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기 2 (7/26, 도쿄 도청 – 건담전 – 록본기힐즈 스카이데크)

도쿄 여행기 1 (7/26, 첫날 출발에서 호텔 도착까지)

도쿄 도청을 향해 걷는데 땀이 마구 흐르기 시작합니다. 기온이 높은데다 습도도 높으니까 답이 없습니다. 아무튼 도쿄 도청은 힐튼 호텔에서 빤히 보이는 거리인지라 금방 도착. 일요일인지라 일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개방되는 전망대 때문에 경비원들이 꽤 보입니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안내 표지판이나 이동 경로 등을 여기저기 표시해둬서 도움이 됐네요.

도쿄 도청에 도착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남측 타워냐, 북측 타워냐인데… 전 일단 낮인지라 남측 전망대로. 오다이바 쪽이 이쪽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연무가 많아서 원거리 전망은 그다지 좋질 않았습니다. 후지산도 당연히 안 보이더군요. 밤에 한 잔 한다면 북쪽이 나을지도… 이쪽은 바가 있는 모양이더군요.

들어가니 가방 내용물 확인이라든가 금속 탐지기 통과 등 간단한 보안 검사를 합니다. 요즘 보안 관련 강화되고 있다고 경비원이 안내를 하는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중앙에 카페가 있고, 기념품 가게 하나가 있더군요. 그 외에는 시정에 대한 포스터 입상 작품 전시 등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다수….

전망이 괜찮은 편이지만 이 날은 연무가 많아서 멀리까지 보이지 않는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되서 호텔로 가기로 하고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출구로 가는 동선상에 도쿄 관광 안내소가 있길래, 들러서 미술관이라든가 기타 팜플렛 등을 몇가지 골라서 가방에 확보. 돌아가는 길에 보니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보호자가 오는 게 보이니 경비원이 폐쇄되어 있는 문을 열고 가까운 쪽으로 들어오라고 유도하네요. 그리고 일반 관광객들과는 다른 엘리베이터로 안내.

도청 밖으로 나오니 다시 내려쬐는 햇살이 반겨줍니다. 날씨가 좋은 편인 건 좋지만 이번 여행도 고생 꽤 하겠다는 생각이 다시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호텔에 돌아오니 이미 맡겨뒀던 가방은 객실로 옮겼고 체크인 가능한 상태. 키를 받고 방으로 이동합니다.

    

 객실은 비교적 넓은 편이고 수납공간도 꽤 있는 편이군요. 분리된 세면실 겸 화장실과 욕조가 있는 욕실이 따로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17층 객실의 전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뭐, 관청가인지라 비즈니스용 빌딩 들이나 보이지만요.

일단 짐을 간단히 풀고 나니 피로가 오는게 느껴집니다. 발이나 허리 상태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고… 그래도 좀 누워서 쉰 후에 일어나 록본기힐즈 쪽으로 이동합니다.

모리 미술관에서 기동전사 건담전을 하고 있기에 록본기힐즈도 둘러볼 겸해서 이동. 그런데 이 놈의 더위. 뭔가 걷겠다라든가 둘러볼 생각 자체를 빼앗아 가 버립니다. 건담전을 본 후에 바로 스카이데크로 올라갈 생각이라 먼저 저녁을 좀 이르지만 먹기로 했습니다. 부타구미쇼쿠도 라는 돈까스 집을 미리 점찍어놨기에 그리로 이동.

들어가니 여직원이 카운터석으로 안내해줍니다. 구조가 가운데 한쪽 주방과 연결된 오픈 키친이 있고 카운터석이 ㄴ자로 둘러싸고 나머지 한쪽엔 테이블 석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조리는 가운데 오픈 키친에서 이루어고요.

여러가지 지방의 돼지고기 및 숙성시킨 고기를 쓰는 걸 내세우는 부타구미라는 가게에서 일종의 분점 형식으로 록본기에 세운 곳인 듯. 일단 첫 방문이니 특별한 고기보다는 스탠다드(라고 해도 이쪽도 브랜드 고기들) 로스 카츠 220g을 주문해 봅니다. 아, 그 전에 에비스 생맥주 한 잔을 먼저 주문. 땀을 잔뜩 흘린 상태에서 마시는 생맥주가 참 맛있네요. 잘 들어갑니다. 안주로 조금 딸려 나온 나온 차가운 생선 요리도 괜찮았습니다.

