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레고 관련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레고의 랜드-타운-시티 계열에서 소방 계열과 더불어 경찰 관련 제품들의 비중은 굉장히 큽니다. 아무래도 어린이들의 취향을 생각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고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종종 농담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지요. :-)

그리고 저 역시 구입했던 품목중에 경찰 관련 아이템의 비중이 높은 게 사실이죠. 이번엔 그 중에서도 경찰서 관련 제품들 중 가지고 있는 4종에 대해 간단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리뷰는 아니고 그저 해당 제품들에 대한 잡담 정도로 생각해주시길... 직접 찍은 사진들로 세부들을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공간 문제로 전부 분해해서 보관중인지라 아쉽네요.(사실 촬영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찍어도 잘 안 나오겠지만요.;;) 이 이외에도 여러 경찰서 모델들이 있지만 현재 가장 탐나는 건 역시 86년의 6386 이군요. 이것도 언젠가 구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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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레고 경찰 관련 아이템 중 건물을 베이스로 한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6384 Police Station (1983)
6540 Pier Police (1991)
6332  Command Post Central (1998)
7744 Police Headquarters (2008)

6384와 7744 사이에는 25년의 차이가 있군요. :-) 사진으로만 봐도 각 시기별 특징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는 게 재미있달까요.

우선 6384의 경우 레고랜드 시절의 시스템-타운 계열 모델들의 특징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이건 3년 뒤에 등장한 6386이나 동시기 소방서 제품들, 가옥 모델들에서도 나타나는데 굉장히 단순화시켜 간단한 구조와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도 모티브가 되는 실물의 특징은 잘 잡아내고 있죠. 일일이 디테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간략화를 통해 단순화시키면서 어느 정도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그런 방향성이랄까요.

전원 도시나 시골 마을의 경찰서 정도가 어울릴 듯한 6384의 모습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것일 듯 합니다. 실제 건물 내부의 디테일도 지금과 비교하면 훨씬 단순화, 간략화가 되었지만 그게 요즘 모델들에 비해 떨어지게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이 시기의 매력이죠.

경찰차의 경우 당시부터 80년대 말까지 이어지던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고, 바이크의 경우 저 방풍 실드는 상당히 희귀 부품입니다. 6384와 6540을 비롯한 몇몇 제품에만 포함되어 있죠. 그리고 경찰서나 소방서에서 빠지지 않던 헬리콥터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헬리콥터의 형태 역시 해당 시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규모에 비하면 좀 안 어울리지만 대체로 경찰서, 소방서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었죠. 역시 어린이들을 배려했다고 볼 수도 있고, 저같은 경우는 관할 구역이 넓은 교외지역이라 그렇다고 납득 중입니다.(...)

그리고 경찰서와 소방서의 높은 인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 가동식 셔터 였을 겁니다. ^^ 아니, 정말로 한 때 가동식 셔터가 폐지됐었을 때 사람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았으니 말이죠. 가동식 셔터는 남자의 로망입니다, 그런 겁니다.(...) 6384의 경우 대부분 프린팅 블럭이었고 스티커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였다는 점도 개인적으로는 플러스 점수를 주는 부분이랄까요.



6540의 경우 많지 않은 해양 경찰 관련 제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겠군요. 시스템 전성기 시절 중의 모델이라는 점도 그렇고... 최근에는 Coastal Guard 계열 제품들이 나오곤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리 취향이 아닌지라 패스 중입니다. 이 6540의 베이스나 건물 형태는 95년에 출시된 6338  Hurricane Harbor에 거의 그대로 이어지지요. 6338 자체가 6540의 마이너 체인지 버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두 모델은 상당히 흡사합니다.

일단 건물의 형태는 해당 시기에 많이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2층 구조에서 2층의 경사벽과 가운데 힌지가 있어 회전하는 유리창의 형태라든가 말이죠. 기본적으로 이 때도 디테일의 재현 보다는 단순화 시키면서 특징을 잡아내는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경찰차(거의 같은 구조의 민간인 차량 제품도 있죠)도 재미있고, 방풍 실드 부품이 포함된 경찰 바이크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역시 메인은 경찰선과 모터보트 일 듯 합니다. 개별 제품으로 출시된 경찰선들에 비하면 간단한 형태긴 합니다만, 그 스타일은 꽤 마음에 듭니다. 모터보트 역시 적은 부품으로 잘 재현했고 말이죠.

