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때맞춰 실시간으로 챙겨보는 거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인 나노하 A's 입니다. 이번 9화에서도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전개들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다른 분들께서 많이 써주실테니 전 가장 인상깊었다고 할는지, 마음에 들었다고 할 만한 장면 하나에 대해 써보죠.

그러니까 옥상에서 대치중이었던 나노하가 하야테의 기습을 받는 무렵부터 바인더 걸리기 전까지 말이죠. 뭐랄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싶은 내용 그대로 전개나 연출이 나와줘서 만족했다고 할까요.

기본적으로 나노하 역시 주인공 클래스인지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우선시하죠. 1기 때도 그렇고 이번 A's 들어와서도 기사단(특히 비타)에게 무지하게 당하면서도 이 기조를 끝까지 유지하는 걸 보면 역시 주인공이군 싶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나노하가 다른 여주인공 클래스들과 미묘하게 갈라지는 것이 걸어오는 싸움을 절대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과 현실적 상황 판단이 그래도 된다는 점 이랄까요. 얘기하고 싶어도 무지막지하게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게 나 잡아먹으쇼 라고 하는 건 그렇잖아도 급한 상황에 불지르는 짓 밖에 안되는 거고 보는 사람도 짜증나게 합니다.(뭐, 끝까지 비폭력 무저항 주의를 관철하는 캐릭터라면 그건 나름대로 인정할 만 합니다만 대부분 그렇지 않잖습니까. 훗훗)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인 동시에 적당한 데서 끊을 줄 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1차 대화 시도 - 비타 기습 - 여전히 비전투 태세 - 비타 공격 - 폭발 로 이어지는 부분까지는 약속대로의 전개. 그 이후 타오르는 화염이 펼쳐지길래 '여기서 화염을 헤치면서 베리어 자켓 차림으로 역광받아 등장하면 딱이겠군'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그대로 화면에 등장. >.< / 게다가 그 스탠딩 포즈! 그 슬픈 눈매와 표정!

"악마놈."
"악마라 해도 좋아."
(...이 부분에서 솔직히 건담 생각 났습니다. 하얀 옷의 소녀 라는 별명에다 악마... 하얀 악마 라면 역시 퍼스트 건담. 게다가 트리콜로 컬러링. ^^;)

불꽃 배경으로 한손을 뻗어서 레이징 하트 기동+악셀모드, 자세 잡고 카트리지 로드. (오오~)

"악마다운 방법으로 이야기를 듣게 할 테니까."


.......--乃 역시 나의 나노하.(...나의?) 최고 입니다. 역시 역대 가장 마음에 드는 마법소녀.

아무튼간에 객관적인 완성도를 떠나서 나노하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하트에 직격입니다. 캐릭터든 설정이든 연출이든 말이죠. 마법소녀물을 꽤 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딱 취향에 맞은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코드 3가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아무래도 코드 2로 시리즈 전부 사야 할 듯 합니다. :-)

NOT DiGITAL
2005/11/27 20:26 2005/11/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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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펭귄대왕 2005/11/27 20:42  address  modify  write

    1기때부터, 몇몇 보는 사람들이 '앞으로 이렇게 될게 뻔하구만'이라는 얘기를 했었고, 그게 에이스에서도 반복됐습니다만.
    1기때도, 그리고 결국 에이스에서도 만인의 예상을 뒤엎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죠. 이러니까 나노하 1기부터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래도 명색이 '마법소녀'물인데, 국내방영 기대해도 될지도..

  2. NOT_DiGITAL 2005/11/27 23:51  address  modify  write

    to 펭귄대왕님 // 그렇죠. 마법 소녀의 골격은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서 전개되는 것을 보면 장르의 관점을 깨버리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할까요. 아무튼 정말 마음에 들어버린 케이스입니다. :-) 국내 방영이 된다면야 좋겠지요. 역시 코드 2와 3의 DVD 가격의 차이는 눈물나니까요.(먼산)

    NOT DiGITAL

  3. 로리 2005/11/27 23:53  address  modify  write

    확실히 현실파악에도 능하고 선을 지키는 주인공이라는 느낌 때문에 좋아합니다. 무기를 들지 않고(조건 대로) 온다음에 ㄱ,족에서 조건을 어기니 초 장거리 공격을 날리는 모습이라던가...

    1기 끝에서 페이트의 모습이라던가
    "내가 당신의 딸이라서가 아니라 당신이 나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같은 대사들... 상황에 대한 이해나 반응이 적절한 면도 있고...

    확실히 버닝하는 애니는 저것 뿐인 듯합니다 ^^

  4. 메르키제데크 2005/11/28 03:13  address  modify  write

    싸우는 방법이 과연 타카마치가의 딸입니다..

  5. 자유로운 2005/11/28 15:30  address  modify  write

    링크 신고합니다.

  6. Taliesin 2005/11/29 00:14  address  modify  write

    나의..........입니까....
    쳇..

  7. NOT_DiGITAL 2005/11/29 00:52  address  modify  write

    to 로리님 // 확실히 나노하나 페이트의 행동 패턴을 보면 여러모로 납득이 가는 방향이라고 할까요. 여러모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to 메르키제데크님 // 확실히 타카마치 출신 답죠. 대화 중시는 그 중에서도 상당히 유니크한 방향성이기도 하지만요.

    to 자유로운님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편히 들러주세요.

    to Taliesin님 // 나의.... 입니다. 엣헴.(...) 그런데 그 반응은 어떤 의미신 겁니까~ 설마 Taliesin님은 나노하를 사모하고 계셨다든가... :-)

    NOT DiGITAL

  8. shyni 2005/12/06 18:22  address  modify  write

    휴가 나가서 10화까지 무한정 버닝해버렸조.. (A's 는 좀더 제밌어젔달까 어쩻던 발전된게 확 느껴저서 바로 1화부터 달려버렸.... 다음휴가때까지 못참겠다는게 골때려서.. OTL..)

  9. NOT_DiGITAL 2005/12/06 23:23  address  modify  write

    to shyni님 // 현재 제가 가장 불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 아무래도 조만간 1기와 2기 DVD를 구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OTL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