맥주 한 잔으로 땀을 식히며 요리사들이 조리하는 걸 구경해 봅니다. 말 그대로 방금 커팅해 놓은 생고기들이 가득하고 주문이 적은 부류는 아예 그 때 그 때 커팅하고 있네요. 문외한의 눈으로 봐도 튀겨내고 그걸 자르는 솜씨가 좋은 듯. 이러고 있자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한국에선 사실 뻑뻑해지기 일쑤인 로스카츠인지라 잘 주문하지 않는데 여기선 해봤는데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얇은 튀김옷에 둘러진 두꺼운 고기가 아주 딱 좋게 익혀졌습니다. 일단 가게에서 권하는대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한 입 먹어보니 어느 정도 간이 된 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나오네요. 일부 붙어있는 지방이 고소한 맛을 더해주네요. 이후엔 소금에만 찍어서, 그리고 소스에도 먹어보니 참 마음에 드는 맛이 나옵니다.

뭐랄까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재료로 맛이 있을 수 밖에 없게 조리해서 나오는 가게랄까. 약간 가격이 높은 곳이긴 한데, 그 정도 지불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밥과 양배추를 곁들여 돈까스를 다 먹고 나니 기력이 회복되는 느낌이 납니다. 역시 더운 여름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건 맛있는 밥과 거리에서 보게 되는 세라복/블레이저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죠. 이 날도 방학이지만 정통파 세라복 소녀들을 봐서….(….)

이후 가게를 나와서 힘을 내 모리 타워 쪽을 향해봅니다. 땀을 흘리며 걷고 있자니 마즈다가 신차 전시회 같은 걸 하고 있더군요. 컴패니언들도 있고 원하는 사람은 전시된 상태에서 시승이나 사진 촬영도 가능한 듯… 하지만 일단 전 패스하고 죽 걷습니다.

모리미술관 입구쪽으로 가자니 도라에몽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게 보입니다. 신작 극장판이 개봉되는 것과 연관된 이벤트인 것 같더군요. 그걸 지나 입구 쪽으로 가니 건담전 패널이 보이고 안내원들이 보입니다.

티켓을 구입하고 들어서니 일단 대기실로 안내됩니다. 일단 영상물 한편을 보고 그 후 전시물 관람하는 순서인지라 이전 시간 상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거죠. 옆의 패널의 건담 작품 안내를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사람들이 대기실로 하나둘씩 들어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날도 그렇고 다음날 갔던 일본의 아니메*만화*게임전도 그렇고 커플들이 꽤 많이 보이네요. -ㅅ-

이후 영상 상영실로 입장. 신규 제작된 영상으로 화이트베이스 브릿지 시점에서 지구 강하하던 그 장면을 재현한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엔딩에선 기존 작품 편집 영상과 함께 애전사가 흘러나오고요.

이후 전시물 관람. 대부분의 구역은 사진 촬영 금지였는데 저 자신 전시회에서 사진은 그다지 안 찍는 쪽이라 별 상관없었습니다. 도록에 내용들이 실려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고요.

퍼스트 건담 관련된 각종 아트워크, 제작 현장 소품들, 설정 자료, 대본, 원안 등등을 볼 수 있던 전시회인지라 퍼스트 건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전시일 듯. 모형으로 재현한 원작의 장면이라든가 대형 콜로니 모형 등도 있었고, 건프라들도 일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전시회 한정 샵이 있었는데 전 해외 여행 특성 상 짐을 최대한 줄이려고 결국 꽤 두꺼웠던 도록만 한 권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이후엔 스카이데크로 이동. 전망대와는 별도로 500엔을 더 내야 하는 이곳에 굳이 간 이유는 헬리포트가 있는 옥상을 개방한 거라 유리창 너머가 아닌 야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여름이다보니 제가 올라갔을 때도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던 상황. 그래도 고층 옥상이라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다는 건 좋았습니다. 하늘엔 비행선이 떠다니고요.

