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날, 일본에 먹으러 가자! - 간사이(오사카, 고베, 교토)편, 니들북, 2008

맛집에 대한 가이드북, 그것도 외국의 가게들에 대한 책이라면 솔직히 그 신뢰도에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그냥 유명하기만 한 가게들을 주루룩 나열해 놓은 정도(그것도 꽤나 예전 정보에 의해)에 그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여행 가이드북에 실린 가게 소개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이런 경험을 하다보면 인터넷 상의 정보라든가(외국이라면 해당 국가의), 지인이나 친구들의 경험담이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느끼게 되죠. 물론 이런 정보들도 걸러서 보고 들어야 한다는 점(특히 취향이라는 측면에서)은 변함없지만 그래도 훨씬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까날님의 블로그는 상당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저 유명한 집이 아니라 직접 찾아다니고 맛을 본 가게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까날님과 직접 만나보고 대화하며 같이 음식을 먹어본 경험에 따르면 맛집에 대한 평가 기준이 상당히 납득할 만 하고, 취향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 더더욱 그렇고요. 그런 까날님이 일본 음식점들에 대한 책을 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놀라움보다는 '올 것이 왔다'라는 느낌이 컸다고 할까요. :-)

이 책은 단순히 정보들이 줄줄이 나열된 음식점 가이드라기 보다는 오히려 저자가 즐겨 찾는 맛집들에 대한 칼럼 내지는 에세이에 가깝다고 할 만 합니다. 가게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정보가 있고, 가게의 장르도 일본 전통 음식에 한정되지 않고 양식, 베이커리, 디저트 전문점 등 폭넓다는 점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라면 블로그에 소개됐던 가게들에 대한 내용도 상당수 있는데, 그런 내용들이 책으로 묶여 나와서 편하게 펼쳐 볼 수 있다는 점이랄까요. ^^

좀 성급한 생각이지만 아무쪼록 이 책의 후속권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래야 저같은 사람도 여행할 때 좀 더 편해지니 말이죠.(먼산)

NOT DiGITAL
2008/08/14 21:02 2008/08/14 21:02

trackback :: http://notdigital.net/trackback/712

comment

  1. sinan 2008/08/17 10:11  address  modify  write

    1등..! 아.. 이게 아니군.
    제친구는 저와 여행의 주관이 정반대인 스타일입니다. '여행을 왔으니 먹는것에 돈을 아끼는건 바보같은짓' vs '먹는것보다 제한된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것을 보고 경험하는게 짱' 의 대립인데.. 친구가 저 책을 보면 매우 좋아할것 같습니다.

    한권 사줘야겠네요.

    • NOT DiGITAL 2008/08/17 21:39  address  midify

      아무래도 가치관의 차이니까요.:-) 저도 예전엔 먹는 것에 별 비중을 안두던 쪽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좀 바뀌었지요. 친구분께서 먹는 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까날님 블로그를 소개해드리는 것도 좋을 듯 하군요.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