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랫동안, 그러니까 21세기 들어와서는 전혀 만나보지 못했다는게 떠올라서 며칠 전에 만났지요. 어떤 아가씨냐 하면 이런 아가씨죠.

그러니까 프롭 전투기...정확히 말하자면 프롭기 시뮬레이션이겠습니다만 잡아본지 정말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트 전투기 시뮬레이션이야 Falcon 4.0을 간간히 돌려봤지만 말이죠. 그리하여 며칠전에 IL-2 Sturmovik 를 구입했습니다. 왜 FB가 아닌 오리지널 버전이냐면 FB는 제 PC 스펙상 구동이 안될게 뻔해보여서... 후-

아무튼 인스톨을 하고선 '자, 감을 잡아봐야지. 우선 이륙이다.' 라면서 룰루랄라 이륙준비.
...그리고 몇 분후.

'....................' <- 테일휠을 지상에 붙이고 활주하는 거 잊어버리고선 조기 이륙해서 박아버린 바보. 덤으로 라디에이터 조작도 건너뜀.(...)

......몇년 전에 말입니다, 제트기 시뮬만 하던 친구 모군이 오랫만에 프롭기를 잡고 이륙하다가 엔진 토크 상쇄를 위한 러더 조작을 잊고선 활주로에서 굴러버린 걸 보고 신나게 웃었던 일이 있습니다만.... 이젠 웃을 수가 없어요. OTL

아픈 상처를 뒤로한채 이륙 시퀀스를 다시 점검하고선 이륙 완료. 그래도 영 비행 특성이 안 잡혀서 간단하게 미션 빌더로 띄워놓고 좀 날아보기로 했습니다. 수송기를 잡아 보는 걸로 몸 좀 풀려고 했는데... 했는데... 한 번 교차한 후 재돌입하려는데 푸드득 거리더니 엔진 아웃.(...)

방금 총알 몇발 박힌게 문제인 건가? 아니면 라디에이터 조작이 개떡같아서 그런 거야? 아니면 피치 조작에 문제인가? 아무튼 재점화 시도를 했지만 역시나 실패. 그리곤 물론 Eject. -ㅅ-

역시 오랫만에 프롭기를 잡아보니 영 적응이 힘듭니다. 기종 별 비행특성 잡는 것도 그렇고, 간단한 기동도 벌벌 떨면서 시도해보고 있는 신세지요.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 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잡아보고 있습니다. 하기야 프롭기 시뮬레이션은 제대로 돌려본 적이 드물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거죠.

어쨌든 비행은 좋습니다. 제트기든 프롭기든 간에요. :-)

NOT DiGITAL
2005/08/26 00:02 2005/08/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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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shyni 2005/08/26 01:29  address  modify  write

    프롭기는 토크으으으에 환장한적이 많조.. (그덕분에 쌍발기만 몰고 산 기억이 있는대 아니면 폭격기나 뜨고있고.. 폭격하다 두들겨 맞고..)

  2. utena 2005/08/26 08:35  address  modify  write

    비행기맹으로서 질문드리는데 그럼 단발기는 엔진회전수에 맞춰 일일이 러더질(..)을 해야하는 겁니까? ;;

  3. 로리 2005/08/26 09:44  address  modify  write

    프롭기는 정말로 실속이 존내(...) 일어나죠...
    왠만해서는 실속이 뭔지 모르는 제트기와 비교가 안 되긴 하더군요...

  4. adol 2005/08/26 10:29  address  modify  write

    ...설마, 그거 아무로 얘기냐?(...;)

    근데 스투르무빅 할만 해?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무척 괜찮다는 기사를 읽은 적은 있는데, 직접 본 적이 한번도 없으니....

  5. 크류나드 2005/08/26 12:30  address  modify  write

    그러니까 걍 알아서 뜨고 지는 놈이 편하다니까 :3

  6. 계란소년 2005/08/26 13:04  address  modify  write

    저공비행이 쉬운 걸 위안으로 삼읍시다.

  7. NOT_DiGITAL 2005/08/26 16:53  address  modify  write

    to shyni님 // 게다가 IL-2에서는 지상 활주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Bf-109가 워낙 까다롭긴 하지만 말이죠.

    to utena님 // 네, 러더질과 트리밍, 피치 조절이 필수적이죠.(먼산) 특히 Bf-109는 토크는 환상적이죠.(...)

    to 로리님 // IL-2에서는 스톨을 포함한 여러 부분의 묘사가 멋지게 되어 있더군요.

    to adol님 // 당근 아무로 얘기지.(...;) 멋진 게임임. 프롭기 시뮬레이션 중에선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후속작인 Forgotten Battle이나 Pacific Fighter도 나와 있으니 생각있으면 알아봐~

    to 크류나드님 // ...그건 슈팅이쟝. (...)

    to 계란소년님 // 특히 IL-2는 동부전선을 표현하다 보니 저공에서의 전투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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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JOSH 2005/08/26 17:07  address  modify  write

    > 엔진 토크 상쇄를 위한 러더 조작

    감이 없다보니 내 조이스틱 캘리브레이션이 잘못된건지, 이게 정상인건지 참 난감하더라구요...
    그냥 말로는 알고 있어도 현실을 쫒아가기가 힘든...

    프롭기 이륙 절차 설명 포스팅 같은거 한번 해보시면 어떠실지요?
    메뉴얼 봐도 당체... -_-a

  9. NoThING 2005/08/26 17:53  address  modify  write

    ......프롭 시뮬은 한번도 안 해봤지만 이야기 만으로도 어지러워지는군요.
    전 그냥 속편하게 제트기를 몰아야 겠습니다... 라지만 제트기도 만만한건 아니니... (먼산)
    최근 강철의 누이들도 읽었겠다 주말에는 간만에 팬져 제너럴을 돌려보기 위해 삽질해봐야 겠습니다. :)

  10. 계란소년 2005/08/26 19:27  address  modify  write

    생각해보니 포스 피드백이란 게 의외로 중요할 듯 싶습니다. 특히 FBW 이전 기체들은...

  11. NOT_DiGITAL 2005/08/26 23:14  address  modify  write

    to JOSH님 // http://il2l.wo.to/ 에 가보시면 IL-2와 그 후속작들을 기준으로 이륙을 포함한 여러가지가 정리되어 있으니 가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하네요.

    to NoThING님 // 팬져 제네럴보다는 SPWAW 나 SPMBT 시리즈, 혹은 판쳐프론트 시리즈를~ :-)

    to 계란소년님 // 그렇긴 합니다만, 과연 텐션이 버텨줄지가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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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JOSH 2005/08/27 22:29  address  modify  write

    이번달 '스케일 모델링' 잡지 부록이 포케-도라 키트 더군요.
    두세개 사서 도색하고 싶어서 ... 충동 억누르느라 죽을 뻔 했습니다.

  13. NOT_DiGITAL 2005/08/27 23:35  address  modify  write

    to JOSH님 // 확실히 저도 프롭기는 만들어본지가 오래되서 하나 잡아보고 싶긴 합니다. 다만 쌓인 키트들이 노려보는 기분이 들어서 말이죠...OTL

    NOT 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