풍경 보고 사진 찍고, 사람 구경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점점 어두워집니다.  근처 야구장에선 불꽃도 쏘아 올리네요. 좀 더 기다리면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야경을 볼 수도 있겠지만 꽤 지친 상태라 그만 호텔로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지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지하로 연결된 아케이드가에 있는 편의점에서 술, 음료수, 물 등과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방으로… 입지가 그렇다보니 주변에 슈퍼마켓 등이 없는 건 좀 아쉽지만 호텔 지하에 바로 편의점이 있는 건 편리했습니다.

욕조에 들어가 피로를 좀 풀고 나와서 TV를 보며 술 한잔 하는게 여행에서 가장 기분 좋을 때 중 하나죠. TV는 거의 잘 안보는 편인데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보는 TV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단 말이죠. 그러고보니 이 무렵 테레비 도쿄에서 Girls Und Panzer를 재방영중이더군요. ^^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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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빵의 추억

얼마전에 프랜차이즈 빵집에 식빵과 크루아상을 사러 갔더니 샐러드빵을 팔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제 기억에 남아 있던 것과 거의 비슷하길래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보기 힘들지만 제가 어릴 때 역 구내나 역과 연결된 지하 상가들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식집류들이 즐비했습니다. 주로 김밥, 우동, 어묵 등을 팔았는데 그 중에는 샐러드빵도 있었죠. 어릴 때부터 빵을 좋아했던지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샐러드와 계란후라이를 번 안에 넣었던 걸 햄버거 라고 했던 것도 같고 말이죠.

그랬던 샐러드빵을 다시 접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그 때 그 느낌과 맛이 나더군요. 레시피 자체가 극히 간단한 빵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너무 그 느낌 그대로라 조금 놀랐습니다. 하하하. 가끔 빵집에서 보게되면 하나씩 집어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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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헤드폰 및 시스템 도입

요 몇년 동안 음악 감상용 시스템으로 사용해온 건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100 시리즈를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CDT100, DA100, HP100에 헤드폰은 베이어다이내믹 DT880 구형, AKG K501, GRADO RS1, 소니 MDR SA5000, 오디오테크니카 ATH-W1000 이었죠. 사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나름 음악 감상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게 사실이었고 실제로 가까운 장래에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언제나 변화는 갑작스레 오는 것이기에…. 물론 그걸 일으킨 건 저입니다만. 요 몇년 간 평판자력식(planar magnetic) 헤드폰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고 요사이 부쩍 관심이 가더란 말이지요. 그러던 차에 결국 욕망이 자제심을 이겨 버려서 HiFiMAN HE-6를 구입하기 직전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HE-6는 현재 생산 상용 헤드폰중에서는 가장 효율이 낮은 물건인지라 상당한 출력의 앰프를 요구한다는 점이었죠. 결국 이걸 위해선 앰프도 하나 추가로 들여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고, 별 수 없이 앰프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피커 시스템에서라면 평범한 출력도 헤드폰 앰프 쪽에선 만족시키는 것이 드물다는 것이 문제인데… 결국 가격과 원하는 기능, 출력을 모두 충족시키는 건 정말 드물었습니다. 그러다 눈에 띈 게 Little Dot의 mk vi+ 진공관 헤드폰 앰프. 구동하기 충분한 출력에 입력/출력 단이 꽤 풍부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지요.

앰프를 정하고나자 이제는 DAC가 좀 아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DA100은 지금도 충분히 제몫을 해줄 수 있는 물건이긴 했지만, 제한된 입출력단이 걸렸던 것이죠. 24/192 처리가 안된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가격 대 성능비가 좋아보이는 EMOTIVA의 XDA-2 발견. 이렇게 앰프와 DAC가 정해졌는데….

문제는 이젠 헤드폰 기종 선택이 흔들리기 시작했던 겁니다. 역시 평판자력식 플래그십 헤드폰인 Audeze의 LCD-3를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HE-6보다 이쪽이 가격이 높다는 것이었고 전 이미 앰프와 DAC 추가 구입으로 출혈이 심한 상태…이다 보니 기왕 쓰는 거 더 쓰자는 마음으로 LCD-3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orz

그래서 새로 앰프와 DAC, LCD-3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저의 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처음엔 단지 헤드폰 하나 추가하려던 것이….(먼산)

열심히 들어보고 있는데 일단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는 게 위안입니다만 역시 기기 구입에 있어 이 에스컬레이션 현상은 정말 무섭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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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 Illustrations TAKESHI NAKAMURA EDITION 2001-2013

Leaf Illustrations TATSUKI AMADUYU EDITION 1998-2006

Leaf Illustrations MISATO MITSUMI EDITION 1998-2005

Leaf Illustrations HISASHI KAWATA EDITION 1998-2009

2006년~2007년 사이에 아마즈유 타츠키 에디션 등장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4명의 일러스트집이 드디어 모두 모이게 됐네요.

