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대시, 튤립, 그 아름다운 투기의 역사, 지호, 2002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하루우루(카니시노)를 플레이하다가 하시바 유우나 루트에서 온실의 튤립과 그와 관련되서 언급되는 책 중에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사건 및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 있던 게 계기였을 겁니다, 아마도. 그래서 유명한 얘기면서도 관련 서적은 읽어본 적이 없으니 한 권 읽어보자, 라면서 구입했던 듯. 그러면서도 정작 책은 사놓고 완독한 건 얼마 전이군요. --;

경제 쪽이나 버블, 투기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17세기 중반에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광풍과 버블 이야기죠. 실체없는 선물 거래, 투기, 그로 인한 버블, 붕괴 등등 꽤 재미있는 이야기니까요. 사실 당시 네덜란드 경제 자체에 미친 영향이란 미미했긴 합니다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튤립 투기 사건만을 다루지 않고, 튤립의 기원부터 시작해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되고 튤립이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얻게 되는 과정부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튤립(정확히는 변종들)이 네덜란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정작 상품으로는 취급도 안되던 하급 품종들에 대한 투기와 버블 성장, 붕괴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역사책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예전부터 한 번 훑어보려던 사건이었던 지라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건의 전개 역시 이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번 되풀이 되었던 버블-붕괴 사건들의 골격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당시 그토록 인기가 높았던 화려한 줄무늬종 품종들을 만들어내는 원인이었고 지금은 퇴치되어 사라진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대한 부분들이 좀 더 자세히 서술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이건 다른 책을 통해서 알아보는 게 맞겠죠. 이 책이 초점을 맞추는 부분과도 좀 벗어나고요.

NOT DiGITAL
2008/03/23 03:20 2008/03/2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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