鉄子の旅 1~6

COMICS 2008/10/24 23:47
菊地直恵, "鉄子の旅" 1~6, 小学館, 2004~2007

옛날 옛날 머나먼 극동의 지팡구라는 나라에 한 여성 만화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편집자에게 소환되어 가보니 솔깃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바로 만화도 그리면서 여행도 할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이었지요. 그러나 우리 착한 어른들이라면 모두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세상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아니, 실제로 대략 이런 이야기입니다. 정말로;;)

사실 원래대로라면 이 테츠코의 여행이라는 만화와, 어느 분야에서도 오타쿠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일반인인 저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었을 겁니다만 친구들 중에서 최고의 철덕 포스를 자랑하는 안모군이 빌려줘서 볼 수 있었습니다. :-)

내용과 형식은 기행문 내지 여행 에세이와 같은 스타일로 작가인 키쿠치 나오에가 일종의 안내자 역할인 요코미 히로히코, 담당 편집자인 이시카와(후에 카미무라)와 함께 '철도' 여행을 한 내용을 그린 것이죠. 기본적으로 3인이지만 종종 게스트가 참가하기도 하고, 이게 나중에는 기본적인 스타일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기서 중요한 건 '여행'이 아니라 '철도' 라는 겁니다. 요코미 히로히코가 워낙 유명한 테츠(특히 역과 노선 부분 중시)다 보니 만화가인 키쿠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내용의 여행이 되는 것이죠.

일단 소재가 좀 막나가는 것이고(...), 여행 에세이적인 전개와 내러티브다 보니 좀 평이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여행 정보로서도 재미있고 작가 보인인의 투덜거림이나 고생담, 테츠와 일반인간의 괴리 부분등은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소재 자체가 최소한 철도 부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참 적응하기 힘든 물건인데, 그런 걸 이 정도로 그려냈다는 건 작가의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물론 그래도 역시 일본 철도, 그 중에서도 로컬선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중증의 테츠+일본 철도 라는 장벽이 있기에 쉽게 읽히지는 않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철도에 대해서라고는 전혀 모르는, 즉 '전차로 고' 라든가 '레일팬' 등의 게임으로 약간 접하고 웹상의 정보나 글들을 조금 읽거나 안모군이 사는 잡지를 넘겨 본 정도에다 철도 모형이나 레고 철도 분야에 조그만 관심이 있었던 평범한 사람인 저도 꽤 재미있게 본 걸 생각하면..... 으음, 어떠려나요. ^^

그러고보면 이 테츠가 아닌 일반인으로서의 작가와 중증 테츠, 그 둘의 중재역인 편집자 라는 기본 구도는 꽤 괜찮았던 듯 싶습니다. 이야기나 여행의 중심을 잡기도 그렇고...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요코미의 페이스에 휘둘리는게 대부분이긴 하군요.(먼산)

최근에는 철도 관련 취미가 일본에서 조금씩 여러 매체에서 보이는 덕에 저조차도 알고 있던 역이라든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흥미롭더군요. 사실 전 오타쿠를 소재로 한 물건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테츠코의 여행은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혹시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NOT DiGITAL

PS. 그나저나 등장하는 게스트들이라든가 모 만화가가 그려준 페이지 등을 보면 '과연 소학관' 이라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더군요. :-)

PS2. 작가인 키쿠치 나오에는 5년이 넘게 철도 관련 일을 하다보니 점점 지식을 입력당해서 이제는 일반인이라고는 말 못하는 지경이... 하기야 NRE의 에키벤 프로듀스 라든지 작중에 등장한 銚子電鉄의 차량 도색 제안이라든가 이젠 훌륭한 업계인(...)

PS3. 초반부를 읽으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흑막은 예상대로였습니다. :-)
2008/10/24 23:47 2008/10/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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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Dataman 2008/10/25 12:54  address  modify  write

    아아, 에가미 히데키는 한 여성 만화가의 인생을 바꿔 놓았어요...T_T

    • NOT DiGITAL 2008/10/25 22:56  address  midify

      그렇죠. 정말 한 여성 만화가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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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스맨 2008/10/25 17:26  address  modify  write

    [전략]...어느 분야에서도 오타쿠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일반인...[후략]

    ....누가요?

    • NOT DiGITAL 2008/10/25 22:57  address  midify

      그야 당연히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지 않겠습니까.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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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ieatta 2008/10/26 01:04  address  modify  write

    전 대령님께서 군생활시절 야밤에 무슨 게임을 하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절대 평범한 일반.. 하고는 거리가 먼 분이시지요 >_<

    • NOT DiGITAL 2008/10/26 23:28  address  midify

      어허, 전 군생활 때 야밤에 게임한 적이 없습니다. 오전이나 오후에 했지요. 절대로 평범한 일반인이죠.

      NOT DiGITAL

  4. 안모군 2008/10/26 10:44  address  modify  write

    OTQ의 특성 하나 :
    OTQ는 다른 사람을 OTQ라 지칭하고, 자신은 OTQ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여러모로 네타만재인 듯. 훗.

    • 마근엄 2008/10/26 21:12  address  midify

      [월관의 살인]의 명대사 [난 철광이 아냐!]

    • NOT DiGITAL 2008/10/26 23:31  address  midify

      하지만 내가 오타쿠가 아니라는 건 사실이니까 말이지.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사실만을 쓰고 있음~

      마근엄님 / 그러고보니 저 만화의 요코미 히로히코는 테츠라는 건 인정하지만 오타쿠가 아니라고 주장하더군요.(...)

      NOT DiGITAL

    • 안모군 2008/10/27 17:17  address  midify

      아니 전 테츠는 못됩니다. 그정도의 집착은 가지고 있지 못하거든요... 이래봤자 설득력이 없긴 하겠지만서도.

      그냥저냥의 보통 철도애호가쯤 되려나요. 일반인은 못되지만.-_-

  5. Dataman 2008/11/01 09:32  address  modify  write

    '오타쿠라고?'라고 하면서도 '테쯔오타 브랜드화 계획'을 세우는 게 요코미입니다.

    • NOT DiGITAL 2008/11/01 22:39  address  midify

      보고 있으면 정말 여러 의미로 참... :-)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