보통 나카무라 타케시, 아마즈유 타츠키, 미츠미 미사토, 카와타 히사시 네 사람은 자주 묶여서 이야기되곤 하죠. 카와타 히사시는 다른 세 사람과 좀 화풍이 다른 편이지만 나머지 세 사람은 유사한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나카무라 타케시가 아마즈유와 미츠미의 스승으로 표현이 되기도 하니까(리프의 회지 등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커리어로 본다면 나카무라씨가 가장 오래됐고, 개인적으로도 다른 세 사람들 못지 않게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만 WA2 초창기에는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죠. 슬럼프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지경이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번 그림체가 망가져 버린 채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으니까요. 다행히 요즘 발표되는 그림들을 보면 궤도에 오르는 듯이 보여서 이 때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험해보는 과도기였나 싶기도 하네요.

책의 내용은 리프로 이적한 이후에 참여했던 작품들 – WHITE ALBUM2 , ToHeart2, TEARS TO TIARA(PS3 Ver.), 천사가 없는 12월,  COMIC PARTY (DC Ver.) 와 관련된 판권 일러스트들이 수록되어 있고 그 이후엔 각종 오리지널, 판권 관련 일러스트들이 실려 있습니다. 아마즈유, 미츠미씨 등과 비교하면 동인 관련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기에 그 쪽은 없다고 봐도 되고요.

전체적인 구성과 외관은 기존 시리즈와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전 시리즈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예상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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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 중입니다.

원래 치아와 잇몸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건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작년 말에 아무래도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다간 안되겠다는 생각에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진단 결과는 뭐…. 참담한 수준이었지요.(먼산)

현재 몇달 간 매주 1~2회씩 병원에 가고 있고 앞으로도 몇달 더 다녀야 할 상황인데, 정말 치과는 미루지 말고 가세요. -ㅅ- 이미 늦었으니 더 있다 가지 라는 생각도 관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몸으로 터득한 진실이니… orz

현재 회복 불가능한 치아들의 발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사랑니들 발치, 잇몸치료, 필요 부위 치조골 이식 수술, 임플란트 하부 구조 수술까지 마친 상태입니다만 앞으로도 갈 길은 멉니다. 상부 구조물 올리는 것에다 근관치료, 충전치료를 해야 할 이도 있고요. -ㅅ-

먹는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술도 못 마시는게 참 불편하지만 치료 끝나고 이전보다 나아질 걸 기대하며 참는 중입니다. 다행히 치과를 잘 만난 것인지 치료 중에 고통은 거의 없네요. 마취 수술할 때 따끔한 것과 잇몸 봉합할 때 좀  따끔하는 게 가장 아픈 정도? 돈이 물처럼 나가는 건 정말 뼈아프지만 그나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게 나갈 듯 하다는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입니다. T_T

아무튼 치과는 늦게 갈수록 돈은 돈대로 나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지라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가세요. 이상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가시고요. 제가 정말 후회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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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2-1, 비…雨…rain…

전날 비를 맞으며 도착해서 ‘내가 처음 여행가는 곳은 왜 전부 비나 태풍이냐’ 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날씨를 체크해보니 계속 비라는 예보가 나왔었습니다. -ㅅ-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나마 폭우 수준은 아니라는게 다행이었죠.

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2-1, 비…雨…rain… 더보기

デスニードラウンド/ラウンド1 데스 니드 라운드/라운드1

저자 : アサウラ, 일러스트 : 赤井てら                   オーバーラップ                                                        2013

오버랩 문고가 새로 출범할 무렵 사람들의 관심은 전부 IS에 쏠려 있었고 나오는 이야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던 작품은 바로 이 데스 니드 라운드였죠. 작가인 아사우라씨의 이전 작품들이 꽤 마음에 들었기도 하고, 작품 소개가 흥미를 갖게 만들었기도 하고요.