해양 관련 제품이기에 볼 수 있는 악세서리들도 좋고 여러모로 괜찮은 모델입니다만, 문제는 디자인 상 스티커가 꽤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죠. 특히 중고 제품을 구입할 경우 치명적입니다. 나중에 여유될 때 새로 스티커 제작해서 뽑아낼 예정입니다만, 문제는 역시 흰색 스티커. 이건 왠만해선 답이 안 나오기 때문에...  OTL



다음은 6332인데.......... 네, 드디어 나왔습니다. 제게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덕분에 개인적으로 흑역사 취급하는 모델이... OTL

한동안 레고에 전혀 손을 안 대다가 2002년 무렵에 하나 구입해 본 모델이 하필이면 6332였던 겁니다. 이후 전 충격을 받고 다시 또 한동안 레고에 전혀 손을 안 댔다는 슬픈 이야기가... -ㅅ-

사실 이건 6332 만의 문제는 아니고 당시 소속 레이블이었던 Town Jr. 계열 전체에 해당되는 이야기지죠. 일단 건물과 각종 Vehicle의 디자인 부터가 완전히 퇴보했다는 걸 보여주는데다 이 시기 모델들의 치명적 단점인 통짜 부품이 가득합니다.(...) 아니, 정말로 전 이 제품을 만들면서 가벼운 충격까지 받을 정도 였습니다. '레고가 이젠 이 지경까지 됐단 말인가' 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이 시기의 제품들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결국 이 모델은 한 번 조립된 이후 그대로 분해되었죠. 피규어들은 다른 경찰 피규어들과 섞어 쓸 수 있으니 다행이고, 건물이나 Vehicle에 사용된 부품들은 벌크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그나마 통짜가 많아서 활용하기도 쉽지는 않군요. -_-



마지막으로 현재로선 가장 최신 경찰서 모델인 7744 입니다. 전제척으로 스케일이 커지고 있는 시티 계열 답게 일단 대형화된 게 눈의 띄지요. 건물이나 내부의 디테일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특히 몇개 안 되는 부품으로 재현된 정수기는 압권이죠. :-)

다만 최근의 시티 계열이 그렇듯이 건물/차량 등이 대형화되다 보니 이전의 시스템-타운 계열과는 좀처럼 조화되질 않습니다. 간략화/단순화 보다는 디테일에 치중하는 것 역시 상당히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7744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건 저 역시 동의합니다. 여러모로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것도 보이고, 이리저리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으니까요. 경찰서 건물 쪽은 어느 쪽이냐 하면 저도 좋아하는 쪽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차량들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근의 시티 계열의 차량/헬기 디자인을 상당히 안 좋아합니다. 너무 대형화 되고있는 데다 (단적으로 올드 모델들의 경우 차폭은 기본적으로 4stub입니다만, 시티 계열은 6stub죠) 디자인 역시 취향에서 상당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결국 올드 모델들이나 뒤지고 있는 신세가...OTL

그리고 이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가동식 셔터와 함께 경찰서/소방서의 대표적 아이콘 중 하나인 헬리콥터가 없습니다. ^^ 아마 동시기 발매된 7741 Police Helicopter의 판매를 염두에 둔게 아닌가 싶긴 한데, 사실 시티 계열의 헬기는 크기도 크고 디자인도 취향 밖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아쉬움은 없네요.

스티커의 대량 사용이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마이너스입니다만, 이젠 이쪽이 대세니 힘없는 일개 소비자가 별 수 있나요.(먼산) 그나마 Polizei 와 Police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준 건 고맙군요.


간단히 제가 보유한 경찰서 4개 모델에 대해 횡설수설해봤습니다. 경찰서 쪽은 이제 6386 정도만 구하면 더 이상 여한은 없을 듯... ~.~ 그나저나 이 쌓이고 있는 레고들도 어떻게 해야 하긴 하는데 말이죠. 역시 공간 부족은 최대의 적입니다. 책/CD/레고/프라모델/다이캐스팅 모델/피규어 전부 쌓이고만 있으니... T_T

NOT DiGITAL
2008/10/04 17:26 2008/10/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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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mm 2008/10/08 22:09  address  modify  write

    6384 제가 갖고있던 모델이네요. 레고가 어릴적에 딱 저거 한세트라 오만가지 짓을 다 하고 놀았는데 셔터 문짝만은 항상 버려놨던 기억이;; (건물 넓이를 픽스해야 해서 딴 건물 만들땐 못쓰거덩요)
    90년도 정도에 선물받았던것 같은데 83년 발매모델이었다니....; 오랫만에 보니 그립군요^^

    • NOT DiGITAL 2008/10/08 22:27  address  midify

      좋은 모델을 가지고 계셨군요. 오래된 모델이지만 개인적으로 최근의 경찰서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한 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입니다. 예전에는 좀 시간이 된 레고도 구하기가 비교적 좋았는데, 요즘은 너무 절판이 빨리 되서 아쉬운 경우가 많네요.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