠죠.

그렇다고는 해도 테스트도 제대로 안하고 게임 풀면 어쩌라는 건지. 지금 사람들이 찾아낸 버그들만 해도 장난이 아닌데... 리콜하기 싫으면 패치라도 내던가. -_-

그러고보면 오늘 도착한 DJ MAX 테크니카 OST에 덤으로 딸려온 플래티넘 크루 카드를 써보기 위해서라도 언제 테크니카도 한 번 플레이하러 가보긴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플래티넘 크루 팩키지별 내용물 사진 보고 익스클루시브 구매자로서 분노. 한정판이랍시고 물품 구성은 일반판보다 확연하게 떨어지게 만들어놓는 건 도대체 무슨 센스? 이럴 거라고 미리 말하면 차라리 일반판 2개를 그냥 사고 말지. 이건 익스클루시브 산 사람들 물먹이자는 걸로 밖에 안 보이니... 이런 식으로 장사해서 좋을 게 없을텐데 말입니다.

솔직히 CE건도 그렇고 이번 것도 겹쳐져서 짜증 게이지가 마구 올라가는 상황이랄까요. 디맥빠들 설치는 것도 있고, 솔직히 나름 디맥 시리즈에 돈 때려박은 사람인데 좀 회의가 들 지경입니다.



- 슈퍼로봇대전 Z(PS2)

사실 슈로대 시리즈는 팬도 아니고, 그리 애정도 없는 시리즈인지라 간단히. 당연히 여주인공 세츠코 루트 타고 있습니다. PS3로 플레이 중인데, 확실히 시스템이나 그래픽 등등 여러모로 발전했다는 느낌은 많이 받게 되는군요. 다만 이전 작들을 플레이했던 기억을 되살려 볼 때 과연 엔딩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먼산)



- 그 외 여전히 PSN이나 XBOX Live에서 게임의 다운로드 구매도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패스.


- SOCOM Confrontation 북미판은 언제나 도착하려나요. 레지스탕스 2와 기어즈 오브 워 2는 아직 1을 클리어 안 했기 때문에 클리어하기 전까지 보류입니다.(먼산)

- 그러고보니 궁금한게 페르소나 4 라이센스판의 경우 3 때와 마찬가지로 초회판에 OST가 특전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만, 일본에서 2장으로 발매된 OST를 한장으로 줄인다고 하면 선곡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으음.

NOT DiGITAL
2008/11/01 02:45 2008/11/0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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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까날 2008/11/01 08:40  address  modify  write

    보기만 해도 게임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 NOT DiGITAL 2008/11/01 22:41  address  midify

      하고 싶은 게임은 많이 나오는데, 역시 시간이 모자라다보니 쌓여갈 수 밖에 없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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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S 2008/11/01 10:56  address  modify  write

    데드스페이스랑 폴아웃3 엔딩봤는데 이건 완전 마약.... 데드스페이스는 그냥 일요일 하루 날잡고 엔딩봐서 그럭저럭 넘겼는데 폴아웃3는 이건 뭐 시간잡아먹는 괴물이네요. 일단 엔딩은 보긴 봤는데 문제는 맵의 반도 다 안돌아봤다는것. 세이브 파일 불러와서 좀더 돌아다녀봐야겠습니다.

    폴아웃3 엔딩은 분기가 좀 있는것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해보이는데 다른 엔딩도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 NOT DiGITAL 2008/11/01 22:43  address  midify

      확실히 데드 스페이스는 정말 날잡고 독하게 플레이하면 되지만, 폴아웃3는 방대하니까 말이죠. 정말 꽤나 시간 잡아먹을 게임이죠. 아무튼 잘 만든 게임들이 나와주니 좋긴 합니다만, 역시 시간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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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리! 2008/11/01 13:33  address  modify  write

    진짜 폴아웃3, 데스 스페이스, 페이블2, 인피닛 언 디스커버리까지 다양한 게임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페이블2를 샀습니다. 재미있더군요. ^^ 뒤에 한번 인피닛 언 디스커버리랑 교환할 분이 있나 봐야겠더군요.

    • NOT DiGITAL 2008/11/01 22:45  address  midify

      페이플은 1 때 친구가 꽤 열심히 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일단 저는 페이블2는 보류중이긴 합니다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괜찮은 게임인 듯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스타오션4도 기대되고, 갑자기 RPG 러시인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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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카린트세이 2008/11/02 15:37  address  modify  write

    PSP판 DJ-MAX가 꽤 여러가지 버젼이 나왔나보군요... 버그가 많다고 하니 좀 실망이랄까...

    그런데 DJ-MAX 난이도는 PC판에서도 그닥 균일하지는 않았던것 같은 느낌이... 제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NOT DiGITAL 2008/11/02 22:15  address  midify

      PSP판은 지금까지 3개가 나왔죠. 11월에 다시 한개가 나올 예정이고... 디제이맥스 테크니카는 업소용입니다. 얼마전부터 기계가 풀려서 몇몇 업소에서 가동 시작한 듯 하더군요. 난이도는 개인적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몇몇 곡의 난이도나 미션 난이도는 표시와는 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나 싶은 느낌이 CE에서는 더 강하달까요.

      NOT DiGITAL

  5. utena 2008/11/03 21:34  address  modify  write

    세이브 포인트에서 공격이라니 이런 도의를 저버린 괴물들(..)

    • NOT DiGITAL 2008/11/03 22:45  address  midify

      이젠 인정도 의리도 없는 시대인 것입니다.(...)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