사실 책을 받아서 읽기 전까지 의문이었던 게 바로 제목의 의미였는데,  Death Need Round는 작중에 등장하는 테마파크입니다. ‘연구를 위해 키워지는 모르모트가 사육 케이스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쳇바퀴 위를 달리며 꾸는 꿈’을 베이스로 한 대인기시설.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생쥐는 열심히 달리지만 쳇바퀴는 그저 빙빙 돌 뿐. 마치 쫒아오는 죽음이 쳇바퀴를 돌리도록 강요하는 것 처럼 생쥐는 그저 열심히 달리고 쳇바퀴를 끝없이 돈다… 라는 설정은 꽤 그렇지만 실제 내용물은 유쾌한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가득하고 어트랙션도 충실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자본의 거대 테마파크로 어린이들의 동경의 장소 라는 거죠. 뭐, 여기까지만 봐도 실제 일본의 모 매립지에 세워진 테마파크가 연상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아직 작중에서 이 데스니드라운드가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지만, 이 설정 자체는 1권에서도 충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건 직접 읽어보고 확인하시는 게 좋을 듯…

배경은 오키나와 쿠데타, 홋카이도 독립전쟁, 토치키-군마 분쟁을 거쳐 총기 사회가 되어 버린 가상의 일본. 사실 이 설정은 작가가 초기작부터 즐겨 쓰는 총기 사회가 된 일본이라는 걸 구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예의로서의 설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작가 후기의 소설 탄생 경위를 봐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이건 작품이 끝까지 가봐야 알겠죠.

주인공인 츠즈라 유리는 16살의 고교 2학년 소녀입니다. 원래는 농구부에 소속되어 있지만 현재는 그만둔 상태.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매사에 열심인 귀여운 소녀지만 그녀에겐 심각한 문제가 한가지 있습니다. 부모가 연대보증 문제로 엄청난 빚을 지게 되었고 어느 날 그녀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 거죠. 작중 등장하는 표현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사타구니를 벌리던가, 내장을 팔아치우던가, 최악의 경우에는 그 둘을 다해야 겨우 갚을까 말까한 수준의 빚을 지게된 유리는 총을 쓰는 업종, 즉 용병업에 투신하기로 합니다.

사설 훈련 업체에서 기본 훈련을 마치고 어떤 용병 조합에 속하게 되서 마츠쿠라가 이끄는 팀에 속하게되는 유리입니다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질퍽합니다. 훈련 업체 운영자도, 용병 조합의 대리인도 유리의 죽음과 동시에 각종 보험으로 돈이 들어오게 이중삼중으로 덫을 쳐둔 상태라는 걸 알게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유리가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건 단순히 약간의 흥미, 약간의 양심에 의한 배려, 그리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계획 등 때문일 뿐인 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유리가 들어가게 된 팀의 마츠쿠라, 타케시마, 오오노가 유리를 배척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비교적 잘 대해준다는 정도, 당장 먹을 걱정을 덜고 잘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정도입니다. 그런 와중에 팀에 의뢰가 들어오고 동시에 유리의 용병으로서 첫 일도 정해지죠. 그 의뢰라는 건 유명 햄버거체인인 ‘왁마인드’, 통칭 ‘왁’의 긴자점에 있는 오리지널 마스코트 로나우다 왁마인드를 살해해달라는 것이었다….는 게 1권 초반의 내용입니다. 뭐, 어디의 무엇이 모티브인지는 너무 뻔하죠? 일러스트에서 보이는 디자인도 변명할 수 없을 그런 상태인지라… :-)

일단 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편이고 마음에 든 작품이긴 한데, 이게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네요. 한국에서는 아예 발매될 것 같지도 않고요. 그나마 2권이 출판된다는 걸 보면 그래도 괜찮았나 싶은데…

전체적인 분위기부터가 작가의 최고 성공작인 벤토(도시락전쟁)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의 초기작들에 가깝죠. 어떻게 보면 표지 사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그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시리어스합니다. 거기에 고어 묘사도 상당히 나오고 총기 오타쿠인 작가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에요. 이런 것들과 여러 설정 때문에 작가 스스로 절대 영상화불가작품이라고 하고 있으니. 이야기도 그렇고 구성 요소들도 그렇고 요즘의 트렌드랄까 라노베 주류와는 동떨어진 작품인데, 사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 이유기도 합니다. 주무장이 SA58 OSW고 부무장이 브라우닝 하이파워 Mk.III인 미소녀를 어디가서 또 보겠어요.(먼산)

소녀의 무구성과 총기를 포함한 병기라는 현실적인 폭력의 대비라는 모티브는 수없이 많이 사용된 것이긴 합니다. 그런 점과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속칭 전기물스러움과 호러적인 측면, 액션성과 게임성, 작가 특유의 패러디 등의 여러 요소를 섞어서 보여준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지 않나 싶네요.

이야기가 진행되고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유리는 자신이 접한 모든 인물들이 완전한 악인도 아니고 완전한 선인도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목표인 로나우다가 악당인 것도 아니고, 유리의 팀원들 역시 뒷세계의 인간들인만큼 완전한 악은 아니더라도 선인 역시 결코 아닙니다. 이번 일에 얽힌 기업들과 거기에 속한 사람들, 사건의 시초에 있던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 이게 현실에 가까운 것이겠습니다만 이런 경우 결말은 언제나 누구하나 행복해지지 않는 라스트를 향하게 마련이죠.

이야기 도중 몇차례 언급되는 아름답고 깨끗한 판타지를 뒤에서 떠받치고 있는 더러운 현실이랄까 호러와도 같은 상황들을 겪은 유리는 결국 어떻게보면 원점에 돌아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살겠다, 앉아서 죽지는 않겠다 라는 생각 말입니다.

 

주인공인 유리는 기초 훈련을 받았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초짜 중의 초짜인지라 1권 내내 사실상 활약이랄 게 거의 없습니다. 자빠진 상태로 익숙하지 않은 레그 홀스터에서 권총 뽑으려다 걸려서 안 뽑히는 장면같은 데선 ‘아, 그렇지. 응. 처음엔 다…’ 라는 생각마저 들고.(…) 라노베 주인공에게 흔히 보이는 먼치킨 따위는 고사하고 흔한 각성 이벤트도, 클라이막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활약도 없습니다. 그저 걸리적거리지 않게 한쪽에 치워진 신병 신세로 맡겨진 작은 일들조차 고생하면서 할 뿐. 사실 작중에서 유리가 한 정도면 그 나이와 경험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들이 마음에 들지만 라노베를 보는 계층 대부분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리를 제외하면 등장인물 대부분은 중년 이상, 혹은 적어도 20대 후반은 된 아저씨들이라는 점도 호감이 가죠. 그리고 이런 등장인물들 중 베테랑 용병들이나 대기업의 무장보안요원들이라고 해서 엄청난 걸 하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훈련된 정석적인 싸움을 할 뿐. 거기에 상대가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보니 이리저리 치이고 뒹굴고 고전을 거듭하죠. 분석하고 계획을 세우고 대처하지만 그게 뒤틀리면 역시 계속 구르고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필요한 때에 한다라는 거죠. 흔하게 보이곤 하는 지나친 파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 안 보인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작가다보니 빼놓을 수 없는 게 먹을 것에 대한 묘사. 이 부분은 날이 갈수록 파워업해가네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유리가 속한 팀원들의 캐릭터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 이 정도로 충분히 잘 나타나지 않나 싶어요. 지나치게 캐릭터성이나 개성을 부여하려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작품의 분위기를 볼 때도 이 정도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읽고 마음에 들긴 했지만 과연 2권이 나와줄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8월 25일에 발매되는군요. 이번엔 무려 적이 경시청 마스코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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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버랩 문고는 홈페이지에서 작품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면 후기의 후기를 볼 수 있네요. 월페이퍼도 받을 수 있고. 일종의 덤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1, 첫날…

일본으로 가는 여정은 아시아나 OZ122(기종은 B767-300)를 통해서 나고야까지, 그리고 나고야에서 ANA의 NH711(역시 B767-300)을 통해 신치토세 공항까지 가는 것인데, 무려 나고야에서 4시간 정도 텀이 생겨 버리는 일정입니다. 그래도 환승으로 가는 것 중에선 이게 나은 축에 속하는 것이었죠.

OZ122 출발 시간이 09:00다 보니까 새벽에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러 갈 수 밖에 없었죠. 아버지께서 공항버스 출발점까지 데려다 주신 덕에 졸린 눈을 비비며 05:45분 출발하는 인천공항행 버스에 무사히 탑승. 날씨가 영 안 좋네요.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하고 안개와 구름도 잔뜩. 비행에는 영향이 없지 않을듯 하긴 했는데, 그래도 약간은 걱정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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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 여행 0, 준비

올해 여름 휴가는 앞뒤 주말을 합쳐서 9일. 사실 집에서 느긋하게 뒹굴거릴까 하는 생각이 컸지만, 어머니께서 꼴보기 싫으니 어디든 갔다 오라는 명을 내리셨기에 어딘가 갔다 오자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쌓인 항공사 마일리지도 소모를 하긴 해야겠고요.

그래서 떠올랐던 것 중 하나가 필리핀이나 동남아 등에 스킨스쿠버다이빙하러 다녀오는 것이었죠. 마침 주변 아저씨들도 다녀와서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하지만 목욕은 좋아해도 물놀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이리저리 생각끝에 그 동안 안 가봤던 홋카이도를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수많은 미소녀를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고(…응?), 게임 북으로의 배경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다녀온 뒤에 집에서 좀 뒹굴거리고 싶어서 일정은 3박 4일 정도로 짧게. 이렇게되니까 행동 범위가 뻔해져서 욕심부리지 않고 삿포로와 오타루 정도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두곳도 제대로 보긴 힘든 시간이죠. 다만 이번엔 정말 그냥 특별한 목표 없이 쉬고 싶으면 쉬고 어딘가 가고 싶으면 가는 식의 여행으로 결정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준비에 착수해야죠. 여권은 복수여권 새로 발급받은 것이 얼마 안됐는지라 Ok. 일본이니까 비자도 필요없고.

마일리지를 써야 하니까 항공사도 이미 결정. 다만 아시아나의 홋카이도 직항편이 없어졌더군요. 결국 일본까지 아시아나, 일본 국내에서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자 아시아나의 베프인 ANA를 써서 이동하는 경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좌석은 어차피 마일리지니까 비즈니스로 끊었는데, 이 결정은 정말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게 숙소. 솔직히 쉬러 가는데 비즈니스 호텔에선 묵고 싶지 않았기에 여기저기 검색. 어차피 항공료가 안 드니까 호텔비가 좀 들더라도 괜찮았던 거죠. 그러던 와중에 기차나 지하철역에선 좀 거리가 있지만 숙소 면적이 넓고 욕실도 배스터브와 씻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등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호텔 클러비 삿포로 라는 곳인데, 삿포로 맥주가 속한 삿포로 그룹 계열이더군요. 아무튼 이곳의 슈피리어 싱글을 예약.

이후엔 여행용 트렁크 외에 이것저것 넣을 가방이 필요해서 Hazard4의 M.O.D 구입. 참 괜찮은 가방이어서 여러모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사는 김에 Hazard4의 폴로셔츠도 하나 구입.

식당들 정보는 역시 까날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죠. 구글맵 편집도 도와주셨고요. 그리고 출발 직전에 홋카이도의 음식점 관련 책을 내신다는 걸 알게되서 교보에 주문해봤더니 출발 전날 도착해서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준비는 끝났고, 이후 이야기는 날짜별로 다음 글에서 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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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습니다. -ㅅ-

업무 관련으로도 그렇고 여유가 없다보니 블로그에는 글을 통 안 쓰게 됐습니다만, 아직 살아 있습니다. orz

여름에 잠시 홋카이도(삿포로, 오타루)에 다녀올 예정인지라 여행기를 쓰게 될 것 같고, 현재 제작 중인 티이거 II도 완성되면 글을 올릴 듯 하네요.

퇴근하면 지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생각이 통 안난다는 게 문제네요. 트위터는 단문이라 그럭저럭 가동중입니다만. 아무튼 이것저것 써보긴 해야 하는데…. 아무튼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 더운 여름날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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